아름다운 항구 도시 라스페치아. 고아원을 나온 후, 3년간 전쟁터에서 간호원으로 복무했던 모니카는 부유한 몰렛 가문의 가정교사로 채용된다. 낯선 도시에 온 첫날, 모니카는 익숙한 얼굴을 마주한다. "…솔?" "죄송합니다만, 저는 그런 이름이 아닙니다." 전쟁터에서 극진히 간호했던 병사, 솔이라고 생각하지만 남자는 모니카를 모른다고 답한다. 그러나 만날 때마다 이름이 달라지고, 성격도 달라지는 이상한 남자. "비록 제가 당신이 알던 남자는 아니었지만, 다시 만나면 아는 남자가 될 수 있겠군요. 기쁜 일입니다." 머리 위에 꿀을 부은 듯 달콤한 남부 출신 바람둥이, 루이스. "야 말총머리. 얼굴 길게 본다?" 태생부터 비뚤게 태어난 듯 난폭한 불량배, 가르시아. "귀한 공주님 모시듯 해드릴 걸 그랬군요." 명가의 자제로서 뼛속까지 오만한 귀족, 엔리케. 같은 건 그림 같은 외모와 오른쪽 눈가에 난 상처뿐. "경, 혹시 세쌍둥이예요?" 다중인격자일까, 거짓말쟁이일까? 모니카는 과연 라스페치아에서 무탈히 지낼 수 있을까? 재겸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무례한 나의 다중인격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