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의 메타버스 기반 가상현실게임, 판타지 월드(FW).
이곳엔 비매너 유저들 사이에 전설로 내려오는 경고가 있다.
외진 곳에 맛있는 음식 냄새가 풍긴다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도망쳐라.
*
“이봐. 요리사 양반. 거기 하고 있는 음식부터 시작해서 가진 거 다 내놓고 썩 꺼지라고. 안 그러면 큰일 나.”
자신을 향해 협박을 하는 악당들을 슬쩍 본 요리사는 뾰로통한 표정으로 말했다.
“악당. 괴롭힌다. 심기 몹시 불편.”
순간.
휘이잉.
한 줄기 바람과 함께 웬만한 유저들도 판생 한 번도 보기 어렵다던 랭커들이 줄지어 등장하고.
“후라 님! 어떤 자식들입니까? 쟤네입니까?”
“저녀석들. 요리. 방해됨.”
“이, 이 찢어죽일 것들이!”
새침한 요리사의 말과 함께 요리사를 괴롭히려던 괴한들은 일제히 죽음을 면치 못했다.
*
누구도 찾지 않는 직업 요리사. 그중에서도 히든 클래스의 요리사가 되었다.
그런데 내 요리는 뭔가 다르다?
나 이후라.
요리로 랭커가 되고 말 테다.
쓰읍, 선생님. 저 요리사 맞다니까요. 제 요리에 맞아 보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