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랑영가

* 키워드 : 시대물, 동양풍, 판타지물, ○○버스, 오메가버스, 궁정물, 동거/배우자, 미남공, 다정공, 대형견공, 집착공, 계략공, 황족공, 사랑꾼공, 짝사랑공, 순정공, 절륜공, 존댓말공, 미인수, 외유내강수, 단정수, 무심수, 임신수, 능력수, 왕족/귀족, 달달물, 삽질물, 3인칭시점 평범하게 살려 했던 진이경의 앞에 느닷없이 내려진 태 제국으로 가라는 교지. 그 내용 또한 심상치 않았으니, 태 제국의 경친왕과 가례를 올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가 왜 사내를 가례 상대로 지목했는지, 또한 자신을 어찌 아는지 오리무중인 상황에서 이경은 태 제국의 경친왕비로 책봉된다. 그리고 첫날, 알 수 없는 열기에 휩싸인 그는 경친왕과 갑작스러운 초야를 치르는데……. “비는, 안주로 돌아가길 원합니다. 저는 비에게서 후사를 보고 싶습니다. 그럼…… 어찌해야 할 것 같습니까?” ▶잠깐 맛보기 “어의를 부르면 곧 올 겁니다. 잠시만 참으세요.” 진이경을 침상 위에 눕힌 주태강이 곁에 앉아 땀에 젖어 이마에 들러붙은 머리카락을 쓸어 넘겨 주었다. 주태강의 조심스러운 손길이 닿는 곳이 저릿해서 진이경은 자신도 모르게 찬 이불에 몸을 비비며 숨을 몰아쉬었다. 미칠 것 같았다. 아니, 이미 미쳐 버린 것 같았다. 이대로 계속 주태강이 자신을 만져 주었으면 했다. 이마와 머리뿐만이 아니라 열이 오른 뺨과 목덜미도 쓰다듬어 주길 바랐다. 그래서 주태강이 몸을 일으키는 순간, 진이경은 손을 뻗어 주태강을 잡았다. “왕비?” 어의를 부르겠다는 주태강을 잡은 진이경은 눈물이 그렁그렁하게 고인 눈으로 주태강을 올려다봤다. “저, 전하…….” 온몸이 저릿거렸다. 점점 더 지독해지는 자극에 이제 숨이 막혀 올 것 같았다. 그리고 이 견디기 힘든 자극에서 벗어나게 해 줄 사람은 주태강밖에 없을 듯했다. “왕비.” 주태강이 다정하게 부르며 흐르는 진이경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닿아 오는 주태강의 손길에 진이경은 숨을 거칠게 흘렸다. 진이경은 이제 더 이상 생각하기를 포기했다. 열기가, 몸이 아플 정도로 강한 자극이, 그리고 찾아오는 흥분이 진이경의 머리를 멈추게 만들었다. 이 숨 막히게 하는 감각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그래서 진이경은 주태강에게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저 좀…… 어떻게 해 주세요.” 흥분에 겨워 떨리는 목소리로 진이경이 말하는 순간, 먹이를 낚아채는 솔개처럼 주태강이 침상 위로 올라왔다. 그리고 온몸으로 진이경을 짓누르며 입술을 겹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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