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래빗홀(Rabbit hole)

#서양풍 #판타지물 #가상시대물 #수인물 #인외존재 #왕족/귀족 #사내연애 #절륜남 #계략남 #집착남 #유혹남 #능력남 #순진녀 #엉뚱녀 #짝사랑녀 #능력녀 #오해 #로맨틱수인물코미디 #고수위 비비안 그레모티는 의뢰를 받아 살아가는 평범한 마녀다. 그녀는 어느 날 찾아온 친구에게 왕국의 1급 기밀 사항을 듣게 된다. “국왕 폐하가 위독하셔. 그리고…” 국왕을 회복시키는 데 필요한 ‘인공 심장 설계도’를 해적에게 도둑맞았다고? 비비안에게 떨어진 의뢰의 내용. <왕의 심장을 찾아라!> 설계도가 있는 곳은 바로 하늘을 날아다니는 해적선 ‘아틀란티스’ 잠입까지는 어째 무사히 성공했는데… *** “자, 비비안. 이 분이 우리 아틀란티스의 선장님이시다.”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소개를 하던 피트가 귀신에 홀린 사람처럼 얼빠진 나를 알아차리고는 재차 불렀다. “비비안? 인사드리라니까?” 평생 꿈꿔왔던 이상형의 남자를 눈앞에 둔 까닭에 잠시 상황 판단 능력을 잃어버렸던 나도 간신히 정신을 차렸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저 남자와 직접 눈을 마주치면서 인사를 하라고? “고개 들어요.” 생각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어서.” 부드러운 음성이 내 턱을 잡고 치켜들었다. 그의 키가 워낙 훤칠한 까닭에 목이 아플 만큼 한참 들어올려야 남자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이마 위로 단정하게 흐트러진 금발 사이로 보이는 눈동자를 보자 심장이 쿵쾅거리며 갈비뼈를 뚫고 튀어나올 것처럼 요란하게 뛰어댔다. 푸른 눈동자와 시선이 맞닿자 남자가 웃었다. “당신에게 아주 먹음직스러운 냄새가 나요.” 사랑의 시작이었다. *** 선장인 에단 클로이즈에게 홀딱 빠져버리고 만 비비안. 문제는, 그녀가 사랑에 빠지면 음탕해지는 토끼 수인이란 것! 이상한 사람들밖에 없는 해적선에서 적응하기. 배 안에서 ‘인공심장 설계도’를 찾으며 몰래 스파이 짓 하기. 에단을 볼 때마다 튀어 나오는 귀랑 꼬리 감추기. 해야 할 게 너무 많다. 과연 비비안은 의뢰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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