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채 찾아간 다리 위에서 만난 남자, 서해원. 실수로 하룻밤을 보낸 줄만 알았는데, 그는 지훈을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한다. 그뿐인가. 막막하기만 했던 삶의 벼랑 끝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손을 뻗어준다. “내가 원하는 건 지훈 씨의 감사가 아닌데요.” “그러니까… 혹시,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