熲 177화 嗲 회원들이 늘어난다고?!
황녀의 참전. 충분히 예상했다. 그래서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 려 오지 않는다면 그게 이 상한 법 이 라고 생 각했으니 까.
움직임에 전혀 제약이 없는 여자다. 아카데미로제 집 드나들듯했다. 그런 상황에 서 아카데 미 가 방학을 하고 본인이 고향으로 돌아갔다?
방학 끝나면 보자, 하고 황궁에 얌전히 있을 인물인가.
하지만 성녀까지 왔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카일은 당황했다.
‘성녀님이? 성녀님이 왜? 이 시기엔 교단 일 때문에 바쁠 텐데?’
이게 무슨 일인가했다. 심지어 황녀처럼 방문할 명분도 없다.
저쪽이야 황실의 뜻 어쩌고하면 그게 죄다 이유가되니 오케이인데.
교단은 존 나센에 포교가 안 되는 걸 알고 일찌감치 손을 뗐다 들었다.
그런데 그 교단에 서 핵심 인물이 라 할 수 있는 성녀를 보내다니 ?
교단의 방침이 달라진 건가? 나 때문에 오해한 건가? 이런 저런 예상을 해 보는 카일이었다.
성녀는 그냥 황녀에게 자극을 받아서, 순간적인 충동으로 온 것이 전부다.
하지만 카일로서는 우리 성녀님이 그럴 리가 없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저쪽은교단의 기사들이고.그 옆에는….”
“사제 분들입니다.”
사제? 남작과 성녀의 대화에 카일이 번쩍 고개를 든다.
사제들이 라니. 그 분들 완전 약골이 잖아. 심 각하던 운동 부족 인간들!
그런 사람들을 데리고 오다니, 무슨 생각입니까! 라는 말이 나을 뻔 했다.
아무리 변화하고 있다고 해도 존 나센에 내놓을 정도는 아닐 텐데!
“으 凹 •
남작의 평가도 카일의 생각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 같다.
애써 감추려고하지만 얼굴에 ‘이게 뭐야.’ 라는 기색이 역력하다.
티샤나 넬의 경우처럼 그래도 기초는 쌓여있던 사람들이 아니다.
얼마전부터 시작해서 이제 겨우뭔가좀 쌓인 이들이다.
심지어 사제들이 얼마나노력했는지 정확히 알수도 없다.
바로 옆에서 본, 그래서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 아는 성녀와는 다르게 말이 다.
‘뭐라도 좀해봐요, 성녀님. 얼른. 뭐 라고 말이 라도 해요!’
카일의 그 간절한 마음이 전해지기라도 한 것일까.
남작 앞에 서있던 성녀가조심스레 입술을 뗀다.
“교단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답니다.”
“변화의 바람이라. 그게 무엇입니까.”
“사제직을 맡은 형제자매 분들도 성기사 분들처럼 육체를 단련하고 있습 니 다. 굳건한 마음이 강인한 육체를 만들기도 하지 만, 반대로 굳건한 육체 에 강인한 마음이 깃들기도 하니까요.”
오케이, 성녀님. 잘 하고 있습니 다. 그대 로 하세 요.
아아! 겁먹지 마요 아버지 그 표정 화가 난 게 아니라 흥미를 보인다는 거예요!
계속 말해! 얼른 더 말해줘요! 교단이 지금 어떤지 !
“아직 은 미 약합니 다. 시 작한 지 반년 이 채 되 지 않았으니 까요. 하지 만 멈 추지는 않을 겁니다. 제 가 그리 할 겁니다. 카일 형제님 덕분에 건강이란 것에 대한중요성을 깨닫고, 그로 인해 더욱 굳건한 마음을 지닐 수 있었으니까요 ” •
카일은 슬쩍 아버지의 표정을 살폈다. 일단 부정적인 반응은 아니다.
고민하는 눈치이긴 하지만 걱정할수준은 아니니 다행이다.
“•••혹 가르침을 청하겠다면 도와줄 수는 있습니다.”
마침내 남작의 입에서 좋은 대답이 흘러나왔다.
“그래주신 다면 교단 입 장에 선 감사할 따름이 랍니 다.”
“단,교단에서의 노력은 잊어야 할 겁니다. 이곳은 교단이 아니라 존 나센 이니까.”
한 마디로 어떻게 굴리든 군말하지 말라는 뜻.
괜히 교단의 방식을 들이댈 생각이 면 얌전히 꺼 지라는 말이 었다.
그에 성녀는 살짝 고개를 돌려 사제들을 쳐다보았다.
비록여전히 약하다곤 하나 특별히 엄선되어 온 형제자매들이다.
신실한 마음과, 그 믿음을 위 해 강인한 육체를 지 니 겠다는 뜻은 굳건하다.
그들의 결심을 확인한 성녀가 다시 고개를 돌린다.
“그리 하겠습니다. 가르침을 청합니다.존 나센 남작님.”
“좋습니다. 그리하도록하죠.”
대 답과 함께 할 말은 끝났다는 듯 몸을 돌리 려 던 남작.
그러다가 뒤에 서있던 카일을 보더니 멈칫한다.
왜 저러시는 거지, 하고 카일이 고개를 갸웃거리는 찰나.
“성녀님.”
다시 몸을 돌린 남작이 슬그머니 성녀를부른다.
“가르침을 받으면서, 가끔 이야기해도됩니다.”
“네?,,
“그대들,교단이 말하는믿음에 대한이야기.”
교단의 영향력을 일부나마 받아들일 용의 가 있다는 남작의 뜻이 었다.
전혀 예상하지 못 한 전개에 성녀는 물론이고 사제들도 같이 놀란다.
“정말 이십니까?”
“물론 이야기는 말한그대로 ‘가끔’입니다. 노력을 먼저 보여주셔야합니 다.”
포교 활동보다는 육체 단련이 주가 되 어 야 한다는 말.
하지 만 그것만으로도 교단 일행들에 겐 굉 장히 놀라운 일이 었다.
“감사합니다, 남작님.”
성녀의 감사 인사에 남작이 마주 보며 고개를 한 번 숙였다.
“카일.”
대충 인사를 마친 후 제자리로 돌아온 남작이 카일을 부른다.
카일이 다가가니 남작은 손짓을 한 번 했다.
당장 준비시 켜서 오늘부터 굴리 겠다는 수신호였다.
“아버지.하나궁금한게 있는데요.”
“뭐냐.”
“갑자기 왜 그러신 겁니까? 교단 일 말입니다.”
포교 활동을 정식으로 허락할 줄은 몰랐다.
존 나센 사람들이 종교에 적의를 지닌 건 절대 아니다.
다만 모두가 기도할 시 간에 중량 한 번 더 치 려고 해 서 .
시간 아깝다고, 근손실 난다고 멀리들 해서 그렇다.
남작도그걸 알기에 교단과의 접점을 만들지 않았던 거다.
들여와도 어차피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데 왜 들이겠는가.
괜히 교단 사람들만 난처해지니 그냥 하지 말자, 식이었던 것.
“당연한 말을 하는구나.”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는데요.”
“네 손님이지 않느냐.”
“•••예?”
“보아하니 둘 모두 이곳에 볼일이 있는 게 아니라, 네게 볼일이 있는 것 같 던데.”
뭐예요, 아버지.눈치 없으신 거 아니었어요?
너무나 빨리 파악해버 린 남작 덕분에 당황한 카일이 었다.
황녀 야 이 미 몇 번이고 찾아와서 결혼 이 야기를 꺼 냈으니 그렇다 치 지 만.
성녀와는 저번에 딱한번 만난 것이 전부인데 그 사이 파악을 했다고?
“왜 그런 반응인 거냐.혹 잘 대해주는 게 싫은모양이냐?”
“설마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그냥….”
“아니라면 된 거다. 어차피 네게 좋은 일이지 않느냐.”
라고 말하며 성 안으로 걸음을 옮기는 존 나센 남작.
형도 그렇고누나도그렇고, 어머니에 이어서 아버지까지.
예 상하지 못 한 타이 밍 에 가족 간의 사랑을 보여주곤 한다.
이러면 마음이 약해져서 운동을소홀히 할수가없게 되는데.
“그러니까 말이다, 카일.”
할 말이 더 남아있던 것일까? 남작이 고개도 안 돌리고 입을 연다.
“바로 준비해서 연무장으로 오라고 전해라.”
“•••누구한테 전하라는 건가요?”
“그 성녀님 옆에 있던 여자 말이다. 이름이… 기억은 안 나고. 아무튼 한번 도온 적이 없었던 제국 10강 말이다.”
아버지. 설마, 노리시던 게 따로 있으셨던 겁니까?!
이렇게 보니 자신의 손님이라고해서 잘대해준게 아닌 것도같다.
실은 프리실라 단장과 한 판 붙어보고 싶어서. 그런데 이제 명분이 없어서.
그 명분, 교단을 대우하는 그림으로 만들고 기어코 싸워보는 것이었다!
‘이제 와서 말릴 수도 없네. 아이고….’
프리실라 단장이면 제국 어디를 가도 고위 귀족급 대우를 받을 텐데.
여기서는 싸움대상 1호로밖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구나.
“아버지.”
“또 말리려는 것이냐.”
아뇨.그건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여기서 뭘 어떻게 말려요.
“그건 아닙니다.그, 정말로한팔로만해주셔야합니다.”
“당연한 말을 하는구나. 내가 언제 죽일 마음으로 싸운 적이 있었더냐.”
“가끔 흥분하셔서 두 팔 쓰시려고 할 때도 있으니까 그렇죠.”
장담하는데, 아무리 프리실라 단장이라고 해도. 제국 10강이라고 해도.
두 손 다 쓰는 아버지는 감당할 수 없을 것이 다. 1분만 버텨도 그쪽 승리 다 •
“그리고 교단 보는 눈도 많으니, 제발 많이 다치지 않게 좀 해주세요.”
.
.
“이 녀석이. 싸우다보면 당연히 다치는 게 맞는 일이다.”
그렇죠. 싸우다 보면 다치는 게 당연하죠. 그런데요, 아버지 嘗
쌍방이 다쳐 야 그림 이 예 쁘지, 한쪽만 다치 면 말 그대로 얻 어 터진 느낌 이 에요.
프리실라 단장은 피 철철 흘리고 아버지는 하하 웃고만 있으면.
그건 누가 봐도 대련이나 싸움이 아니라 일방적 폭행으로밖에 안 본답니 다.
‘그러니까제발, 부디. 적당히 좀!’
가끔 형과 누나를 상대로 대련을 하곤 했던 아버지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그 강한 형과 누나가 인정사정 없이 깨지곤 했다.
널
“좋겠네. 성녀님.”
각자 배정된 숙소로 이동하는 길.
갑작스레 황녀가 다가와서는 성녀에게 말을 건다.
“네?,,
“좋겠다고.남작님이 호의까지 베푸시는 거 말이야.”
“어… 감사해요.그런데,황녀님도 이런 호의는매번 받지 않으셨어요?”
“글쎄. 잘모르겠어. 그게 호의인지, 아니면 호기심인지.”
황녀가 기억하는 건 매번 구르고 있는 자신이었다.
올 때 마다 대 련 이 었고, 그래 서 매 일 얻 어 터 지 는 것도 본인 이 었고.
“그런데 성녀님. 정말자신 있어? 여기 만만한곳 아니야.”
으스대는 목소리 가 아니 다. 정말 걱 정하는 눈치 다.
성 녀 가 몸이 약하다는 건 황녀 가 가장 잘 안다.
그래도 친구라고 걱정을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솔직히,조금 걱정이 기는 해요. 하지 만 어쩌 겠어요? 인내해 야죠.”
“좋은 마음가짐이야. 여기 사람들그런 거 좋아하니 그렇게 계속 있어.”
그 말에 성녀는 가슴 깊숙한곳에 묻어두었던 죄책감이 다시 일었다.
자신은 은연 중에 황녀를 경쟁 상대라고 여기고 있는데.
반대로 황녀는 여전히 자신을 친구로 생각하며, 걱정까지 하고 있지 않은 가.
“아무튼 잘해봐.”
“황녀님은요?”
“나? 나야 어차피 대련 외엔 할 것도 없어. 굳이 같이 뛸 필요는 없지.”
“아하… 그렇군요. 역시 여기서는 몸이 튼튼한게….”
“남는 시 간에 는 카일이 랑 계 속 붙어 있을 생 각이 야.”
“•••네?”
“그러다 보면 결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을까해. 이번에 몇몇 귀부인들이랑 이야기를 해봤는데, 역시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게 최고라고 하 더라고.”
« ” …-
그 죄책감, 다시금 사라진다. 역시나 경쟁 상대가 맞다는 생각만 가득해졌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