熲 142화 嗲 아몬스터! 훈릉한평가수단이지!
누군가 사람들과 몬스터의 차이점을 말하라고 한다면.
카일은 1초의 고민도하지 않고 이렇게 대답할것이다.
“마음편히죽일수 있느냐, 없느냐.”
율리카와 프리실라단장과의 대련에서도 진심은 냈다고 하지만.
마티유 필리베르와 아케 인과의 전투에서도 전력을 다했다고 하지만.
그 안에는 결코 ‘살심’ 이 담겨있지 않았다. 전투욕구만이 전부였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래. 아케 인 같은 경우에는 조금 일기는 했다.
다짜고짜 거칠게 달려들기도 했고 무엇보다 ‘암살’ 이라는 말을 운운했기 에.
그러나죽이지는 않았다. 아니, 못 했다는 게 맞을 것이다.
사람으로서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다는 건 정말 참담한 일이니까.
하지만 몬스터는 다르다. 비교를 하는 것 자체 가 실례 다.
사람은 사람을 해하면서도 죄책감을 느끼지만그것들은 아니니까.
보통의 동물들도 아니다.몬스터.괴물.사람잡아먹는놈들.
이 런데 이놈들 죽이 면서 죄 책 감 느끼 라고 하면 그놈 뚝배 기를 깨버 려 야 한다.
그리고 오늘, 군단을 기습하던 몬스터들 머리통을 다으스러트렸다.
좌측부터 시작해서 우측까지. 한번 달리면서 양팔에 걸리는 건 전부 다.
‘아,시발. 찝찝하게. 다튀었잖아.’
요즘 하도 강자들이 랑 싸워 서 감을 잃은 것 같다.
적당히 살살 휘둘러야 했는데, 그냥 무턱대고 주먹부터 내질렀다.
강철보다도 단단한 그들의 육체와 몬스터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불가하 다.
그걸 고려하지 않고 휘둘러댔으니 당연한 결과였다.
그리고 그 결과, 몬스터들의 피와 뇌수가 온몸에 튀고 말았다.
역한 냄 새 에 찐득한 액체 에, 아주 죽을 맛이 다.
형이나 누나는 안 그러던데. 이건 도대체 어떻게 할수가 없다.
‘이거 누님이 봤으면 백 퍼센트잔소리했다.칠칠치 못하게 이런 거나묻히 고 다닌다고.’
분명 자신과똑같이 주먹을 휘두르는 레아인데, 파편을 하나도 맞지 않는 다.
방법을 물으니 그대답이 조금황당했다.다눈에 보여서 피해진다나?
리 어 쪽은 더 남달랐다. 한 번 휘 두르니 몬스터 가 그대로 사라졌으니 까.
이런 방법이 더 깔끔하다고 하며 이렇게 하라고 강력 추천을 하는데.
주먹 한 번 휘두르는 것으로 그리 하는 게 쉬운 일인 줄 안다.
“카일님!”
투덜거리며 안으로들어서니 성녀… 가 아니라, 군단장이 달려온다.
군단 하나를 통째로 책 임 지 는 인물 치곤 조금 경박한 움직 임 .
뒤에는 장교들까지 주렁주렁 달고서 오고 있으니 더더욱 없어 보인다.
“괜찮으십니까?”
“전혀요. 힘 조절을 못 해서 이런 꼴이 되었네요. 죄송합니다. 보기 흉하죠 嘗,,
“아닙니다. 간이 샤워실이 있으니 얼른그곳으로 가시죠.옷도 내어드리 겠습니다.”
“그래주시면 고맙고요.간이 샤워실이 어디죠?”
“이쪽입니다.”
원 래 라면 군단의 사후 정 리 를 맡아야 하는 군단장이 다.
하지만 카일이 휩쓸고 지나가니 군단이 피해를 입기도 전에 몬스터들이 갈려나갔다.
병사들이 마주한 건 누런 이빨을 드러내는 흉악한 몬스터들이 아니라.
그 몬스터들 머리통을 깨부수며 ‘워후!’ 하고 소리치던 웬 청년이었던 것이 다.
“군단장님. 아무래도그 말이 사실이었던 것 같습니다.”“연합의 마티유 필 리 베 르를 무너트렸다고 했는데 … 정 말 제 대로 붙었던 모양입 니 다.” “존 나센 이지 않습니까. 황태자께서 왜 보내셨는지 알 것 같군요.”
어쩌다보니 황태자가군단의 병사들을 염려하여 존 나센을 보낸 게 되었 다.
그 존 나센이 군단을 도와 몬스터까지 한 번에 정리했으니 더더욱 그리 느 껴진다.
덕분에 군단장 및 장교들은 다시 한 번 황실에 충성을 맹세할 수 있었다.
교단의 성녀와 10강 중 하나인 성 엘플레다 기사단장으로도 감사할 일인 데.
거기에 혼자 나가서 몬스터를 때려잡는 웬 괴물까지 투입해주다니.
제국과 황실이 자신들을 진정 생각해주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아닌가.
이미 군단장의 눈에 카일은 그냥 젊은 청년 따위 가 아니 었다.
황태자가보낸 지원군. 덤으로 황태자의 부탁까지 받는 엄청난 실세.
그렇기에 대뜸뒤에 ‘님’ 자를붙이며 설설 기고 있는중이었다.
“잠시 후에 지휘 막사에서 뵙겠습니다. 카일님.”
그리 말하고 사라지는 군단장을 바라보며 카일은 생 각했다.
병사들을 도와준 거에 너무 감격해서 저러는 건가, 하고.
널
“정말 감사합니다, 카일님. 당신이 나서주셔서 피해가 많이 적었습니다.”
막사로 들어서자 군단장이 재차 감사 인사를 전한다.
그에 카일은 웃으면서 아니라고 손을 휘휘 내저었다.
‘이 군단장이 참바른 사람이네.병사들아끼는것도좋고.’
실상은 황태자의 인맥으로 판단하여 보이는 예의였지만, 뭐 어떠랴.
감사 인사 받는 이가 기분 좋다면 그것으로 된 것 아니겠는가.
“교단의 성기사 분들도.도움에 감사를 전하는 바입니다.”
성녀와 사제들은 여전히 병동에서 부상자들을 돌보고 있다.
해서 그 감사 인사는 프리실라 단장이 대신 받고 있었다.
“상황이 생각보다 더 좋지 못 한 것 같습니다.”
“부끄러운 일이나그게 맞습니다, 단장.몬스터들의 수준이 평소와는 비 교조차 안됩니다.”
“휘하단원 몇이 몬스터와싸웠는데 확실히 그런 것 같습니다.베어도, 베 어도 달려드는 놈들. 제 팔다리 가 잘려도 기어코 날아와서 병사를 낚아챈다 고요.”
군단장과 프리실라단장의 이야기에 카일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강해지기는 했어. 전체적인 힘이나속도도 그렇고,몸이 박살나는 순간까지도 달려들다니 . 이 정도면 도핑 수준이 아니라 마약을 처먹은 거랑 비슷하겠는데?’
조금 전 트롤들과 웨어 울프 무리들을 상대하고서 얻은 결론.
왜 군단이 고전하는지 알 것 같다.그들이 약해서는 절대 아니다.
연합놈들이.그 약쟁이 새끼들이 도핑 외에 또 이상한 걸 만들었고.
그걸 몬스터들에게 처박아서 지금의 사태를 만들었다는 것.
파면 팔수록 정말 답도 없는 악행들만 튀 어나온다.
심 지 어 이번 건 증폭제 이 니 폭주제 이니, 하는 것보다 더 심 각하다.
최악의 경우 연합과 제국, 모두에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힘 이 나 속도도 문제 이 지만, 이 전과는 비교도 안 되는 적개심 이 더 큰 문 제입니다.”
“아무리 몬스터 라고 해 도 승산이 없다 판단되 면 바로 도망치 는 놈들입 니 다. 그건 고블린부터 오우거까지, 놈들이 지닌 생존 본능입니다. 헌데 저놈들 에겐 그게 보이지 않습니다.”
육체만 지랄 난 게 아니라 정신도 지랄 났다는 뜻인가.
생각해보니 그럴 만도 하다. 연합놈들이 붙잡아선 강제로 개조를했으니 까.
인간에 대한 적개심이 최고 수치를 갱신할 만 하다.
‘결국 연합의 그 약쟁이들이 문제네.도대체 어디까지 일을 키운 거야.’
안 되겠다. 돌아가면 지하뇌옥에 있다는 그 놈들, 다시 찾아서 마저 개조 해야겠다.
이번에는플랭크 10분에 푸쉬업 200개씩.못하면 관절 이탈좀시켜주자.
드디 어 카일의 마수에서 벗어났다고 좋아하는 강경파들에 게는 비극적인 일이었다.
뎅뎅뎅!-
“군단장님!”
“또 놈들인가?”
“예. 또 옵니다.”
장교의 답에 군단장이 피곤한 한숨을 흘린다.
군단의 피 해 가 계 속 누적되 는 또 다른 이 유.
쉬지 않고 계속 몰려드는 놈들 때문에 부상자를 돌보기는커녕 쉴 겨를조 차 없었다.
상대가 적병이 었다면, 하다못해 평범한 몬스터였다면.
이런 식으로 계속 몰아치는 것 자체가불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놈들은 좀 모였다 치면 계속 몰려들었다.
“연합의 강경파들이 대체 몬스터를 몇이나저리 만들었다는 겁니까?”
“우리도 정확히 모릅니다. 단장. 연합의 전체 기사들에게 마나폭주제를 줬을 정도이니, 그에 비견될 만큼의 미친 짓을 몬스터에게 벌였을 겁니다. 지 금은부디 저게 마지막이기를 바라는게 할수있는 전부입니다.”
무책임한 말 같기도 하지만, 군단장의 말에는 틀린 부분이 없었다.
결국 언젠가는 끝이 날 것이다. 그 때까지 견디고 또 싸우면 된다.
이쪽의 피해도 만만치 않다지만 몬스터들은 오는 족족 녹아 없어진다.
어쩌면 지금 몰려드는 놈들이 마지막일 가능성도 아주 없는 건 아니다.
“이럴거면 샤워 괜히 했네요.”
자리에서 벌떡 일어선 카일이 가볍게 어깨를풀어준다.
솔직히 너무 싱겁게 끝나서 놈들이 더 안오나싶었는데.
고맙게도 한 번 더 와준다니 이것이야말로 고마운 일 아닌가.
.
.
“프리 실라 단장님. 단장님은 성 녀님 곁을 지 켜 야 하시니 움직 이 시 기 좀 그 렇겠죠?”
“원래는 그런데, 성녀님께서 하도 나가서 병사들을 도와 싸우라고 하시 더군요.”
지금은 당신의 검이 자신보다는 다른 이들을 지켜야 할 때라고.
너무나 굳건한 목소리로 그리 말해서 이렇게 나왔다고.
프리실라 단장의 대답에 카일은 ‘역시 성녀님이 야.’ 하고 미소를 지 었다.
“자, 그러면 한 번 가볼까요?”
라고 호기롭게 말한 카일은, 정확하게 敢분 후 당황한 표정을 지어야만 했 다.
‘•••몬스터가… 없어?’
당황한 건 소식을 전한 정찰병도 마찬가지.
분명히 놈들이 들이닥치는 걸 보고 바람과 같이 달려와서 알렸는데.
몬스터들이 하늘로 솟았는지, 아니면 땅으로 꺼졌는지 전부 사라진 것이 다.
“이, 이럴 수 없습니다. 저와 조원들이 분명 확인했습니다! 허위 보고가 아 닙니다!”
억울하다는 듯 다급하게 외치는 정찰조장.
잠깐 생각하던 카일은 갑자기 그 자리에 풀썩 주저 앉았다.
그리고 두 눈을 감고, 온 몸의 감각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카일님?”
“쉿.
당황한 병사들과 그들을 제 지하는 프리실라 단장.
그 사이 무언가를 마친 카일이 ‘하.’ 하고 탄성을 흘린다.
“•••진짜 왔구나.”
도착하고 나서 주변을 훑었음에도 아무 것도 느끼지 못 했다.
해서 아직 도착을 안 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 었던 모양이 다.
아마 아주 멀리서부터 몬스터들을 때려잡고 있었던 듯 하다.
“여러분. 돌아가죠.”
“카일님?”
“카일 형제님?”
“돌아가죠. 이유는 가서 조금 기다리면 알게 될 겁니다.”
카일의 말에 프리실라 단장과 제국 군단병들은 고개를 갸웃거리다 걸음 을 물렸다.
허튼 소리를 할 인물이 아님을 알기에, 군말 않고 따른 것.
그리고 머지 않아 그들은 카일이 왜 돌아가자고 했는지 알게 되 었다.
“뭐,뭐야. 저거. 뭔데.”
“저,저! 몽땅다 애들이잖아!!”
몬스터들이 오고 있다던 방향에 나타난 것은, 왁자지껄 떠드는 한 무리의 아이들이었다.
그 나이 대가 어린 쪽은 십대 초반, 많은 쪽은 십대 후반으로 보였다.
어느 쪽이든 이런 전장에는 결코 들여서는 안 되는 아이들이 분명했다.
‘그래.보통의 평범한 아이들이라면 말이지.’
느껴진다. 저기 다가오는 아이들에게서. 그 손에 비명에 갔을 몬스터들의 참상이.
그리고 저들 뒤에서 다가오는, 북쪽의 얼음산보다 높고, 빙해보다 거대한 기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