熲 137화 嗲 아 몬스터! 훈릉한 평 가수단이 지!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 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아! 잊지 마세요. 다음주 기말고사입니다, 여러분.”
“으아아아악!!”
저저, 저 교수는 해로운 교수가확실하다.
!
.
월요일 오전부터 학생들에게 끔찍한 일정을 선사해주다니.
지금부터 놀 때마다 죄책감을 느끼며 공부를 하라는 게 아닌가.
“시간진짜 빠르네요.벌써 기말고사라니.”
딱히 해당 사항이 없는 아카데미 모범 학생, 티샤는 책을 덮으며 그리 말했 다.
원래부터 공부는 선택이 아닌 필수였던 그녀였기에 어려울 게 없었다.
중간고사에서도 아주 우수한 성적으로 모든 귀족들을 제치기도 했다.
“그러게요. 엊그제 입학한것 같은데, 벌써 학기 하나가끝났다니.”
처음 아카데미에 입학할때만해도 정말부푼꿈에 젖어 있었던가.
당시를 떠올린 카일은 저도 모르게 피식, 웃고 말았다.
이제 운동에서 해방이라고. 나도 아카데미에서 연애 좀해보자고.
먹고 싶은 것도 잔뜩 먹고 살도 한 번 쪄보겠다는 굳은 결심을 했다.
하지만존 나센 의지는존 나센 의지였다.
카일의 어느 무엇도 그것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었다.
존나센에서 하던 것만큼은 아니어도 운동은 여전히 주된 생활이었고.
먹고 싶은 걸 잔뜩 먹기는커녕 죄책감이 들어서 제대로 먹지도 못 했다.
‘그나마 제대로되는 건연애 인가? 아닌가?’
슬쩍 옆으로 고개 를 돌려 티 샤를 바라본다.
친구와 연인, 그 사이의 어딘가. 자신은 그걸 꺼 내들었다.
아직 확실히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그나마 가장 좋은 판단이라 여겼다.
하지 만 요즘 들어 서 그 결정 이 바보짓은 아니 었을까, 하는 생 각도 든다.
티샤가 싫어서? 아니, 그게 아니다. 티샤는 정말 좋은 여자다.
문제는 어어, 하는 사이 순식간에 여자들이 늘어났다는 것이다.
‘엘 가도 요즘 너무 들이대고, 황녀는 애 당초 문제 였고. 심 지 어 요즘은 성 녀님도 이상해.’
이상하다. 대체 왜들 이러는 걸까. 티샤처럼 따뜻하게 대해준 것도 아닌데.
엘 가는 그냥 기 분 좋으라고 맞는 말 좀 해주었다. 그래, 거 기 까지 는 이 해 한다.
황녀는 더 황당하다. 싸운 게 전부인데 갑자기 내 거, 네 거 하고 있다.
성녀는그냥최애캐라서, 착하고 사랑스러워서 보듬어준게 다였다.
헌데 결과는 전혀 이상한 방향으로 틀어졌다.
업보. 그것도 하나나 둘도 아니고 셋 씩이 나.
“카일!!”
“아, 아아! 네. 티샤.불렀어요?”
“무슨 생각을 그리 오래 해요. 가요. 계속 여기 앉아있을 거예요?”
재촉에 못 이긴 카일이 자리에서 일어서니 티샤가 냉큼 손을 낚아챈다.
절대 놓지 않겠다는 듯 그 손을 꼭 쥔 채 바깥으로 나선다.
새로운 한 주를 축복하는 것인지, 날씨 한 번 정말 화창했다.
뭐가그리 좋은지 입가에 연신 미소를 띤 채로 걷는 티샤.
잠시 후에는 카일의 걸음걸이에 똑같이 맞춰서 걷기 시작한다.
그모습이 무척 즐거워보여서 저도모르게 묻게 된다.
“무슨 좋은 일 있어요? 오늘 따라 엄청 기분 좋아 보이네요.”
티샤는 대답하지 않았다. 다만 싱긋 미소를 짓고선 계속 걸을 뿐이다.
그러니 더 궁금해진다. 정말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는 걸까?
“안 알려줄 거예요? 그러니까 더 궁금해지는데.”
“같이 걷고 있잖아요.”
“•••네?”
“카일, 당신이랑 같이 걷고 있잖아요.그래서 기분이 좋아서.그래서 그래 요.”
이렇게 훅 치고 들어오면 순간 뇌 정지가 온다.
로판 남주들이 답답하다는 평이 많았는데, 비슷한 상황이 되니 이해가 간 다.
여기서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치면 그게 더 이상할것이다.
“크흠. 흠.
카일 역시 이렇다 할 마땅한 대 답을 찾지 못 하고, 그냥 헛기침 만 할 뿐이 다.
“아하하하!!”
그 광경이 무척 재미있었는지, 티샤가 밝은 웃음을 터트린다.
듣는 이조차 기분이 좋아질 정도로 아주 밝고 화사하게.
“카일.”
“네,티샤.”
“다음주면 기말고사잖아요.”
“그렇죠.”
“그리고 기 말고사가 끝나면, 한 학기 가 끝나고 방학에 들어 가고요.”
무슨 말을 하려는 걸까. 조용히 티샤의 다음 말을 기 다린다.
“방학에 들어가면 어떻게 할 건가요?”
“다들 그러는 것처럼, 집으로 돌아가야하지 않을까요?”
“그렇죠? 음… 그러네요. 괜한걸 물어본 것 같네요.”
괜한 것을 물었다고 하지만, 무언가 있다.
무척 영민한 티샤다. 뻔한 대답을 들으려고 했을 리는 없다.
카일은 재빠르게 티샤의 속내를 파악하고서는 입을 열었다.
“티샤는 방학 동안에 고향으로 안 갈 건가요?”
“네. 듣자하니 방학에도 기숙사는 계속 운영한대요. 그래서 머무는 학 생들도 꽤되고요.”
이유는, 대충 알 것 같다. 그녀 가 방학에도 아카데 미에 남으려는 이유.
“방학동안에 도서관에 거의 파묻힐 심산이네요.그렇죠?”
“헤헤. 들켰네요?”
“그것 밖에 없잖아요. 티샤, 당신이 아카데미에 계속 있으려는 이유.” 아카데미 도서관에는 방대한 양의 서적들이 비치되 어 있다.
그리고 그 비치되 어 있는 서적 중에는 귀중한 주술 서적들도 있다.
티 샤 입 장에 서 는 물 만난 고기 수준으로 반가운 일 일 터 .
방학 동안에는 강의도, 과제도 없으니 더더욱 주술 연구에 매진할 수 있다
그렇기에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아카데미에 남으려는 것일 터.
“저, 카일. 혹시… 방학 동안에, 아카데미에서 지낼 생각은 없나요?”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이리 말하는 걸 보면, 꽤나 간절한 모양이 다.
주술 연구를 해 야 하니 아카데 미를 비우기 가 참 아쉬 운데.
또 두 달이 다 되 는 시 간동안 떨 어 지 기는 싫은 모양이 다.
“미 안해요, 티샤. 저는 가봐야 해요.”
가족들 얼굴도보고, 가서도 열심히 살고 있다고 확인도 시켜드려야 한다.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고 계신다고들었다. 이러다가 강제 송환될 수도 있 다.
그 전에 자진 방문해서 그 걱정을 잠재우는 게 무엇보다 중요했다.
운동 열심히 하고 있다고. 살도 안 쪘다고. 근육량 안 줄었다고.
“정 말미안해요.”
“아뇨! 사과할필요는 없어요.오히려 제가괜한 질문을….”
“무슨 질문?
뒤에서 불쑥 얼굴을 들이미는 여인은, 敢황녀 율리카.
덕분에 화들짝놀란 티샤가 바동거리더니 옆으로 넘어질 뻔 했다.
다행히도 카일이 잽싸게 손을 붙잡아서 그런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황녀님, 기척 좀 내달라고 몇 번을 말씀드립니까. 저는 알아차려도 남들 은못 한다고요.”
카일이 혀를 차면서 타박을 한다.
하지만 황녀는 아주 쿨하게 그 타박을 넘겨버린다.
“낸거야. 이건 평민… 미 안. 그러니까 티샤가 못 느낀 거라고.”
“쥐 꼬리 만큼 내고 알아채 라고 하는 것부터 문제 에요.”
그러자 티샤가 더 놀라서는 카일을 바라본다.
황녀에게 쥐꼬리라니. 이건 너무과격한 단어 선택이 아닌가.
황실 모독으로 몰려도 할 말이 없을 수준이 다.
듣는 사람조차 움찔, 하게 만들 정도로 날이 서 있는 목소리 다.
“다음부터는 조금 더 내도록 할게. 됐지?”
정 작 그 쥐 꼬리 소리를 들은 당사자는 아무 상관도 하지 않았지 만.
“갑자기 또 왜 오셨어요. 그것도 월요일 오전부터.”
“응? 아아. 할말 있어서.”
“대련 사절. 결혼 사절. 네 거 사절. 아무튼 다 사절.”
“치 사해. 다 사절하면 도대 체 난 어쩌 라고?”
“하실 말씀은 그게 다인가요?”
“그건 아니야. 너 얼른 학장실로 가. 기다리시는 분이 계셔.”
학장실이 라. 요즘 방문이 뜸하기는 했지.
학기 초만 해도 사흘 간격으로 불려갔던 것 같은데.
이번엔 또 누구일까. 역시 장관이겠지? 차라리 이럴 거면 장관 직통 마법 통신구를…
라고 생각하던 카일은 문득, 한 부분에서 이상함을 감지했다.
“잠깐만요. 황녀님. 방금 뭐 라고요?”
“얼른 학장실로 가라고.”
“그거 말고요. 다음요. 다음 말.”
“기다리는분이 계시다고?”
황녀의 입에서 저런 존대 가 나온다고? 율리 카, 저 여자의 입에서?
아무래도 보통 분은 아닌 것 같다. 그래. 절대 보통 분은 아니다.
거 기까지 생 각이 닿은 카일은 티샤를 바라보며 말한다.
“저 잠깐 다녀올게요, 티샤. 먼저 가고 있어요.”
“네? 아, 네.”
티샤의 손을 떼어둔 카일이 바로 학장실로 향한다.
그런 카일을 바라보며 , 티 샤는 제 손에 남은 온기를 만지 작거렸다.
“티샤.”
“네,황녀님.”
“얼마 후면 방학이지?”
“기 말고사가 다음 주니까 그러지 않을까요?”
“그렇지? 잘됐다. 정말 잘됐어.”
순간 무수한 궁금증이 마구마구 치 솟는다.
잘 됐다니? 뭐가? 뭐가 잘됐기에 미소까지 짓는 거지 嘗
궁금증을 참지 못 한 티샤는 용기를 냈다.
“저,잘됐다는게 무슨 뜻이신가요?”
“말 그대로야. 잘됐다고.”
“그러니까….”
“방학이잖아? 카일이 아카데미에 묶여있지 않은 시기. 존 나센으로 돌아 갈 거 아냐. 그 때 나도 같이 가려고. 카일의 고향으로.”
“•••네?!”
티샤의 방학 계획을 통째로 흔들어버리는 황녀의 대답이었다.
널
황녀 덕분에 티샤가방학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짜는 사이.
학장실로들어선 카일은 ‘이건 또뭐야, 시발.’ 하고속으로중얼거렸다.
전혀 상상하지 못 했던 인물이 학장실에 앉아있던 것이 었다.
“어서 오게.처음보는군. 카일 학생.동생이 많이 귀찮게 했다지?”
슬쩍 옆을 보니 학장은 진작 무릎을 꿇고 고개까지 처박았다.
왜 그러나 싶었는데, 그 옆에는 굉장히 서늘한 기운을 뿜어대는 기사들이 서 있었다.
황실 기 사단이 야 몇 번 본 적 이 있다. 율리 카가 하도 오고가고 해서.
하지만그들과, 지금 바로 앞에 서있는 이들의 수준은 확연히 달랐다.
그들이 일반 기사라면 저들은 아무리 못 해도 조장급은 될 것이다.
격 이 다른 호위 들. 장관이 찾아와도 그냥 서 있기 만 하던 학장은 무릎 꿇고 대기 중.
결정적으로 그율리카의 입에서 ‘기다리는분이 계시다.’ 까지.
이 정도면 눈치를 안 채고 싶어도 챌 수밖에 없다.
“황태자 전하를 알현합니다.”
깊숙이 허리를숙이며 최대한의 예를보인다.
물론 학장처 럼 무릎을 꿇지는 않는다.
‘이건 존 나센 의지가 도통 허락을 안 해서.’
이해하시죠, 황태자님? 이건 이해해주셔야 합니다.
못 하시 겠다면 하게 해드릴 수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