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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속 전투종족-136화 (136/318)

熲 136화 嗲 왜들 이래요 진정하세요

“•••그러니까, 수영을 가르쳐 달라는 거네요.”

“네. 카일. 혹시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수영을 가르쳐 달라는 부분에 는 문제 가 없다. 그래. 그 부분은 없다.

그저 지금시간이 해가쨍쨍한 오후가 아니라달이 뜬밤이라는게 문제다

야밤에 갑자기 수영 강습이라니.그림이 이상하지 않은가.

심지어 아무도몰래 찾아와서 그런 말을 하니 더더욱그러하다.

“내가수영을 할줄 몰라서요. 남들 앞에서 밝히기 조금 부끄럽더라고요.” “아.그래서 아까혼자해변에서….”

“네. 고작수영 가지고 그런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런 것마저 이상한 식으로 와전이 되곤 해요. 이를테면 예전에 빠져 죽을 뻔해서 물을 두려워하 고, 그래서 수영을 못 한다! 라고.”

“•••아니죠?”

“당연히 아니죠. 그냥 수영을 할 기회가 없었을 뿐이에요.”

엘가의 말이 대충 이해가 갔다는듯 카일이 고개를 끄덕인다.

제 결점이라고 여기는 걸 누구에게도 드러내기 싫어하는 건 사람의 본능 이다.

“참고로 이 사실, 아버지와 어머니. 유모. 그 외 엔 아무도 몰라요. 심지어 오 라버니들도.”

“•••그런데 제게는 말씀을하셨네요.”

“당신이니까요. 카일이니까요.”

그리 말하는 엘가의 눈에 달빛이 찾아들어 반짝인다.

“그리고 말을 해야수영을 가르쳐주지 않겠어요?”

살그머니 카일의 앞으로 손을 내미는 엘가.

잠깐 고민하던 카일이 었으나 부탁을 내치지는 못 했다.

거절할 명분도 없고, 이 또한본인이 감당해야 할 일임을 알기 때문이 었다.

카일이 제 손을 마주잡자 엘가가 후훗, 하고 미소를 짓는다.

“생각해보니 아까 티샤의 수영복에서 눈을 못 떼던데.”

“제가요? 아뇨? 그런 적 없습니다만?”

“그랬잖아요. 내가다 봤어요, 카일.”

“억울합니다. 저 진짜 그런 적 없어요.”

정말이다. 티샤의 수영복을 계속 흘긋거린 적은 없다.

대신 그녀의 몸을, 정확히는근육이랑 잔살들을 이리저리 살펴보았다.

앞으로 어떤 운동을 해야 할지, 트레이너로서 파악하기 위해서.

절대 이상한 마음 품은 적 없다. 존 나센의 자존심을 걸고 맹세할 수 있다!

다행히 진심이 전해진 것일까. 아니면 그냥 넘어가준 걸까.

엘가는 이유 모를 미소를 한 번 지은 채 카일을 붙잡고 앞장섰다.

시작부터 바다로 가는 건 어불성설이다.

그 대신 별장 안에 수영장이 있다는 소리를 들었다.

해서 그걸 단둘이서 이용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최대한불쾌하지 않도록.하지만 은근한 어조로, 절대 숙이지 않으면서.’

대공가의 영애로서 사사로운 이유로 권력을 쓴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별장 주인인 귀족에게 요청했 다.

수영 장을 사용하고 싶은데 , 단 둘이 서 만 그러고 싶다고.

해서 잠깐보수를 핑계로 다른 이들의 접근을 막아달라고 말이다.

그리고 부탁한 그대로, 엘가는 아무도 없는 수영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저녁이 라 아무도 없는 모양이 에요.”

“거기에 이미 신나게 다들물놀이를 즐겼으니까요. 아마 전부 지쳤을 겁니 다.”

“혹시 카일도 지쳤나요? 피곤하다면 관두고요.”

고개를 내 젓는다. 피곤할 리 가. 그냥 물장구 좀 친 게 전부인데 .

“일단물을 무서워하는건 아니라고 했죠?”

“네 .정말수영만할 줄 모르는 거예요.”

“그러면 일단 간단하게 준비 운동후 입수부터 하면 되겠네요.”

카일의 말에 엘가가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걸치고 있던 가운을 조심스레 벗어서는 옆에 걸쳐놓는다.

흠, 흠!”

헛기침을 하며 혹 카일이 자신을 쳐다보지는 않을까 눈치를 본다.

그렇게나 고심하고 고심하여 하나 골라 입고 온 수영복이 다.

거기에 제 몸매에 자신도 있었기에 더더욱 카일의 눈빛이 궁금했다.

하지만 카일은 스트레칭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잘 따라하라고 강조하고 있을뿐.

딱히 엘가의 수영복이나 자태에 시선을 두는느낌이 전혀 아니었다.

혹시 날이 저물어서 잘 안 보이는 걸까? 아닌데. 달빛만으로도 충분한데.

왜 나를 안 보는 거야? 나도, 나도 수영복 입 었다고!

“엘 가님?”

“네?,,

“스트레칭 따라하시 라고요. 그냥 물에 들어갔다가 경련 나면 큰일 납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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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네. 미안해요. 다시 한번만보여주겠어요?”

수영복의 디자인은 티샤가입었던 것과크게 다르지 않아.

그렇다면 혹시 색을 잘못 고른 걸까? 카일이 붉은색을 싫어하나?

잠깐만. 내 머리도,눈동자도붉은색인데 그러면 어쩌지?

스트레칭 을 따라하면서도 엘가의 머릿속은 온통 그 생 각들 뿐이 었다.

‘아주 제대로벼르고 있었구나. 이 여자들.’

가장 먼저 율리카가 대뜸 옷을 벗어서 치명타를 허용했다.

이후 티샤의 검은 수영복에서 한 번 억, 소리 가 날 정도로 놀랐다.

그걸로 끝인 줄 알았는데, 이번에는 빨간색 수영복을 입은 엘가다.

심지어 엘가의 수영복은 티샤가 입고 있던 것보다천 면적도 더 적다.

어찌나 공격적 인 복장인지 볼 자신조차 없어질 지 경 이 었다.

‘대공가 영애 가 이래도 되는 건가. 아무리 놀러 왔다고 하지 만….’

눈에 나쁘냐? 아니 다. 전혀 아니 다. 다만 심 장에 영 좋지 가 못 하다.

티 샤도 티샤이 지 만 엘가 또한 엄 연히 이 세 상의 주인공 중 하나다.

그리고 주인공은 항상 그러 하듯, 압도적 인 외 모에 아찔한 자태를 지 녔다.

그런 여자가 붉은 비 키 니를 입은 채 자꾸만 흘끗거리 는데, 담담할 수 있겠 는가!

존 나센에 여자가 없던 건 아니다. 예쁜 여자들도분명 있었다.

다만 그 여자들이 저마다 무지막지하게 중량을 쳐대는 걸 보고 있자니.

반하는 게 아니라 무서워서 저도 모르게 자리를 피하게 된다.

“자, 물좀묻혀서 심장부근에 좀묻혀주고요.”

“놀랄까봐 그러는 거죠?”

“네.맞아요.”

“후후! 역시』

어 때요? 하고 반문하듯 쳐 다보는 엘 가. 그 모습이 조금 귀 엽긴 하다.

나 나쁜 여자야! 하고 온몸으로 외쳐대나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 한 여자 다.

악역 영애가 모티브이지만 결국 선을 넘지 못한 캐릭터라고보면 될 거다.

“이쪽으로 조금만 더 오면 수위가 깊어질 거예요. 조심히 와요.”

“얼마나 깊어지는 건가요?”

“지 금 허벅지 까지 오죠? 배 나 가슴까지 올 테 니 놀라지 말고….”

“끼 약!!”

놀라지 말라니 까 아주 대놓고 놀라버 리는 엘 가였다.

연기인 것 같기도 하면서, 또 수영을 못 하는 사람이 갑자기 가슴께까지 물 이 오면 놀랄 수도 있다는 생 각도 같이 든다.

와중에 카일을 껴안은 채 거의 매달린 엘가는 ‘으읏.’ 하고신음을 흘렸다.

“가, 가슴이 좀 답답해요. 왜 이러죠?”

“수압때문에 그런 거예요. 당연한 일이니 걱정하지 말고. 자.물에 익숙해 지세요.”

강제로 떼어놓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일단 물에 친숙해지는 게 중요하다.

괜히 떨어트리 면 불안감만 증폭시킬 뿐이니 얌전히 기 다린다.

“…카일.”

“네, 엘가님. 이제 좀진정이 되나요?”

“몸 엄청 좋네요.”

•••이 여자가.물이랑 익숙해지라니까 내 몸이랑 익숙해지면 어쩝니까.

황당해서 슬쩍 몸을 틀어보지만 꽉 끌어안은 채 놓아주지 않는다.

덕분에 그 풍만한 가슴이 말캉, 하고 와 닿기까지 한다.

‘여기 누구 없겠지. 제발. 갑자기 누가 나타나서는 ‘어머!’ 하고 어둠 속으 로 사라지는, 그딴 소설 속 전개는 절대 안 된다.’

누가 봐도, 지금 이 상황은 진짜 이상한 그림 이 다.

달빛 아래 두 남녀가, 아무도 없는 수영장에서, 서로 껴안고 있다?

상상력이 없는 인간도, 성욕이 없는 놈도 충분히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엘 가는 귀족 영애 다. 심 지 어 보통 귀족 가문도 아니고 대공가 영애 다.

제국에 단 셋뿐인 대공가다. 그곳의 딸과 염문설이 도는 거다.

아니, 염문설만돌면 차라리 다행이다. 이 구도라면 그 이상이 나올 터.

“엘가님. 수영 배우고 싶다면서요.”

“지 금 물이 랑 친해 지고 있는 중이 에 요.”

“•••물이 아니라 다른 거랑 친해지는 것 같은데요.”

“아니에요. 나는 물이랑 친해지는 중이에요.”

그러면서 왜 자꾸 달라붙는 건데요, 공녀님.

큰일이다. 정말 큰일이다. 황녀도, 마녀도, 공녀도, 전부 참전했다.

스스로 불어온 재앙이란 건 안다. 확실히 끊어내지 못 한 제 탓이다.

딱히 하렘을 할 생각은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 지경까지 왔다.

더 큰 문제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점점 더 수위가올라갈 거라는 점.

티샤와 엘가사이에 이미 묘한 경쟁 구도가생겼다는 건 눈치 챘다.

그리고 그 둘이 , 또 율리 카를 경계 하고 있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분명히 장르는로맨스였는데.왜 하렘물이 된… 아. 나때문이구나.’

누구를 탓할 수도 없다. 결국 본인 탓이 니까.

티샤도, 엘가도, 그리고 율리 카도, 전부 카일 본인 때문이 다.

“카일. 나추워요.”

“예 嘗 아. 그러면 물 바깥으로 잠시 나갈까요?”

“그 정도는 아니고, 안아주면 좀 괜찮아질 것 같은데요.”

« ” …-

환장하겠네, 진짜.

燚주 동안 계속되 었던 학술답사가 전부 종료되 었다.

아카데 미로 돌아가는 길. 카일은 제 좌우 자리를 차지한 두 여자를 흘끗거 렸다.

목표한 바를 달성한 티샤와 엘가는 나름 기분 좋은 미소를 띠고 있다.

뚱한 표정보다야 좋은 일이 긴 하지만, 또 무조건 좋다고 할 수도 없었다.

지금은 적당히 하고 있지 만, 앞으로는 더 치 열해질 것 같으니까.

알수 있다. 확실하다. 이런 비슷한 상황을 소설로 많이 봤다.

“다들고생했습니다.푹쉬고 다음주에 봅시다.”

인솔 교수의 말이 끝나고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기숙사로 돌아간다.

엘가와 티샤도 조금은 피곤했던 모양인지 바로 제 방으로 향했다.

“성녀님.”

카일은 방으로 돌아가는 대 신 예 배 당을 찾았다.

燚주 동안보지 못 해서 그럴까. 내심 그 환한 미소가그리웠다.

“잘 다녀오셨나요, 카일 형제님.”

항상 밝은 미소를 지 어주는 성녀가 기꺼이 반겨준다.

“잘 지내셨나요?”

“저야 항상 똑같답니다.”

간단하게 그간의 안부를 묻고 답하던 와중에, 성녀가 카일의 손을 붙잡는 다.

“황녀님께 이야기는들었어요.”

“예? 아. 그러시군요.”

당연히 파르달섬에서 있었던 일에 대한이야기를 한줄알았다.

그래서 저런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는 거라고 여겼다.

“제가도와드릴게요.”

“돕다니… 아, 황녀님 말입니까? 성녀님께서 도와주신다면 확실히 좋을 것같습니다.”

조언이 나, 그보다 조금 더 가는 엄한 충고라던가.

그런 걸 성녀가 해주지 않을까, 카일은그리 생각했다.

정작성녀의 속내는전혀 짐작하지 못한채로.

‘주제넘은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이러는 게 카일 형제님께 좋을 것 같아요 .공평한사랑을보이는 게 성녀로서 지녀야할 것이지만… 영원히 그럴 필요 는 없답니다. 그러니까….’

참고로, 성녀 또한 언제든 연인을 만나고 혼인을 올릴 수 있었다.

자신에 대 한 사랑, 그리고 상대 방에 대 한 사랑. 그 숭고하고 아름다운 마 음.

그걸 알고 또 실현하는 자만이 응당 신을 사랑하고 숭배할 자격이 있다는 게 교리였다.

‘카일 형제님의 옆 자리…. 제가채워드리고 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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