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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속 전투종족-130화 (130/318)

熲 130화 嗲 왜들 이래요 진정하세요

“5황녀를 남쪽으로 보내셨다고 들었습니다.”

“이제는 내 움직임까지 감시하는 것이더냐?”

일말의 진심조차 담기지 않은, 장난기 어린 질문.

하지만황태자는 그 말에 대경하며 절대 아니라고 답했다.

감히 그런 짓을 세상 어느 누가 저지를 수 있겠냐고.

“장난이다.그리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아도된다.”

앞에 놓인 커피를 한 잔 입에 머금은 후, 황제가 말을 잇는다.

“그냥 그 아이 가 너무 몸이 달아보여 서 . 그래 서 등 좀 떠 밀 었다.”

“•••그렇습니까.”

“혹 아직도 그 아이를 경계하는 것이냐.”

“그건 아닙니다, 폐하.”

과거 황태자는 제 동생들 중 敢황녀, 율리카를 가장 경계했었다.

권력에 일말의 관심도 없는,황족치곤 너무제멋대로라황위에 전혀 어울 리지 않는 인물.

그럼에도 그가 제 막내를 의심했던 이유는 단 하나.

“독보적인 강함은 때로 그 어떤 말이나 행동보다도 의심을 불러일으키지. ”

« ” …-

“이해한다. 나도 한때는, 그런 걱정을 했다. 혹여나 저 아이가 다른 마음을 품으면, 굉장히 골치가 아플 것 같다고 말이다.”

다른 어느 곳도 아닌 황실에 서 , 그것도 황제 의 직 계 에 서 ‘10강’ 이 튀 어 나 왔다.

규격 외의 존재.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은 자들. 그게 10강이 다.

그 10강이 황위 계승권에 있는황녀이고,또황위에 욕심을품게 된다면.

장담하는데 이전의 것과는 비교도 안 될 거대한 피바람이 일 수도 있다.

“이제는 정말괜찮습니다.오히려 敢황녀 때문에 머리만 아플 따름입니다.”

황태자의 말에 황제가 너털웃음을 터트린다.

그럴 것이다.그럴 수밖에 없다.제국의 절대 지존인 황제의 속조차썩이던 아이다.

제발좀 얌전히 지내라고, 너 강한 거 아니까부탁인데 조용히 좀 있으라고

그리 말을 해도 매번 다른 실력자들을 찾아가서 꼭 싸움질을 하곤 했다.

황위 계승에 생각이라도 있다면 그 실력자들을 제 밑으로 들였을 지도 모 른다.

하지 만 아니 었다. 敢황녀 율리 카는 그냥 그들을 두들겨 패고 다닐 뿐이 었 다.

덕분에 궁내성과 특무성이 죽겠다고 비명을 지르기도 했다.

그랬던 딸아이가, 요즘 들어 미묘하게 변했다.

정확히는 아카데미에서 한 남자를 만나고 나서부터였다.

사람은 사랑에 빠졌을 때 가장 크게 변한다고 했던가.

과연 틀린 말이 아니 었다. 도저히 통제 가 안 되던 막내딸이, 스스로를 제 어 한다.

매번 아카데미로 찾아가곤 있지만 전처럼 큰 싸움을 벌이지는 않는다.

“미련을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말이다. 막내 사위를볼수 있지 않을까, 생 각 중이다.”

“괜찮겠습니까?”

진심으로 묻는 황태자였다.

그 또한 율리 카의 상대 가 누구인지 대 강 알고는 있다.

문제는, 그 상대가 너무나 예상외의 인물이라는 거다.

“전 오히려 걱정입니다.되레 존 나센을 더 깊숙이 불러들이는꼴은 아닌지 ” •

“걱정할 것 없다.그럴 자들이었다면 진작 그러했을 거다.”

북쪽의 존나센과오랜 기간동안싸웠던 황제다.

그렇기에 그들에 대해서는누구보다 더 자신 있게 말할수 있다.

누구는 그들을 야만스럽 다고 하지 만, 그들보다 더 고귀 한 이 들은 없을 거 다.

“존 나센은 걱정할 것 없다.오히려 걱정할 건 과연 가능하냐는 것이지.”

“손해 볼것이 없는혼인이 아닙니까.”

“그게 문제 가 아니 야. 그건 아무 상관없다. 애당초 권력에 생 각조차 없는 이들이 황실과 맺어진다고 좋아하겠느냐? 그들에겐 ‘황녀’ 가 아니라 ‘10강’ 이 더 중요할터.”

“그러면 된 게 아닙니까? 존 나센도 마음에 들어 할텐데요.”

“정작 그 상대에 게는 이렇다 할 마음을 얻지 못 한 것 같더구나.”

황제의 말에 황태자가 아아, 하고 이해했다는듯고개를 끄덕였다.

여인으로서의 아름다움을 지녔는데 그걸 주먹질로 깨부수는 게 제 동생 이었으니.

외모에 취하자니 그 내면을 견디 기 너무 힘든 것이었다.

“폐하.”

바깥에 서 기 다리고 있던 시종장이 조심스레 옆으로 다가온다.

그리곤 어떤 소식을 전달하는데, 그걸 접한황제의 표정이 이상해진다.

덕분에 곁에 앉은 황태자는 살짝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무슨일이 있는건가?’

어지간해서는 감정을 쉬 이 드러내지 않는 황제다.

신하들 앞에서는 물론이고 자식들 앞에서도 그러하다.

그런 분이 갑자기 저런 표정을 지으니 불안할 만도 했다.

“•••허허. 허허허!”

뒤를 이어, 갑자기 웃기 시작하는황제.

그 바람에 황태 자는 불안하다 못 해 이 제 는 무서울 지 경 이 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지? 어떤 사건이 벌어졌기에 저런 반응이시지?!

이후로도 황제는 한참을 웃었다.

그러기를 몇 분, 마침내 웃음을 멈춘황제가 말했다.

“두 가지 소식이 있다. 무엇부터 듣고 싶으냐.”

“좋지 않은… 소식입니까?”

“좋지 않은 소식이면 어찌 이리 웃을 수 있겠느냐.”

오히려 웃으시 니 더 안 좋은 소식처럼 느껴 진단 말입니 다.

다행 히 도 그런 일은 아니 라는 생 각과 함께, 황태 자는 순서 대 로 알려 달라 고했다.

“서쪽에서 도망친 연합의 강경파들. 그들을 전부 붙잡았다고 한다.”

“아. 다행입니 다. 아주 좋은 소식 이군요. 그들 때문에 좋지 않은 일도 터졌 다 들었는데.”

“그렇지. 그리고 다른 소식은, 파르달 섬의 영주가 정식으로 서신을 보냈 다. 제국이 동쪽으로 가고자하는 길에 결코 방해가되는 일은 없을 거라고.”

“예 ?”

“더해서,제국이 강력히 원한다면,복속할의향이 있다고말이다.”

“???”

•••아. 아아! 아아아아!! 존나상쾌하다!!

침대에서 일어나창문을 열어젖힌 카일은 숨을 깊이 들이마셨다.

이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 날씨도 좋고, 날도 따스하고.

슬쩍 살펴보니 황녀가준비한운동 기구들도 전부 자리에 들어왔다.

무엇보다, 로이더들을 완전 척결하는 데에 정말 하루밖에 쓰지 않았다!

‘나름 이 세 계 MT 까지 왔는데 약쟁 이 들 잡는다고 시 간 쓰는 건 너무 아깝 지.’

.

운동하는 시 간은 아깝지 않다. 하지 만 약쟁 이들 잡는 시 간은 아깝다.

그러니까 하루 만에 끝낸다. 그러고 돌아오면 된다.

이 계획 하에 카일은 바로 움직였고 기어코 목표 달성을 해내고야 말았다.

어제 끌고 온 연합의 강경파들은 줄줄이 묶어서 일단 황녀에게로 넘겼다.

제 숙소에까지 그놈들을 끌고 갈 수는 없으니 잠깐 물품 보관함에 넣어둔 거라고 할까.

이럴 줄 알았다는 듯 황녀는 고생했어. 그리고 운동 기구 준비했어.’ 라고 말할뿐이었다.

하지만 그 주변의 황실 기사들과 특무성 요원들은 넋이 나가버린 표정을 지었다.

다녀오겠다고 하며 정말 수영으로 출발했다가 수영으로 돌아온 것도 그 렇지만.

그보다는 다음으로 이 어진 두 남녀의 대화가 너무 상식 바깥이 었던 것이 다.

“파도잡이는?”“파도… 아, 그저질 체력 새끼요. 일단 살려는 뒀습니다.”“ 다행이다. 나도 나중에 붙어보고 싶었는데.”“실망하실 걸요. 영 별로던데.”“ 그래? 네가그렇게 말하니 더 궁금하네.”

제국이 왜 남쪽의 여러 섬들을 전부 제압하지 못했던가.

해군 전력도 전력 이 지 만, 가장 큰 무기 인 ‘10강’을 쓰기 가 매우 난처하기 때문이다.

제아무리 10강이라도 해도 자연 앞에서는 어찌 할 방도가 없다.

바다를 건너기 위해서는 배를 타야한다. 그러다가 배 가 침몰하면 바다에 빠져 죽는거다.

해군 전력이 엇비슷한 상황에서 만에 하나 10강이 탄 배가 가라앉는다면

손해도 그런 손해가 없다. 그보다 더 끔찍한 악몽은 없을 것이다.

제국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전력이 어이없이 사라지는 것이다.

물론 수영을 할 수는 있다. 문제는, 바다가 무슨 작은 저수지가 아니라는 것.

그 상태에서 적을 만난다면 어떻게 저항조차할수가 없다.

구출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 한다면 그날로 비상이다.

“아무튼 고생했어. 이것들은 우리한테 맡겨.” “아뇨. 심문도 제 가 할 생각 입니다.”

약쟁 이들은 끝까지 존 나센 이 책 임 지고 조져 야 한다.

그래 야 후환이 없다. 재 발 방지 를 위 해 서 라도 꼭 그래 야만 한다.

‘우리 약쟁이들좀 보러 가볼까.’

혹시 아직도 숨겨둔 증폭제나폭주제가 없는지.

그 연구 자료를 누군가에게 비밀리에 전달하지는 않았는지.

그런 부분들을 직접 묻고 확답을 받아내는 게 중요했다.

해서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서는데, 저 앞에서 두 사람이 운동중인 게 보였 다.

‘뭐야. 넬하고 이안인가? 아니면 이안하고 레토?’

어 떤 착하고 멋지고 부지 런한 이 가 이 이른 시 간부터 운동 중일까.

얼른 칭찬을 해주고 싶어서 다가간 카일은 어, 하고 탄성을 흘렸다.

운동을 하고 있었던 두 사람이, 다름 아닌 티샤와 엘가였던 것이다.

“카일!

“일어났어요?”

두 여자도 인기척을 느낀 건지 몸을 돌렸다.

그리고 카일을 발견하니 반색을 하며 그의 곁으로 다가왔다.

“운동하고 있던 건가요? 이 이른 시간에?”

“네.어제 들었거든요. 카일소식.”

티샤의 말에 카일이 ‘제 소식이요?’ 라고반문한다.

그에 대한 대답은 엘가 쪽에서 날아들었다.

“이 운동 기구들 구하러 자리를 비웠다면서요. 자유 시간에 꼭 그리 했 어 야 하나 싶지 만… 나나 티샤, 그리고 다른 이들을 위 한 행동이 었다니 이해 가 또가더라고요.”

“•••아하.”

무슨 소리인지 비로소 이해했다.

어제 자리를 비우는 동안 적당한 핑계 좀 찾아서 뿌려달라고 황녀에게 부탁했었다.

그리고 황녀는, 가장 카일다운 이유를 만들어서 교수들에 게 알린 모양.

“당신이 이렇게까지 신경을 써주는데, 열심히 하는 게 맞잖아요.그렇죠?”

은근한 표정을 지은 엘가가 슬그머니 옆으로 다가온다.

그러자 티샤 또한 지 지 않겠다는 듯 조금 더 가까이 붙는다.

심지어 그 다음으로 견제타까지 날리기에 이르렀다.

“사실요, 카일.혼자운동하기 조금외로웠거든요.그런데 엘가님이 와주 셨어요.”

« ”

• • •

엘가의 표정이 아주 미미하게 굳는다.

저 말은 결국 ‘내 가 쟤보다 더 일찍 왔다!’ 라고 말하는 것 아닌가.

이대로 밀려날 수 없다. 이미 경쟁 자가 둘이나 있다.

그 상황에서 평민에게까지 지는 것은 공녀로서 자존심이 너무 상한다.

“카일, 카일! 놀라운 소식 알려줄까요? 저번에 내가들던 덤벨 무게 기억 하죠? 그동안 열심히 해서 그런지, 더 무거운 걸 들 수 있게 되었어요!”

해서 엘가가 선택한 것은, 중량 달성 공격이 었다.

“오! 축하합니다. 엘가님.”

회원님이 강해지는 건 곧트레이너의 즐거움.

해서 카일이 박수를 치며 진심으로 기뻐하는 사이.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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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인 사이에 파직! 하고 전류가 흐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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