熲 115화 嗲노력이 부족하다! 부족해!!
황궁에서 나와 아카데미로 돌아가는 길.
카일은 한숨을 푹푹 내쉬면서 아까 있었던 일들을 떠올렸다.
감히 숭고한 노력으로 이루는 것이 아닌, 약물로 강해지 려던 놈들.
그놈들을 전부 붙잡아서 제국 뇌옥에 가두겠다고 하더니 몇몇이 튀었단 다.
심 지 어 놓쳤다는 이 유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는 것이 었다.
“•••시발.”
괜히 기분만 잡친 느낌이다. 스트레스가 무럭무럭 솟아난다.
기껏 믿고 있었더니 한다는 말이 ‘몬스터 때문에 못 므r았음.’ 이라니.
‘그나마 나여서 망정이지, 형님이나누님이 들었으면 일단 맞았다.’
리어나 레아가폭력적인 성향은 절대 아니다.
극단적으로 강하다고 하지 만 그걸 마구 휘 두르지 않는다.
그럼에도, 그 소식을 들었다면 주먹을 빼들었을 것이다.
이미 충분히 열 받는 상황인데, 황제는 갑자기 행복 회로를 돌리려고 한다 •
로이더들이 서쪽에 있어서 존 나센이 서쪽으로 향했다.
그렇다면 그 로이 더들이 남쪽으로 간다면 존 나센도 남쪽으로? 라는 내 용으로.
아무리 근육이 빠방하다고 해도 뇌까지 근육은 절대 아니다.
같은 사람으로서 당연히 존 나센도 생 각이 라는 것을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그곳 사람들을 이끄는 자리에 있을수가없다.
걸리적거리는 파워 로이더들은 본인들 손으로 친히 치워주었다.
나머지는 제국과 연합에서 맡는다고 하여 믿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그것들 다 놓치고 한다는 말이 ‘남쪽으로 갔으니 남쪽 가서 잡아주세요!’ 다?
미 쳤다고 곱게 남쪽으로 가서 그놈들을 잡아주겠는가.
설령 잡으러 간다고 해도 그 전에 연합과 제국에 실망감을 제대로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그 실망감을 보여주는 방식이 어떤 방식이 될지는, 이미 다 알고 있 을 테고.
“오늘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 다.”
마차에 타고 있던 남자가슬그머니 말을 건넨다.
돌아가는 길에도 혹시나 율리 카가 같이 가는 건가 싶었는데 .
다행히도 이번에는 그녀 대신 다른 이가 동행하게 되 었다.
율리카 황녀보다… 더 편하기는 개뿔.오히려 더 불편하네.’
그냥 황실 기사나 특무성 소속 요원 이 나 붙여주면 좀 편했겠다.
지금 마차에 타고 있는, 단순히 배웅을 이유로 동행하는 이 남자는, 로건 스테판.
그렇다. 황제 는 제국 10강이 나 되 는 이보고, 배 웅 좀 하라고 붙여 버 린 것 이었다.
율리 카는 차라리 나이 라도 비 슷했다. 하지 만 로건은 아니 다.
정확히는 몰라도 일단확실히 뺵0대는 넘었다. 이건 확실하다.
그런 상대방에 게 존대를 듣고 있는 것보다 더 난처한 일은 없을 것이 다.
“저, 질문 하나만 좀 해도 되 겠습니 까.”
질문도 좋은데 그냥 편하게 좀 말하면 안 될 까요.
삼촌뻘 되는 분한테 그런 소리 듣는 거, 굉장히 불편합니다만.
“네,뭐든지 말씀하세요.”
“혹시. 혹시 말입 니다. 이번 일로 혹 존 나센이 또 다시 제국에 오는 건 ….”
갑자기 저런 질문은 왜 하는 거 지. 라고 생 각이 드는 찰나.
생각해보니 이 로건 스테판이라는 남자, 존 나센에 몇 번이나 방문한 인물 이다.
제국 10강이 단순히 심심해서 그곳으로 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이정도 되는 강자가 방문했다면, 고향 사람들이 순순히 보내지는 않았을 터.
슬쩍 살펴보니 표정에서부터 안쓰러움이 연신 묻어난다.
정확하다. 저 표정은무언가에 시달린 자가낼 법한것이었다.
그리고 무엇에 시 달렸는지는 뭐, 안 봐도 뻔했고 말이다.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정말입니까?!”
거 너무 기뻐하는 거 아닙니까? 듣는 존 나센 서운하게.
이러니 ‘아, 사실 을수도 있어요.’ 라고 말하고 싶어지잖아요.
“네. 아마한동안은 어떤 이유에서도움직이지 않을 거예요.”
이 시기 가 되 면 존 나센에 서는 아주 흥겨운 축제 가 벌어진다.
그리고 주변에 사는 몬스터들에게는 아주 끔찍한 재난 영화가 펼쳐진다.
사흘 동안몬스터 사냥을 하는 수렵제’ 가그것인데, 여기서 중요한 점 하 나.
몬스터는 무조건 맨손으로 잡아야 한다. 도구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그리 고 약한 놈은 제 외 다. 반드시 강한 몬스터를 잡아야만 한다.
그런 식으로 해서 본인들의 단련 수준을 파악하는 것이다.
더불어 부족한 곳이 있다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단련한다.
수렵제이면서 동시에 스스로에 대한 평가 일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니 고향에서 누가움직이려고 하겠냐고.’
어쩌면 리어와 레아가 급히 돌아간 이유도 수렵제 때문일지도 모른다.
저번에 자신이 오우거를 맨손으로 상대했다고 하니 둘의 눈에서 경쟁심 이 불탔던가.
분명 돌아가면 ‘카일! 형이! 누나가! 오우거를 한 손으로 잡았다!’ 라고 할 것이다.
“정말다행입니다. 정말 다행 이 에 요.”
로건은 그것도 모르고 안심한 얼굴로 몇 번이고 그리 되뇌 었다.
존 나센에 가서 얼마나 시 달렸는지, 아주 확실히 알 수 있는 부분이 었다.
*
즐거운 마음으로 갔다가똥 밟은 느낌이네. 빌어먹을.
투덜거리며 카일은 바로 실내 연무장으로 향했다.
이렇게 짜증이 날때는 역시 운동으로풀어주는 게 최고지.
“카일.”
딱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카일의 얼굴이 다시 한 번 일그러진다.
이 늦은 시 간까지 누가 운동을 하고 있나 했는데, 다름 아닌 이 안이 다.
심지어 그 옆에는 레토가 낑낑거리며 바벨 데드를 하는 중이었다.
“•••뭐에요, 이 늦은 시간까지?”
“운동하고 있었다.”
음, 확실히 농땡이를 친 흔적은보이지 않는다.
한창꿈틀거리는 근육들이 절대 쉰 상태는 아님을 알려준다.
레토도 비록 중량은 별로여도 자세 하나만큼은 제대로 하고 있고.
“괜찮네요. 열심히 하는 건 좋은 일이죠.”
노력하는 자에겐, 운동하는 자에겐 한없이 자비로워지는존나센이다.
카일도 그 존 나센 법칙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었다.
“카일. 부탁할게 하나 있다.”
뭘 부탁할지 뻔히 보인다. 또 대련 한 번 해달라고 하겠지.
원래라면 까불지 말고 얌전히 운동이나 하라고 했을 것이다.
아직도 수준 이하이면서 무슨 대련 운운하고 있냐고.
하지만 오늘은, 왠지 모르게 그런 마음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이안의 부탁을 들어주고 싶다. 요즘 들어서 열심히 노력한 건 사실 이니까.
덤으로오늘 굉장히 기분이 좋지 못한데, 살짝풀고 싶기도하다.
‘어차피 주인공이니까 성장보정치 죽여주잖아. 실전 비슷하게 하면 또 모 르지.’
그래. 언제 까지고 무시할 수는 없는 노릇이 다.
나름 소설 주인공인데 대접 한 번 해주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거다.
“좋아요. 오늘 한번 붙어보죠.”
“스쿼트를 하는데 균형이 자꾸… 뭐?”
정작 이 안이 물어보려던 건 바벨 스쿼트 자세에 대한 것이 었는데.
돌아온 대답은 대뜸 대련을 하자는 것이었으니 놀랄 만도 하다.
“잠깐만, 카일. 정말인가? 정말로대련을 해주겠다고?”
“싫으면 말고요.”
“아니! 절대 싫지 않다. 지금 당장해도 괜찮아.”
그렇게 갑작스레 성사된 카일과 이안의 대련.
워낙급하게 결정된 것이라진검이 아닌목검을들게 된 이안이었다.
하지만 둘 모두 그 부분에 대해선 따로 사족을 붙이지 않았다.
어차피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나뭇가지 하나도 날카로운 검이 될 테니까.
“이렇게 하죠, 이안. 당신의 승리 조건은,그목검이 제 몸에 닿는 경우.”
듣는 사람 입 장에 서 굉 장히 자존심 이 상하는 조건 이 었다.
예 전의 이 안이 었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게 거품을 물었을 상황.
하지 만 지금의 이 안은 달랐다. 그 어 떤 반발도 하지 않는다.
고작 한 달 만에 사람이 완전히 변했다.
“패배 조건은?”
오히 려 무덤 덤 한 모습으로 패 배 조건을 묻기 까지 한다.
“당신 스스로 패했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좋아. 그렇게 하지.”
말이 끝나는 것과동시에 이안이 그대로 검을 내지른다.
벼락같은 일격이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레토가 화들짝 놀라 일어설 정 도다.
하지 만 정 작 그 공격을 마주한 카일은 살짝 몸만 틀어 서 피 해 버 렸다.
퍽—.
“끅!,,
오히려 이안이 카일의 반격에 그대로 적중 당하곤뒤로 물러선다.
반격 이 라고 부르기 조차 모호한 것이 다. 주먹으로 툭 친 게 전부이 다.
그럼에도 충격이 꽤나 큰 것인지 제 가슴께를 만지작거리는 이안이 었다.
“끝은아니겠죠?”
“물론.,,
이번에는베기 공격.위에서 아래로, 대각선으로목검이 그어진다.
목검임에도 그 검로에서 섬뜩한 무언가가 고스란히 느껴질 정도다.
검에 대해 많이 알지 못하는 레토조차그런 기운을 느꼈다.
문제는, 그 섬뜩한 공격보다 더 무시무시한 것이 있다는 점.
툭!-
둔기 라도 해 도 충분한 목검을 그대로 손으로 쳐버 리 는 카일이 었다.
정확하게 검신을 타격하며 한창 모이던 에너지를 그대로 분산시켜버린다.
덕분에 힘을 반 넘게 잃은 이안의 검은 휘청거리다가 허공에서 엉키고 말 았다.
“끄응.”
침음을 흘린 이안이 검을 되돌리며 카일을 살핀다.
알고 있었지만, 역시나 들어갈 구석이 없다. 설령 보여도, 아무 것도 할 수 가없다.
너무 정확하게 알고 있다. 자신의 모든 것을 읽고 있다.
“다시.”
카일이 손을 까딱이자 상황을 지켜보던 레토가 걱정스러운 눈빛이 된다.
요 근래 이안과 함께 운동을 하면서 안 부분이 있다면, 이 안이라는 사람은 제 실력에 있어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자존심이 강하다 는것이었다.
이런 사람들의 특성상 그것들이 모욕을 당하면 참지를 못 한다.
그리고 카일의 저런 손짓은, 충분히 그런 모욕으로 받아들일 만했다.
« ” …-
헌데 어찌 된 일인지, 이안은 아무렇지도 않은모습이었다.
가라앉은 눈빛에서 서늘함이 느껴지기는 하나, 그것이 분노는 아니었다.
파앗!-
자리를 박찬 이안이 다시 한번 일격을 가한다.
조금 전보다 더 빨라졌다. 더 위력적이다.그리고, 더 날카롭다!
아무리 진검이 아니라고해도,목검에 불과하다고해도.
위험한 것은 마찬가지이다. 충분히 살상용으로 쓰일 수 있는 수준이다.
그게 저리 위험하게 날아드니 레토는 저도모르게 다시 한번 일어섰다.
뻐걱!-
하지만 다음 펼쳐진 장면은, 자리에 그대로 뻗 어버린 이 안이 었다.
널
풀썩, 하고 그대로 넘어간 이안.
그 주인공을 바라보며 카일은 한창 갈등하고 있는 중이 었다. « ”
…-
고민된다. 진짜 고민된다. 이 말을 해 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하면 스스로가진짜병신 같은데, 또 안하자니 입이 근질거려서 미칠 것 같 다.
‘왜 소년 만화에서 항상 이런 말을 하는지 알 것 같네.’
이 말을 했던 놈들, 그 캐릭터들의 마음이 비로소 이해가 간다.
멋 좀 부리겠다고, 본인 좀 대단하다고 으스대는 게 아니었다.
그냥 정말 기가 막혀서. 이런 말이 자연스레 나오는듯했다.
결국 마음을 정한 카일은 쯧, 하고 혀를 찬 후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