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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속 전투종족-88화 (88/318)

熲 虩虩화 >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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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바라보며 마티유는 생 각했다.

혹시 마나 증폭제 가 불량은 아니 었을까? 그 영 향으로 반대 로 힘 이 반감 되었다던가.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 이게 가능할 리가 없는데 ? 지금 이 상황이 말이 된 다고?

삼걸의 두 번째 검, 그루시 니콜라스, 세 번째 검, 베르나도트 브륀.

모두가 마티유도 인정하는 강자다. 제국에서도 경계하는, 연합의 날카로 운검이다.

비록 저들은 10강과 제대로 부딪친 적이 없다지만 꼭 그래야만 알수 있는 건아니다.

저 둘은 강하다. 그럴 만한 실력을 지녔다. 부족함이 없다.

그런 강자들이, 지금무슨 어른에게 덤빈 애들 마냥 다뤄지고 있다.

일개 기사조차도 자신들 수준의 강자에게 유효타를 줄 수 있는 물건.

마나 폭주를 안정화시킨 최종 버전인 마나 증폭제까지 사용했음에도.

이론적으로만 봐도 최소한 제국 10강 이상의 힘을 낼 수 있게 된 저들을 상대로 말이다!

콰앙! 쾅!-

그루시도, 베르나도트도, 마티유가 여태까지 볼 수 없었던 힘과 속도로 싸 웠다.

한 번, 한 번의 일격이 본인은 물론이고 제국 10강도 우습게 베어버릴 수 준이다.

비 록 30분이 한계 라지 만 그 시 간동안은 세 상 무엇과도 대 적할 수 있을 ….

퍼억!-

“컥!”

셢흑!”

•••있을 것 같지는 않았다.저렇게 더 강한자들이 있으니까.

“힘도좋고,속도도 괜찮고, 맷집도나쁘지 않은데.무엇이 아쉬웠을까.”

“자신의 결과에 만족하지 못했다면 더더욱 피나는, 뼈를 깎는 단련을 했 어야지.”

리 어와 레 아는 그리 중얼거 리 며 각각 제 상대를 붙잡고선 또 패 대 기 쳤다.

그 모습은 도저히 연합의 자랑, 삼걸이 보일 수 있는 모습이 아니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애송이가 진짜배기한테 영혼까지 털리는 광경, 오직 그 뿐이었다.

연합의 삼걸, 제국 10강과도 능히 맞붙을 수 있는 존재.

그들이 이를 악물고 싸우는데도 리어도, 레아도, 밀리는 기색이 전혀 없다.

둘 모두 호흡이 거칠어지고 있긴 하다만 그러면서도 입가에는 미소가 가 득하다.

마치 단련을 마치고 뿌듯한 웃음을 짓고 있는 무인 같았다.

치명상을 줄 수 있는 위치에 검이 파고들어도 물러서지 않는다.

되레 그 사이로 번개처럼 손을 집어넣어 역으로 상대의 근육을 노린다.

단 한 대 라도 제대로 맞았다간 경 련을 일으키 며 검을 놓치 든, 주저 앉든 할 터.

‘저들이…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고? 저게 어떻게 사람이야. 저건, 저건….’

마티유는 슬쩍 제 옆에 앉아있는 카일을 바라보았다.

이제 갓스무 살이 된, 젊다못해 새파랗게 어린 청년이다.

그런 청년이 자신을 말 그대로 개 잡듯 두들겨 팼다.

그리고 증폭제를 사용한 동료들은, 그보다 더 심하게 맞고 있다.

존 나센이 이 정도였단 말인가. 전혀 생각하지 못 했다.

제국과의 전쟁을 끝내고 30년 가까이 침묵하던 곳 아닌가.

안타깝게도 연합은 제국과의 전쟁에 집중하느라 북쪽 상황을 전혀 몰랐 다.

그런 상황에서 그리도 강하다는 곳이 너무 길게 조용하니 과장이라는 이 야기가 퍼졌다.

아카데미 반파 사건도 그런 류의, 제국의 정치적 수가깔린 것이라고 여겼 다.

하지 만 알고 보니 , 이 건 과장이 아니 라 축소였다.

킚헉!”

“크악!”

한창 이리저리 험하게 굴려지던 그루시와 베르나도트가 바닥을 데굴데굴 구른다.

당연한 말이지만 자력으로 탈출한 게 아니다. 저 두 남녀가, 존 나센의 괴 물들이 놓아준 거다.

쥐 를 잡고 놀던 고양이 , 아니 드래곤이 한 번 재롱이 나 부려보라는 듯이.

“빌어먹을, 빌어먹을 제국의 개들!! 끝까지 우리에게 치욕을 안겨주겠다 는거냐!!”

제국의 개? 누구더러 개래. 아,우리 보고지금 개라는 거야?

패배자들이나 낼 법한 비명에 카일은 저도 모르게 조소를 머금고 말았다.

상황을 모르는 저들은 자신과 제 형, 누나가 황제의 명에 따라 여기 온 줄 알고 있다.

실상은 황제의 명령은 허울 좋은 명분에 불과함을, 그냥 날뛰고 싶어서 온 것을 모른채.

그 원인이 본인들이 저지른 최악의 ‘금기’ 임을 상상조차못 한 채로 말이 다.

“크으으나”

품을 뒤 적 이 던 그루시 가 또 다른 병을 하나 집 어 든다.

베르나도트 역시 이를 악물며 그루시와 똑같은 짓을 한다.

그 모습에 마티유는 급히 제 품을 뒤져 자신이 지니고 있던 병 속 액체의 색을 확인했다.

최고 전력들에게 온 증폭제는 안정화를 거쳤기에 선명한 푸른빛을 띠고 있다 했다.

반대로 그 전 단계, 증폭제 라기보다는 폭주제 에 가까운 것은 탁하다고 했 고말이다.

.

그리고 지금 자신의 동료들이 들고 있는 병 속 액체의 색은, 푸른빛의 제 것과는 다르게.

보고만 있어도 절로 가슴이 답답해지는, 탁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뭐,뭣들 하는겁니까! 그건!”

삼걸은 연합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인적 자원이다.

그 삼걸들에게 최고의 물건을 내주기 위해, 많은희생이 있었다.

헌데 저들은 그 희생과, 무인으로서의 자존심을 모두 내팽겨 치고 있다.

말려야 한다, 저것은 정도를 넘는 행위 다, 이 이상은 안 된다.

이 미 몸은 엉망이 되 어 최소한 몇 달은 요양을 해 야 함에도.

마티유는 버둥거리면서 자리에서 일어나려고 무진 애를 썼다.

“ 아뇨.”

그런 삼걸을, 카일이 막아 세웠다.

“놔두세요, 마티유님.”

“말려야합니다! 저건….”

“이미 결정했는데 무슨 수로요. 저런 건 본인이 결심하면 가족도못 막습니 다.”

도핑을왜 하겠어.심심해서? 맛이 궁금해서? 설마그럴 리가.

각오를 하고 저러는 거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다 알고 하는 거다.

과정은 중요하지 않고 오로지 결과만을 얻고 싶은 자들이 저런 짓을 한다.

그러니 마음대로 들이키라지. 어떤 결말을 맞이하는지 알아야 할 거 아닌 가.

과정을 무시하고 오로지 결과에만 집중했을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가.

아무리 높게 쌓은 탑이 라 한들 각 층이 튼튼하지 않으면 모래 성에 불과하 다.

화려한 기교도, 강력한 마나 운용도, 모두 육체와 정신이 받쳐주어 야 한다

“제국놈들! 찢어죽이겠다!!”

그 사이, 기어코 마나 폭주까지 해버린 그루시와 베르나도트가 검을 쥐고 서 달려든다.

이 전보다 배는 더 위 력적인 일격이 다. 배는 더 빨라진 검로다.

그걸 증명하듯 이번에는 리어도, 레아도 완벽히 피해내지 못 했다.

파앗!-

리 어는 가슴팍에 혈선이 그어졌고, 레 아는 허벅지 에 기다란 검상을 입 었 다.

그나마 마지막 순간에 초인적인 움직임으로 그 깊이가 깊지 않은 게 다행 이었다.

“이런…!”

마티유의 소속은 연합인데, 어째 연합보다 제국을 더 걱정하는 모양새다.

그 부분을 상기시 켜줄까도 했지만 카일은 관두기로 했다.

자신 또한눈앞의 상황이 퍽 걱정이 되고 있었으니까.

‘•••이건 좀 그런데. 나서야 하나?’

살짝초조해진 마음으로, 카일은슬그머니 자리에서 일어섰다.

원래는 다른 이의 싸움에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끼어들지 않는 게 존 나 센 철칙 이다.

그걸 무시했다간 아무리 좋은 의도로 끼어들었다 해도 분노를 감당해야 만한다.

하지 만 상대 가 도핑을, 그것도 한 번도 아니 고 두 번 이 나 하고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위 기 에 빠진 것 같은 인물들은 다름 아닌 형과 누나, 제 가족들이다.

이 유는 충분하다. 도핑 하나만으로도 핑 계 거 리 가 될 수 있다.

저 꼴을 보니 참을 수가 없어서 들어왔어요! 왜, 꼬와요?! 한 마디면 다 이 해할 거다.

“카일.”

마침 공격을 한 번 더 회피한 리어가 카일을 부른다.

그에 카일이 설마, 진짜?! 하는 생각으로 막 자리에서 일어나는순간.

“그거 가져와라.”

움찔-.

그거 가져와라, 그 말에 카일이 저도모르게 몸을 가늘게 떨었다.

뒤를 이어 손을 번쩍 들며 레아가 ‘내 것도!’ 하고 외친다.

‘조졌네.’

당연히 그 대상은 무차별 도핑을 한 두 남자였다.

“허억, 허억….”

당장이 라도 폭발할 듯 제 어 가 되 지 않는 마나들.

그럼에도 그루시도, 베르나도트도 멈추지 않았다. 멈출 수 없었다.

이들도 알고 있다. 눈앞의 상대들이 제국 10강보다훨씬 강하다는 것을.

이 자리에서 제거하지 않으면 연합에 있어 가장끔찍한재앙이 될 것임을!

‘다행히, 상처를꽤 입었다.출혈이 계속되면 거대한몬스터도틈이 생기기 마련이다.’

‘한번만, 단한번만 더 공격이 성공하면 이길 수 있다.그 다음은… 신의 뜻 에 맡겨야겠지.’

여기저기 베이고 찔려 피투성이가 된 리어와 레아를 바라보며.

연합의 두삼걸은최후의, 그리고최강의 일격을 준비했다.

콰과과과-

거대한 마나가응축되며 마치 세상을 찢어발기듯 용솟음친다.

규격 외 의 존재 라는 강자가 모든 걸을 뽑아내 어 준비 하는 마지 막 공격.

그 앞에서도 리 어도, 그리고 레 아도, 여전히 즐거워 미치겠다는 듯 웃고 있었다.

“형님! 누님!”

그리고 바로 다음으로, 카일의 외침과 함께 무언가가 날아들었다.

부우우웅!- 탓!얛

“고맙다, 막내야.”

“고마워, 카일!!”

손에 착 감기는 이 감촉. 역시 검보다 이게 훨씬 더 좋단 말이야.

누가 남매 아니랄까 거의 동시에 그리 생 각하는 리 어와 레 아.

마침 삼걸의 일격이 정면에서부터 짓이겨들자 남매는손에 쥔 것을 가볍 게 한번휘둘렀다.

웅!얛

굉음을 토해내는 두 삼걸의 공격과는 다르게, 남매의 공격은 굉장히 초라 해 보였다.

거대한 빛무리 도, 모든 것을 집 어삼키는 소리도, 아무 것도 없었다.

단 한 번의 휘두름, 그리고 단 한 번의 찌르기, 그것이 전부였다.

피이잉!!-

그리고 그것으로 끝이 었다.

“아….”

-느1 -느1 ”

아, 아아….

마나가 산산이 부서져 희뿌연 연기로 화化한다.

자신들이 준비한최후의 일격은, 신기루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천천히 뒤로 허물어지며, 그루시와 베르나도트는 제 상대들을 쳐다보았 다.

도대체, 도대체 방금 무엇을 휘두른 건지, 그 정도는 알고 싶었다.

검인가? 창? 아니면 거대한 둔기라도되는 것인가?

“상쾌하구나.”

“저도요, 오라버니.”

행복한미소를짓고 있는두남녀의 손에 들려있는 것은, ‘봉’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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