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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속 전투종족-71화 (71/318)

熲 기화 >을 것이 오고야 말았… 너무 빠른데요?

제국이 완전한 평화 상태로 들어간 지 30년이 지났다.

그 때 이후로 비상 대 기 령 이 떨 어진 적은 한 번도 없다.

몬스터들의 습격에서조차 바로 제국군이 파견되어 모두 정리했다.

이후로는 말 그대로 평화의 시대가 마침내 찾아왔다.

아마다시금 전시로 들어가지 않는한대 기령이 떨어지는 없을거라고.

제국 각부서 인원들과 제국군 소속 병사들은 그리 생각했었다.

바로 오늘, 갑작스레 비상대기령이 떨어지기 전까지는 말이다.

“이게 무슨 날벼락이야!”

“특무성 쪽 연락 왔어 ? 그쪽은 뭐 래!”

“그쪽도바로 어제 알았다고합니다!”

“어제 알았으면서 왜 우리한테는 한 마디 말도 없었어 ?!”

“사실 파악을 위해 사람을 보냈는데, 그 와중에 또 이동을 해서 다시 파악 을 한다고….”

각 지방을 관할하는 내무성과 모든 재정 및 예산, 세금을 담당하는 재무성

제국 부서 중에서도 특히 강력한권한을 지닌 이 두곳은 폭풍을 맞았다.

한쪽은 각 거점에서 쏟아지는 상황과 이동 경로를 파악하다가 이성을 놓 아서.

다른 한쪽은 만에 하나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복구 예산을 예측하다가 미쳐 버려서.

저마다 패닉 상태에 빠진 이유는 다르나 한 가지는 확실했다.

두 부서 모두 최 악의 악몽이 실현될 수도 있는 상황에 놓였다는 것이다.

특히 아직 피해가 발생되지 않아 악몽 직전인 재무성과는 다르게.

이미 존 나센의 직계 둘이 파죽지세로 달려오고 있는 상황에서 내무성은 그야말로 미치고 팔짝뛸 수준, 황제가 직접 내무성으로 찾아온것만큼이나

당황한 상태였다.

“이게 말이 돼?! 분명히 어제 북쪽 평야에 있었다며. 그런데 왜 오늘 보고 는 갑자기 중앙 경계 지역에서 날아온 거냐고! 가장 빠른 파발을 보내도 사 홀은 걸리는 거리인데 !!”

“혹시 잘못 본 건 아닐까요? 그렇다면 말이 되는데 ….”

남자가 그리 말하다가 상관이 와락 인상을 일그러트리자 깨갱, 하고 입을 다문다.

솔직히 본인이 말해놓고도 너무 말이 안되긴 했다.

보고가 자그마치 제국 내무성까지 올라오는데, 사실 파악도 안 하고 올리 겠는가.

조금이 라도 허튼 보고가 올라오면 바로 내무성의 망치가 내리꽂힐 것이 다.

잘못본게 아니라분명히 보고,확인하고,또해서 여기까지 온거다.

“장관님은?!”

“특무성에 가셨습니다.이건 도저히 말이 안된다고하시면서….”

찾아간다고 뭐 뾰족한수가 없을 거 같은데. 환장하겠네.

상관은 그리 중얼거리며 신경질적으로 머리를 헝클어트렸다.

그런 그의 책상위에 놓여 있는 것은, 한 장의 지도와그위에 그려진 이동 경로.

그 선의 출발점은 북쪽 끄트머리에 있는 존나센 남작가였다.

한편, 특무성으로 찾아간 내무성 장관은 곧장 특무성 장관과 회동을 가졌 다.

이후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가 이번에는 교육성으로 쳐들어갔다.

그곳에서 교육성 장관을 거의 납치하다시피 해서 아카데미로 향했다.

그리고 이번 사태에 대해 알 것 같은 인물을 따로불러냈다.

“하나묻겠네.혹시 자네 가문에서 무슨서신이 왔었나?”

내무성 장관의 말에 아카데미에 재학 중인 존 나센의 차남, 카일은 고개 를 내저었다.

서신이 온 적은 없단다. 이러면 무슨 이유로 오는 것인지 알 길이 없다.

아카데미로 오는 것을 제외하면 여태껏 단 한 번도 움직인 적이 없는 자들 이다.

그런 상황에 서 갑자기 가주 직 계 가, 그것도 둘이 제국으로 쑥쑥 밀고 오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한다면, 최악의 사태는 일단 면한 것 같다.

어디가 무너졌다거나, 제국군이 전멸했다거나, 뭐 이런 보고는하나도 없 다.

즉 이들이 제국에 적대적인 이유를 지닌 것은 아니라는 말이 된다.

“아무래도 직접 만나서 물어보는 게 빠르겠군요.”

“저도그리 생각합니다.”

“얼른 움직입시 다. 또 어디까지 왔을지 가늠도 안 됩 니다.”

그리 결론을 내린 장관들이 막 자리에서 일어나려는 찰나.

“저기, 장관님들. 실은 드릴 말씀이 좀 있는데요.”

세 장관은 카일에게서 그들이 왜 미친 듯이 이곳 제국중심부까지 왔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 비교적 상세하게 들을 수 있었다.

“저기, 카일학생.”

“네,장관님.”

“그러니까 지금 자네의 형과 누나가 이곳으로 오는 이유가, 혹시 그 사건 으로 인해 자네가 다쳤을까 걱정이 되어서 오고 있다는 것인가?”

“어… 아뇨. 그건 아닐 겁니다. 그냥 그 놈들이 몸에 이상한 짓을 해서 강해 졌다는거에….”

카일은 분명 사실대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데 정작 이유를 들은 장관들은 그걸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무리 존 나센이 강함에 신경을 쓴다고하지만….’

‘그래도 역시 그것보다는 자식이,동생이 걱정될 수밖에 없겠지.’

.

‘존 나센 남작가가막내를굉장히 아끼는모양이야.의외군.’

장관들의 속마음을 카일이 읽을 수 있었다면 아마 이렇게 소리를 질렀을 것이다.

무슨 되지도 않는 헛소리냐고. 그 인간들 그렇게 마음씨 여린 사람들이 아 니라고.

자신을 보러 오는 거, 아예 틀린 말은 아닌데 그게 막내 걱정이 아니라 막 내 근육 빠지지는 않았나, 그게 걱정되어서 오는 거라고 말이다.

“아무튼솔직히 말해주어서 고맙네. 이걸로한걱정 덜었군.”

“이 만 가보겠네. 앞으로도 아카데 미 에 서 유익한 시 간 보내 기를 바라지.”

자리에서 일어난 세 장관은 아카데미를 벗어나 곧장 마차에 올랐다.

방금 전 올라온 보고에 의하면 존 나센의 손님들이 막 라인 강을 건넜다고 한다.

그 말인 즉 황성 및 아카데미와 정말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까지 왔다는 뜻

제국에 딱히 적대적인 의도로온 게 아니라면 직접 만나보는 게 좋을 것 같 았다.

“재무성 장관은 같이 가지 않아도 되겠습니까?”

“그 사람 데 려가 봤자 경기 만 일으킬 거요. 관둡시 다.”

특무성 장관의 말에 교육성 장관은 격한 공감을 표했다.

장담하건데, 레아 존 나센을 본다면 제 동기는 분명 게거품을 물 것이 분명했다.

솔직히 교육성 장관본인도 그럴 가능성이 없잖아 있긴 하다.

그나마 다행인 건, 리어 존 나센이 나름괜찮게 아카데미 생활을해서.

희망과 불안감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있는 중이었다.

“저기 보이는거 같습니다.”

그렇게 얼마를 달렸을까. 특무성 소속 요원의 외침에 마차들이 일제히 멈춰 선다.

어지간해서는 각 부서에서 움직이지 않는 장관이, 그것도 셋 씩이나 내린 다.

황제나 대공이 아니면 어느 귀족 앞에서도 위축될 필요가 전혀 없는 사람 들이다.

황명을 받아 제국의 전반적인 업무들을 수행하는 핵심 인물들이니까.

다른 누구도 아니고 황제의 명을 받는, 일종의 직속이 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장관 셋은, 바짝 긴장한 모습으로 저 앞에서 나타난 이들을 바라 보았다.

“음.”

가장 먼저 나타난 이는, 무척 단단해 보이는 몸을 지닌 사내 였다.

체격이 어찌나 좋은지 실루엣만 보면 성장기의 오우거라고 해도 믿을 정 도.

신기한 것은 그런 공격적인 몸과는 별개로, 얼굴은 굉장히 순한 인상을 주 었다.

물론 저 얼굴에서 인상 한 번 찡그리면 또 어찌 변할지 모르는 일이지만.

“어머.”

뒤를 이어 나타난 이는 사내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여인이 었다.

생김새는굉장히 닮은 것 같은데, 체격은 사내와 정 반대다.

그냥 단순하게 보면 거대한 호위 기사를 둔 미녀라고 오해할 정도.

하지만 이 자리에 선 세 명의 장관, 특히 교육성 장관은, 진실을 알고 있다.

저 가녀 린 분위 기를 지 닌 미 녀 가 아카데 미 에서 무슨 짓을 벌였는지.

처음에는 직접 그 참상을 눈에 담고 꿈이라도 꾸는 줄 알았다.

무슨 거대한폭풍을 정면으로 맞이한 것처럼, 여기저기 무너진 아카데미.

악몽이 야, 이건 악몽이 야. 라고 중얼거리던 그의 앞에 나타난 용의 자.

“레아존 나센.”

“장관님이시네요. 여기서 이렇게 뵙게 될 줄은몰랐는데.”

레 아 또한 교육성 장관을 기 억하고 있었던 모양이 다.

아는 척을 하며 살포시 미소를 짓더니 제 옆에 선 이의 옆구리를 쿡 찌른다.

보는 장관들 입장에서는 쿡 찌른 게 아니라 퍽 친 것이었지만.

“장관님이에요, 오라버니.”

“•••리어 존나센입니다.”

딱히 특별한 것이 없는, 진중한 분위 기의 목소리.

그러나 그 목소리 한 번에 장관들을 호위하던 기사들이 나 특무성 요원들 이 화들짝 놀란다.

목소리 사이로 느껴지는 무지막지한 기세에 저도 모르게 위축이 된 것이 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여러분.”

가장 먼저 인사를 건넨 이는 특무성 장관.

평소에 절대 웃지 않는사람이다,특무성에서 오래 근무한이도그가웃는 걸보지 못했다.

그런데 천지가 개벽이라도 했는지, 오늘 따라 아주 미소가 만개한다.

덕분에 그의 부하들은 ‘뭐야, 이거. 실화냐?’ 하는 눈빛을 띠었다.

“갑자기 이리 찾아와서 조금 놀랐습니다.”

내 무성 장관 또한 웃으면서, 그러 나 속뜻이 분명한 말을 내 뱉는다.

그러니까왜 갑자기 찾아와서 이리 자신들을 뒤집어 놓았냐는뜻.

“아카데미에 가려고 합니다.”

“가서 동생 얼굴 좀 보고, 들을 이 야기 가 좀 있거든요.”

역시, 역시나 카일 때문이었던가.

세 장관은 속으로 동시에 그리 생각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카일 학생에게 대강의 이야기는 들었습니다.”

“동생 분을 걱정하는 마음은 잘 알겠습니다, 여러분. 가족들 간의 만남을 방해할마음은추호도 없습니다. 다만, 그 전에 먼저 가실 곳이 있습니다.”

먼저 갈곳, 그 말에 리어와 레아가고개를 갸웃거린다.

분명히 자신들은 아카데미에 갈 거라고 말했는데, 다른 곳을 왜 논한단 말 인가.

“제국의 위대하신 주인, 황제 폐하께서 두 분을 친히 황궁으로 초대하셨 습니다.”

일개 남작가의 사람들을 황궁에 초대한다. 그것도 황제가 직접.

제국 역사를 뒤져봐도 결코 없었을 일이 지금 이 순간 일어나고 있었다.

하지만 더 놀라운 일은, 이 다음부터 일어났다.

“나중에 가겠습니다.”

“•••예?”

“나중에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듣는 이로 하여금 절로 주눅이 들게 만드는 리어의 목소리.

그에 레아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면서 말을 더했다.

“저 랑 오라버 니 는 아카데 미로 갈 거 예요. 황궁은 그 다음 갈게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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