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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판 속 전투종족-63화 (63/318)

熲 63화 >감당하지 못 한다면, 네가 약한 것이다!

결과부터 말하자면, 서쪽 왕국 연합들의 계획은 대실패였다.

제국 아카데미는 물론이고 제국의 유력한귀족 가문들, 심지어 황성까지.

성공만 하면 엄청난 피해를 줄 수 있는 곳을 노렸으나 전부 그러지 못 했다 »

일단 황성은 대부분이 잠입을 하다가 전부 발각되 어 처리 당했다.

극소수의 인원들도 뭘 해보기도 전에 기사들에게 전부제압당했다.

괜히 제국이 제국이 아님을 알려주는 또 다른 계기가되 었을 정도였다.

그 외에 각유력 가문들로 나아간 결사대원들도 이렇다 할활약을 하지 못 했다.

황성의 경우처럼 사전에 발각된 것은 아니나 목표했던 암살에는 실패했 다.

몇 명이 결사적으로 나아가 결국 자폭을 하며 피해를 주기는 했으나 매우 미미했다.

그나마 가장 큰 피해를 줄 수 있었던 곳은 제국 아카데미.

다른 곳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계 병력의 수나 상태가 낮은 것이 사실이 었다.

거기에 다수의 귀족 가문 자제 및 영애들이 있으니 혼란을 야기할수도 있고.

또한 그런 피해를 주는 것으로 그들의 제국에 대한 충성심을 하락시킬 수도 있었다.

후우우.

다시 한번 이번 사태의 위험성을 떠올리며, 교육성 장관은 안도의 한숨을 흘렸다.

정말로 놈들이 원하는 대로 되었다면, 자신은 결코 제자리를 보존하지 못 했을거다.

아니, 자리는 고사하고 책 임을 물어 목숨조차 보존하지 못 했을 수도 있다 •

아카데 미의 관리는 교육성 소관이고 그게 틈을 보였으니 책 임을 지는 것은 당연지사.

[설마그존나센 남작가의 차남이 해결할줄은몰랐는데 말일세.]

하지만교육성 장관은 책임을 지지도, 옷을 벗지도 않았다.

다만외부로 파견을 나가있던 전쟁성 장관과 마법 통신을 하고 있는 게 끝 이었다.

덤으로 카일 존 나센을 입학시킨 것에 대해 황제의 가벼운 치하도 받았다.

실은 변경백의 권한과 황제의 보증에 감히 말도 꺼내지 못 한 것이지만, 뭐어떠랴.

[ 운이 좋았어, 자네. 천만다행으로 학생들 중 사상자는 없다지. ]

전쟁성 장관의 말에 교육성 장관은고개를 몇 번 끄덕였다.

부상자가 나오기는 했으나 그들 전원이 아카데미를 지키던 기사 및 병사 들이었다.

원래는 더 큰 피해 가 나와야 정상이 었는데,한 청년이 그걸 깔끔히 정리해 주었다.

‘설마그존나센이 이렇게 도와줄거라곤.’

만약 그 시간, 그 장소에 카일이 없었다면 어찌 되었을까.

시 간이 흘러 침 입 자 놈들을 전부 죽이 거 나 제 압했다고 해도 큰 피해 가 발 생했을것이다.

완전무결의 방비를 자랑하는 황성이나 기사들이 득실거리는 유력 가문과 는다르게.

아카데미는 일단 외곽을 지나 안으로 들어 가면 비무장 상태의 학생들만 가득하니 까 말이 다.

거기에 카일과 함께 활약했다는 율리카도 카일 때문에 마침 아카데미에 온 것이란다.

아카데미 입학을 반려했다면 카일은 고사하고 율리 카조차 그 자리에 없 었을 터.

그런 가정을 하고 만약을 생각해보니 절로 식은땀이 흐른다.

“외무성 소식은 들었나?”

[ 지옥 이야기는들어서 뭐하게? ]

“•••그건 그렇군.”

극히 조용한 교육성과는 달리 외무성은 그야말로 끔찍한 재해를 맞이했 다.

왕국 연합과 계속 접촉하며 이런저런 소식을 모으고 있는 상황에서 제국 곳곳이 연합에게 기습을 당했으니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은 너무나 당연한 사실이었다.

듣기로는 외무성 장관이 넋이 나가서는 욕설만 중얼거리고 있다던가.

확실한 건 이번 일에 대해서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었다.

‘리토리오 대공가도 굉장히 난처하겠군.’

제국의 세 대공가는 각각 외교와 군사, 그리고 재무에 특화된 성향을 띤 다.

그 중 리 토리 오는 외 교 부분에 서 두각을 드러 내 는 곳으로, 다수의 외 교관 뿐만 아니 라 외 교성 장관 또한 리 토리 오 대 공가 출신 이 다.

서쪽 왕국 연합 정도야 얼마든지 제국의 외교 능력으로 얌전히 만들 수 있 다했는데.

놈들이 앞에서는 하하 웃으면서 뒤에서는 그야말로 섬뜩한 비수를 준비 했다.

이 러면 외교 우선을 논하던 리토리 오로서는 날벼 락을 맞은 셈 이 다.

“그쪽 상황은 어떠한가.”

[ 말해 무엇하나. 당연히 우리 할 일을 준비하는 거지.]

사후 철저한조사에 의해 놈들이 연합에서 왔음을 알게 되었다.

요 근래 이상하게 조용해서, 이제라도 제국에 고개를숙이는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이런 식으로 비겁하고 또 잔혹무도한 일을 꾸미고 있었다.

이런 식 이 되 면 이 제 남은 것은, 철과 피로서 나누는 대화다.

그 다음의 일은 아무도 모른다. 오직 신만이 누가 옳은 지를 가려줄 것이 다.

살아남은 자가 강자인 세상, 오로지 그것만이 남을 뿐이다.

“그보다 끔찍하군. 마나 폭주를 강제로 일으키다니. 그 미친 이론 마법 사들조차도 너무나 끔찍한 것이라면서 연구 자체를 금지시킨 것이 아니었던 가?”

[ 나도 처음에는 그 소식을 듣고 귀를 의심했어. 인적 자원이 많이 소실된 연합일 텐데, 몇 없는 인재들을 그런 식으로 소모하다니. 참으로 어리석은 짓 이지. 그럴 바에 차라리 더 훈련을 시켜서 정규 기사로 만드는 게 열 배는 더 나았을 텐데 말이야. ]

“하지만 효과 하나는 확실하다고 했잖나. 짧지만 엄청난 힘을 낸다던데.”

교육성 장관의 말에 마법통신구 너머 전쟁성 장관이 침음을 흘린다.

[ 이번에 야 놈들이 수도 적고, 준비가 미흡했으니 다행이 야. 하지만 전장 에서 연합 놈들이 그런 식으로 돌변한다면… 피해가 어느 정도 날지 가늠조 차되지 않는군.]

“금기까지 어겨가면서 이런 식으로 나선 이유가무엇인지.”

세상에서 가장중요한것 중에는 ‘명분’ 이라는 게 있다.

제국이 압도적인 힘을 지니고도 왕국 연합을 전부 지우지 않은 게 바로 그 명분 때문이다.

피로서 세워진 영광은 오래 가지 못 하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해서 여태까지 적당한 명분을 쥐고 정복 사업을 이어온 것이 아니었던가.

그런데 이번에는 연합이 너무 조급했던 모양이다.

자신들을 보호하던 명분까지 스스로 없애가며 일을 벌인 것을 보면, 확실 히 정상은 아니다.

이것으로 제국 내에서 전쟁을 반대할 그 어떤 목소리도 사라졌다.

아무리 30년 동안 긴장 속에서 하루, 하루 버텼다고 해도 선을 세게 넘었 다.

[황제 폐하께서는 어떠시던가.]

“궁금하면 직접 가서 뵙 지 그러나.”

[ •••그건 좀 무서워서. ]

전쟁성 장관의 말에 교육성 장관은 ‘나도 무섭다.’ 라고 말을 받았다.

비록큰 피해는 없었다고하나제국의 위상에 흠집이 갔다.

그 상황에서 제국의 주인이 어떤 분노를 품었을지는, 너무나 자명한 사실 이었다.

‘이것으로꽤나 긴 세월 동안침묵하던 제국이 다시 움직이겠군.’

얼 마나 많은 피 가 흐를까, 교육성 장관은 그리 생 각하다가 곧 고개 를 내 저 었다.

어차피 전쟁이 나서 무력으로 제압하든, 아니면 왕국을 말로서 항복 테이 블로 끌어내든.

자신이 관여할 일은 아니다. 그저 제국의 인재들 준비만하면 될 뿐이다.

제국의, 황제의 진노는 저들이 감당할 터이니 본인은 제 일에만 집중하면 되었다.

- 표창장 얛

- 대상자: 티샤, 카일존나센-

그리고 그 할 일 중에는, 이번 아카데미 사건에서 활약한 두 남녀에 대한 감사도 있었다.

“…세상사 참… 모를 일이라니까.”

설마 존 나센 남작가의 사람에게 아카데 미와 교육성 소속 인원들.

더 나아가또 한번 아카데미 복구를할필요가없게 된 재무성까지.

이런 식으로 감사를 전달할줄은 정말꿈에도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

한편, 두장관의 걱정과는 달리. 황제는무척 담담한모습이었다.

감히 제국을 기만하고 비수를 내던진 왕국의 극악무도한 짓에도 말이다.

“연합측에서 불온한움직임 포착”

사실 얼마 전, 특무성에서 극비에 확보한 정보가 있었다.

정확히 무슨 움직임 인지는 모르나, 확실한 건 제국을 향하는 비수가 있다 는 것.

제국을 샅샅이 뒤 엎어서 찾아낼 수도 있었으나 황제는 그러하지 않았다.

다만 황성의 방비를 보다 더욱 견고하게 하라는 밀명만 내렸을 뿐이다.

황제가 노리는 바는 명백했다. 다시금 정복 사업을 진행하는 것.

여태 힘을 비축하며 모든것을 차곡차곡 쌓았으니 이제 분출할시기다.

후대에 넘겨주지 않고 자신의 대에서 서쪽을 정리하고자 한다.

다만 그거대 한사업을 벌이기 위한명분이 부족하여 난처할뿐이었다.

그런 이유로 황제는 연합이 하는 짓을 은근히 방관했다.

명분을 얻기 위해서 필수불가결한희생이라고 여기고, 잠자코 지켜보았 다.

마침내 조급함을 이기지 못 한 놈들이 움직였고, 결국에는 사달을 벌이고 말았다.

황성을 노리고, 유력한 귀족 가문들을 노린 것도 문제이지만.

그보다 더 크고 더 효과적인, 제국 전체의 분노를 살 것을 얻어냈다.

비무장 인원들이 다수 몰려있는 아카데 미를 목표로 삼은 것이다.

예상보다 상황이 심각할 수도 있다는 말에 우려를 하긴 했다.

하지만 그 이후, 아카데미 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소식이 전해졌다.

‘존 나센의 차남이, 아카데미를 지키는활약을 했다?’

제 누나가 아카데미를 반파시킨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심지어 하도비밀스럽게 일을 처리해서 초기의 관심이 율리카에게 쏠리기 도 했다.

덕분에 황실은 제국민들에게 앞장서서 적과 싸우는 영광스러운 자임을 증명할수 있었다.

‘알다가도 모를 일이구나.’

시간이 흐르면 많은 것이 변한다고 했던가.

그 존 나센에서 세상에 섞이고자 하는 부류가 나올 줄은 몰랐다.

이리 생각하니 더더욱제 딸아이의 결혼 계획이 구미가 당긴다.

제국에, 황실에 가장큰 이득이 되는 길은 무엇인가.

오늘도 황제는 그런 고민을 하며 천천히 서부 흡수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더 나아가서, 어쩌면 남부의 남은 세력과동쪽까지 평정할수 있지 않을까.

마침내 전 대륙을 석권하는 그런 날이 오지는 않을까, 그런 생각들을 하면 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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