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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 머신-142화 (142/284)

레벨업 머신 142화

영웅 루시아(2)

-콰아아앙!

영식의 주먹에 얻어맞은 김재현의 몸이 뒤로 튕겨져 나갔다. 벽을 뚫 고 날아간 그의 몸이 바닥을 뒹굴었 다.

“크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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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뚫고 다른 방으로 날아간 김 재현은 거칠게 표정을 일그러트리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는 피가 흐르는 코를 손으로 움 켜 쥐었다.

“이 개새끼가……

그는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자신의 얼굴을 후려친 영식을 노려보았다.

예상치 못한 일격.

티리아와 박시아에게만 주의를 기 울이고 있던 그에게는 전혀 예상치 도 못했던 공격이었다.

애초에 영식한테는 아무런 신경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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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갑작스러 운 기습에 대처할 수가 없었다.

“진정하시죠, 시아 씨.”

영식은 나지막한 목소리로 그녀에 게 말했다.

김재현이 말이 이어질수록 그녀가 보여주는 동요는 점점 더 심해지고 있었다.

만약 그가 가만히 있었다면 마법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흥분 상태 에 빠졌을 가능성도 충분했다.

분노로 인해 강해지는 것은 만화에 서나 있는 일이었다.

실제 전투에서는 평정심을 잃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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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는 순간 전력의 반은 날려먹은 채 전투를 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특히 복잡한 마법을 캐스팅해야 하 는 마법사의 입장에서 흥분은 극독 이나 다름없었다.

“아……. 죄송합니다, 영식 씨.”

영식의 말에 정신을 차린 박시아는 눈을 감은 채 깊게 심호흡을 했다.

그녀의 눈빛에 다시 날카로운 이지 (理智)가 서렸다.

“아주 또 영웅 납셨구만.”

그는 영식을 노려보며 말했다. 영 식은 비꼬는 듯한 그의 말에 피식 웃음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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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짓이 정도껏 꼴사나워야 가 만히 있지.”

“?뭐?”

깊게 가라앉은 영식의 눈빛이 김재 현을 향했다.

‘대충 어떤 인간인지는 알 것 같 네.’

짧은 대화 속에서 김재현의 성격을 유추하는 것은 어려운 것이 아니었 다.

과거 만났던 남기태와 비슷한 부류 의 인간.

그가 듣기로 김재현은 튜토리얼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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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터 아바돈 길드를 키울 때까지 한 번의 실패 없이 승승장구한 소환자 라고 들었다.

107레벨이라는 엄청난 레벨 제한.

곤충술사라는 강력한 히든 클래스.

동정심이라고는 조금도 보이지 않 는 잔혹한 심정.

그는 에르노어 대륙에 적응하기 최 적화된 인간이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었다.

그렇기 때문에 김재현과 같은 인간 은 자존감이 하늘을 찔렀다. 세상 모든 것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인다 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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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간일수록 오히려 당하는 것에는 약하지.’

실패를 경험해 본 적이, 바닥을 기 어 다니는 굴욕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인간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김 재현과 같은 인간은 단순하고 유치 한 도발에 쉽게 넘어왔다.

모욕을 당한다는 것에 대한 면역력 이 없는 것이다.

‘이건 역으로 이용할 수 있겠어.’

방심했다고는 하지만 김재현은 자 신의 기습에 시원하게 얼굴을 두들 겨 맞았다.

그렇다면, 그가 이성을 잃을 만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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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욕을 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 었다.

영식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지어 졌다.

“아가리에 모터라도 달렸냐? 뭘 그 렇게 말이 많아, 이 찌질한 새끼야.”

“……하.”

그의 말에 김재현은 허탈하다는 듯 이 웃음을 홀렸다.

자신을, 동부 최강의 소환자이자 아바돈의 길드마스터인 김재현에게 찌질한 새끼라니.

이제까지 그에게 이런 모욕을 준 존재가 있기나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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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 또 어이없다는 듯이 웃고 있 어? 그렇게 하면 뭐가 좀 멋있어 보일 것 같아?”

영식은 김재현의 머리를 향해 시선 을 옮겼다.

“겉멋을 부리고 싶으면 우선 머리 털이라도 길러라, 문어대가리.”

최대한 유치하고, 저질적이며, 단순 한 단어로 욕할 필요가 있었다.

김재현과 같이 자존감이 하늘을 찌 르는 인간은 오히려 그런 유치한 욕 에 쉽게 동요했다.

장황하고 센스 있는 욕은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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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풉!”

팽팽한 긴장감 속에 차 있는 방 안에 유나의 웃음소리가 흘러나왔 다. 문어대가리라는 영식의 말에 자 기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온 것이 다.

‘나이스 서포트.’

영식은 주먹을 불끈 쥐며 마음속으 로 말했다.

그녀가 영식처럼 의도적으로 한 일 은 아니었겠지만, 그 억눌린 웃음소 리 한 번이 주는 효과는 엄청났다.

김재현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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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끼가……

그는 빨개진 얼굴로 거칠게 주먹을 움켜쥐었다. 부우우웅! 수천 마리의 메뚜기 떼가 그의 몸 주변을 감싸기 시작했다.

“그딴 말을 지껄인 걸 후회하게 만 들어주지!”

김재현이 홍분에 찬 목소리로 소리 치며 영식에게 손을 뻗었다.

메뚜기 떼가 마치 총탄처럼 영식을 향해 쏘아졌다.

“수신의 방벽.”

박시아의 차가운 목소리가 방 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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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려 퍼졌다. 허공에서 만들어진 물 의 방패와 메뚜기 떼가 격돌했다.

-티디디디디딩!

요란한 소리와 함께 김재현이 쏘아 보낸 메뚜기 떼가 튕겨져 나갔다.

박시아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영식에게 고개를 돌렸다.

“……감사합니다, 영식 씨.”

역으로 김재현을 도발해서 그를 흥 분하게 만든 영식을 보며 그녀는 고 개를 살짝 숙였다.

“저리 꺼져, 박시아!”

김재현은 그의 앞을 막아선 박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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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거슬린다는 듯이 거친 목소리로 소리치며 양팔을 옆으로 뻗었다. 그 의 손에서 뿜어져 나온 메뚜기 떼가 동그란 구체로 뭉치기 시작했다.

박시아를 자극해서 판단력을 흐리 게 만들려고 했던 김재현이 오히려 분노에 차서 흥분하고 있었다.

“로커스트 붐!”

김재현은 양옆으로 뻗은 팔을 앞으 로 모으며 소리쳤다. 그의 양팔에 동그란 공처럼 뭉쳐져 있던 메뚜기 떼가 빠른 속도로 쏘아졌다.

-파지지직!

영식은 로커스트 붐이 날아오는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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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을 향해 손을 뻗었다. 파지직거리 는 소리와 함께 허공에 플라즈마 배 리어가 만들어졌다.

전자기장으로 만들 수 있는 배리어 보다 한 단계 더 강력한 방어력을 가진 배리어였다.

- 타다다다닥!

플라즈마 배리어에 닿은 메뚜기 떼 들이 타들어가기 시작했다.

실제 메뚜기였다면 살이 타들어가 는 메케한 냄새가 풍겼겠지만 김재 현이 쏘아낸 메뚜기는 살아 있는 생 명체가 아닌 마력으로 이루어진 소 환수였기 때문에 그런 냄새는 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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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았다.

- 파드드드드득!

“크읏?!”

동그랗게 뭉쳐 있는 메뚜기 떼가 폭발적으로 뻗어나가며 플라즈마 배 리어를 잠식했다. 영식이 만들어낸 배리어가 얼마 버티지 못하고 메뚜 기 떼들에 뚫렸다.

쿵! 영식은 메뚜기 떼가 몸을 뒤덮 기 전에 발을 굴러 뒤로 빠져나갔 다.

김재현은 괜히 ‘동부 최강의 소환 자’라는 칭호를 받은 것이 아니라는 듯이 무시무시할 정도의 힘을 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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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었다.

그가 몸에서 뿜어내는 농밀한 마력 이 방 안을 가득 채우고 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무기들을 강화했다고 해도 아직 역부족인가.’

영식은 생각보다 허무하게 뚫려 버 린 플라즈마 배리어를 떠올리며 눈 살을 찌푸렸다.

대부분의 무기가 4레벨로 강화되면 서 그는 훨씬 더 전략적이고, 강한 위력을 가지고 있는 무기들을 얻었 다.

그렇지만 그것만으로 김재현을 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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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상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 았다.

‘하지만.’

영식의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만 약 그를 혼자 상대할 생각이었다면 이런 척살조를 짤 이유도 없었다.

“하압!”

“일섬!”

영식이 뒤로 물러나자 천태황과 강 하린이 김재현을 향해 달려들었다.

강하린의 새하얀 검이 섬전이 되어 김재현을 노렸다. 김재현은 그런 그 녀가 거추장스럽다는 듯이 눈살을 찌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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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들이……!”

쿵! 김재현이 발을 굴렀다. 바닥이 갈라지며 무수한 메뚜기가 위로 솟 구쳤다. 강하린은 그에게 휘두르던 검격을 멈추고 다급하게 뒤로 물러 서려고 했다.

-촤라라라라락!

“꺄악!”

붉은빛을 뿜어내는 메뚜기 떼가 뒤 로 물러서는 그녀를 노렸다. 강하린 의 전신에 메뚜기 떼가 달라붙었다.

강철을 가볍게 씹어 먹는 악력을 가진 메뚜기들이 그녀의 몸을 물어 뜯었다. 그녀의 전신에서 피가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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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기 시작했다.

“하린씨!”

다급하게 다가온 천태황이 황금색 검을 들어 올렸다. 그의 움직임에 맞춰 허공에 떠오른 다섯 자루의 검 이 김재현을 향해 이빨을 드러냈다.

“걸리적거리지 말고 저리 꺼져, 새 끼들아!”

김재현은 흉포한 포효를 내지르며 양팔을 뻗었다.

로커스트 스웜. 주변 모든 것을 씹 어 삼키는 탐욕스러운 메뚜기 떼의 폭풍이 방 안에 휘몰아쳤다.

-콰직! 콰지지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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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황아! 뒤로 물러나!”

“크읏!”

닥치는 대로 주변을 파괴하는 메뚜 기 떼들의 공격에 방 안이 초토화됐 다. 대리석으로 만들어진 벽이 처참 하게 박살 나며 천장이 무너져 내렸 다.

재앙이 따로 없는 광경이었다.

“크윽?

천태황은 그 메뚜기 떼의 폭풍을 다섯 자루의 검을 조종해 막으며 눈 을 빛냈다. 여기서 물러나면 김재현 에게 너무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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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공격해야 해.’

천태황은 그렇게 생각하며 황금색 검을 움켜쥐었다. 그가 쥔 검의 이 름은 델 라인. 8영웅 중 하나인 루 시스가 사용했다고 전해진 검이었 다.

검에 관해서는 경이로운 재능을 가 진 그조차 아직 완전히 선택을 받지 못해 온전한 힘을 사용할 수 없는 강력한 검.

그 검이 찬란한 황금색으로 타오르 기 시작했다. 마치 지상에 태양이 강림한 것처럼 어마어마한 열 폭풍 이 휘몰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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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웅의.”

그는 몸을 숙였다. 델 라인을 그의 허리춤으로 끌어당겼다. 숙였던 몸 이 튕겨지듯 펴지며 메뚜기 떼의 폭 풍을 가르고 그의 몸이 쏘아졌다.

마치 발도술을 펼치는 것처럼 허리 춤의 검이 휘둘러졌다.

“일격!”

-콰아아아앙!

델 라인이 허공을 갈랐다. 반월형 으로 쏘아진 황금빛 검기가 메뚜기 떼를 태우며 김재현에게 날아갔다.

“이건 또 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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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은 아찔할 정도의 위력을 가 진 황금색 검기에 폭풍을 거두고 손 을 교차시켰다. 메뚜기 떼들이 그의 정면에 모여 단단한 방벽을 만들어 냈다.

콰드드드득! 메뚜기 떼가 황금색 검기에 갈려 나갔다. 김재현은 이를 악물고 그의 공격에 견뎌냈다.

세상 모든 것을 불태울 것만 같은 빛을 뿜어내던 황금색 검기가 김재 현의 힘에 밀려 점점 약해지기 시작 했다.

온전한 힘을 사용하지 못하는 델 라인의 힘으로는 김재현이라는 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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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뚫어낼 수가 없었다.

하지만.

“하앗!”

“김재현……!”

아름다운 푸른빛과 황금빛 머리칼 을 가진 두 여인이 김재현의 양옆으 로 달려들었다.

허공에 만들어진 수천 개의 물방울 이 박시아의 손에 모여들었다. 거대 한 용의 머리가 그녀의 손에 만들어 졌다.

“수룡의 진노!”

-크롸롸롸롸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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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로 이루어진 용의 포효가 방 안 을 울렸다. 물로 만들어졌다고는 상 상할 수 없을 정도로 선명한 용의 형상을 하고 있는 수룡이 김재현을 향해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다.

“천상의 심판!”

새하얀 빛을 뿜어내는 여섯 장의 날개가 펄럭였다. 티리아의 몸이 찬 란한 빛에 휩싸였다.

-쿠르르릉!

그녀의 등 뒤에 돋은 여섯 장의 날개에서 천둥이 치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눈이 멀어버릴 것 같 은 새하얀 뇌전이 김재현을 덮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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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것들이……!”

김재현은 사방에서 그를 덮치는 마 력의 폭풍에 거칠게 표정을 일그러 트렸다. 그는 입술을 깨문 채 몸을 숙였다.

“뜯어 먹어라. 씹어 삼켜라. 주린 배를 채워, 끝없는 욕망을 불태워 라.”

그의 입에서 영창이 흘러나왔다. 찌걱. 그의 등이 갈라지며 어마어마 한 양의 메뚜기가 쏟아져 나왔다. 수십만, 수백만에 달하는 메뚜기 떼 가 그의 몸을 뒤덮었다.

“탐식(貪食)의 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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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촤라라라라락!

날개를 펼친 메뚜기 떼들이 티리아 와 박시아의 공격에 달라붙었다. 수 룡과 뇌전에 달라붙은 메뚜기들이 그 안에 있는 마력을 먹어치우기 시 작했다.

고작 한입 마력을 먹어치우고 바로 폭사되어서 사라져 버렸지만 그것이 십만, 백만에 달하면 얘기가 달랐다.

혼신의 힘을 쏟아낸 그녀들의 공격 이 점차 희미해졌다.

그때 였다.

“락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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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 쿵! 쿵! 쿠

영식의 등 뒤에서 수십 개의 포신 이 솟아 나왔다.

영식은 오른팔을 들어 올렸다. 한 계까지 차징된 에너지 블라스트가 그의 오른손에 맺혔다. 그리고 그 에너지 블라스트를 감싸듯이 플라즈 마가 맺혔다.

세 개의 무기를 동시에 사용한 공 격.

과거의 그라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던 공격이었다.

-콰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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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오른손에서 쏘아진 에너지 블 라스트가 메뚜기 떼를 불태우며 김 재현게 쏘아졌다. 마력으로 이루어 지지 않은, 순수한 에너지의 공격에 메뚜기들은 속수무책으로 밀려났다.

“크아아아아악!”

에너지 블라스트에 휩쓸린 김재현 의 몸이 공중으로 튀어 올랐다. 영 식의 등 뒤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공 중에 떠오른 김재현의 몸을 노렸다.

끔찍할 정도의 굉음과 함께 너덜너 덜해진 김재현의 몸이 바닥으로 추 락했다.

“쿨럭! 커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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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반쯤 타들어간 김재현이 고통 스러운 신음을 홀렸다.

영식은 바닥에 쓰러진 그를 향해 걸어갔다.

“김재현.”

분노에 찬 듯한, 낮은 목소리가 영 식의 입에서 홀러나왔다.

원래라면 승기를 잡은 이 시점에서 더욱 공격을 몰아쳐야 하지만 지금 이 말을 그에게 하지 않고서는 견딜 수 없을 것 같았다.

이 말만은, 반드시 그가 듣고 나서 죽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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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창이 필요한 스킬은 두 번 다시 쓰지 마라.”

오그라드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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