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머신 140화
레오폴드 공성전(5)
-투두두두두두!
“크윽!”
푸른색 에너지 탄 세례가 빗발쳤 다.
이두영은 거칠게 발을 박차며 에너 지 탄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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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웅!
그가 발을 박차자 지진이라도 난 것처럼 땅이 움푹 들어갔다.
그의 주력 스킬이자 아바돈 길드 부길드마스터의 자리까지 올려준 밥 줄 스킬, 벌크 업이 그 힘을 발휘한 것이다.
무식할 정도의 근력.
그 근력에서 나오는 막대한 힘.
이두영은 마치 거인류 몬스터가 힘 을 그대로 가진 채 축소된 것 같은 무시무시한 괴력을 보였다.
“하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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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중갑을 입고 있음에도 민첩 특화 전사가 움직이는 것과 비슷할 정도로 폭발적인 속도.
민첩 스탯이 높을 때 얻을 수 있 는 동체 시력, 반사 신경 등의 효과 는 근력으로 따라 할 방법이 없었 다.
하지만 이동 속도 자체는 무식한 힘으로 얼추 따라잡는 것이 가능했 다.
에너지 탄환을 피하며 락테온에게 접근한 그는 거대한 대검을 한 손으 로 번쩍 들어 내려찍었다.
-콰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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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테온은 부스트를 사용하여 그의 공격을 피했다.
폭발 마법을 사용한 것처럼 처참하 게 땅이 터져 나갔다.
락테온은 부스트를 사용하여 공중 에서 몸을 비틀며 빔 샤벨을 휘둘렀 다.
“어딜!”
어깨를 노리며 휘둘러지는 빔 샤벨 을 이두영의 대검이 막아냈다.
-지지지직! 까앙!
이두영의 무식한 힘에 견디지 못한 락테온의 몸이 뒤로 튕겨져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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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대검이라면 빔 샤벨과 부딪히 는 순간 두 쪽으로 갈라져야 하겠지 만 이두영의 대검은 예사 물건이 아 닌 듯 흠집조차 나지 않았다.
[근접 공격으로 대상을 제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판단. 원거리 공 격 위주로 진행하겠음.]
락테온의 판단은 빨랐다.
단순 힘만 따지면 이두영은 영식 이상 가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존재를 근접전에서 상대할 수 는 없었다.
아마 공격을 막는 것만으로도 기체 관절에 부하가 걸리며 전신이 비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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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리라.
“그렇게 쉽게 상대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이두영은 거친 포효를 내지르며 발 을 박찼다.
히든 클래스를 가진 것도 아닌, 정 말 단순하게 ‘힘’만 강한 그가 아바 돈 길드의 2인자가 되기 위해서 겪 은 전투의 숫자는 일일이 세기 힘들 정도로 많았다.
그 무수한 전투 중에는 당연히 원 거리 공격을 하며 도망 다니는 적들 을 상대한 경험도 있었다.
‘속도로 따라붙어서 공격할 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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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 않는다!’
마법사, 궁수 등의 클래스를 상대 할 때 가장 효과적인 정공법이었다.
하지만 그가 착각하고 있는 것이 하나 있었다.
-슈우우우웅!
부스트를 사용한 락테온이 공중으 로 날아올랐다.
“어..?”
공중을 날 수 있는 스킬이 있을 리가 만무한 이두영은 닭 쫓던 개가 지붕을 쳐다보듯 락테온을 올려다보 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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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착각하고 있는 것.
락테온은 마법사도, 궁수 클래스도 아닌 오버테크놀로지의 안드로이드 라는 사실이었다.
-투두두두두두!
“제길!”
이두영은 거친 욕을 내뱉으며 빗발 치는 에너지 탄을 피했다.
그가 지나간 자리를 따라 에너지 탄에 맞은 땅이 튀어 올랐다.
“크윽!”
그중 몇 발의 에너지 탄에 맞은 이두영은 고통스러운 침음을 삼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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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는 벌크 업으로 인해 근력이 높 아진 거지 방어력을 상승시켜 주는 강인함이 높은 것이 아니었다.
에너지 탄에 몇 번 맞았을 뿐인데 도 체력이 훅훅 깎여 나가며 살이 타들어갔다.
“이 고철 덩어리가!”
이두영은 거친 포효를 내지르며 전 력을 다해 발을 굴렀다.
그의 몸이 엄청난 속도로 위로 솟 구쳐 올랐다.
중장갑과 대검을 든 채 20미터 이 상의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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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어처구니없는 괴력을 잘 보여 주는 모습이었다.
어마어마한 속도로 공중으로 솟구 친 이두영은 락테온을 향해 대검을 휘둘렀다.
“파워 스매쉬!”
푸른빛과 함께 그의 대검이 락테온 의 상체를 노렸다.
락테온은 부스트의 출력을 더욱 높 이며 그의 공격 범위에서 벗어나려 고 했다.
-콰직!
하지만 대검의 공격 범위에서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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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벗어나지는 못했다.
대검에 스친 그의 무릎이 박살 나 바닥에 떨어졌다. 락테온의 몸이 크 게 휘청거렸다.
“하하! 잡았다 이 고철!”
이두영은 씨익 입가를 비틀며 락테 온의 남은 한쪽 다리를 손으로 잡았 다.
공중으로 점프를 한 것은 도박수였 다.
만약 공격이 실패했을 경우 공중에 서 떨어지며 무방비하게 공격을 얻 어맞아야만 하는 도박수.
목숨을 건 그의 도박은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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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영은 공중에서 붙잡은 락테온 의 다리를 바닥에 패대기치듯 끌어 당겼다.
-슈우우우욱! 쾅!
이두영의 무지막지한 괴력을 버티 지 못한 락테온이 바닥에 추락했다. 등 쪽의 부스트가 그 충격으로 산산 이 박살 났다.
-치직. 지직.
[본 기체의 파손 상태 점검. 부스 트 파손율 78.8%. 전체 파손율 27.4%. 아직 충분히 싸울 수 있다 고 판단. 전투를 속행함.]
락테온은 비틀거리며 자리에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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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섰다.
금속으로 이루어진 그의 관절부에 서 스파크가 튀어 올랐다.
락테온이 빔 라이플을 들어 올림과 동시에 그의 어깨에서 새틀라이트 캐논의 포신이 나타났다.
-쿵!
20미터 상공에서 이두영이 착지하 자 무거운 충격이 땅을 울렸다.
한쪽 발이 사라진 락테온은 바닥에 착지한 이두영을 향해 빔 라이플을 발사했다.
-투두두두두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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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쯧, 한 번에 박살 나진 않은 건 가.”
이두영은 바닥에 착지하자마자 쏟 아지는 공격에 표정을 일그러트렸 다.
그는 대검을 비스듬히 들어 방패처 럼 그 검면 뒤에 숨었다. 에너지 탄 이 대검에 튕겨 나갔다.
‘어깨에 나타난 저 포신.’
이두영의 눈빛이 날카롭게 빛났다. 로봇의 어깨에서 나온 포신에 빛이 모여드는 것이 보였다.
딱히 마력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었 지만, 피부가 따끔거릴 정도의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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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그 포신에 맺힌 빛이 어지간한 위력이 아니라는 것쯤은 예상할 수 있었다.
‘저걸 쏘기 전에 죽여야 해.’
정체불명의 로봇은 한쪽 다리를 잃 었다.
보아하니 그 등 쪽의 제트 엔진도 망가진 것 같았다.
상황은 압도적으로 이쪽이 유리하 게 흘러가고 있었다.
“차지!”
이두영은 대검을 들어 정면을 막으 며 스킬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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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방패를 든 전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스킬이었지만 같은 전사 클래스인 만큼 어렵지 않게 익힐 수 있는 스킬이었다.
그의 몸이 푸른빛에 휩싸이며 락테 온을 향해 돌진했다.
[본 기체의 파손 위기를 감지. 캐 논의 충전이 완료될 때까지 회피 모 드 가동.]
락테온은 녹색 눈을 빛내며 빔 라 이플을 막대기처럼 사용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하! 그거 가지고 뭐가 될 것 같 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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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목발을 짚은 듯한 자세로 일 어난 락테온을 보고 이두영이 비웃 음을 흘렸다.
-후웅!
빠른 속도로 휘둘러진 그의 대검이 허공을 갈랐다.
-번쩍!
“크윽!”
그때 락테온의 눈에서 강렬한 빛이 쏟아졌다. 강렬한 녹색 빛이 순간적 으로 그의 시야를 앗아갔다.
락테온은 그 틈을 타 부스트를 사 용해서 이두영에게 거리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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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망가진 부스트에서는 검은색 연기와 함께 미약한 제트 엔진이 뿜 어져 나왔지만 어떻게 거리를 벌릴 수는 있었다.
“이 새끼가!”
시야가 돌아온 이두영은 성난 표정 으로 소리쳤다.
[A급 안드로이드 군단에 도움을 요청.]
-쿵! 쿵! 쿵!
락테온의 명령과 함께 주변에 있던 A급 안드로이드 중 세 구가 익시스 왕국군에 대한 공격을 멈추고 이두 영을 향해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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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두영의 표정이 사납게 일그러졌 다.
-후웅
-콰직!
이두영은 자신에게 달라붙는 A급 안드로이드들이 귀찮다는 듯이 대검 을 휘둘렀다.
그의 무지막지한 괴력에 A급 안드 로이드의 몸이 한 번에 반으로 쪼개 졌다.
“이런 제길!”
그는 초조한 표정으로 대검을 휘둘 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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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안드로이드 3구를 동시에 상 대하는 것 자체는 전혀 어려움이 없 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가 그런 표정을 지은 이유는 점점 더 강렬해지는 포 신의 열기 때문이었다.
“이런 젠장!”
그는 계속해서 그를 향해 날아드는 A급 안드로이드를 상대할 여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이두영은 A급 안드로이드를 무시 한 채 락테온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런 이두영의 몸을 향해 A급 안 드로이드들의 총탄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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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직! 쿵!
“으아아아아아!”
이두영은 쏟아지는 총탄 세례를 무 식하게 돌파했다.
중장갑에 구멍이 뚫리며 그의 몸에 서 검붉은 피가 흘러나왔다.
“비켜, 이 고철 덩어리들아!”
A급 안드로이드를 무시한 채 락테 온에게 돌진한 이두영은 대검을 높 이 들어 락테온을 향해 내려찍었다.
-파아아앙!
“크윽!”
하지만 그가 검을 휘두르는 것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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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틀라이트 캐논이 완전히 차징되는 속도가 더 빨랐다.
녹색 빛과 함께 락테온의 포신이 빛을 뿜어냈다.
이두영은 끔찍한 열기가 담겨 있는 그 공격에 자기도 모르게 방어 자세 를 취했다.
-콰아아아앙!
“크아아아아악!”
이두영의 몸이 폭발에 횝쓸려 뒤로 튕겨져 나갔다.
중강갑이 녹아내리며 전신에 끔찍 한 화상 자국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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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화상 자국을 타고 전해지는 끔찍한 고통에 덜덜 몸을 떨었다.
“으, 아아.”
치이이익. 피부가 문드러지며 새하 얀 연기가 피어올랐다.
정신이 아득해질 정도로 끔찍한 고 통.
이두영은 대검을 바닥에 내려찍으 며 필사적으로 자리에서 일어섰다.
중장갑이 녹아내리는 열기 속에서 도 그의 대검만큼은 멀쩡했다.
“이, 고철, 새끼가……
이두영은 덜덜 떨리는 몸으로 대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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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들어 올리며 이글거리는 눈빛으 로 락테온을 노려보았다.
큰 기술을 사용한 직후 락테온도 그 움직임을 멈추고 있었다.
“죽어어어어어!”
이두영은 흉포하게 외치며 모든 마 력을 끌어내어 락테온에게 달려들었 다.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끔찍한 고 통이 밀려왔지만 상관하지 않았다.
[새틀라이트 캐논에 본 기체의 대 부분의 에너지를 사용함. 더 이상 공격의 회피는 불가.]
락테온은 기계적인 목소리로(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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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말하며 이두영을 향해 천천히 오른팔을 들어 올렸다.
굳게 쥐어진 주먹이 그를 향했다.
[현재 사용에 적합한 무기를 검색. 마스터의 전투 정보를 토대로 적합 한 무기를 발견. 남은 부스트의 모 든 잔량을 해당 무기에 사용.]
-슈우우우우!
그의 오른팔에서 강렬한 불꽃이 뿜 어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이두영의 표정이 딱 딱하게 굳었다.
“잠깐, 이 새끼 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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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틀거리는 걸음으로 락테온에게 다가가던 그의 입에서 당혹스러운 목소리가 홀러나왔다.
-콰앙!
강렬한 폭음과 함께 락테온의 오른 팔이 쏘아졌다.
단단한 금속으로 이루어진 그의 오 른팔이 이두영의 가슴을 꿰뚫었다.
“쿠, 쿨럭!”
그는 자신의 가슴을 꿰뚫은 오른팔 을 내려다보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 정을 지었다.
“너, 이 개새…… X담, 이 왜 로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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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치를, 쓰는 거야.”
이두영의 몸이 바닥에 쓰러졌다.
억울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쓰러진 그는 마지막 힘을 쥐어 짜내며 말을 이었다.
“설정, 오류잖아……
녹색 눈을 반짝이며 락테온은 쓰러 진 이두영에게 말했다.
[본 기체의 명칭은 ‘X담’이 아닌 락테온이라고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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