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머신 137화
레오폴드 공성전(2)
한울, 레비아탄, 살바토르 길드가 힘을 합친 동부 연합.
아바돈 길드와의 전쟁을 눈앞에 둔 그들은 임시 진지를 차리고 공성전 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회의실의 모인 각 길드의 간부들은 긴장된 표정으로 박시아를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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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었다.
“작전에 대해 마지막으로 다시 브 리핑을 드리겠습니다.”
그녀는 차분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 다.
“우선 병력은 두 개의 조로 나뉩니 다. 한 조는 공성전을 통해 정면을 돌파합니다. 공성조에서는 영식 씨 가 제안한 그 ‘작전’을 사용할 계획 입니다.”
그녀의 말에 막사 안에 모인 사람 들의 시선이 영식에게 쏠렸다.
그가 제안한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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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에 대해서 떠올리면 다시금 실 소가 홀러나왔다.
“다른 하나의 조는 공성조의 작전 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을 때, 안으 로 급습하여 김재현을 사살하는 조 입니다. 조원 구성은 당연히 전원 랭커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그녀의 말에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 였다.
아바돈 길드의 길드마스터 김재현.
추정 레벨 107이라고 알려진 괴물.
동부에서는 감히 적수가 없다고 단 언할 수 있는 소환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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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이길 수 있는 강자는 남부나 서부에 가야지만 찾을 수 있었다.
아니면 이제는 기록상으로밖에 남 아 있지 않은 8영웅이라거나.
그런 괴물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랭 커 이하의 소환자는 의미가 없었다.
쓸데없는 희생만 늘어날 뿐이었다.
“김재현 척살조의 멤버로는 저와 소환자 강하린, 천태황, 최유나, 영 식, 그리고 티리아 씨가 배정되었습 니다. 영훈 씨와 성훈 씨는 공성조 에 참가하여 지휘를 부탁드립니다.”
“음…… 저희가 척살조에 들어가고 시아 씨가 지휘를 하는 편이 더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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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을까요?”
“저 혼자서 지휘를 하는 것보다 두 분이서 나눠서 지휘를 하는 편이 더 효율이 좋을 겁니다. 공성전에 참여 하는 병력 자체가 워낙 많다 보니 혼자서 지휘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 같아서요.”
박시아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그녀의 대답에 배영훈은 석연치 않 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박시아의 지휘 능력이라면 아 무리 병력이 많다고 해도 자연스럽 게 지휘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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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지휘를 맡기는 이유를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개인적인 원한 때문이겠지.’
과거 박시아는 김재현에게 패배했 다.
듣기로는 그때 레비아탄 길드원이 꽤나 많이 김재현의 손에 죽었다고 했다.
아마 그녀가 척살조에 직접 가담한 원인에는 개인적인 복수심 또한 들 어가 있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저희가 지휘를 맡아 성공적으로 성문을 돌파하겠습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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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고민을 이어가던 배영훈이 천 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녀의 말이 아예 의미 없는 것은 아니었다.
배영훈, 배성훈 형제 또한 훌륭한 지휘관이었고, 그녀의 말대로 2명이 기 때문에 병력을 나눠서 지휘하는 것이 가능했다.
“감사합니다. 영식 씨, 작전의 준비 는 모두 끝나셨나요?”
“예. 작전에 참여할 소환자들에게 는 모두 언질을 해둔 상태입니다.”
그의 말에 박시아는 고개를 끄덕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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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날카롭게 눈을 빛내며 자리 에서 일어섰다.
“그럼, 공성은 내일 새벽 해가 떠 오름과 동시에 진행하겠습니다.”
소환자들이 에르노어 대륙에 나타 난 지 10년.
대륙 동부에서 처음으로 소환자들 사이에 대규모 전쟁이 일어나는 순 간이었다.
* * *
-뿌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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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군 진격!”
검을 빼어 든 배영훈이 목소리를 높였다.
마도구로 증폭된 그의 목소리가 전 장에 울려 퍼졌다.
전쟁의 시작을 알리는 나팔 소리와 함께 도열해 있던 동부 연합군이 앞 으로 진격하기 시작했다.
레오폴드 공선전에 참여한 동부 연 합 소환자의 숫자는 3천.
공선전이라는 거창한 전쟁을 벌이 기에는 다소 부족해 보이는 숫자였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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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지구의 전쟁을 기준을 삼았을 때였다.
전쟁에 참여한 소환자 하나하나가 3대 길드에 속할 정도로 강력한 힘 을 가지고 있었다.
평균적인 레벨이 10?20에 불과한 원주민이 열 명은 모여야지 간신히 하나를 상대할 수 있는 강자가 3천 명이나 모여 있었다.
실질적인 전력은 3만에 달하는 대 군도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부대인 것이다.
동부 연합의 소환자들은 우월한 신 체를 바탕으로 빠른 속도로 진군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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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마치 기마병이 돌진하는 듯한 엄청 난 속도였다.
“왔구만.”
성벽 위에서 그들을 내려다보고 있 던 김재현이 씨익 입꼬리를 비틀며 빠른 속도로 다가오고 있는 소환자 들을 내려다보았다.
“으 으으...
그의 옆에 있던 익시스 왕국군 병 사 하나가 공포에 질린 채 몸을 떨 었다.
김재현은 이죽거리며 그를 향해 다 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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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무서워?”
“아, 아닙니다!”
김재현이 다가오자 병사는 새파랗 게 질린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김재현은 경기를 일으키듯 몸을 떨 고 있는 병사의 어깨에 친근하게 팔 을 둘렀다.
“괜찮아. 저걸 보고 쫄지 않는 게 오히려 비정상 아니야? 3천 명에 불과하지만 저기 있는 놈들 하나하 나가 괴물이나 다름없잖아?”
그의 말에 병사는 굳게 입을 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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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 표정을 굳혔다.
“솔직하게 말해봐. 무섭지?”
“그, 그렇습니다.”
병사는 떨리는 목소리로 고개를 끄 덕였다.
저들의 정신 나간 진군 속도를 보 고 두려움에 떨지 않는 쪽이 비정상 이었다.
“하하하! 좋아! 얘들아! 여기 이 친구가 무섭다고 하네!”
김재현은 미친 듯이 웃음을 터트리 며 소리쳤다.
주변 병사들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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됐다.
“두려움을 없애는 데 뭐가 제일 좋 은 줄 알아?”
“모, 모르겠습니다.”
김재현의 입가가 비틀려 올라갔다.
악마와도 같은 미소가 그의 입가에 걸렸다.
“더 큰 두려움을 보여주는 거야.”
촤르르르륵. 끼릭. 끼릭.
그 말과 함께 김재현의 손에서 무 수한 ‘메뚜기’들이 쏟아져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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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식간에 수백, 수천 마리에 달하 는 메뚜기 떼가 나타나 병사의 몸을 뒤덮었다.
“아아아아아아악!”
처참한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병사는 미친 듯이 비명을 지르며 온몸을 비틀었다.
김재현의 손에서 나온 메뚜기 떼는 병사의 몸을 잔인하게 뜯어 먹기 시 작했다.
살점이 찢겨 나가며 검붉은 내장이 쏟아졌다. 메뚜기 떼는 게걸스럽게 날개를 파닥이며 병사의 몸을 파먹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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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의 몸을 남김없이 뜯어 먹은 메뚜기들이 다시 김재현의 몸 안으 로 들어왔다.
병사 하나를 처참하게 죽인 그는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음. 좋아, 좋아. 모두 좋은 표정이 됐네. 전쟁에 임하는 전사는 그 정 도 악은 보여줘야지.”
그는 공포에 질린 채 몸을 떨고 있는 병사들을 바라보며 낄낄 웃음 을 터뜨렸다.
악마와도 같은 그의 웃음소리에 병 사들은 전율했다.
“자! 그럼 이제 전쟁을 시작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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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예!”
김재현은 그런 그들을 바라보면서 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쾌활한 목소 리로 소리쳤다.
병사들은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그 의 외침에 호응했다.
“사격 개시!”
그 타이밍에 맞춰 앞으로 나선 이 두영이 공격의 시작을 알렸다.
성벽에 대기 중이던 궁수들이 일제 히 화살을 발사하기 시작했다.
-촤자자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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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가득 메울 정도로 엄청난 양의 화살이 동부 연합군을 향해 쏟 아졌다.
“스크롤을 찢어라!”
성벽 쪽에서 공격이 시작된 것을 본 배영훈이 소리쳤다.
연합군은 공성전을 위해 준비해 둔 배리어 마법이 들어 있는 스크롤을 찢었다.
- 우우웅.
반투명한 실드가 그들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화살 세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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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리어 위에 부딪혔다. 강철을 두들 기는 듯한 요란한 소리가 전장에 울 려 퍼졌다.
- 화르륵!
“진군 속도를 늦춰라! 탱커들은 원 거리 클래스를 보호하면서 천천히 진군해라!”
화살 세례에 이어 마법들이 쏟아지 자 배영훈은 진군 속도를 늦췄다.
배리어가 화살까지는 막을 수 있었 지만 마법까지 막을 수는 없었다.
-콰앙! 쾅! 쿠구구궁!
“아아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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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음과 함께 소환자들의 비명 소리 가 울려 퍼졌다.
수성을 하는 입장에 선 자가 취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점.
선제공격이 그 효과를 보기 시작한 것이다.
“당황하지 마라! 진열을 유지하고 진격해라!”
배영훈과 배성훈은 곳곳에서 울려 퍼지는 비명에 거친 목소리로 소리 쳤다.
안 그래도 수적으로 엄청난 열세인 데 여기서 진형이 무너지면 끝이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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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이고 나발이고 전멸을 면치 못 하리라.
“와아아아아!”
동부 연합군은 사기를 끌어올리려 는 듯 포효를 내지르며 돌진했다.
성벽 위에서 안전하게 공격을 퍼붓 고 있는 아바돈 연합군마저 몸을 떨 정도의 포효성이었다.
마치 쇄기와도 같은 형태의 진열을 갖춘 동부 연합군이 성벽을 향해 달 려들기 시작했다.
“정지! 마법사랑 궁수들은 포격을 준비하고 전사들은 방패를 들고 원 거리 클래스를 보호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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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속도로 진군하던 동부 연합군 이 그 자리에 멈췄다.
그들은 성벽에 직접 달라붙지 않은 채 마법사와 궁수 클래스의 공격이 닿는 지점에 멈춰 섰다.
사다리나 공성 병기를 이용해 성문 을 뚫어내는 일반적인 공성전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었다.
이것은 그들이 일반적인 인간이 아 닌 소환자기에 할 수 있는 일이었 다.
원거리에서 퍼붓는 마법사와 궁수 클래스들의 공격이 성벽을 박살 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기에 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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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과거 지구에서 대포가 보급되었을 때 일어났던 전투의 양상과 비슷했 다.
“공격!”
-콰과과과광!
마법사들과 궁수들이 일제히 발사 한 공격이 레오폴드의 성벽에 폭발 을 일으켰다.
성벽 전체에 떠오른 반투명한 방어 막이 그 공격을 막아냈다.
과거 지구에서는 대포가 발명된 이 후 ‘성벽’이라는 개념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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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거리에서 쏘아대는 대포의 공격 을 버틸 수 있는 성벽이 없었기 때 문이었다.
하지만 에르노어는 달랐다. 그들은 각종 마법적인 장치로 원거리 공격 에도 성벽이 버틸 수 있게 만들어두 었다.
현재 에르노어 대륙의 공성전은 성 벽의 마력 방벽이 먼저 뚫리느냐, 아니면 원거리에서 공격하는 마법사 와 궁수들을 빠르게 처치하느냐의 싸움이었다.
“스킬 재사용 대기 시간 동안 천천 히 앞으로 진격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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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훈은 레오폴드의 성벽을 노려 보며 소리쳤다.
성벽을 부수는 화력의 주역인 마법 사들의 스킬 재사용 대기 시간 동안 동부 연합군은 천천히 앞으로 진격 했다.
그런 그들의 머리 위로 각종 마법 과 화살이 끝없이 쏟아졌다.
애초에 병력이 10배에 가까이 차 이 나니 말 그대로 숨 쉴 틈도 없 이 공격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역시 레오폴드의 성벽이란 건가.’
배영훈은 쉽사리 부서질 기세가 없 는 레오폴드 성벽의 마력 방벽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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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일반적으로 성벽에 설치되는 방벽 은 마력이 담긴 공격을 막아내는 데 특화되어 있었다.
궁수가 쏘아내는 스킬이든, 마법사 가 사용하는 마법이든 모두 마력을 기반으로 한 공격이었기 때문이었 다.
‘조금만 더……!’
배영훈은 검을 휘둘러 자신을 향해 날아오는 마법을 튕겨내며 입술을 깨물었다.
“키키킥. 아주 필사적이구만.”
성벽 위에서 그 모습을 느긋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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켜보고 있던 김재현은 무엇이 그렇 게 즐거운지 낄낄 웃음을 터뜨렸다. 어떻게든 성벽을 뚫어내려고 발버둥 치는 그들의 모습이 하찮게 느껴졌 다.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선물을 줘 야지.”
김재현은 씨익 입꼬리를 비틀어 올 리며 두 팔을 앞으로 뻗었다.
-부우우우웅!
수만, 수십만 마리에 달하는 메뚜 기 떼가 그의 손에서 쏟아져 나왔 다.
메뚜기라고 하더라도 진짜 살아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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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은 아니었다.
한 마리 한 마리가 모두 그의 마 력으로 이루어진 소환수였다.
검은색 구름이 움직이듯 하늘을 가 득 메운 메뚜기 떼가 동부 연합군을 덮쳤다.
-콰직. 콰자작!
“아아아아아아아악!”
“꺄아아아아악!”
끔찍한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김재현의 소환수 앞에서 탱커들의 방어 따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수십만 마리의 메뚜기는 간단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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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벽을 뚫고 들어와 동부 연합군을 공격했다.
“하하하하! 뭐야?! 고작 이것밖 에 안 돼?! 박시아 그년은 이걸 보 고 뭘 하고 있는 거지?! 그년이 아 니라면 막을 수 없을 텐데!”
김재현은 광소를 터트리며 소리쳤 다.
박시아의 수룡이 아니라면 그의 소 환수를 막을 방법은 존재하지 않았 다.
“이거, 기대를 좀 했는데 아주 병 신들이었잖아? 전력을 쏟아부어도 모자랄 판에 지금 뭘 하고 있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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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김재현은 일방적으로 당하기만 하 는 동부 연합군을 내려다보며 경멸 의 시선을 보냈다.
이 정도 수준이라면 굳이 루시아를 내보낼 필요도 없을 정도였다.
그때 였다.
“모두 꺼내!”
배영훈의 포효가 전장을 울렸다.
그의 외침과 동시에 앞쪽에 있던 소환자들이 모두 동시에 ‘인벤토리’ 를 열었다.
그 인벤토리에서 나온 것은,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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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계장치로 이루어진 안드로이드 부대였다.
“뭐야, 저건……?”
김재현은 너무나 뜬금없이 나타난 기계사단을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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