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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 머신-109화 (109/284)

레벨업 머신 109화

슈퍼 을(3)

“무슨 말도 안 되는 개소리를 지껄 이는 겁니까‘?!”

_콰

한준만은 다급한 표정으로 테이블 을 내려쳤다. 그는 갑작스럽게 돌변 한 영식의 분위기 때문에 상황 파악 을 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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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도 안 되는 개소리는 너도 많이 해왔으니 비긴 걸로 하자고.”

“그게 무슨……

“냉장고가 폭발했다는 것. 그것 때 문에 사람이 죽었다는 것. 모두 네 가 지어낸 개소리였잖아?”

영식은 느긋한 표정으로 의자에 등 을 기대며 말했다. 그의 말에 한준 만의 표정이 격렬하게 떨렸다.

“다, 당신이 뭘 안다고 그렇게 말 하는 겁니까? 증거라도 있습니까?”

“없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태연한 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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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로 영식은 어깨를 으쓱였다.

그 태연한 모습에 한준만은 억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흥, 증거도 없으면서 무슨 그런 헛소리를……. 자꾸 이런 식으로 나 오면 영식 씨의 물건이 폭발할 위험 이 있는 물건이라는 걸 사람들에게 알려버릴 겁니다.”

“그래? 그럼 알려. 아니면 내가 직 접 사람들에게 얘기해 줄까?”

한준만은 아연한 표정으로 그를 바 라보았다.

“다, 당신의 사업이 어떻게 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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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상관없다는 겁니까?! 이 사실 이 퍼지게 된다면 어떻게 될지는 당 신도 알고 있을 텐데요!”

“물론 알고 있지. 그러니까 마음껏 알리라는 거잖아.”

‘* o ”

=...?

영식의 입가가 비틀어 올라갔다. 그는 조롱하는 듯한 말투로 말을 이 었다.

“할 수가 없겠지. 지금 내 모든 물 건은 ‘골드런’의 이름으로 판매되었 으니까.”

U W

그 말에 한준만은 굳게 입을 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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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그는 딱딱하게 굳은 표정으로 영식을 바라보았다.

이제까지 보여줬던 호구 같았던 모 습은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계산적 이고, 냉철했다. 날카로운 칼날과도 같은 분위기가 그를 옥죄였다.

박도훈을 마주했을 때와는 다른 종 류의 압박이었다.

박도훈이 불처럼 타오르는 광기를 가지고 있다면, 지금 눈앞의 영식이 란 청년은 그 모든 불을 얼어붙게 만들 것 같은 차가운 기세를 풍기고 있었다.

“자, 잠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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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만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으로 영식을 바라보았다.

이제까지 보여준 영식의 호구 같은 모습을 생각했을 때 지금 상황은 있 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답은 간단했다.

굳게 움켜쥔 그의 주먹이 덜덜 떨 리기 시작했다.

“서, 설마……. 모두 연기였다는 거 냐.”

“연기라니? 난 그냥 네가 보고 싶 은 걸 보여줬을 뿐이야.”

영식은 차가운 조소를 입가에 머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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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채 말을 이었다.

“이용해 먹기 좋은 호구를 원했던 거잖아? 꼭두각시처럼 조종할 수 있 는 병신을 원했던 거잖아? 그래서 그걸 보여줬을 뿐이야.”

신랄한 그의 말에 한준만은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했다. 반론을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지금 영식이 말 하고 있는 것은 모두 사실이었으니 까.

“대체, 뭘 위해서 이런 짓을……?”

그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로 영식을 바라보았다. 영식이라는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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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이 그가 생각하고 있던 호구가 아 니라는 것은 알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의문이 남았 다. 그가 멍청하지 않다면 이제까지 골드런 길드의 날강도나 다름없는 짓을 가만히 두고 볼 리가 없었다.

그런데도 그는 골드런 길드와 계약 을 했고, 지난 3개월간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그들에게 물건을 공급했 다. 왜 그렇게 손해만 보는 짓을 굳 이 했는지 납득이 가질 않았다.

“뭘 위해서라니, 방금 전에 내가 한 말을 들었잖아?”

“……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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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하나당 1만 골드에 팔아 줄 테니까 열심히 돈을 마련해봐.”

“하.”

태연하기 짝이 없는 영식의 헛소리 에 한준만은 어처구니없다는 듯이 웃음을 터트렸다. 외장 배터리 하나 에 100억이라니? 미치지 않고서 생 각할 수 없는 가격이었다.

“그걸 우리가 살 거라고 생각하 나?”

한준만은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영 식을 바라보았다. 골드런 길드가 무 슨 병신도 아니고, 그런 정신 나간 값의 물건을 살 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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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의 돌멩이를 주워서 천만 원에 팔겠다는 격이지 않은가.

“응. 살 거라고 생각해.”

영식은 씨익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 다. 한준만은 눈살을 찌푸렸다.

“그렇다면 여전히 머저리 같은 새 끼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겠군. 꺼져 라. 고작 배터리 따위에 그 돈을 지 불할 것 같으냐?”

“그래? 알았어. 그럼 너희 길드가 완전히 폭망하는 걸 가만히 구경하 고 있으면 되겠네.”

“……무슨 소리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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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상인 맞아? 내가 무슨 소리를 하는 건지는 너도 잘 알 텐데?”

영식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되물었 다. 한준만은 눈살을 찌푸리며 그 말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한준만의 표정이 창백하게 질렸다. 영식은 낄낄 웃음을 터트리며 입을 열었다.

“이제 알겠어?”

“자, 잠깐! 네, 네놈 설마……!”

“이미 내 물건들은 골드런 길드의 이름이 달린 채 불티나게 팔려나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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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이번에 무리해서 남부까지 사업 확장도 했다며? 축하해.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좋다니까 내가 다 기쁘네.”

차가운 조소가 한준만을 향했다.

마치 악마와도 같은 미소가 영식의 입가에 지어졌다.

“고작 4개월밖에 쓰지 못할 물건을 거금을 주고 산 사람들은 어떨지 모 르겠지만 말이야.”

콰당.

큰 충격을 받은 한준만은 의자 아 래로 떨어졌다. 그는 덜덜 떨리는 몸을 간신히 테이블에 지탱하며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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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일으켰다.

“그, 그럴 리가……

충격에 휩싸인 그는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영식이 어떤 의미로 저런 말을 하는지 이해했기 때문이 었다.

골드런 길드는 브랜드 욕심 때문에 영식의 모든 물건에 자기 길드의 문 양을 박은 채 출품했다. 사람들은 골드런 길드의 물건이고 굉장한 성 능을 가졌으니 아무런 의심 없이 그 물건을 구매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배터리 교체가 불가능하니 4개월만 사용하라고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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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말도 되지 않는 개소리였다. 특히 에어컨의 경우 각국의 고위 귀족과 상위 길드에게 황금 덩어리나 다름 없는 값에 팔았다. 그들이 ‘아 그렇 군요. 그렇다면 새 물건을 구매하겠 습니다.’ 이렇게 나올 리가 없었다.

엄청난 항의가 빗발칠 것이고, 무 리한 사업 확장으로 남은 돈이 많지 않은 골드런 길드는 처참하게 몰락 할 것이다.

“그, 그렇다면 처음부터 이걸 노리

거기까지 생각한 한준만은 이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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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는 눈빛으로 영식을 바라보았다. 영식은 능청스러운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였다.

“글쎄? 무슨 말을 하는지 잘 모르 겠는데? 난 여기 있는 아리따운 여 자 두 분에게 정신이 팔려서 계약이 어떻게 되는지도 몰랐거든.”

영식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자 신을 바라보고 있는 두 여인의 몸을 살짝 끌어안았다.

그에게서 풍겨져 나오는 묘한 카리 스마에 그녀들의 얼굴이 붉어졌다.

_쾅!

“개소리! 이, 이건 사기야! 사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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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한준만은 성난 표정으로 테이블을 내려쳤다. 영식은 느긋한 표정으로 이전에 한준만과 체결했던 계약서를 내밀었다.

“이건?

“예전에 너희가 직접 작성해서 준 계약서지. 안에 내용을 잘 살펴봐. 외장 배터리 가격에 대한 내용은 언 급조차 없으니까. 그러니까 엄밀히 말하면 계약 위반이 아니지.”

“무슨 개 같은 궤변을……!”

한준만은 부들부들 몸을 떨며 영식 을 노려보았다. 이런 소소한 부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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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계약서에 합의된 내용이 아 니라고 해도 어느 정도 적정한 선에 서 맞추는 게 당연한 이치였다.

일정 주기마다 갈아줘야 하는 소모 품이 본체보다 만 배 가깝게 비싸다 니, 이걸 사기가 아니면 뭐라고 해 야 하는가. 배보다 배꼽이 큰 것을 넘어 몸을 아예 집어삼키는 수준이 었다.

“알아. 이게 비상식적이라는 것 정 도는.”

“그렇다면 이런 미친 제안을 하는 이유가 뭐냐!”

“그러게. 아마 원래 계약서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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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도 비상식적이었기 때문이 아닐 까?”

“으..”

어、 ?

영식은 조소를 머금은 채 그를 비 꼬았다. 한준만은 얼굴을 붉히면서 도 그 말에 반론하지 못했다. 그 자 신도 계약 조건 자체가 날강도나 다 름없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하, 하지만……

한준만의 몸이 떨렸다.

이건 달랐다. 이건 흡사 독약을 들 이키게 한 뒤 모든 걸 내놓지 않으 면 해독약을 주지 않겠다는 말과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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름이 없지 않은가?

9 대 1의 비율에 불과하지만 이클 로젼 길드에 정당하게 수익을 보내 준 자신들과는 엄연히 다른 일이었 다.

이건, ‘양자의 수익 창출’을 지향점 으로 두는 기업 간 거래를 완전히 무시하는 짓이었다.

“이런…… 날강도 같은 새끼!”

“허이구. 그 말 어디서 많이 들어 보시지 않았나요?”

영식은 테이블 위에 올려둔 두 다 리를 내리며 몸을 앞쪽으로 숙였다.

“만약 처음 제시했던 비율에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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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한 합의만 하고 그대로 진행했다 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았겠지. 하다못해 브랜드를 우리 길드로 했 었다면 책임 회피라도 할 수 있을 거야.”

영식의 차가운 눈빛이 그를 향했 다.

“하지만 너희는 그러지 않았지. 욕 심에 눈이 멀어서 독약을 시원하게 들이켰잖아? 그렇다면 그에 따른 책 임을 지는 게 맞지 않겠어?”

영식은 낄낄 웃음을 터트리며 물었 다.

한준만은 성난 표정으로 이를 갈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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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게 모두 네가 처음부터 어쭙잖 은 연기로 우리를 부추겼기 때문 아 니냐!”

“하하하하! 재미있는 말을 하네. 옷을 야하게 입었다고 강간을 당했 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 그게 변명 이 될 것 같아?”

영식은 의자 팔걸이에 삐딱한 자세 로 몸을 기댄 채 그를 조롱했다.

“너도 상인이라면 독점이란 게 얼 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겠지?”

독점의 가장 큰 힘은 ‘대체를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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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이 없다는 점이었다.

유일무이하기에, 독점을 가지고 있 는 존재에게 무력하게 휘둘릴 수밖 에 없었다.

지금 영식이 만들어내는 기계들이 바로 그런 것들이었다.

오로지 그만이 만들 수 있기 때문 에 다른 것으로 대체가 불가능했다. 배터리에 10억을 받건 100억을 받 건 그 마음대로라는 것이다.

슈퍼 을. 갑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권력을 가진 을을 가리키는 말 이었다.

지금 영식의 상황이 딱 그런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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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었다.

슈퍼 을. 절대적인 을. 갑을 뛰어 넘고, 짓밟는 힘을 가지고 있는 존 재.

원래라면 이 정도로 정신 나간 가 격을 제시하면 사는 입장에서 그걸 거절할 수가 있었다.

미치지 않은 이상 배터리 교체에 100억이나 드는 냉장고를 살 리가 없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입장이 달랐다. 이 미 영식이 만들어낸 모든 물품들은 불티나게 팔린 상황이었다.

여기서 갑자기 ‘사실 배터리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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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불가능하고 4개월마다 신상품을 구매하셔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미친 짓이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분노한 구매 자들에 의해 골드런 길드가 몰락하 리란 것은 자명한 사실이었다.

“좀 더 깊게 생각하고 계약을 했어 야지. 먹기 좋다고 그렇게 성급하게 달려들면 어떡해?”

한준만은 그의 말에 차마 대답하지 못했다. 끓어오르는 수치심에 얼굴 이 벌게졌다.

사실 이번 일은 그가 대비만 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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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했다면 얼마든지 대비할 수 있는 일이었다.

피하려면 피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럼에도 그렇지 못한 이유는 처음 부터 영식을 ‘이용해먹기 좋은 호 구’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었 다.

방심했다, 라는 표현이 가장 적절 하게 어울리는 순간이었다.

“하, 하하. 이거 참...

한준만은 허탈한 웃음을 홀리며 고 개를 숙였다. 완벽하게 당했다는 생 각이 그의 머릿속을 스쳐지나갔다.

먹음직스러운 먹잇감이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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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덥석 삼켰더니 그것이 자신을 낚 기 위한 미끼였다니!

여기서 미끼를 문 물고기가 잘못했 는지, 애당초 미끼를 뿌린 낚시꾼이 잘못했는지를 따지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재미 있군요.”

한준만은 입가를 비틀었다. 만약 철저한 법치 사회인 한국이었다면 손도 쓰지 못하고 당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여기는 에르노어 대륙이었 다.

법보다 위에 폭력이 있고, 강력한 힘이 모든 것을 지배하는 장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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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우웅.

그는 품에서 수정 구슬을 하나 꺼 내 마력을 불어넣었다.

-쿵!

방문이 거칠게 열리며 험상궂은 인 상을 가진 다섯 사내가 들어왔다. 모두 흉흉한 무기로 무장하고 있는 전사들이었다.

“하지만 아직 이 세계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것 같군요. 세상 물정 모 르는 애송이가 나대기에는 쉽지 않 은 세계입니다.”

그는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영식을 바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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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레벨 소환자 다섯 명입니다. 흠 신 처맞고 나면 다시 금액에 관해서 검토해볼 생각이 드실 겁니다.”

영식은 깊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그 를 바라보았다.

“……상인이 무력을 사용하는 건 반칙 아닌가?”

“무력도 홀륭한 장사수완의 일종이 니까요.”

한준만은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 다.

그 말을 들은 영식은 고개를 끄덕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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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력 또한 훌륭한 장사수완이 라……

영식은 재미있다는 듯이 입술을 핥 았다.

“좋은 말이네.”

철컥. 그 말과 함께 그의 왼 손등 에서 날카로운 칼날이 튀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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