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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 머신-101화 (101/284)

레벨업 머신 1()1화

사업 준비(4)

“드라이기……?”

아라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표정 으로 영식을 바라보았다. 영식은 인 벤토리에서 안마기, 면도기 등을 추 가로 꺼냈다.

안마기를 본 유나가 눈살을 찌푸리 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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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로 사업을 한다고?”

“응. 그럴 계획이야.”

“하지만, 그건 너만 사용할 수 있 잖아?”

유나는 영식의 오른팔을 힐끔 쳐다 보며 말했다.

그의 오른팔에 있는 220볼트짜리 콘센트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전자기 기를 사용할 수가 없었다.

영식은 그녀의 물음에 피식 웃음을 홀리며 안마기의 전원을 켰다.

-우우우웅.

“엇..?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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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콘센트에 연결하지 않은 채 작동되 는 전자기기들을 바라보며 길드원들 은 놀랍다는 표정을 지었다.

“개조라는 스킬을 새로 얻어서 말 이야. 전기 콘센트가 아니라 배터리 를 사용한 충전식으로 기계를 바꿀 수 있게 됐어.”

“허……

“그럼 이제 다른 사람들도 자유롭 게 사용 가능한 겁니까?”

한성은 흥미롭다는 표정으로 드라 이기를 들어올렸다. 따듯한 바람이 드라이기를 통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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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충전식 배터리를 쓰다 보니 완전히 자유롭게는 아니죠. 주기적 으로 교체해 줘야 합니다.”

“음, 그럼 배터리의 비용이 계속적 으로 나가니 별로 좋지 않은 것 아 닌가요?”

“만약 여기가 지구였다면 문제가 됐겠죠.”

영식은 날카롭게 눈을 빛내며 낮은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하지만 여기는 에르노어 대륙입니 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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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영식의 말에 길드원들은 이해했다 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에르노어 대륙의 문명이 낮다거나 경제구조가 허술하기 때문에 그런 반응을 보이 는 것은 아니었다.

“현재 대륙에 가장 보편화되어 있 는 마도구도 주기적으로 마석을 갈 아줘야 사용이 가능하죠.”

한성은 둥그런 안경알을 쓸어 올리 며 말했다.

전기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지구와 달리 에르노어 대륙에서는 주기적인 마석의 교체를 통한 마도구의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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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반화 되어 있었다. 즉, 배터리 를 사용하는 전자제품들이 거부감 없이 유통될 수 있는 경제구조가 확 립되어 있다는 의미였다.

“하지만…… 오히려 그 점이 문제 가 되지는 않을까요?”

“어떤 부분이?”

유나는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

“이런 기계들을 만들어서 팔면 되 는 거 아니야?”

“음.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할 수는 없습니다. 마도구의 보급으로 인해 이 세계는 꽤나 발전된 문명을 가지 고 있으니까요. 안마기나 드라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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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로는 보편화되어 있는 마도구를 이길만한 사업으로 키워나가는 건 어려울 겁니다.”

드라이기와 안마기는 생활에 있으 면 편리한 요소지 필수적인 요소까 지는 아니었다. 그 두 상품만으로 사업을 벌이기에는 너무 넘어야 할 고비가 많았다.

“예. 그래서 저도 주력 상품으로 이 두 개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습니 다.”

“그럼?”

“우선 가장 먼저 준비 중인 것은 이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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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은 인벤토리에서 상당히 큰 사 이즈의 물건을 꺼내었다. 99레벨에 달하는 그의 인벤토리를 거의 꽉 채 울 정도의 크기를 가진 물건이었다.

“이건?

그 물건을 본 길드원들의 눈이 반 짝였다.

지구에서는 굉장히 보편적이지만 에르노어 대륙에는 없는 대표적인 물건. 과거, 인류의 생활 자체를 바 꿔버린 물건.

“예. 냉장고입니다.”

영식은 사람 키만 한 크기를 가진 냉장고를 툭툭 치며 씨익 미소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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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과연!”

“냉장고라면 충분히……

길드원들은 감탄사를 흘리며 고개 를 끄덕였다.

드라이기나 안마기는 있으면 편리 하고 좋은 정도의 물품이지만 냉장 고는 차원이 달랐다.

음식을 상하지 않게 보관할 수 있 다는 것은 식생활 전반에 걸쳐서 혁 명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사업 아이 템이 었다.

“그리고 냉장고와 함께 이것도 팔 생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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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은 인벤토리 구석에 자리 잡은 마지막 물건을 꺼냈다. 그 물건을 본 길드원들은 왜 그가 냉장고와 함 께 판다고 말했는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

“허…… 전자레인지를 여기서 보게 될 줄은……

“음식의 냉동이 가능해진다면 당연 히 해동을 위한 물건도 같이 팔아야 죠.”

영식은 전자레인지 위에 팔을 올리 며 즐겁다는 듯이 말했다.

“……저 물건들이 뭐기에 다들 그 런 반응을 보이시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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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리아만이 영문을 알 수 없다는 표정으로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를 바 라보았다. 그런 그녀의 반응에 길드 원들은 피식 웃음을 흘렸다.

“냉장고라는 것은 음식들이 상하지 않도록 차갑게 보관해주는 물건이 고, 전자레인지는 얼어 있는 물건을 몇 분 만에 해동시켜 주는 물건입니 다.”

“그, 그런 마도구들이 세상에 있었 단 말인가요?”

“이건 마도구가 아닙니다.”

영식은 씨익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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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죠.”

“……기계요? 마도구랑은 다른 건 가요?”

티리아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영식 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마력이 아닌 다른 힘으로 구동되 는 도구입니다.”

“그런 도구가 있었나요?”

마도구라는 문물에 익숙해져 있는 티리아는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으 로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를 바라보았 다.

“간단하게 보여드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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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은 주방으로 가서 저녁에 먹다 남은 스튜를 가지고 왔다. 그는 이 미 다 식은 스튜를 전자레인지 안에 넣고 1분간 돌렸다.

우우웅.

전자레인지에서 밝은 빛이 홀러나 오며 구수한 스튜의 향기가 회의실 안에 퍼져나갔다.

“어? 저, 정말 스튜가 데워졌어 요!”

티리아는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전자레인지에서 꺼낸 스튜를 바라보 았다. 스튜는 방금 만들어 낸 것처 럼 새하얀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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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있었다.

“정말 마력 없이 이런 일이 가능하 다니……

반신반의한 기분으로 마력감지를 사용해봤지만 전자레인지라고 불린 물건에서는 마도구 특유의 마력이 조금도 느껴지지 않았다.

티리아는 감탄사를 홀리며 전자레 인지를 조심스럽게 만졌다. 길드원 들은 그런 그녀의 반응에 웃음을 흘 렸다. 지구의 문물에 대해서 놀라워 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니 알 수 없 는 뿌듯함과 동시에 묘한 우월감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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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헤헤, 신기하지 티리아 언니? 원래 우리가 살던 곳에는 이것 말고 도 엄청 신기한 물건들이 많다고?”

채린은 마치 자기가 물건을 만들기 라도 한 것처럼 우쭐거리며 말했다.

“그러네……

티리아는 어딘가 쓸쓸하다는 미소 를 지으며 길드원들을 바라보았다. 그들이 자신이 살던 세계와는 다른 세계에서 온 존재라는 것이 실감됐 던 것이다.

채린은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티리 아의 반응에 당황했다.

‘* O ”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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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괘, 괜찮아 언니! 나중에 창조주 란 놈을 죽이면 두 세계를 마음대로 오갈 수 있다고 하니까! 그때 내가 언니에게 우리가 살던 곳을 소개시 켜 줄게!”

채린과 유나는 당황스러운 몸짓으 로 티리아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방 긋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후훗. 기대하고 있을게.”

“헤헤. 엄청 신기한 물건들이 많다 고. 언니도 분명 엄청 좋아할 거 야!”

유나는 티리아에게 지구를 소개해 줄 상상을 하며 싱글벙글 미소를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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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녀는 냉장 고가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 냉장고 의 문을 열어 시원한 바람을 즐기던 그녀는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영 식에게 물었다.

“영식아! 혹시 에어컨도 만들 수 있어?!”

“응. 만들 수 있어. 그것도 나중에 만들어서 팔 생각이야.”

“얏호!”

에어컨을 만들 수 있다는 그의 말 에 유나는 환호성을 질렀다. 그녀는 눈을 반짝이며 영식의 어깨를 팡팡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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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컨을 만들 수 있으면 냉장고 나 전자레인지보다 그냥 에어컨을 파는 게 훨씬 이득 아니야?! 그.

뭐냐, 와트슨이 백열전구를 만든 것 처럼 대박을 치게 될 거라고!”

그녀의 외침에 회의실에 무거운 정 적이 내려앉았다.

“와트슨……?”

“유나 언니 설마……

길드원들은 아연한 표정으로 그녀 를 바라보았다. 유나는 그런 그들의 반응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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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다들 전구를 누가 발명했는 지 모르는 거야? 헤헤, 전구는 말이 야……!”

“언니?

자리에서 일어난 채린이 우쭐거리 는 표정으로 자신의 지식(?)을 뽐내 고 있는 유나에게 다가갔다. 그녀는 유나의 몸을 상냥하게 끌어안으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예전에 힘든 일이 많았구나. 걱정 하지 마. 앞으로는 내가 보살펴줄 게.”

“으, 응? 무, 무슨 소릴 하는 거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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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을 짓고 있 는 유나에게 채린은 격정에 찬 표정 으로 소리쳤다.

“모른 척하지 마! 초등학교 수업도 제대로 못 받았을 정도로 힘들었던 거잖아!”

“엥? 나 여기에 오기 전에는 대학 생이었……

“거짓말하지 마!”

“거짓말 아니야! 나 진짜로 대학생 이었다고!”

“그럴 리가 없어! 언니처럼 무식한 사람이 어떻게 대학에 들어간단 말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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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말이 심한 것 아니니, 채린 아?!”

유나는 충격을 받은 표정으로 뒷걸 음질 쳤다. 채린은 모든 것을 이해 하고 있다는 표정으로 그녀의 등을 쓰다듬었다.

“하아……

한성은 둘의 콩트를 더 이상 보기 힘들다는 듯이 깊은 한숨을 내쉬며 영식에게 고개를 돌렸다.

“유통에 관한 것은 어떻게 하실 생 각이십니까? 영식 씨 말대로 저희는 지금 숨어 지내야 하는 입장이잖아 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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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물건을 만들었다고 해 도 유통과 홍보가 변변치 않으면 팔 리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지명수배를 당하고 있 는 살바토르 길드의 입장에서는 직 접 몸을 움직여서 상품을 파는 것은 불가능했다.

“그건 미리 생각해둔 곳이 있습니 다.”

“어디죠……?”

“골드런 길드요.”

한성의 입에서 짧은 탄성이 홀러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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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런 길드.

동부 전체에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그 길드라면 물건을 유통시켜 주는 곳으로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레비아탄 길드마스터와 연줄도 있 는 것 같고.’

여러 조건을 생각해 보더라도 골드 런 이상의 조건을 가진 상인 길드는 없었다. 그리고 그 정도 길드를 운 영하고 있는 길드장이 냉장고와 전 자레인지라는, 이 대륙에 혁명을 일 으킬 수도 있는 물건을 파는 것에 관심을 갖지 않을 리도 없었다.

“확실히 사업에 대한 아이템은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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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고 생각합니다. 지구에서 온 소환 자들도 있으니까 그다지 이질적이지 않게 빠르게 퍼져나가겠죠. 하지 만…… 그는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영식을 바라봤다.

“영식 씨는 괜찮으시겠습니까? 아 무리 스킬로 만들어진다고 하지만 만약 냉장고랑 전자레인지가 유행하 기 시작한다면 하루 종일 저것만 만 들고 있어야 합니다. 만약 에어컨이 나 다른 상품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고 하면 더욱 심해지겠죠.”

지금 저 기계들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기계공학자라는 히든 클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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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가지고 있는 영식밖에 없었다. 그건 혼자서 사업에 필요한 모든 물 량을 생산해야 한다는 의미였다.

“확실히, 혼자서 하는 것은 불가능 하죠.”

영식은 덤덤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 덕였다.

제작 스킬을 통해서 만들면 아무리 냉장고처럼 큰 물품이라도 몇 분 만 에 만들 수 있었지만 혼자서 대량으 로 생산하는 건 불가능했다.

게다가 사업으로 벌어들인 재화를 사용하여 ‘다른 것’을 계획 중인 영 식에게 있어서 모든 시간을 냉장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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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제조하는데 허비할 수는 없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한성은 쉽게 상상이 가지 않는다는 듯이 그를 바라보았다.

“만드는 거죠.”

“……뭘 말씀입니까?”

영식은 어깨를 으쓱이며 입을 열었 다.

“공장을요.”

과거, 산업혁명을 이끌었던 용어의 등장에 한성은 허탈한 표정을 지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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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와 전자레인지입니다. 사용 법은 당연히 알고 계시겠죠?”

“허……. 어, 어떻게 지구의 물건이 여기에……?”

“직접 만든 겁니다.”

박시아는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으로 냉장고의 문을 열어보았다. 익숙한 냉기가 냉장고 안에서 홀러나왔다.

“마석으로 돌아가는 건가요?”

“아뇨. 교체 가능한 외장 배터리가 있습니다. 계속 사용을 원하시면 4 개월마다 주기적으로 교체해 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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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아는 냉장고와 전자레인지를 바라보며 꿀꺽 침을 삼켰다. 이 두 개의 물건이 대륙에 퍼져 나갔을 때 가공할 파급력이 머릿속에 그려졌 다.

무전기나 다름없는 핸드폰을 사용 하고 있는 시기에, 갑자기 최신형 스마트폰이 시장에 풀리는 격이 아 닌가.

“영식 씨.”

박시아는 진지한 눈빛으로 그를 바 라보았다.

“몇 개 더 추가로 구매할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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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요?”

레비아탄 길드에게서 토지를 구입 한 영식은 넓은 공터로 향했다. 그 의 뒤에는 영식이 공장을 만드는 것 이 궁금해서 따라온 몇몇 길드원들 이 눈을 반짝이고 있었다.

“그럼.”

영식은 한손을 앞으로 뻗으며 정신 을 집중했다. 제조 스킬이 레벨 7에 도달하면서 새롭게 얻은 레시피들을 머릿속에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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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지역에 ‘자동 제조 장치’를 설치하겠습니까?]

[자동 제조 장치의 설치에 필요한 재료는 제조하는 품목에 따라 달라 집니다. 어떤 물품을 자동 제조하시 겠습니까?]

“ 냉장고.”

영식은 덤덤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맑은 방울소리가 귓가에 울려 퍼졌다.

[자동 제조 품목이 ‘냉장고’로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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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었습니다. 한 번 정한 품목은 변 경하실 수 없습니다. ‘자동 제조 장 치’의 설치를 진행하시겠습니까?]

“그래.”

-우우우웅!

영식의 손을 타고 밝은 빛이 뿜어 져 나왔다. 던전 공략을 떠나기 전 에 남겨 두었던 금속 재료들이 푸른 빛을 뿜어내는 가루가 되어 허공에 뭉쳐졌다.

?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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