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레벨업 머신-58화 (58/284)

레벨업 머신 058화

마신의 갑주(3)

엘노트 왕국의 왕성.

그곳은 지금 큰 혼란에 휩싸여 있 었다. 북방경계선이 무너지고 드레 고니안이라는 강력한 존재가 수백 마리의 몬스터를 이끌고 수도를 향 해 진격하고 있다는 전보를 들었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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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대체 안드라스 기사단은 뭘 하고 있었던 건가!”

엘노트 왕국의 왕, 헨드릭 폰 엘노 트는 공포에 찬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의 외침에 대신들은 깊게 허리를 숙이며 식은땀을 흘렸다.

“그, 그것이…… 그때 마침 레이아 탄 길드가 던전 원정을 나가 있어서 안드라스 기사단만으로는 막을 수 없었다고 하옵니다.”

“크으! 제길! 제길! 그 근본 없는 천한 것들은 지키라는 북방경계선은 지키지 않고 어딜 싸돌아다니고 있 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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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드릭은 분노에 찬 표정으로 왕좌 를 두들겼다.

핸드릭 폰 엘노트 4세. 현 엘노트 왕국의 국왕이며 역대 최악의 왕 중 하나로 꼽히는 인물이었다.

지독할 정도로 권위주의적인 성격 을 가지고 있는 그는 지구인들이 왕 국의 명령을 듣지 않는 독자적인 세 력을 만들어냈다는 것에 크게 분노 했다.

“미천한 것들을 내 왕국에 살게 해 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며 복종할 줄 알아야지, 감히 그것들이…!”

그는 이제는 더 이상 손대기도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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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 강대한 세력으로 성장한 레비아 탄 길드를 생각하며 이를 갈았다.

그는 처음 지구인들이 소환됐을 때 만 하더라도 미천한 이방인들이 자 신의 왕국에 발을 디뎠다며 척살대 까지 만들어서 지구인들을 학살했 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지구인들은 원주민들의 평균 레벨을 훨씬 웃도 는 레벨 제한으로 인해 점점 더 무 시할 수 없는 힘을 가진 세력을 쌓 아나가기 시작했다.

지구인들이 무척 강하다는 것을 안 헨드릭은 생각을 바꿔 그들을 모아 군대를 만들 욕심을 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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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감히 그것들이 내 하늘같 은 은혜를……!”

헨드릭은 이를 악물며 분노에 몸을 떨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구인 들은 과거 척살대까지 만들어 자신 들을 학살했던 헨드릭의 밑으로 들 어가지 않았다.

레비아탄 길드 같은 경우 강제로 그들을 데려가려고 하는 헨드릭의 부대를 몇 번이나 전멸시킨 적이 있 을 정도였다. 결국 길드의 눈치를 살피는 입장이 된 헨드릭은 살바토 르 길드라는, 자국의 귀족이 길드장 으로 있는 길드에 눈독을 들였지만 그 길드도 허무하게 내전으로 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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져 버리고 말았다.

“제길……! 티리아 그년만 순순히 따라줬더라도 이렇게까지 되지는 않 았을 텐데!”

헨드릭은 억울하다는 듯이 발을 동 동 굴렀다. 그녀가 자신에게 통째로 길드를 넘겨줬다면 그것을 바탕으로 강력한 군대를 만들 수가 있었다. 만일 그랬다면 드래고니안에 의해서 북방경계선이 뚫릴 일도 없었을 것 이리라.

헨드릭에게 상황보고를 하러 온 대 신은 분노에 길길이 날뛰고 있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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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바라보며 표정을 어둡게 물들였 다.

‘엘노트 왕가에서 어찌 저런 개망 나니가 태어났단 말인가.’

엘노트 왕국이 전통 대대로 왕권이 강한 이유는 그들 왕족의 특이한 특 성 때문이었다.

과거 엘노트 왕국을 건국했던 영웅 안드라스의 후손인 그들은 천성적으 로 선군의 기질을 타고났다. 그렇게 몇 대에 걸쳐 왕의 업무를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국력을 확장시키다 보니 국민들 사이에서 왕의 인기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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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중간에 몇몇 자질이 떨어지는 왕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그래도 국 가를 흔들리게 할 정도로 능력이 부 족한 왕은 나타난 적이 없었다.

하지만 헨드릭 폰 엘노트는 달랐 다. 과연 그가 영웅 안드라스의 후 손이 맞나 싶을 정도로 그는 포악했 고, 탐욕스러웠으며, 지독한 권위주 의에 찌들어 있었다.

이전 엘노트 국왕이 아이를 헨드릭 만 낳고 별세했기 때문에 그를 대신 해서 왕위를 계승할 사람도 마땅치 않았다. 결국 왕위에 오른 헨드릭은 자신의 사치와 향락에 젖어서 국정 을 내팽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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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기까지만 해도 그리 큰 문 제는 없었다. 왕권이 강력하다고는 하나 엘노트 왕국은 나름 역사가 있 는 국가였고, 왕이 국정을 내팽개쳤 다 하여 바로 흔들릴 정도로 허술하 지 않았다.

문제는 하필이면 헨드릭이 집권하 고 있을 때 북방에서 몬스터의 침공 이 시작되었다는 점이었다.

몬스터를 가볍게 쓸어버릴 것이라 고 예상했던 잉그리움 제국이 무너 지고, 몬스터들이 대륙 전역을 공격 하기 시작하면서 헨드릭의 겁 많고 급박한 성격은 왕국을 휘청거리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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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그렇게 경멸하고 있는 소환자 들이 아니었다면 이미 진즉에 멸망 해도 이상하지 않은 것이 엘노트 왕 국의 현실이었다.

‘루안 님이 왕권을 계승하시면 이 렇지는 않을 텐데…… 루안 폰 엘노트. 헨드릭의 아들들 중에 가장 특줄난 재능을 가진 왕세 자였다.

루안은 원주민들 중에서는 극히 드 물게도 소환자들이 ‘랭커’라고 부르 는 존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레벨 제한치를 가지고 있었다.

현 대륙 최강 국가인 아르난 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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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도 그와 비견될 정도의 레벨 제 한치를 가진 원주민들은 많지 않다 는 것을 생각한다면 정말 대단한 재 능이었다.

단순히 레벨 제한치만 높은 것도 아니었다. 그는 정치, 경제, 병법 등 여러 학문을 고작 15살의 나이에 모조리 섭렵했고 자신만의 기사단을 만들어 혁혁한 공을 세우며 몬스터 를 토벌하고 다녔다.

루안이 자신만의 기사단을 만든 지 10년. 그가 지휘하는 기사단은 안드 라스 기사단과 더불어 엘노트 왕국 을 대표하는 강력한 기사단이 되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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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저 망나니가 죽지 않은 이 상 왕위에 오를 순 없으니……

대신은 눈살을 찌푸리며 왕좌에 앉 아 바들바들 몸을 떨고 있는 헨드릭 을 노려보았다. 현재 헨드릭의 나이 는 사십. 아직 죽기에는 그는 너무 도 젊은 나이였다.

“지금 당장 왕국의 전 병력을 소집 해! 그 빌어먹을 몬스터가 내 성에 도착하기 전에 모두 쓸어버리란 말 이야!”

“저, 전 병력 말씀이십니까?”

“그래! 근위대까지 모두 모아서 그 괴물들을 죽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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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테릭한 헨드릭의 외침을 들은 대신은 당황스럽다는 표정으로 물었 다.

원래 근위대라는 것은 수도에 적이 침공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왕의 옆 에서 왕을 지키는 사명을 가진 존재 였다. 그런 근위대를 토벌대에 참여 시키라니, 그사이에 왕성에 무슨 일 이라도 생긴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 이란 말인가?

“근위대까지 몬스터 토벌에 참여시 키는 것은 너무 성급한 판단입니다, 전하. 그렇지 않아도 지금 소환자들 의 무리가 모여 토벌대를 만들고 있 으니 그쪽에 지원 병력을 보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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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좋을 것 같사옵니다.”

“이이익! 내 말을 듣지 않겠다는 거냐! 소환자들은 믿을 수 없다! 그 근본 없는 것들이 다른 마음을 품고 몬스터를 이쪽으로 보내면 어쩌려고 한단 말이냐!”

“하, 하지만……

“시끄럽다! 언제부터 대신 따위가 감히 왕의 명령에 토를 달 수 있게 되었지?! 어서 당장 모든 병력을 모 아서 그 괴물들을 잡으란 말이다!”

“……알겠습니다.”

더 이상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 한 대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알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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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으로 나섰다.

왕좌에 앉은 헨드릭은 자신의 손톱 을 물어뜯으며 광기 어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히히히. 이놈이고 저놈이고 다 날 무시해? 키키킥. 두고 봐라, 이 천 한 것들. 내가 ‘그 물건’을 다룰 수 있게 됐을 때가 너희들의 마지막이 니까.”

헨드릭은 그렇게 말하며 낄낄 웃음 을 터트렸다. 왕좌에서 일어선 그는 신경질적으로 왕좌 옆에 있는 종을 흔들었다. 메이드를 부를 때 사용하 는 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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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컥.

“부르셨습니까, 전하.”

다급히 방 안으로 들어온 열 명의 메이드들이 그를 향해 깊게 허리를 숙였다.

“지금 당장 술을 가져와! 빨리!”

“……알겠습니다.”

메이드들은 고개를 조아리며 헨드 릭에게 술을 가져갔다.

최고급 와인의 뚜껑을 거칠게 연 헨드릭은 물을 마시듯 벌컥벌컥 와 인을 들이켰다.

“캬하! 흐흐흐. 이제야 좀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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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해지는군.”

헨드릭은 전신에 퍼지는 취기에 낄 낄 웃음을 터트렸다.

? ? ?

헨드릭의 명령으로 왕성에 있는 모 든 병력들이 몬스터 토벌을 위해 출 정을 나간 지 3일.

엘노트 왕성은 소수의 경비원들과 메이드들만이 남아 있었다.

화르르륵!

“부, 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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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의 비명소리가 울려 퍼졌다. 식재료를 모아둔 보관소에서 불이 일어난 것이다. 매캐한 연기가 복도 를 채우기 시작했다.

“빨리 경비대원들을 불러!”

“예!”

메이드들만으로 불을 끄는 것은 벅 찼는지 급히 경비대에게 호출을 넣 었다.

“응……?”

하지만 통신용 수정구슬을 통해 연 락을 해도 경비대는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메이드는 당황스러운 표정 으로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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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 메이드장님! 경비대가 연락을 받지 않고 있습니다!”

“뭐라고?! 이것들 긴급 상황에 대 체 뭘 하고 있는 거야!”

메이드장이라고 불린 여인은 거칠 게 표정을 일그러뜨리며 소리쳤다.

그녀는 상상조차 하지 못하고 있었 다. 지금 그 경비대는 복면을 쓴 무 리의 습격을 받아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는 것을.

촤악!

“아아악!”

복면을 쓴 괴인의 검이 휘둘러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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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엘노트 왕국 수도 경비대 복장 을 한 병사는 창을 들어 괴인의 검 을 막으려고 했지만 푸른 마력이 잔 뜩 머금어진 괴인의 검을 막을 수는 없었다. 창대가 반으로 갈라지며 병 사의 가슴에서 검붉은 피가 쏟아졌 다.

그들을 습격한 복면의 괴인들은 소 수가 아니었다. 20명에 달하는 괴인 들이 몰아닥쳐 병사들을 학살하고 있었다.

수도 경비대원들은 원주민들 치고 는 꽤나 레벨이 높은 30레벨 대 병 사들로 구성되어 있었지만 복면의 괴 인들에 게는 속수무책 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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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명에 달하는 수도 경비대원 들이 모두 쓰러지기까지는 오랜 시 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길드장님! 모두 정리했습니다.”

“좋아.”

보고를 들은 복면 괴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왕성 남문을 습격한 괴인 들의 정체는 살바토르 길드와 협력 해 왕성을 습격한 더 페이서 길드였 다.

김찬형은 통신용 수정구슬을 들어 올리며 나지막이 입을 열었다.

“여기는 B조. 남문 점령을 완료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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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A조. 혹시 모를 지원 병 력에 대비하여 남문을 봉쇄하고 대 기하기 바란다.

“ 알았다.”

김찬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길드원 들을 시켜 왕성 남문을 폐쇄했다.

이러한 습격이 일어나는 곳은 남문 만이 아니었다. 복면을 쓴 괴인들은 왕성의 북문, 서문, 동문을 동시에 습격하여 왕성을 완전히 폐쇄했다.

안 그래도 대부분의 병력이 몬스터 토벌을 위해 빠져나간 왕성은 그들 의 습격에 별다른 대처조차 하지 못 하고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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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이거 예상보다 너무 쉬운데 요.”

한성의 옆에서 다른 조의 보고를 듣고 있던 영식은 허탈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그의 말에 한성 또한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대답 했다.

“설마 왕국 공안이랑 근위대까지 모두 토벌대에 참가시킬 줄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어지간히 멍청하지 않은 이상 그 런 짓은 안 하죠.”

이번 왕성 습격을 오랜 시간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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했던 것치고는 너무 허무한 결과였 다. 한성은 끄응, 하고 침음을 삼키 며 입을 열었다.

“뭐, 기왕 이렇게 된 것 별다른 피 해 없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긴 합니다만…… 이제까지 뭘 위해서 그렇게 준비했나 하는 생 각이 들긴 하는군요.”

한성은 살짝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그렇게 말했다. 수년에 걸친 수련을 마치고 결사의 각오로 경기에 임했 는데 상대가 갑자기 복통으로 불참 해 부전승을 한 것 같은 묘한 기분 이었다.

목표를 이루긴 이뤘는데, 그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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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기에는 너무 허무할 정도로 쉽게 목표를 달성해 버렸다.

“하하하. 확실히 그렇군요.”

한성에 비해 이번 습격에 대한 계 획에 많이 참여하지 않은 영식조차 허탈함을 느끼는데, 길드원들 중에 서 가장 오랜 시간 이번 습격을 준 비한 한성이 느끼는 허탈함은 쉽게 상상하기 힘들었다.

“공간 전이의 준비가 끝났다.”

한성과 영식이 잡담을 나누고 있는 동안 왕실 보고의 앞에서 무언가 주 문을 외우고 있던 유진이 입을 열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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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에 한성과 영식의 눈빛이 반 짝였다.

한성과 영식, 유진은 왕성 보고 안 에서 ‘대천사의 보은’을 가져오는 역할을 맡았다. 더 많은 인원이 왕 궁 보고 안으로 들어간다면 짭짤한 부수입들을 잔뜩 챙겨 갈 수 있겠지 만 유진이 이동시킬 수 있는 사람이 자신을 포함하여 3명밖에 되지 않아 그것은 불가능했다.

“그리고 너무 허탈해 하지 마. 이 번에 왕성을 습격한다고 끝이 아니 니까. 전력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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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긴 하죠.”

유진의 말에 한성은 고개를 끄덕였 다.

그들은 지금 한 왕국의 왕성을 습 격하고 있는 것이다. 복면을 사용해 도적떼처럼 꾸미긴 했지만 왕국이 머저리도 아니고, 누가 왕성을 습격 한 것인지 짐작하지 못할 리가 없었 다.

오히려 이번 습격에서 왕국의 병력 들을 줄여 놓지 못해 나중에 더욱 많은 인원이 그들의 뒤를 쫓을 가능 성도 있었다.

“일단 그건 나중에 생각할 문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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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 지금은 대천사의 보은을 되찾는 것에 집중하죠.”

영식은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그 렇게 말했다. 유진은 고개를 끄덕이 며 마법을 사용했다.

그들의 몸이 허공에 녹아드는 듯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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