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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업 머신-31화 (31/284)

레벨업 머신 031화

또 다른 대박(4)

스톤 골렘을 본 아라는 그 압박감 에 눌려 침음을 삼켰다.

그런 그녀를 향해 영식이 낮은 목 소리로 입을 열었다.

“우선 좀비들의 발을 묶어줘.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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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 골렘을 상대로 시간을 끌고 있 을 테니까.”

“……괜찮겠어?”

아라는 딱 봐도 만만치 않은 위용 을 풍기는 스톤 골렘을 바라보며 걱 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영식은 고개를 끄덕이며 앞으로 달 려 나갔다.

스톤 골렘은 오크와 비슷하게 덩치 나 힘은 위력적이었지만 그에 비해 서 상대적으로 움직임이 느렸다.

영식은 시간벌이 정도는 충분히 해 낼 자신이 있었다.

“아이스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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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의 마법이 좀비들을 노리고 쏘 아졌다.

영식이 스톤 골렘의 시선을 끄는 사이 길수가 좀비들에게 달려들었 다.

콰직!

-그어어어어.

길수의 도끼에 맞은 좀비의 팔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고통을 느끼지 않는 좀비들 은 흐느적거리는 발걸음으로 길수를 향해 몰려들었다.

길수는 방패로 그들을 밀쳐내며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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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 있는 쪽으로 시선을 보냈다.

쿵!

-침입자. 제거한다.

영식은 스톤 골렘을 상대로 이리저 리 몸을 비틀며 그의 공격을 피해내 고 있었다.

단단한 바위로 이루어진 스톤 골렘 의 주먹이 바닥을 후려쳤다. 던전의 바닥이 움푹 파일 정도로 강력한 위 력을 가진 주먹이었다.

‘오크랑은 비교할 수 없게 빨라.’

영식은 스톤 골렘의 주먹을 피하며 짧은 침음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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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까지나 힘에 비해서 움직임이 느리다는 말이었지만 오크처럼 쉽게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몬스터는 절대 아니었다.

영식은 만약 부스트를 쓰지 않았다 면 스톤 골렘의 공격을 피하려다 큰 곤혹을 치렀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부스트를 조금씩 섞어 공격을 피했 다.

쿠웅!

스톤 골램은 양손을 깍지 낀 후 영식이 있는 자리를 향해 거칠게 내 려 찍었다.

강렬한 충격파가 영식의 피부로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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껴졌다. 무릎 쪽에서 부스트를 사용 하여 공격을 피한 영식은 발을 박차 고 스톤 골렘의 등 뒤로 이동했다. 큰 공격을 하고 난 스톤 골렘의 등 은 무방비 상태로 놓여 있었다.

영식의 눈이 반짝였다.

‘지금!’

영식은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하며 스톤 골렘의 뒷목을 향해 블레이드 를 내질렀다.

완벽한 타이밍에, 전력을 실은 공 격. 최적의 기회를 잡은 영식은 혼 자서 스톤 골렘을 죽일 수도 있겠다 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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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캉!

“큭!”

영식의 손을 타고 묵직한 감각이 전해졌다.

전력을 다해 내지른 블레이드는 스 톤 골렘의 단단한 몸을 뚫지 못하고 허무하게 튕겨 나와 버렸다.

영식의 표정이 거칠게 일그러졌다.

‘또……

우두머리 라칸을 잡았을 때와 마찬 가지로 그의 약한 공격력이 발목을 잡았다. 전투 스킬이 따로 없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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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있어서 이렇게 공격 자체가 통 하지 않는 상대는 너무나 답답하게 느껴졌다.

쿠웅!

“크윽!”

스톤 골렘이 몸을 비틀어 팔을 휘 둘렀다.

스톤 골렘에게 공격이 전혀 통하지 않아 순간적으로 혼란에 빠진 영식 은 그 공격을 피하지 못했다.

영식은 다급히 블레이드를 들어 올 려 그 공격을 막아냈다.

무시무시한 충격이 영식의 몸을 뒤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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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은 뒤로 튕겨지듯이 날아가 바 닥을 굴렀다.

“영식아!”

아라가 다급한 목소리로 그를 불렀 다. 유나가 앞으로 나서며 소리쳤다.

“둘은 좀비들을 상대하고 있어! 영 식이는 내가 봐줄 테니까!”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영식을 향해 달려갔다. 두 자루의 붉은 검이 그 녀의 허리춤에서 뽑혀 나왔다.

영식은 자신을 향해 다급히 달려오 는 유나를 향해 한 손을 내밀었다.

“아뇨.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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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은 짧게 말한 후 발을 굴렀다. 그의 발에 부스트의 불빛이 일렁였 다.

‘통상 공격으로 안 된다면.’

영식은 날카롭게 눈을 빛내며 몸을 비틀었다.

일반적인 공격으로 스톤 골렘에게 데미지를 주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그의 능력 중 하나인 부스트를 사용 할 수밖에 없었다.

영식의 왼쪽 손목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며 엄청난 속도로 블레이드 가 내질러졌다.

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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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드의 검날이 스톤 골렘의 가 슴에 파고들었다. 스톤 골렘의 가슴 에 균열이 가며 푸른빛을 띠고 있는 마정석이 드러났다.

영식의 눈이 반짝였다. 그는 다시 블레이드를 내질러 마정석을 박살내 려고 했다.

하지만 그 전에 스톤 골렘의 거대 한 팔이 그를 향해 휘둘러졌다.

쿵!

영식은 스톤 골렘의 몸을 박차고 뒤로 물러났다. 영식은 몸을 살짝 숙인 자세로 블레이드를 들어올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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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그의 등에서 부스트의 빛이 일 렁이기 시작했다.

그때 였다.

“아이스 스피어!”

아라의 맑은 목소리와 함께 허공에 서 만들어진 기다란 얼음의 창이 스 톤 골렘을 향해 쏘아졌다. 얼음 창 에 꿰뚫린 마정석이 산산이 박살나 며 스톤 골렘의 몸이 바닥에 쓰러졌 다.

아라와 길수가 좀비들을 모두 처치 한 후에 합류한 것이다.

영식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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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익숙해진 맑은 방울소리가 그의 귓가에 울려 퍼졌다.

띠링.

[스톤 골렘 한 마리와 좀비 다섯 마리를 처치하였습니다.]

[2570의 경험치와 80실버가 기여 도에 따라 분배됩니다.]

“오.”

메시지 창을 본 영식의 입에서 짧 은 탄성이 홀러나왔다.

2570의 경험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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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라칸 네 마리를 처치하고 얻 은 경험치가 1274라는 것을 생각하 면 거의 2배에 가까운 경험치였다.

‘이쪽이 훨씬 더 빡세기는 했지만.’

영식은 바닥에 쓰러진 스톤 골렘을 바라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좀비들은 상대하기가 그렇게 어렵 지 않았지만 스톤 골렘의 경우 상대 하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았다.

‘역시 데미지가 너무 약해.’

영식은 블레이드를 내려다보며 아 쉽다는 표정을 지었다. 부스트까지 사용한다면 못 쓸 정도는 아니었지 만 그래도 약한 데미지가 계속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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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 느껴졌다.

‘부스트도 무한이 아니고.’

그가 부스트를 조금씩 나눠 쓰기 때문에 몇 번 사용한다고 바로 바닥 을 보일 정도로 잔량이 부족하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무한정 사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

“흐응. 그래도 결국 혼자 힘으로 잡았네. 칭찬해 줄게.”

유나는 배시시 미소를 지으며 어린 애를 다루듯 영식의 머리를 쓰다듬 었다. 영식은 갑작스러운 그녀의 행 동에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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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들을 바라보고 있던 채린이 한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소리쳤 다.

“유나 언니! 나도! 나도 칭찬해 줘!”

“네가 뭘 잘한 게 있다고 칭찬을 해줘.”

유나는 눈살을 찌푸리며 채린의 이 마에 손가락을 튕겼다.

따악!

채린의 이마에서 묵직한 소리가 울 려 퍼졌다.

“아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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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린은 울상을 지으며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길드원들 사이에 작은 웃음소리가 흘렀다.

유나는 다시 영식을 향해 몸을 돌 리며 입을 열었다.

“어때? 처음 던전 몬스터를 잡아본 경험은?”

“일반 필드 몬스터보다 훨씬 어렵 긴 하네요.”

“음. 아무래도 던전에 있는 몬스터 들이 같은 레벨이라고 해도 더 강하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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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영식의 말 에 수긍했다. 그녀는 씨익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

“그래도 보상은 짭짤하지?”

“예. 경험치 하나는 굉장한 것 같 습니다.”

영식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그렇게 말했다. 그의 말에 유나는 낄낄 웃음을 홀리며 몸을 돌렸다.

“후후. 이 던전이 대박이길 기대하 면서 쭉쭉 앞으로 나아가자고! 운이 좋으면 레어 아이템이 두세 개씩 쏟 아지는 게 던전이니까!”

그녀는 기운찬 목소리로 소리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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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걸어갔다. 영식 일행은 레어 아이템이라는 말에 눈을 반짝이며 그녀의 뒤를 따랐다.

사냥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안 그래도 필드몬스터보다 더 많은 경험치를 주는 던전이었다. 던전 몬 스터들을 잡는 것에 초견 버프까지 겹치니 무서운 속도로 경험치가 쌓 이기 시작했다.

영식 일행은 배한성의 지원을 받으 며 차근차근 던전을 공략했다. 중간 에 스톤 골렘이 3마리 이상이 나와 그들만으로 상대할 수 없을 때마다 유나가 나서서 스톤 골렘을 처리해 줬기 때문에 사냥은 순조롭게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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졌다.

띠링.

[레벨이 33으로 상승하였습니다.]

“……확실히 던전이라서 그런지 레 벨 업 속도가 차원이 다르네요.”

던전에 들어온 지 2일. 영식은 고 작 2일 만에 6레벨을 올렸다는 것 이 스스로도 믿어지지 않는지 어처 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계속해 서 라칸을 잡았다면 이틀은커녕 2주 가 지나도 도달하지 못했을 레벨이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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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이 오르니 한결 사냥이 편해 져서 다행이네.”

던전 초반에 스톤 골렘의 공격을 탱킹하느라 여간 애를 먹은 게 아닌 길수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말했 다.

영식은 고개를 끄덕여 그의 말에 동의했다.

“예. 저도 이제 슬슬 공격이 잘 통 하니 좀 살만하네요.”

처음에는 부스트를 사용하지 않으 면 거의 통하지 않다시피 했던 영식 의 공격도 이제 조금씩은 스톤 골렘 의 단단한 피부에 데미지를 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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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게 되었다. 영식은 새삼 레벨의 중요성을 깨달으며 앞으로 걸어갔 다.

그때, 묵직한 소리와 함께 폐광의 벽이 허물어졌다. 허물어진 벽 안에 스톤 골렘처럼 보이는 골렘이 서 있 었다.

“길수 아저씨!”

“알았네!”

스톤 골렘 한 마리가 나타났다고 생각한 영식은 길수를 향해 고개를 돌리며 소리쳤다.

길수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앞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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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T

스톤 골렘을 바라보는 영식의 눈이 가늘어졌다.

‘색이 달라.’

무너진 벽에 우뚝 서 있는 골렘의 몸은 스톤 골렘처럼 칙칙한 갈색이 아닌 살짝 빛이 나는 회색이었다. 그 모습을 본 영식의 표정이 딱딱하 게 굳었다.

유나 또한 날카로운 눈빛으로 앞으 로 걸어 나오며 입을 열었다.

“아이언 골렘이야. 정예 몬스터인 것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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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 몬스터……

“후훗. 잡기만 하면 대박이라고! 초견 보너스도 있으니 레어 아이템 하나 정도는 확실하게 떨굴걸?”

그녀는 기대된다는 눈빛으로 아이 언 골렘을 바라보았다.

영식은 대박이라는 말에 눈을 반짝 이며 전투의 준비를 했다.

‘몸이 강철로 이루어져 있으면 부 스터를 쓴 공격도 막힐 가능성이 있 어.’

영식은 그렇게 생각하며 가만히 서 있는 아이언 골렘의 약점을 찾기 위 해 몸을 살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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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골렘과 영식 일행과의 대치 상황이 이어졌다. 길수는 회색빛으 로 빛나는 아이언 골렘의 단단한 피 부를 바라보며 긴장된 표정을 지었 다.

하지만.

“..C?

“?뭐야?”

아무리 기다려도 아이언 골렘은 움 직일 기미조차 보이지 않은 채 제자 리에 우뚝 서 있었다. 영식은 어리 둥절한 표정으로 유나와 한성을 바 라보았다.

하지만 그 둘 또한 영문을 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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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다는 표정으로 가만히 서 있는 아 이언 골렘을 바라보았다.

“잠깐, 설마……?”

유나는 무언가 생각났다는 듯이 가 만히 서 있는 아이언 골렘을 향해 다가갔다. 그녀는 손가락을 들어 아 이언 골렘의 몸을 콕 찔렀다.

쿵!

『버려진 폐광’ 던전 공략에 성공하 였습니다.]

[현재 남겨진 보상이 없어 보상 수 령이 불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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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뭐야 이게!”

유나는 눈앞에 떠오른 메시지 창을 바라보며 머리가 아프다는 듯이 소 리 쳤다.

어처구니없는 것은 영식 일행도 마 찬가지였다. 던전에서 처음 만난 정 예 몬스터의 등장에 잔뜩 긴장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뭐 손쓸 틈도 없이 던전 공략이 완료되어 버 리다니.

“……던전이 끝난 건가요?”

아라는 허탈한 미소를 지으며 한성 에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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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은 씁쓸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 덕이며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예. 아무래도 이 던전은…… 빈껍 데기였던 모양입니다.”

“빈껍데기요?”

“과거 이미 공략을 한 번 마친 던 전이 시간이 지나 다시 던전화가 이 뤄진 겁니다. 하지만 이미 좋은 보 상의 경우는 첫 공략에서 다 털어갔 기 때문에…… 여긴 빈껍데기만 남 은 거죠.”

그의 말에 영식 일행의 표정이 일 그러졌다. 아직 초견 보너스도 다 끝나지 않은 기간에 이렇게 허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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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 던전을 공략하게 될 거라고는 상 상하지 못했던 일이었다.

배한성은 깊은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

“하아. 설마 재생된 던전이라고는 생각 못했네요. 얻은 레어 아이템도 하나도 없고…… 이번 던전 공략은 그냥 경험삼아 왔다고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는 아쉽다는 눈빛으로 몸을 돌렸 다.

“그, 그럼 이렇게 끝이란 말인가?”

어지간해서는 다른 사람의 말에 반 론을 하지 않는 길수도 뭔가 억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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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표정으로 한성을 바라보았다. 한성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 였다.

“예. 그래도 레벨 업은 빨리 했잖 아요.”

“꾜응. 그렇긴 하네만……

길수는 어딘가 허망한 감각에 머리 를 긁적였다.

“?하아.”

던전 공략이 너무나도 허무하게 끝 나버린 것에 난감해하는 건 영식도 마찬가지였다. 영식은 천천히 발걸 음을 옮겨 아이언 골렘의 시체에 다 가갔다. 몸 전체가 철로 된 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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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 추출을 한다면 재료 하나는 엄 청날 것 같았다.

“음?”

그때, 영식의 눈에 무너진 폐광 너 머의 광경이 보였다.

그곳에는 수십 구가 넘는 아이언 골렘들의 시체가 사방에 널려 있었 다. 온몸이 철로 이루어진, 3미터 크기의 몬스터 수십 마리의 시체가.

“이거?

영식의 입가가 씨익 비틀어 올라갔 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이것 하나 만큼은 확실했다. 이곳은 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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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게 있어서는 소였다.

‘대박, 그 자체인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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