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머신 023화
보스 몬스터(4)
“하하. 아마 들으셔도 모를 약소 길드입니다. 지금은 신입 길드원으 로 들어온 61회 차 소환자들을 도 와주고 있는 중이고요.”
배한성은 미리 짜두기라도 한 것처 럼 자연스럽게 앞으로 나서며 말했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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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말에 강하린은 가늘게 눈을 뜨며 배한성을 위아래로 훑어보았 다.
“으음. 근데 뭔가 얼굴이 낯이 익 는데 말이야.”
“몇 번 멀찍이서 강하린 님을 뵌 적은 있긴 하지만 이렇게 대화를 나 눈 건 처음입니다.”
배한성은 천연덕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이 살바토르의 길드원이라는 사 실을 숨겼다.
강하린은 그의 말에 흐응 하고 고 개를 끄덕였다.
“너도 꽤나 강해보이는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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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야.”
그녀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배한성 을 바라보았다.
배한성의 레벨은 86. 이름도 모를 약소 길드에 있다고 하기에는 너무 고렙의 소환자였다.
“하하. 강하린 님에 비하면 아무것 도 아니죠.”
“음. 뭐, 사람마다 사정이란 게 있 으니까.”
강하린은 고개를 끄덕이며 배한성 에게서 시선을 돌렸다.
“그 뒤에 있는 세 명이 이번에 새 로 들어온 길드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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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영식 일행을 바라보며 물었다. 배한성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녀는 마치 파헤치는 듯한 날카로
운 눈빛으로 세 명을 살폈다.
영식 일행을 살피던 그녀의 시선이
아라에게 멈췄다.
“호오.”
그녀는 아라에게서 무언가 특별함 을 느꼈는지 눈을 반짝이며 홍미롭 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라는 살짝 경계 어린 시선으로
뒷걸음질 쳤다.
“어디 길드인지는 모르지만 이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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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은 좀 대어를 잡았는걸?”
그녀는 피식 웃음을 홀리며 배한성 에게 말했다.
배한성은 사람 좋은 웃음을 흘리며 그녀의 말에 대답했다.
“하하하. 운이 좋았습니다. 다들 뛰 어난 재능이 있는 분들이죠.”
“흐응……. 남자 두 명은 좀 애매 한데 말이야. 특히 저 친구.”
강하린은 그렇게 말하며 딱 집어서 영식을 가리켰다.
영식은 그녀의 말에 굳이 대답하지 않고 굳게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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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은 파티원들 중에서 자 신이 가장 레벨 제한이 낮은 것이 사실이었으니까.
“그도 재능이 있는 소환자입니다.”
배한성은 방긋 미소를 지으며 그녀 의 말에 대답했다.
그의 말에 강하린은 어깨를 으쓱이 며 ‘그래?’ 하고 되물었다.
그녀는 배한성이 괜한 자존심을 피 우고 있다고 생각했다.
“여하튼 축하해. 재능 있는 소환자 를 찾아서.”
그녀는 영식의 뒤에 몸을 숨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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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처럼 숨어 있는 아라를 바라보며 말했다.
“뭐, 태황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 니지만.”
그녀는 자부심이 가득한 눈빛으로 천태황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리자드맨들을 학살한 천태황은 검 을 등에 멘 검집에 넣은 채 그녀의 말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이제까지 10년간 이 세계에 온 소환자들 중에서도 손에 꼽을 정 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소환자였 다.
게다가 단순히 레벨 제한만 높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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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도 아니었다.
그는 그 누구보다 ‘강해지는 것’에 대한 집착이 강했다.
‘태황이는 언젠가 나를 뛰어넘을 거야.’
강하린은 약간 열기에 찬 눈빛으로 천태황을 바라보았다.
그를 볼 때마다 그녀는 묘하게 가 슴이 뛰는 듯한 감각을 느꼈다.
강하린은 더 이상 배한성에게 관심 없다는 듯이 몸을 돌렸다.
“알았어. 그럼 너무 우리 주변에만 오지 말라고. 몰이사냥 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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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알겠습니다.”
배한성은 깊게 허리를 숙이며 재빠 르게 몸을 돌려 그녀에게서 멀어졌 다.
영식 일행은 그런 그의 뒤를 따라 천태황과 강하린에게서 멀어졌다.
“……저 사람이 랭커인가요?”
아라가 가늘게 눈살을 좁히며 물었다.
배한성은 고개를 끄덕여 그녀의 말 에 대답했다.
“예. 백검이라는 별명이 있는 강력 한 소환자입니다.”
“흐응. 뭔가 마음에 안 드네요.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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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아라는 그녀가 대놓고 영식을 무시 했던 일을 떠올리며 불쾌하다는 듯 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녀의 말에 배한성은 피식 웃음을 흘렸다.
“확실히 예의나 격식을 따지는 사 람은 아니죠.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그녀는 3대 길드의 최중요 간부이자 100레벨이 넘는 소환자인데.”
막강한 권력에, 그에 부족하지 않 는 힘까지 갖추고 있다.
그 정도면 그녀가 예의를 차리는 것이 오히려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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였다.
그의 말에 아라는 반론을 할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었다.
“뭐, 지금 일은 잊어버리고 저희는 저희가 할 일을 하죠.”
영식은 묘하게 무거워진 분위기를 깨듯이 앞으로 나서며 그렇게 말했 다.
그의 말에 길수와 아라가 고개를 끄덕였다.
다시 사냥이 시작됐다.
천태황이 몰이사냥을 하고 있기 때 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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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드맨의 숫자 자체는 많이 보이 지 않았지만 영식 일행은 배한성의 지원을 받으며 쉬지 않고 움직여 사 냥을 이어나갔다.
?띠링.
[레벨이 8로 상승하였습니다.]
한동안 사냥을 이어가던 영식 일행 의 눈앞에 반가운 메시지창이 떠올 랐다.
영식은 눈앞에 떠오른 메시지창을 바라보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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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지원이 있으니 속도 자체가 달라.’
흔히 게임 속에서 말하는 ‘버스’라 고 할 정도까지는 아니었지만 늪지 대의 숨 막히는 습기에 저항할 수 있는 포션과 피로를 회복시켜주는 마법만 가지고도 사냥 속도가 놀라 울 정도로 빨라졌다.
‘이제 8레벨.’
영식은 자신의 상태창을 열어 현재 능력치를 확인했다.
[소환자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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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영식
레벨: 8/25
클래스: 기계공학자(히든)
체력: 211 마력: 138
〈스탯〉
힘: 17
민첩: 21
강인함: 14
기량: 24
지력: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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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12
운: 14
카리스마: 16
〈보유 스킬〉
[구조 파악: Lv 1]
[분해: Lv 1]
[추출: Lv 1]
[제조: Lv 1]
‘민첩 스탯이 많이 올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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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전투가 민첩한 움직임을 활용 하여 상대의 급소를 노리는 스타일 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민첩 스탯이 상승한 것 같았다.
거의 기량과 맞먹을 정도였다.
‘최근에 제조 스킬을 사용한 적이 없으니.’
기량 스킬은 제조 관련 스킬을 사 용해야 오르게 되어 있었다.
하지만 영식의 경우 레벨업에 집중 하느라 최근 기계물품을 전혀 만들 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스탯 상승이 더뎠다.
‘좀 아쉽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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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은 자신의 상태창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전투관련 스킬이 없는 영식의 입장 에서는 좀 더 큰 공격력을 위해서 힘 스탯이 필요했다.
하지만 전투 스타일 자체가 힘에 의존하는 형태가 아니다 보니 스탯 이 만족스럽게 오르지 않았다.
‘일부러라도 무식하게 공격할 필요 가 있겠네.’
영식은 그렇게 생각하며 다른 파티 원들에게 고개를 돌렸다.
아라와 길수도 레벨이 상승한 자신 의 상태창을 확인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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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달라진 건 있어?”
영식은 상태창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는 아라에게 물었다.
“아이스 스피어라는 새로운 스킬이 생겼고 아이스 에로우의 스킬 레벨 이 올라갔어.”
“오. 벌써 스킬 레벨이 올라가셨나 요? 보통 15레벨 전까지 주로 사용 해도 잘 오르지 않는데 빠르네요.”
그녀의 말을 듣고 있던 배한성이 놀랍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 다.
아라는 덤덤한 목소리로 그의 말에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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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특성상 냉기계열 마법의 숙 련도가 빠르게 오르는 것 같아요.”
“하하. 좋은 소식이네요.”
배한성은 기대가 된다는 눈빛으로 아라를 바라보았다.
그녀의 성장 속도는 과거 살바토르 길드를 기준으로 하여도 상당히 빠 른 편이었다.
“음……?”
한성과 아라가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
주변을 살피던 영식은 멀리 있는 넝쿨 사이로 무언가 조잡하게 지어 진 천막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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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이 가늘게 눈을 뜨며 그곳을 집중해서 보자 마치 카메라를 렌즈 를 조작한 것처럼 그 장소가 확대됐 다.
“저건?
“리자드맨의 부락이네요.”
영식이 바라본 방향을 향해 발걸음 을 옮긴 배한성은 가늘게 눈을 뜨며 입을 열었다.
리자드맨의 부락이라는 말에 영식 은 짧은 침음을 삼켰다.
“지금 이 인원으로 부락을 쓸어버 리는 건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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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재수 없이 백 단위가 모인 부 락이라면 제가 있어도 위험할지도 모릅니다.”
배한성은 낮은 목소리로 그렇게 말 했다.
아무리 고레벨 소환자라고 하더라 도 백 마리가 넘는 리자드맨을 상대 로는 목숨이 위험할 수가 있었다. 게다가 그는 전투 클래스도 아니었 다.
굳이 위험을 감수하고 부락을 무너 뜨릴 이유가 없었다.
“이곳은 위험하니 다른 곳으로 가 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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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한성은 그렇게 말하며 몸을 돌리 려고 했다.
그때 영식의 눈에 조금 특이하게 생긴 리자드맨이 부락 밖으로 걸어 나오는 것이 보였다.
“저건 뭐죠? 보스 몬스터인가요?”
영식은 보스 몬스터일 수도 있겠다 는 생각에 물었다.
그 리자드맨을 본 배한성은 홍미롭 다는 표정으로 그의 말에 대답했다.
“아뇨. 보스 몬스터는 아닙니다. 정 예 리자드맨인 것 같네요.”
“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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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잡아보실래요? 보스 몬스터 급은 아니라도 보상이 나쁘지 않습 니다.”
배한성은 전신에 갑주를 입고 다른 리자드맨에 비해서 더 큰 몸집을 가 지고 있는 리자드맨을 바라보며 물 었다.
영식은 고개를 끄덕였다.
“예. 한번 잡아보죠.”
영식이 노리는 것은 리자드맨이 입 고 있는 전신갑주였다.
저렙 몬스터이니 잡철로 만든 갑주 일 테지만 그래도 그들이 사용하는 곡도보다는 훨씬 더 많은 기계 부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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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영식 일행은 부하로 보이는 리자드 맨 네 마리와 함께 어딘가로 향하고 있는 정예 몬스터의 뒤를 밟았다.
리자드맨의 부락과 어느 정도 거리 가 떨어졌다고 판단한 배한성이 입 을 열었다.
“다른 리자드맨 네 마리는 제가 처 리하겠습니다. 영식 씨는 저 정예 리자드맨에게만 집중해 주세요.”
영식 일행은 고개를 끄덕여 그의 말에 대답했다.
영식은 고개를 돌려 아라에게 신호 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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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는 이번에 새로 얻은 아이스 스피어 마법을 준비했다.
-슈우우욱!
그녀의 몸에서 푸른색 마력이 뻗어 나가 허공에 뭉쳤다.
차가운 냉기를 풍기는 한 자루의 얼음창이 만들어졌다.
“아이스 스피어!”
아라는 정예 리자드맨을 향해 지팡 이를 휘둘렀다.
2미터에 달하는 크기를 가진 얼음 창이 빠른 속도로 정예 리자드맨에 게 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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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직!
“키에에엑!”
정예 리자드맨은 놀라운 반응속도 로 몸을 비틀어 아라의 얼음창을 곡 도로 막았다.
하지만 산산이 박살난 얼음 파편이 그를 덮치는 것까지는 막지 못했다.
정예 리자드맨의 입에서 고통에 찬 괴성이 홀러나왔다.
“홀리 스트라이크!”
그 모습을 지켜보던 배한성은 앞으 로 손을 뻗으며 마법을 사용했다.
주먹 크기로 뭉친 빛 덩어리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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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리자드맨 주변을 호위하고 있는 리자드맨을 향해 날아갔다.
-퍼억!
“끼이?
배한성의 간단한 마법 한 방에 리 자드맨의 머리가 터져나갔다.
그는 마법을 연속해서 사용하여 길 수가 정예 리자드맨을 향해 달려가 는 짧은 시간에 네 마리의 리자드맨 들을 모조리 처치해 버렸다.
“벌크업!”
얼음파편에 상처를 입고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정예 리자드맨을 향해 길수가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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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수는 버프 스킬을 사용하며 들고 있는 방패로 정예 리자드맨의 몸을 후려쳤다.
정예 리자드맨의 몸이 크게 휘청거 렸다.
“홉!”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달려든 영식 은 정예 리자드맨의 옆구리를 향해 블레이드를 내질렀다.
_캉!
하지만 정예 리자드맨이 입은 갑옷 이 생각보다 단단했던 탓인지 영식 의 블레이드는 리자드맨의 갑주를 뚫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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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정신을 차린 정예 리자드맨 은 흉포한 괴성을 내지르며 영식을 향해 곡도를 휘둘렀다.
-카앙!
“크윽!”
정예 리자드맨이 영식을 향해 공격 하는 것을 본 길수는 빠른 속도로 방패를 내밀어 그 공격을 막았다.
하지만 정예 리자드맨의 힘이 만만 치 않았는지 길수의 몸이 크게 휘청 거렸다.
“키에에에엑!”
?촤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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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윽!”
정예 리자드맨은 흉포한 괴성을 홀 리며 곡도를 아래서 위로 휘둘렀다.
자세를 잡지 못하느라 방패로 그 공격을 막지 못한 길수의 가슴이 곡 도에 베였다.
붉은 피가 그의 가슴을 타고 흘러 내렸다.
“아이스 에로우!”
아라의 지원사격이 시작됐다.
길수를 향해 곡도를 휘두르려고 했 던 정예 리자드맨은 그녀의 마법에 뒤로 물러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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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정예 리 자드맨의 움직임을 살폈다.
‘급소를 찔러야 해.’
블레이드가 갑주를 뚫을 수 없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급소가 아닌 곳 을 노리는 것은 의미가 없었다.
영식은 깊게 숨을 들이키며 리자드 맨의 움직임을 천천히 살폈다.
“키이이이!”
정예 리자드맨은 아라가 있는 쪽을 노려보며 괴성을 내질렀다.
그 흉?포한 기세에 아라의 몸이 흠 칫 굳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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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 리자드맨은 아라의 마법 공격 이 끊어진 틈을 타 그녀를 향해 질 주했다.
‘ 지금.’
영식은 자신을 완전히 무시한 채 아라를 향해 달려드는 정예 리자드 맨의 뒤로 달려들었다.
높게 점프해서 그의 등을 끌어안 듯이 올라탄 영식은 정예 리자드맨 의 목 뒤를 향해 블레이드를 내려찍 었다.
-푸욱!
“키에에에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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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옷을 입지 않고 있는 목뒤에 공 격을 당항 정예 리자드맨은 검붉은 피를 쏟아내며 몸을 비틀었다.
그 틈을 노려 길수가 달려들었다.
“스매시!!”
-퍼억!
길수는 전력을 다해 도끼를 휘둘렀다.
푸른색 빛이 맺힌 도끼가 정예 리 자드맨의 머리를 정확하게 내려찍었 다.
정예 리자드맨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한 채 그대로 절명했다.
?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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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예 리자드맨을 처치하였습니다.]
[872의 경험치와 35실버가 기여도 에 따라 분배됩니다.]
“ 크으?
정예 리자드맨을 처치한 것을 확인 한 길수는 곡도에 베인 가슴을 움켜 쥔 채 침음을 삼켰다.
그런 그를 향해 영식이 다가왔다.
“괜찮으세요, 아저씨?”
“걱정하지 말게. 살짝 긁힌 것뿐이 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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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수는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피가 흐르는 가슴을 움켜쥐었다.
“뭐가 긁힌 상처입니까. 어서 보여 주세요.”
뒤늦게 다가온 배한성이 길수의 가 슴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리커버리!”
그의 손에서 뻗어 나온 새하얀 빛 이 그의 상처로 홀러들어갔다.
피가 흐르던 길수의 상처가 빠른 속도로 아물기 시작했다.
“완전히 치료될 때까지는 좀 시간 이 걸리지 잠시 움직이지 말고 있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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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요.”
“알겠네.”
길수는 배한성의 말에 고개를 끄덕 였다. 그 모습을 본 영식과 아라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길수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사이 영식은 죽은 정예 리자드맨의 시체 에 다가가 추출 스킬을 사용했다.
“추출.”
?띠링.
[금속나사 16개와 금속 부품 11개, 금속 판 3개를 획득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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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
눈앞에 떠오른 메시지창을 확인한 영식의 입가에 만족스러운 미소가 지어졌다.
고작 한 마리를 처치한 것치고는 상당한 양의 재료였다.
“음……‘?”
갑옷이 사라진 정예 리자드맨의 시 체를 지나 곡도에도 추출을 사용하 려고 했던 영식의 눈에 손바닥 두 개만 한 나무판이 보였다.
영식은 그 나무판을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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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지도자 루더렉 님의 지령 에 따라 해가 지는 시간에 지정 장 소로 이동하라.]
나무패에는 그 말과 함께 간략한 늪지대의 지도가 그려져 있었다.
“루더렉……?”
영식은 그 이름을 보며 눈살을 찌 푸렸다.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이었다.
그때 였다.
?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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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자드맨의 족장, 루더렉’ 를 획득하였습니다.]
맑은 방울소리와 함께 영식 눈앞에 푸른색 메시지창이 다.
퀘스트
일행의 떠올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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