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업 머신 006화
강제해방(3)
남기태는 그의 팔에서 뿜어지는 불 꽃을 본 순간, 반사적으로 몸을 비 틀었다.
영식이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하려고 하는지 알고 있던 것이 아니었다.
그는 본능적인 직감으로 그의 팔이 몹시 위험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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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이 울려 퍼졌다.
빠른 속도로 쏘아져나간 영식의 오 른팔이 남기태를 향했다.
남기태는 오른팔이 몸에서 분리되 어 그를 향해 쏘아지는 것을 보고는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콰직!
영식의 오른팔이 남기태의 왼쪽 어 깨를 스쳐 지나갔다.
왼쪽 어깨의 피부가 갈라지며 피가 흘러내렸다. 아릿한 고통이 남기태 의 왼팔을 타고 전해졌다.
하지만 그 고통에 신경 쓸 여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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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었다.
방금 전 자신이 죽을 수도 있었다 는 공포가 남기태의 몸을 떨리게 만 들었다.
“허억, 허억……
남기태의 입에서 거친 숨소리가 흘 러나왔다.
그는 자신의 어깨를 내려다보았다.
갈라진 피부에서 계속해서 피가 홀 러나왔다.
위험했다.
이번에는, 정말로 위험했다.
만약 그가 본능적인 직감에 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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맡기고 피하지 않았더라면 저 오른 팔은 그대로 머리를 박살냈을 것이 분명했다.
남기태는 오싹한 소름이 전신을 달 리는 감각을 느꼈다.
어설픈 나무작대기로 오크들을 상 대했을 때도, 과거 적대 세력 조직 원들에게 둘러 싸여있을 때도 이렇 게까지 생명의 위험을 느껴본 적은 처음이었다.
‘대체, 뭐 하는 새끼야 저거?’
남기태는 떨리는 눈빛으로 자신을 향해 ‘오른팔’을 쏘아낸 영식을 바 라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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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다른 것도 아니라 오른팔이 었다.
그는 이제까지 자신의 오른팔을 무 슨 로켓처럼 발사 할 수 있다는 사 람 따위는 들어본 적이 없었다.
“하앗!”
영식은 아직 남기태가 혼란에 빠져 있는 사이 바닥에 떨어진 검을 잡고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의 얼굴을 초조함과 다급함이 뒤 섞인 채 일그러져 있었다.
‘한 번에 죽이지 못했어!’
영식은 거칠게 입술을 깨물며 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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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를 노려보았다.
10명이나 되는 숫자의 적들을 동 시에 상대할 자신이 없었다.
숫자가 너무 많아서 퇴로를 찾기도 힘들다고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남기태를 죽 이려고 했다.
그들을 둘러싼 주변 적들이 남기태 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그 들의 얼굴만 보더라도 쉽게 알 수 있었다.
구심점을 이루어 만들어진 조직.
그러한 조직들은 그 구심점이 사라 지는 순간 혼란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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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영식은 거짓말을 입에 담았다.
아라를 밀치고, 길수를 죽이려고 했다.
남기태를 방심하게 만든 뒤 그를 단 일격에 죽이기 위해서.
하지만 실패해 버리고 말았다.
남기태는 그의 팔에서 쏟아지는 불 꽃을 보자마자 몸을 비틀어 그의 공 격을 피해냈다.
짐승에 가깝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반응속도였다.
‘최대한 빨리 죽여야 해.’
영식은 날카롭게 눈을 빛내며 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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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를 향해 달려갔다.
남기태만 죽는다면 그의 부하들은 큰 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 틈을 노려 아라와 길수를 데리 고 전력으로 달린다면 포위망을 뚫 을 가능성이 있었다.
그 가능성을 위해 영식은 검을 휘 둘렀다.
그의 왼손에 들린 검이 남기태의 머리를 노리고 휘둘러졌다.
마치 장작을 패는 듯한 투박한 동 작이었지만 괴물도 아닌 사람을 죽 이는데 그 정도면 충분했다.
남기태는 자신의 ‘팔’을 보고 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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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 당황해 있는 상황이었다.
일반인이라면 이 공격을 피할 수 있을 리가 없다고.
영식은 생각했다.
“흐읏!”
_ 캉!
하지만 남기태는 그가 생각하는 일 반인이 아니었다.
그는 싸움에 관해서는 천부적인 재 능을 타고났고, 생사를 오락가락하 는 싸움을 몇 번이고 겪어봤다.
21세기의 조폭들이 맨손으로 싸울 리도 없으니 이런 무기가 휘둘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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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것에는 눈이 익어 있는 것이다.
-퍼억!
남기태는 뒤로 쓰러지듯이 몸을 젖 히며 발을 내질렀다.
영식의 배에 그의 발이 정확하게 틀어박혔다.
영식은 침음을 삼키며 뒤로 물러섰 다.
남기태는 거친 숨을 몰아 내쉬며 영식을 노려보았다.
“너, 대체 정체가 뭐야. 인간이 맞 긴 한 거냐?”
그는 정교한 기계 장치로 되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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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그의 오른팔의 단면을 바라보며 으르렁거리듯이 중얼거렸다 .
“혀, 형님! 괜찮으십니까?!”
그의 어깨에서 쏟아지는 피를 보고 그의 부하들이 창백하게 질린 표정 으로 물었다.
남기태는 흉포한 목소리로 소리쳤 다.
“저 새끼 죽…… 아니, 사로잡아!”
그는 영식을 죽이려고 했다가 마음 을 바꿨다.
그의 오른팔이 가진 비밀에 대해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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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태는 부하들에게 명령을 하고 난 후 경계어린 시선으로 몸을 뒤로 뺐다.
영식이 이번에는 어떤 기상천외한 공격을 할지 예상할 수 없었다.
“잡아!”
“감히 우리 형님을!”
남기태의 명령을 들은 부하들은 긴 장된 표정으로 무기를 들고 영식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들 또한 영식의 오른팔이 로켓처 럼 나간 것에 두려움과 호기심을 느 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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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들은 그런 감정 이상으로 남기태에 대한 충성심이 강했다.
-촤악!
“크윽! 컥!”
영식은 사방에서 달려드는 남기태 의 부하들을 바라보며 어설프게 검 을 휘둘렀다.
그의 검에 한 부하의 가슴이 깊게 베였다. 선홍빛 피가 분수처럼 터져 나왔다.
하지만 고작 한 명을 막았다고 해 서 해결 될 상황이 아니었다.
?퍼억!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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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에서 발길질이 쏟아졌다. 도끼 의 자루가 영식의 머리를 후려쳤다.
영신은 머리가 뒤흔들리는 충격을 느끼며 뒤로 나뒹굴었다.
그의 입에서 고통스러운 침음이 흘 러나왔다.
끔찍한 고통이 영식의 전신을 타고 전해졌다.
그가 기계였기 때문인지, 아니면 도끼날이 아닌 자루에 얻어맞기 때 문인지 그의 머리에서 피는 흐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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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피만 흐르지 않았을 뿐 몸 을 일으킬 수도 없을 정도로 충격이 심했다.
“여, 영식 군!”
길수는 다급한 목소리로 그를 불렀 다.
길수는 도끼를 움켜쥔 채 바닥에 쓰러진 영식에게 다가갔다.
영식은 끊어질 듯이 희미한 숨소리 를 홀리고 있었다.
길수는 그런 영식을 내려다보며 굳 게 입을 다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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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옆으로 서아라가 배를 움켜잡 으며 천천히 다가왔다.
그녀는 바닥에 쓰러진 영식을 바라 보며 입술을 깨물었다.
“……미안해요.”
그녀는 영식의 생각도 모른 채 그 에게 욕설을 퍼부었던 것을 떠올리 며 가늘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딱히 그녀가 사과할 만한 일은 아 니었다.
애초에 같은 아군까지 속이는 것이 영식의 의도였으니까.
“하아, 하아. 진짜 거지 같은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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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남기태는 어깨에서 계속해서 쏟아 지는 피를 내려다보며 얼굴을 일그 러뜨렸다.
그는 나지막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저 늙은이는 죽여 버리고 저 여잔 묶어둬.”
원래 계획대로라면 지금 바로 이 자리에서 그녀를 능욕하려고 했지만 이렇게 큰 상처를 입고 나니 그럴 생각도 들지 않았다.
남기태는 근처에 있는 나무에 등을 기대며 영식을 일행을 바라보았다.
“벌 받을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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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수는 분노로 일그러진 표정으로 도끼를 들어올렸다.
기본적으로 누구에게나 착한 그였 지만 이처럼 천인공노할 짓을 저지 르려는 인간쓰레기들에게까지 선량 하게 굴지는 않았다.
‘영식 군과 아라 양을 지켜야 해.’
길수는 가늘게 숨을 몰아 내쉬고 있는 영식을 슬쩍 내려다보며 주변 을 둘러싼 사내들을 노려보았다.
만난 기간으로 따지면 얼마 되지 않았지만 그에게 있어 이 인연은 함 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길수는 영식이 목숨을 걸어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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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켰듯, 이번에는 그가 목숨을 걸 때라고 생각했다.
“훙! 늙은이가 뭐라고 지껄이는 거 야?!”
“입 닥치고 찌그러져 있어, 늙은 이!”
그들은 어설픈 자세로 도끼를 든 채 몸을 떨고 있는 길수를 바라보며 낄낄 웃음을 터뜨렸다.
길수는 딱 봐도 40대 중반에서 50 대에 가까운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서로 무기를 든 상황에서 나이가 무슨 상관이겠냐만은 그래도 젊은 사내들 입장에서 그가 가소로워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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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것은 사실이었다.
“아직 팔팔한 40대다 이것들아!”
길수는 그렇게 소리치며 남기태의 부하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의 손에 쥐어진 도끼가 흉흉한 기세를 뿌리며 휘둘러졌다.
-퍼억! 퍽!
“어!”
하지만 태어나서 싸움 한 번 재대 로 해보지 못한 도끼라고 해봤자 그 렇게 큰 위험이 될 리가 없었다.
길수의 뒤로 돌아간 한 명이 뒤에 서 그를 밀어내듯 걷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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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수의 몸이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 뒤에 이어진 것은 끝없는 발길 질의 향연이었다.
길수는 몸을 웅크린 채 그들의 공 격을 필사적으로 받아냈다. 끔찍한 격통이 그의 전신을 타고 홀렀다.
“그, 그만해!”
그 모습을 본 아라는 다급한 표정 으로 사내들을 향해 다가갔다.
하지만 마땅한 무기도 없는 그녀가 열 명이 넘는 사내들을 상대로 뭘 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남기태의 부하 중 하나가 그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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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뒤에서 끌어안았다.
“히야! 피부 부드러운 것 봐!”
“몸매도 진짜 죽이지 않냐?”
“모델이니까 당연히 이 정도는 돼 야지!”
그들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눈으 로 탐하듯이 아라의 몸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아름다운 외모도 외모였지만 홀륭 하게 S자를 그리는 몸매도 그들의 홍분에 불을 지폈다.
“꺄악! 놔, 놔 이 자식들아!”
아라는 다급한 표정으로 몸을 비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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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사내들의 웃음소리는 더욱 커져갔다.
“살면서 이런 날이 오다니……
항상 TV 브라운관 너머나 잡지 표 지로 밖에 본 적 없었던 그녀를 실 제 품을 수 있다는 생각에 그들은 흥분에 찬 콧김을 내뿜었다.
사내들의 눈빛이 욕망으로 번들거 렸다.
“야 지금 말……. 아니다. 알아서들 해라.”
남기태는 그런 그들에게 무언가 말 하려 했지만 이내 고개를 저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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쯧、하고 혀를 찼다.
이미 한 번 불이 지펴진 부하들을 억지로 막는 것은 자칫하면 그들과 의 신뢰 관계를 무너뜨릴 수도 있는 일이었다.
남기태는 어깨를 지혈하며 그의 부 하들을 바라보았다.
“헤헤헤.”
“감사합니다, 형님!”
그의 부하들은 멍청한 웃음을 홀리 며 그?녀의 어깨를 잡았다.
“꺄아악!”
그녀는 두 눈을 질끈 감은 채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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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을 내질렀다.
평소에 그녀는 흥분을 거의 하지 않는 차분한 성격이었지만 이런 상 황에서까지 그럴 수는 없었다.
‘미안해요……
아라는 바닥에 쓰러진 길수와 영식 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중얼거렸 다.
그들이 이런 일을 겪게 된 것은 애초에 자신이 남기태의 표적이 되 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자신 때문에 죄 없는 영식 과 길수까지 화를 당하고 있다는 생 각에 묘한 죄책감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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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눈을 타고 한 줄기 눈물이 홀러 내렸다.
“그만 둬…… 이 쓰레기들아.”
바닥에 쓰러진 채 가쁜 숨을 내쉬 고 있던 영식이 비틀거리며 자리에 서 일어섰다.
도끼 자루에 얻어맞은 충격은 아직 가시지 않고 그의 정신을 혼미하게 만들고 있었다.
영식은 사내들에게 잡힌 아라와 바 닥에 쓰러진 채 몸을 움찔거리고 있 는 길수를 바라보았다.
“아, 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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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식은 필사적인 표정으로 그들을 향해 남아 있는 왼손을 뻗었다.
하지만 그의 왼팔은 무기력하게 떨 리기만 할뿐,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머리가 새하얗게 불타는 듯한 분노 가 그의 전신에 끓어올랐다.
-치익.
주파수가 맞지 않는 라디오에서 나 오는 잡음이 그의 귓가에 들려왔다.
-주변 상황의 위험도를 체크합니 다.
-위험도에 맞춰 보안 레벨을 상승 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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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 오류. 현재 상태로는 보안 레벨 1단계 이상을 해방시킬 수 없 습니다.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강제 로 보안 레벨을 해방시킵니다. 오버 로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일시적 혹 은 영구적인 성능의 감소를 불러일 으킬 수 있습니다.
-강제로 보안 레벨을 해방시키겠 습니까?
영식은 귓가에 들리는 기계음에 자 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강제로 보안 레벨을 해방합니다.
-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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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니바퀴가 맞물리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영식의 눈에서 붉은색 빛이 홀러나 왔다. 그의 등이 열리며 등을 뚫고 기계 장치가 나타났다.
검고, 흉측하며, 어딘가 섬뜩한 느 낌이 나는 기계 장치였다.
“뭐야 저건……
그 모습을 본 남기태는 벙찐 표정 을 지었다.
그는 분명 저 검은색 무기를 본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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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름을 입에 담기는 망설여졌다.
지금 상황에서 등장해서는 안 돼 는, 너무나 터무니없는 무기였기 때 문에.
“개틀링 건……?”
남기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표정으로 그 검은색 기계 장치의 이 름을 입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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