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70 회: puck님 보세요. -- >
일단 제 글에 무한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떻게 일일이 답변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답변을 다셨더군요.
그래서 이렇게 할 수 없이 작품란에 글을 올립니다.
우선 뜰에 자기 사진을 걸고 용감하게 댓글을 쓰신 님의 용기에 감복할 따름입니다.
그래서인지 영화 평론가같이 구구절절하게 제 글을 하나하나 뜯어내셨더군요.
솔직히 말씀드려서 제가 모르는 부분까지 알려주신 통에 혼쭐이 났습니다.
어떻게든 양질의 글을 쓰고자 노력했던건데, 결과는 님이 말씀하신대로
'보는 사람이 줄줄이 빠져나가.'고는 있습니다.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지요.
식당이 음식이 맛없으면 문을 닫는것처럼 말입니다.
저는 여기에 대해서 뭐라고 해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당신이 뭔데 내 글에 이래라, 저래라야?'
라던가,
'아, 그렇다면 제가 님의 방식대로 글을 바꾸겠습니다.'
라던가,
'무관심'
이 라던가....
어떤 대응을 하던 님의 사고 방식은 바뀌지 않으리라는것은 너무도 잘 압니다.
그런데 저 또한 제 사고방식은 바꾸지 않을 생각입니다.
독자 여러분 들의 감각은 무척 예리하고 현실적이기 때문에 님같은 비평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창작은 현실에서부터 벗어나야 빛을 발휘한다.'라는 제 사고 방식은
변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물론 현실적으로 따졌을때,' 말도 안돼.'는 부분은 무척이나 많습니다.
그런데 말이 안된다고 계속 그 포커스에만 맞춰서 쓰다보면 일종의 '제약'이
걸리게 됩니다.
한가지 말씀드리자면 저는 이 소설을 쓸때,
'아, 이게 현실적이지 않으면 어떡하지?'
라던가,
'이건 말도 안돼!'
라는 식으로 소설을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어차피 공상이라면 현실에 존재하는 아이템을 버무려 소설에 양념을 가하자는식의
컨셉으로 가기로 미리 마음먹었습니다.
아, 물론 현실이 충분히 반영된 작품이라면 참으로 매력적이긴 하겠네요....
그렇다면 puck님이 그런 글을 쓰시는게 어떨까요?
뜰을 가보니 여러가지 글을 남기시기는 했는데.....
물론 비평은 감사합니다.
하지만 비꼬는식으로 비난이라면 사양하겠습니다.
차라리 '이렇게 이렇게 바꾸는게 어떨까?'라는 식이었다면 제가 어떻게든 수정하려고
했을겁니다.
저도 사람인지라 실수가 잦고,
우선적으로 글을 쓸 수 있는 환경이 무척 미약합니다.
평일 근무시간이 평균 18시간이고,
거듭되는 철야에, 주말 특근까지 하고 있는 사항입니다만,
어떻게든 글을 쓰려고 합니다.
이틀에 1편 연재의 약속을 어떻게든 지키려구요.....
아무튼 님 덕분에 제 한계를 더욱 더 실감하는 바입니다.
라스트데드는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마무리 하겠지만,
차기작은 한번 더 생각을 해봐야하겠습니다.
이렇게 맥이 딱 풀려버릴 정도의 비평이라면 이제는 회의감이 들 정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