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라스트 데드-141화 (140/262)

< -- 141 회: 라스트 데드(The Last Dead) 시즌 2 : 소용돌이 -- >

- 단도직입적으로 1951년 영국 버밍햄에서 붙잡힌 안토니오 클락이라는 30대 남성은 지구인으로 위장한 외계인이다.

그는 4만 광년 떨어진 B-38K 행성에서 왔으며 목적은 지구인과 자신들이 얼마나 융화가 되는지 시험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는 지구인과 접촉하기 위해 모습을 변장하고 본격적인 그들의 프로젝트를 실행해나갔다.

김원중은 마우스휠을 천천히 굴리며 작은 한숨을 내쉬었다.

"외계인이 아예 없을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은...."

- 대표적으로 미스테리 서클은 그들의 동료 들에게 좌표를 알려주기 위한 수단이었으며, B-38K 행성의 자원 고갈로 인해 환경이 비슷한 지구.......

여기까지는 김원중이 한번쯤 인터넷에서 봤던 외계인에 대해 떠도는 글 들과 유사했다.

하지만 그 다음에 나온 글 들이 심각했다.

- ....외계인의 접근은 결코 간단하게 생각할 문제도 아니고 더이상 간과할 수도 없는 문제이다.

이유는 미국은 소련과 냉전시대 당시 영국을 설득하여 외계인과 고의적으로 접촉했기 때문이다.

그들은 지구의 모든 정보를 51구역에서 모으며 고도의 기술을 전수받았다.

대표적으로 스텔스, 인터넷, 플리즈마, 원자력등이다.

문제는 미국이 그러한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외계인들과 접촉한 이유는 단순히 세계를 주름잡기 위한건 아니라는 것이다.

미국은 아주 우연치않게 영국에서 외계인에 관한 극비 문서를 발견했고, 인간의 진화를 서두르기 위해 무리수를 두면서까지 외계인과 접촉했던 것이다.

외계인 들은 미국에 자신들의 기술을 전수하면서 인간을 마음대로 실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매년 10% 실종자 들이 증발되는 이유가 이와 맥락한다.

미국이 소련과 냉전시대를 유지하고, 베트남 분쟁에 뛰어들고 중동과 자주 마찰을 일으키는 이유는 단순히 목적이 있는 전쟁이 아니었다.

그들은 외계인에게 전수받은 고도의 기술을 실험할 수 있는 무대가 필요했다.

또한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정치적인 음모론을 일부러 퍼뜨리기도 했다.

아무튼 미국은 인간의 진화를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했지만, 지구 대기권 밖에 머물고 있는 지름 300km '아스카디아'의 존재는 그들을 더욱 조급하게 만들었다.

'아스카디아'는 B-38K 행성의 외계인 들이 지구로 이주하기 위한 피난선이다.

그들은 공식적으로 미국을 위협하며 지구를 공동으로 사용하자는 제안을 했고, 이를 거절할 경우 종족 대 종족의 운명을 걸고 침공하겠다는 엄포를 드러낸 상태였다.

이에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 들은 다른 외계 종족에게 얻은 '차가운 흐름'에 기생하는 박테리아를 사용하자는 극비 체결을 맺었다.

그것이 바로 시크릿-X이다.

'시크릿-X'는 지구인 들에게 우호적인 외계 종족인 '안드로'에게 얻은것으로, 지구에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경우 지구인 들을 한차원 진화 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만 사용할것을 당부했다.

'차가운 흐름'은 우주의 기원이며, 팽창하는 우주의 습성상 '공격적인 본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 사용하면 인류에 큰 재앙이 닥칠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그 경고는 불행하게 현실이 되고 말았고 인류는 최악의 종말을 맞이했다.

세계 질서를 위해 일부러 전쟁을 일으킨 미국과 중국은 혼란을 틈타 '시크릿-X'와 유전적으로 잘 맞는 아시아를 상대로 생체 실험을 진행했고, 결국 한국이 제일 먼저 바이러스가 발발했다.

그후 영화에서나 볼법한 좀비 들의 출현에 충격을 먹은 미국은 어떻게든 시크릿-X를 막고자 중국과 은밀히 핵폭탄을 날리려고 했으나, 인류 진화를 앞장섰던 비밀단체 S.B.I.C에 가로막혀 그만 시기를 놓치고 만다.

S.B.I.C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비밀단체로 인간의 문명과 진화, 그리고 질서 유지를 지켜왔으며 '안드로'에게 '시크릿-X'를 최초로 접했다.

여기서 미국과 S.B.I.C의 의견이 나눠졌다.

S.B.I.C는 역사적으로 강대했던 국가와 별개로 인류의 보존을 위해 움직인 비밀단체였다.

그러나 '아스카디아'의 존재 여부는 S.B.I.C에게 인류 보존을 위한 다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금의 강대국 들이 '아스카디아'와의 힘의 균형을 원했다면, S.B.I.C는 '인류의 진화'와 아스카디아와의 전쟁을 원했다.

그 예로 미국은 소련의 '인류 달의 진출' 계획에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었고, 소련이 지구가 아닌 우주에서 힘을 얻는것에 대해 큰 두려움을 나타냈다.

결국 그러한 정책과 습성이 미국이 '외계 접촉'을 두려워하는 결과를 자아냈고, 인류의 진화와 우주 개척을 원했던 S.B.I.C와 마찰을 일으킨 것이다.

결국 S.B.I.C는 시크릿-X를 급격히 전파하여 여러 종류의 인간의 진화를 일으켰고, 지구상에 존재했던 국가관을 완벽하게 지워버렸다.

또한 '아스카디아'에 '인간은 충분히 강하다.'라는 전문까지 띄워놓은 상태였다.

'아스카디아'의 결정은 의외로 신속하다.

그들은 미국 텍사스에 피난선을 세워놓고 자신 들을 정착시켰다.

하지만 지구의 기후와 환경에 아직 애를 먹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S.B.I.C는 '아스카디아'와의 전쟁을 아직 원하지 않는다.

시크릿-X가 인류의 진화를 제대로 이끈다면 바로 그때가 '아스카디아'와의 전쟁이 시작될 것이다.

그래서 시크릿-X 바이러스 백신이 나올 확률은.....

"......."

김원중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피곤한듯 문질렀다.

황박사는 결코 허튼짓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

또한 박천구의 말을 종합해봤을때 백신 개발에 고군분투했던 그가 S.B.I.C의 수장을 하면서까지 생각을 바꾼 이유도 이 문서의 내용과 크게 별반 다르지 않다.

결국 백신에 대한 희망은 사라졌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S.B.I.C는 남은 생존자들에게까지 바이러스를 퍼뜨릴 것이며, 미국을 침공한 '아스카디아'라는 외계 조직과의 전쟁은 불가피해졌다.

김원중은 모든 희망이 물거품처럼 사라진다는 말을 비로서 실감했다.

그렇게 그는 컴퓨터 앞에 날이 새도록 멍하니 앉아있다가 결국 실소를 내뿜으면서 눈물을 흘렸다.

"결국....... 마지막 선택을 해야하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