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라스트 데드-129화 (128/262)

< -- 129 회: 라스트 데드(The Last Dead) 시즌 2 : 소용돌이 -- >

"그게 뭐야?"

"별거 아니야."

장영석은 대수롭지않게 대답했지만 상황은 심각하게 흘러갔다.

-쿠어어!

감염자 들은 공장 안으로 서로 구겨지듯이 밀려오기 시작했다.

예상대로 피부는 색을 잃었고 피눈물 들을 흘리고 있었다.

그보다 더욱 끔찍한건 생존자 들을 보고 더욱 흥분하면서 달려든다는 점이었다.

그동안 잊혀졌던 악몽이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느낌이었다.

'어쩔 수 없나....?'

이승철은 오른팔을 더욱 높게 들었다.

한바탕 크게 싸울 각오를 할 작정이었다.

"네가 아무리 강하지만 몇천명이나 되는 감염자를 상대할 수 있을까?"

장영석이 콧웃음치자 이승철은 힐끗 그를 쳐다보았다.

"멀쩡한 생존자를 저렇게 만든 네놈의 모가지를 날려버리고 싶지만.... 일단 급한불부터 끄고 그렇게 만들어주지."

-크어어!

"흐압!"

이승철은 기합을 크게 내지르고 감염자 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하지만 속심정은 매우 복잡한 상태였다.

불과 몇 시간전만 하더라도 서로 눈인사를 했던 사람 들이었다.

-푸욱!

이승철이 깊게 검을 내지르자 감염자 들이 도미노처럼 주르르 쓰러졌다.

유일하게 살아 움직이는 심장을 주로 노렸다.

다행히 출구쪽으로만 감염자 들이 모이는 바람에 문 앞을 가로막은 이승철은 각개격파식으로 감염자 들을 처리하기 시작했다.

"젠장. 역시 무리인가?"

장영석이 뭔가를 하려고하자 신노인과 김문규가 그의 앞을 가로막았다.

"뭐야?"

"사람에 대한 배신감이 이 정도일줄은...."

"어르신. 더 이상 참을 필요 없습니다."

신노인과 김문규가 배신감에 부들부들 떨자 장영석이 그들을 비웃었다.

"노인네와 그냥 샘님이 날 상대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나?"

"못할것도 없지."

김문규가 말 뿐만이 아니라 정말로 싸울 태세를 취하자 장영석이 그를 비웃었다.

"이 검은액체가 뭔줄 알아? 바로...."

장영석은 그 검은 액체를 천천히 밟고 섰다.

그러자 신기하게도 검은색 액체가 서서히 장영석을 감싸기 시작했다.

"쳇! 이건 비상시에 사용하려고 했는데 어쩔수 없군."

"어르신. 피하십시오! 아무래도 심상치가 않습니다."

눈 앞에 펼쳐진 믿기기 힘든 광경에 김문규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신노인을 막아섰다.

"아니야. 임자까지 그렇게 간 마당에 내가 더 이상 살아갈 이유가 없어."

"어르신!"

"자네는 끝까지 살아남아 이승철군을 돕게나. 가족과 속초 생존자 들을 지키지 못한 죄인의 마지막 부탁이네."

신노인은 말 뿐만이 아니라 느닷없이 장영석에게 달려들었다.

"죽어라!"

신노인은 공장 바닥을 굴러다니던 쇠파이프를 집어 장영석을 내리치려고 했다.

-푹!

"크헉!"

"어르신!"

신노인의 등에 거대한 검이 뚫고 나왔다.

"크크큭!"

검은색 괴생명체로 변한 장영석이 기분 나쁘게 웃으며 신노인을 검에 꽂은체 그대로 들어올렸다.

그 역시 이승철처럼 자신의 신체에서 무기를 만들 수 있게 된것이다.

"그, 그만둬!"

"이게 뭔줄 아나? 이게 바로 황주선이 남긴 것들이야. 다 쓸모가 없을거라며 버린것들이야. 그걸 내가 아주 쓸만하게 개조했지."

"넌.... 오래가지... 못해."

신노인은 그 말만 겨우 남기고 추욱 늘어졌다.

"쳇! 다 늙어가지고 잔소리는."

장영석은 쓰레기를 내던지듯 신노인을 내던져버렸다.

"자아, 그럼 네 차례인가?"

장영석은 김문규를 노려보며 천천히 앞으로 내딛었다.

아까와 달리 공포에 질린 김문규는 자신도 모르게 이승철을 쳐다보았지만, 그는 홀로 감염자를 막느라 정신이 없어 보였다.

장영석도 김문규의 시선을 느꼈는지 피식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

"걱정하지마. 너를 죽이고 이승철을 죽여줄테니까."

김문규는 점점 뒷걸음질쳤지만 그만 벽에 닿아버렸다.

"자아, 이제 신노인과 함께 지옥이나 가라."

장영석이 검을 높게 치켜들자, 김문규는 모든것을 체념한 표정으로 두 눈을 감았다.

-쿠당탕!

하지만 뭘 체념할 정신조차 없이, 김문규가 서있던 벽이 갑자기 무너지더니 뿌연 먼지가 자욱히 일었다.

"이런, 이런. 내가 좀 늦은 건가?"

연기가 조금씩 걷히자 누군가 나타나더니 머리부터 긁적였다.

"너, 넌?!"

장영석이 경악하는 표정으로 뻥 뚫린 벽에서 나타난 남자를 가리켰다.

"아, 오랜만이다. 장영석. 그런데 꼴이 그게 뭐냐?"

장영석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사람은 다름아닌 황주선이었다.

============================ 작품 후기 ============================

늦어서 죄송합니다.

어제 아침8시에 출근해서 지금 퇴근하고 부랴부랴 길을 올리네요.

어제 밤새 일해서 쓰러질것 같아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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