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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왜 내 소설 보는 사람들 중에서 군대 가는 사람이 많은겁니까? 리플에서 며칠후에 군대간다는 글이 눈에 자꾸 들어오네요
군대 가는 사정이 딱한건 아니지만 연참은 해주지요. 흥, 딱히 군대가서 열심히 힘내라고 쓰는거 아니니까 오해는 마세요.성직자 조교는 꽤나 심오한 면을 추구하는 부분이 있다.
신의 기적이 없는 현대인들에게 신이 있다고 소리치면 미친놈 소리 듣기 좋지만, 루나틱 돈의 세계에서는 성직자들이 신의 기적을 몸소 보여주면서 그 존재를 알리기 때문에 신이 없다고 주장하면 선,악 구분할거 없이 미친놈이라고 입을 모은다.
즉, 신이 실제로 존재하는 만큼, 신앙심의 크기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신앙심 높은, 성녀라고 불리울 정도의 성직자를 능욕하는 것은 어찌보면 NTR 장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신을 위해 죽고 사는 성직자를 음욕에 물들여 신앙심을 저버리게 하는 것과, 남편의 사랑을 다른 남자가 안겨다주는 쾌락에 의해 잊고마는 것은 보는 각도를 조금 달리 하면 같은 장르라 할 수 있을 정도다.
평생동안 자신이 모시는 신을 위해 헌신한 성직자의 굳건한 정신력을 무너뜨리고 음욕에 타락하여 신을 저버리는 모습은 상상하는 것 자체만으로 흥분이 되는 일이다.
리벨리오나의 조교를 마치고, 미약을 모두 닦아내고 본래의 하얀 수녀복 복장을 갈아입히며 다소곳히 누워있는 성녀의 모습에 디엔은 지금까지 자신이 가장 원하던 상황이 눈 앞에 펼쳐지자, 이대로 조교했다간 자신이 앞으로 벌여야 할 연기가 표정으로 들통나기 때문에 크게 심호흡을 하면서 떨리는(?) 가슴을 진정시켰다.
'성녀라고 불릴 정도로 정신력과 신앙심이 강한 암컷이다. 지금까지의 노예들과 달리 내 물건으로 쑤시고 박으면 끝이 아냐.'
솔직히 말해서 그것도 나쁘지 않다. 계속해서 쑤셔박고 정액을 꾸역꾸역 밀어넣으며 음란하게 만드는것도 나름 괜찮다.
하지만, 정확하게 디엔이 원하는 것은 성녀의 절규다. 신앙심을 잃어가는 자신의 모습을 한탄하며 음란하게 변해버린 몸뚱아리로 신을 모시는 종으로서 남기 위해 울부짖는 절규를.
성녀의 절규만 들을 수 있다면 자신의 자지를 사용하지 않아도 만족할 정도로, 그는 성녀를 타락시키는 것 자체에 의미를 두고 있었다.
특히, 요 근래에 그동안 이리저리 구르면서 고생해왔지만, 먼치킨의 반열에 오르게 되어 마음의 여유가 생긴 그는 길고 얇은 쾌락보단 짧고 굵으며 강렬한 정신적 쾌락을 원하게 되었다.
"찍찍!"
그 때, 성녀의 머리 위쪽에 올라앉아 도드라진 뇌에서 푸르색 스파크를 내뿜으며 성녀의 의식을 흩뜨리고 있던 브레인 마우스 다섯마리중 가장 덩치가 큰 놈이 울음 소리를 내며 신호를 보냈다. 이제 곧 성녀가 의식을 되찾는다는 신호였다.
"좋아, 잘 했다. 나머지는 내가 할테니까 본체로 돌아가도록."
"찌익!"
"아, 그리고 돌아가면서 내가 말한 녀석들을 이쪽으로 호출해."
"찍!"
원의 의식의 대부분이 다른 곳을 향하고 있는지 쥐소리만 낸 브레인 마우스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조교실 밖으로 나갔고, 이내 그가 호명한 이들을 부르기 위해 두 마리가 다른 길로 향하였다.
"후우, 정신차려라 손 진우. 지금부터 네 연기력이 필요하니까."
자신의 본명을 내뱉으며 마음을 가다듬은 디엔은 관자놀이를 손바닥으로 짓누르며 긴장된 머리를 주물렀다.
"아…으응……?"
드디어 정신을 차리는 성녀의 모습에 평소와 같은 사악한 표정으로 돌아온 그는 성녀가 정신을 차릴때까지 기다리는게 지루한지 옆구리를 걷어찼다.
퍽!
"꺄학!?"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처음 느껴본 고통에 비명을 내지른 성녀는 자신이 기절했었다는 사실을 깨닫고 황급히 일어났다.
"다…당신은…누구시죠? 아니, 그것보다 전쟁은 어떻게 되었나요?"
옆구리에서 느껴지는 고통은 자신이 기절한 동안 무언가에 맞아서 생긴 부상이라 여기며 자신을 뭔가 묘한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디엔을 향해 전쟁의 향방을 물어왔다.
"큭큭큭."
"??"
자신의 물음에 대답하지 않고 음침하게 웃어보이는 그의 모습에 왠지 모를 불쾌감을 느낀 성녀는 꾸짖듯이 언청을 높였다.
"무례하군요! 내가 누군지 모르는겁니……!"
"당연히 알다마다. 인간의 토벌대를 따라나온 성녀 나으리 아니신가."
"큿……! 당신의 지휘관에게 이 무례를 따지……."
그 때, 성녀의 머릿속에서 지금까지 간과하고 있던 사실이 떠올랐다.
'토벌대에…남자가 있었던가?'
토벌대 전원, 즉, 병사나 기사, 마법사같은 이들은 모두 정예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재능이 낮은 남자 따위가 토벌대에 들어갈리가 만무했다.
아니, 애초에 남자가 있었다면 자신이 기억 못할리가 없었다.
제로 랜드 토벌대에 들어가 있지 않은 인간 남성. 어둠컴컴한 동굴. 전쟁의 행방.
갑자기 다가오는 여러가지 의문들에 의해 성녀는 혼란스러운 표정이 역력했다.
"자자, 한가지씩 의문을 해결해주지. 나도 계속해서 똑같은 질문을 받는건 귀찮거든."
일단 그녀에게 자신의 위치가 무엇인지 똑똑히 알려주기 위해 친절하게 그녀의 의문을 풀어주기 위해 디엔의 입이 재차 열려졌다.
"첫번째, 이 곳은 아직 제로 랜드다. 정확히는 제로 랜드 내의 이 몸이 일궈낸 세력권이지. 두번째, 전쟁은 인간의 패배로 끝났다. 기간틱 레피드 파이어라고 했던가? 이 몸이 그 비밀 병기를 노획해서 요새를 아주 구멍투성이로 만들어주었거든."
"거짓말 하지 마세요! 당신은 인간이잖습니까!? 어떻게 인간이 제로 랜드에서……!"
"세력을 만들어냈냐고? 아주 간단한 이유지. 이 몸은 남자니까."
"??"
대체 어디서부터 지적해야 할지 머리가 지끈거린 성녀의 모습에 디엔은 어깨를 으쓱이며 오히려 답답하다는 투로 말하였다.
"미리 말해두지만 내가 말한건 모두 사실이야. 나는 인간이지만, 인간을 포기하고 제로 랜드에 나만의 세력을 구축해놨지. 그 증거로 너라면 알 수 밖에 없는 이 몸의 활약상을 알려줄까? 너희들이 우리들의 뒤를 치기 위해 지나가야 하는 통로에 어째서 웨어울프들이 막아섰을까? 과연 누가 그 곳에 웨어울프들을 배치해뒀을까~?"
"설마…당신이……!"
"그래! 이 몸의 작품이였다! 그 웨어울프들이 너희들을 막아준 덕분에 협공을 위해 요새 밖으로 나오던 병사들은 내 손에 울부짖으며 죽어갔지! 어째서 기사들이 오지 않는거야~ 이건 얘기가 다르잖아~ 이렇게 죽기 싫어~ 아주 걸작의 비명소리였어! 캬하하하하하하---ㅅ!"
"크읏……!"
전쟁을 직접 경험하지 못했다면 알 수 없는 내용을 자세하게, 그것도 무용담처럼 즐겁게 내뱉자 성녀의 얼굴이 살기로 일그러졌고, 디엔은 장난스럽게 겁먹은 표정으로 어깨를 움츠렸다.
"오우오우~ 신을 믿는 성직자가 그런 살기등등한 표정을 지어도 되는거야? 무서워서 팬티 갈아입을뻔 했네~"
"닥치세요! 같은 인간을 배신한 당신같은 배신자는 반드시 화형에 처해야 합니다!"
"음…그 부분은 아무래도 오해가 있는것 같은데. 나는 인간을 배신하지 않았어."
짐짓 심각하게 진중한 표정을 지어보인 디엔은 성녀를 향해 다가가 그녀의 턱을 잡아채며 자신과 눈을 마주치게끔 고정하였다.
"왜냐하면 너희들은 인간이 아니라 '암컷' 이거든. 암컷들은 남자에게 가랑이를 벌리고 허덕여야 하는 고깃덩어리들이야. 너는 잡아먹기 위해 기르는 돼지같은 식용 동물을 같은 종족으로 여기나? 아니지? 내게 있어서 인간 여자란, 그 정도의 가치밖에 되지 않아. 그러니까 배신이 아니라 '응징' 이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야."
"무슨 헛소리를……! 당신은 미쳤군요!"
그의 주장은 그야말로 이 세계 자체를 부정하는 헛소리였다.
처음엔 사악한 흑마법사가 아닐까 싶었지만, 이건 사악한 흑마법사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머리가 돌아버린 미친놈이다.
"미쳐? 내가? 크하하하하하하! 아니! 미친건 이 세상이다! 암컷이 아무리 뛰어나봤자 결국 암컷에 불과해! 남자가 자지로 쑤셔박으면 신음성을 허덕이며 울부짖는게 암컷의 본성이야! 그 본성을 거부하는 너희들이야 말로 미친 존재야!"
"당신같은 사람은 많이 봐왔습니다. 당신은 사이비 종교의 교주나 마찬가지예요. 스스로 거짓임을 알다가 오랫동안 사교에 물들다보니 자신이 지어낸 신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처럼 착각하는 부류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말도 안되는 이상을 주장하지 마시고 회개하세요. 지금 당신은 악마들에게 이용당하기 좋은 상황입니다."
"푸흡!"
조용히 듣고 있다가 악마라는 부분이 나오자 웃음이 터져나온 디엔은 끅끅 거리며 광소가 나오려는 것을 가까스로 막아세웠다.
"어이, 성녀…자꾸 성녀 성녀 하려니 좀 그렇군. 많이 늦었지만 통성명을 하지. 나는 디엔, 성은 없다."
"…프로렌스 알타디움입니다. 이렇게 정상적인 통성명을 할 정도라면 아직 최악의 사태는 벌어지지 않는것 같군요. 아주 늦지 않았으니 저의 힘으로 당신을 정화해드리겠……."
끼이익-
그 때, 조교실의 문을 열고 들어오는 존재가 있었다.
"아…악마……!?"
"어머나, 이 더러운 기분은…빌어먹을 광명의 쫄따구네?"
디엔의 호출로 한걸음에 달려온 모렌카린은 프로렌스의 모습에 불쾌한 감정을 유감없이 표출하였고, 성녀 또한 본능적으로 신성력을 사용하려 하자 그녀의 몸에 하얀 후광이 비추려…….
"어이쿠, 거기까지."
퍼억!
"꺄악!"
…하였지만 디엔이 달려들어 복부에 주먹을 꽂아넣으며 집중을 깨트렸다.
신성 주문과 마법은 사용되는 능력과 필요한 자원이 모두 다르지만, 유일하게 공통점이 있다면 시전자의 집중이 깨지면 주문이 깨진다는 것이다.
"콜록! 콜록!"
지금까지 성녀로 살아오며 이런 큰 고통을 겪어보지 못한 프로렌스는 그의 주먹 한방에 무릎을 꿇으며 격한 기침을 토해냈다.
"다…당신…콜록! 악마에게 세뇌당했…콜록 콜록!"
"말할 기회 줄테니까 일단 기침부터 진정하시지."
"스읍…후우…콜록……."
"뭔가 오해가 있는것 같은데, 그녀는 내게 충실하게 복종하고 있다고? 세뇌당했으면 너는 이미 벌써 죽었을걸?"
크게 심호흡하며 속을 진정시킨 성녀는 이를 악 물며 디엔을 향해 소리쳤다.
"당신은 악마에게 속고 있는거예요! 무슨 계약을 했는지 몰라도 악마는 당신의 약점을 조금씩 파고들어가서 종국에는 영혼까지 앗아가버릴 겁니다!"
"우와, 진짜?"
과장되게 놀란 표정을 지어보인 디엔은 그대로 모렌카린에게 다가가 성녀에게 했던것 마냥 똑같이 복부에 주먹을 꽂아넣었다.
퍼억!
"캬학!"
"우와아~ 무섭다아~ 내 영혼이 잡아 먹힌대~ 이거 무서워서 어쩌나~?"
퍽퍽퍽!
"아흑! 커헉!"
마치 국어책 읽기처럼 고저차가 없는 목소리로 무섭다면서 주먹을 맞고 쓰러진 모렌카린을 무참하게 즈려밟은 디엔은 그녀의 얼굴에 발을 올려두면서 성녀를 향해 입을 열었다.
"이래도 내가 악마에게 속고있는것 같아? 뭔가 착각한 모양인데, 이 년은 내게 일방적으로 복종하는거지, 계약 관계가 아니야."
"그…그런……."
아무리 권모술수에 능하며 교묘한 악마라 할지언정 저렇게까지 일방적인 구타를 당하면 분노를 토해내야 정상이지만, 모렌카린은 고통스러워만 할 뿐, 누군가를 증오하는 살기를 가지지 않았다.
"아놔. 네 년의 더러운 몸뚱아리를 패면서 신발이 더러워졌잖아. 빨리 핥아."
"예…예에……."
짜증내는 투로 그녀의 얼굴 앞에 신발을 두자, 모렌카린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혀를 내밀며 그의 더러워진 신발을 핥아내기 시작하였다.
지금까지 자신이 배워온 악마가 인간의 영혼을 앗아가는 방법중에서 악마 스스로가 바보처럼 굴면서 인간에게 당하는척 하다가 우월감으로 함정을 알면서도 들어가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은 계략이라고 보기엔 너무나 무리가 있었다.
일방적으로 구타를 당한데다 이런 가혹한 처사를 당하면서까지 디엔의 영혼을 얻어야 한다거나, 아니면 정말로 그의 노예라는 뜻이기에 어떤 쪽이든 그 의미가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프로렌스의 눈빛은 혼란으로 물들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