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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사 바늘로 미약을 주입시킬땐 유두 & 클리토리스! 이거 모르면 그냥 쳐먹여! 주사 쓰지 말라고!
단, 유방과 보짓살에 주입시키는 것도 허용 범위 내입니다.
미약을 주사기로 투입시키는데 팔이나 다리 같은데 주사를 놓는 새끼들을 보면 화딱지가 납니다.
...이거 저만 그런듯?로카스트 수도의 왕성은 현재 매우 시끌벅쩍하였다.
제로 랜드 토벌대의 총지휘관인 오리아 백작이 돌아온 것이다.
온 몸이 피투성이고 크고 작은 부상들이 온 몸에 널려있었지만, 빠른 조치 덕분에 부작용은 있을지언정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단지 문제는…….
"히…히히힉! 히힉!"
강직한 성격과 충성심, 강인한 의지력을 가지고 있던 뛰어난 지휘관으로서 왕국의 한 축을 담당하던 그가 머리는 완전히 산발이 되고, 뭔가 불안한듯이 흠칫 흠칫거리면서도 미친듯이 웃으면서 손톱 끝을 잘근 잘근 깨물고 있는 광인이 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그 모습에 로카스트 왕국의 여왕, 하르카네 공작의 힘으로 2공주라는 불리한 위치를 뒤짚어 엎고 왕위를 찬탈한 베넬리 리아데는 눈썹을 가운대로 밀어넣었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새하얀 피부와 얇은 얼굴 라인과 자존심있어 보이는 오똑한 콧날과 허리 아래까지 가지런히 질서있게 늘어뜨린 붉은 장발 덕분에 나이에 비해 매우 젊어 보이는 미녀였지만, 눈꼬리가 치켜올라가 있어 조금만 화를 내도 크게 화난것처럼 보이기에 왠만하면 인상을 찌푸리지 않지만, 눈 앞의 상황은 그녀의 얼굴을 일그러뜨릴만한 가치가 있었다.
"후우……. 오리아 백작이 이렇게 될 줄이야……. 아무런 이득도 없이 뛰어난 지휘관만 잃어버렸으니 문제가 심각하군. 정녕 제로 랜드를 정벌하는 것은 불가능하단 말인가?"
제로 랜드 정벌은 로카스트 왕국의 모든 왕들이 꿈꾸는 업적이였다.
그 누구도 차지하지 못한 제로 랜드의 몬스터들을 처단하고 기름진 그 땅을 지배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역사에 영원히 기록될 정도의 위업이다.
하지만, 베넬리 여왕은 선대의 왕들과 달리 모든 제로 랜드의 땅을 차지하기 보단 일부분씩 차지해나가 영향력을 넓히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마저도 실패해버린 것이다.
"전하, 너무 심려치 마시옵소서. 여왕님을 모시는 병사들과 기사들은 이 땅에 무궁무진합니다. 아직 기회는 많사옵니다."
하르카네 공작은 그런 여왕의 마음을 해아리듯이 고개를 조아리며 조언하였고, 그제서야 조금 표정이 나아진 여왕은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한 한 숨을 내쉬며 흠칫거리다가 미친듯이 웃는 오리아 백작의 모습에 손을 내저었다.
"저래서는 그 땅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제대로 된 설명도 못 듣겠군. 오리아 백작의 가문에 위로금을 전달하고……."
"네가 이 나라의 왕이냐."
"!!"
"!?"
그 때, 미친듯이 웃고 있던 오리아 백작이 갑작스래 정색을 하며 눈동자가 올라가 흰자로 가득찬 눈으로 여왕을 향해 입을 열었다.
"키카카카! 네 년이 우리들의 땅을 침범하도록 명했단 말이지?"
오리아 백작의 목소리였지만, 그 안에 담겨진 말투는 살의어린 광기가 넘쳐 있자, 하르카네 공작은 재빨리 주변에서 대기하고 있던 기사들을 향해 여왕을 보호하라는 신호를 보내며 호통을 치듯이 외쳤다.
"네 이놈! 누군대 감히 오리아 백작의 몸을 사용하는거냐!"
생각이 있는 사람이라면 오리아 백작이 미쳤다기 보단, 사악한 흑마법에 의해 조종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정상이였다. 아니, 방금전의 미쳐버린 그녀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한다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리라.
"크크큭! 못 말할것도 없지. 나의 이름은 헬카인이다."
"마법사들은 당장 마나의 흐름을 찾아라! 놈은 궁 내에 있거나 궁 밖에 있을 것이다! 이런 마법은 긴 거리를 유지할 수 없다!"
상대방의 심신을 조종하는 흑마법은 거리가 너무 멀면 제대로 사용할 수 없기에 하르카네 공작의 지시는 매우 시기적절하였지만, 헬카인이 조종하고 있는 오리아 백작은 그 모습에 미친듯이 낄낄거렸다.
"키히히힉! 날 찾아? 너희들이 말하는 제로 랜드에 있는 날 어떻게 찾는다는 말이지?"
"뭣? 웃기는 소리! 제로 랜드와 여기까지의 거리가 얼마나 먼지는 알고 하는 말이냐!"
제로 랜드와 로카스트 수도의 거리는 걸어서 한달 가까이 걸린다. 뛰어난 실력을 가진 기사단이라면 15일 정도 걸리지만, 보급 물자를 가진 부대 규모의 움직임이라면 한달이 더 걸리는 거린데 제로 랜드에서 로카스트 수도까지 흑마법이 닿을리가 없잖은가?
하지만, 헬카인에 의해 하루만에 수도에 도착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이들은 과연 어떤 표정을 짓게 될까?
"에에잇! 마법사들은 뭣들하고 있는거냐!"
"공작님! 마…마나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법이 아닙니다!"
"뭐?!"
왕실 마법사들은 하나같이 그 능력이 증명된 엘리트 중에서도 엘리트들이다.
그런 엘리트 마법사들이 마나의 흔적을 느끼지 못한다고?
"캬캬캬캭! 너무 긴장들 하지 말라고. 오늘은 경고만 할 생각이니까."
"경고라고? 감히 천한 몬스터 놈이 짐에게 경고를 한단 말이냐!"
그 말에 기사들의 호위를 받고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려던 여왕이 자존심이 상하다는 듯이 반박하였다.
무슨 수로 그 먼 거리를 통해 오리아 백작을 조종하는건지 모르지만, 야만한 몬스터 따위의 위험에 이 나라의 왕인 자신이 도망치듯이 쫓겨나가는게 불만인듯이 외친 것이다.
애초에 이만한 성격이 아니였다면 2공주라는 불리한 위치에서 왕위 다툼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크키키! 선물을 보내줄테니까 기뻐서 눈물을 흘리지 마시라! 서프라아이즈으~!"
덜컥. 쿠웅.
그와 동시에 오리아 백작의 몸은 마치 실 끊어진 꼭두각시 인형처럼 쓰러졌고, 쓰러지자마자 머리를 흔들며 일어난 오리아 백작은 두 눈이 희둥그래진체 주변을 둘러보았다.
"끄으응……. 어…여기는……? 하르카네 공작님? 여왕 폐하까지? 이…이건 대체……? 난 아직도 악몽을 꾸고 있는건가……?"
"오리아 백작?"
"그…그럴리가…나…난 그 괴물에게…이…이건 꿈이야……. 아니, 꿈이라도 좋으니까 제발 영원히 일어나지 말아줘! 제발 이 꿈이 영원히 지속되어달란 말이야!"
갑자기 정신을 차린 오리아 백작은 절규하듯이 제발 꿈에서 일어나지 말아달라고 외쳤고, 그 절박한 모습에 그녀가 제정신으로 돌아왔다고 판단한 하르카네 공작은 두 기사들에게 그녀를 진정시키도록 명령하였다.
그렇게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기사 두 명이 다가가자, 갑자기 오리아 백작의 온 몸이 크게 부풀어올랐다.
울컥!
"쿠웨엑!?"
우직- 찌지지지--
원래의 몸보다 2배 이상 옆으로 부풀어오른 오리아 백작의 몸이 찢어지는 소리가 들려오면서 실제로 몸 여기저기가 갑자기 갈라지자 하르카네 공작은 재빨리 명령을 내리며 몸을 피신하였다.
"크와아아악! 우워으어어억!"
"큿! 여왕 폐하를 모셔! 전투 요원들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피해라!"
"꺄아악!"
"피해!"
"크웨에에에엑! 두…둑여…뎌어……."
온 몸이 팽창하고 찢어지는 고통을 생생하게 겪는 오리아 백작은 제발 죽여달라며 눈물을 흘리며 사정하였지만, 기사들이 그녀에게 안식을 주기 전에 그녀의 몸 속에서 외눈박이 괴생물체의 머리가 상처 속에서 빼곰히 튀어나왔다.
"끼이!? 끼이이익!!"
쏘옥-
이리저리 눈알을 굴려가며 주변을 확인하고선 다시 쏙 들어가자, 쇼크사로 죽어버린 오리아 백작의 몸체가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지옥은 그때부터 시작되었다.
스사사사사사삭---!!
오리아 백작의 몸이 쓰러지자, 그 충격을 신호로 상처 밖으로 구더기 처럼 생긴, 하지만 머리 부위에 외눈과 날카로운 송곳니를 가진 생물체들이 튀어나왔다.
"뭐, 뭐야 이건!"
생전 처음보는 구더기 처럼 생긴 괴물들이 꾸물꾸물 거리며 달려들자, 처음엔 당황한 기사들이였으나 왕궁과 여왕을 수호하는 정예 기사들인 만큼 곧바로 냉정하게 대처하기 시작했다.
"키이이!"
구더기 괴물들은 몸을 웅크리다가 쭉 펴올리며 점프하여 달려들었고, 기사들은 생각보다 빠르게 달려들지만 못 피할 정도가 아니기에 간단하게 잘라냈다.
촤악!
징그럽게 생긴 외형과 달리 손쉽게 처리가 가능하다는 생각에 기사들은 자신감을 되찾았으나, 사방으로 퍼진 피가 기사들의 몸에 묻어나면서 상황은 반전하였다.
불룩!
"으아악!? 모…몸이……!?"
"내 몸이……! 내 몸이……!"
괴생물체의 피가 닿은 피부가 갑자기 붉은 기포처럼 부풀어 오르기 시작하였다.
퍼엉!
"꺄아아!"
"으아아악!"
부풀어 오른 피부는 마치 소형 폭탄이라도 사용한듯이 폭발하였고, 핏빛 혈풍이 몰아쳤다.
"빌어먹을! 저 피에 직접적으로 닿지 마라! 마법사들은 저 클래스 마법으로 타격을 입혀라! 괴물 자체는 그리 강하지 않다!"
한 국가의, 그것도 여왕을 수호하는 기사들답게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면서 공격보단 마법사들을 원호하듯이 방어 진형을 짜기 시작했다.
"매직 미사일!"
"파이어 애로우!"
흔한 공격 마법들을 사용하며 구더기 괴물들을 향해 발사하자 기사들의 판단대로 강한편이 아닌지 피떡이 되면서 손쉽게 죽어나갔지만, 오리아 백작의 시체에서 계속해서 괴물들이 튀어나왔다.
"키이익!"
"으윽! 실드!"
결국, 계속되는 물량 공세에 기사 몇몇이 실수로 괴물 하나를 뒤쪽으로 흘려버렸고, 마법사는 재빨리 실드를 사용하여 괴물의 공격을 차단하였다.
하지만.
끼기기긱!
"시…실드가 깨져…캬아악!"
푸컥!
너무나 간단히 실드가 깨지면서 괴물의 아가리가 마법사의 허벅지를 깨물었다.
기사들은 마법사를 공격하는 괴물을 처리하기 위해 나섰지만, 괴물은 갑자기 몸을 위아래로 흔들더니 허벅지를 크게 한 입 베어물며 살 안쪽으로 파고 들어갔다.
"으아아아악! 크아아아아!"
피부 밖으로 도드라진 괴물의 움직임은 허리를 타며 상체로 올라갔고, 그 모습이 사라지자 마법사는 자신의 가슴을 쥐어 뜯는듯이 괴로워했다.
"끄그…쿠헉……."
가슴을 두드리고 스스로 찢어발기며 괴로워하던 마법사는 1분도 지나지 않아 쓰러졌고, 목구멍에서 튀어나온 괴물은 안의 내장과 살을 모조리 파먹었는지 두 배에 가까운 몸체를 자랑하고 있었다.
"으아악!?"
"젠장! 저 괴물에게 닿지마!"
검으로 베어내면 문제가 생기니 팔로 자신에게 날라오던 괴물을 쳐내려다 팔이 뜯겨지면서 괴물의 침입을 허용한 기사가 비명을 지르며 쓰러지자, 그제서야 상황의 심각함을 깨닫게 된 이들은 평범한 몬스터들과 싸우는 기분으로 상대했다간 전멸당할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가지게 되었다.
기사들과 마법사들은 분전하였지만, 왕실 기사 23명, 마법사 9명이 사망하였고 피에 닿아 신체의 일부분이 폭발된 부상자들은 신체 내부에서 폭발하여 치료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소멸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불구가 된채로 불명예 전역을 할 수 밖에 없었다.
만약, 이게 타국에 의한 음모였다면 그 국가를 향한 전쟁을 성토하였겠지만, 지금까지 그 어떤 침입을 거부하는 제로 랜드의 헬카인이라는 이름의 정체모를 몬스터가 꾸민 짓이였기에 국왕과 신료들은 분개하면서도 대놓고 제로 랜드를 공격하자는 말을 하지 못하였다.
특히, 선대의 여왕들과 달리 직접 제로 랜드의 몬스터가 벌인 '경고' 를 목격한 베넬리 여왕은 상식을 거부하는 이런 괴물들이 서식하는 제로 랜드를 향해 미지에 대한 두려움을 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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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클에게서부터 200만골드라는 어마어마한 보수를 받은 루이네는 스칼리아에서 벌일 무투 대회장을 건설, 전국에 전대미문의 거대한 무투 대회가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을 내며 효과가 나오길 기다리는 중이였다.
인상을 찌푸리며 심기 불편한 모습으로.
"흐음……. 서클에서 200만 골드를 줬다는 말은 디엔 녀석이 성공했다는 건데…대체 어디서 뭐하길래 아직도 돌아오지 않는거지?"
"서클쪽 공문에서는 연구를 위해 1년동안 빌리겠다는 말을 전했습니다만…무슨 인체 개조라도 당하는게 아닐까요?"
무투 대회 건으로 한가득 품에 안은 서류 더미를 가져온 로로나는 겉으론 그녀에게 동조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속으론 인체 개조를 당해서 키메라가 되어버리라고 악담을 퍼붓고 있었다.
'아니면 저쪽에 회유당했다든가.'
자기가 본 디엔이라는 애송이는 가진바 능력에 비해 야망이 매우 컸다.
아마 서클에서 예상외의 활약을 하여 회유를 제의하면 이쪽의 말단 조직원 생활을 청산하고 야망을 위해 덥썩 받아물 확률이 높았다.
아니, 자신이라도 말단 조직원의 입장이라면 여러가지 조건을 대면서 회유하면 마음이 이끌릴 정도였다.
'뭐, 어찌됐든간에 그 녀석 마음대로지.'
애초에 본인도 스스로의 운명에 저항하고자 악의 조직까지 찾아들어온 몸이다. 누군가에게 이끌리지 않고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 나가겠다는 사람을 보면 그가 자신의 적이라도 아랑곳하지 않고 응원해주고 싶을 정도로 운명이라는 말에 부정적인 방향으로 민감한 그녀였다.
'대신에 다시 만나면 깔끔하게 죽여주자.'
그래도 일단 자신을 배신하였다는건 약간, 아니, 살짝…아주 살짝 격하게 분노가 치솟아 오르는 일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