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7화 (117/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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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도 드럽게 없는 우리의 주인공 ㅠㅠ

누구는 죽을똥 싸지르며 겨우겨우 강해지는데 누구는 단숨에 확 강해지고...그냥 주인공을 디엔에서 진칼리로 바꿀까요?

하지만 진칼리는 자연의 마나를 흡수하지 않고 일시적인 강화 형태로 사용했기 때문에 이 갑옷은 앞으로도 나오지만 지금과 같은 성능은 기대하기 힘들겁니다."그렇게 해서 기연을 얻었다?"

"죄송합니다, 주군. 이런 힘은 주군께서 얻으셔야 하는데……."

"아니, 만약 내가 운좋게 모렌카린을 쓰러뜨렸다면 얻지 못했을 힘이다. 너의 행운과 충심이 만들어낸 결과물인 만큼 그 힘을 단련하도록."

"성은에 감사합니다!"

포션을 쏟아부어 상처는 회복했으나 얼굴의 상처는 상처가 찢겨지고 마기가 깃든 불길로 지져지면서 흉터로 남아버리게 되었고, 마기로 인해 포션의 회복력으로는 흉터가 지워지지 않게 되었으나 루나틱 돈의 세계에서 남자로 살려면 상대방을 압도하는 박력이 있는 얼굴이 더 편했기에 그대로 내버려두기로 한 디엔은 진칼리의 행운을 기뻐해주었다.

진칼리가 얻은 지식에 의하면 무인기인 7세대까지의 기술을 총집합하여 마법사들의 주문과 드워프들의 기술로 사용자의 체구에 알맞게 외형이 변화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탑승식 나이트 아머 8세대, 블레이드 트루퍼를 제작하였고, 어떤 형식이든 마법진이 사람의 몸에 새겨지면 마나의 흐름이 불규칙해진다는 단점은 드루이드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타투를 통해 의지만 있다면 언제든지 갑옷을 입고 벗을 수 있도록 하였다.

솔직히 말해서 진칼리가 사용하던 블레이드 트루퍼 성능과 기술은 상상을 초월하였으나, 듣자하니 마나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디엔이 얻었어도 그다지 쓸모없는 물건이였다.

게다가 자신의 사상을 퍼트리기 위해선 결국 대규모 전쟁도 불사해야 하는데, 그럴때는 한 명이 집중적으로 강한것 보단 여러명이 균등하게 강한것이 훨씬 도움이 된다.

하지만, 디엔의 머릿속에서 떠오른 계산을 알리가 없는 진칼리는 관대한(?) 주군의 행동에 다시 한번 고개를 조아리며 충성을 맹세하였고, 기연 이야기를 끝냈으니 다음 안건으로 넘어가기로 했다.

"그런데 모렌카린이라는 그 악마…지금은 봉인 족쇄에 묶어두긴 했는데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주제넘는 말이지만, 주군께서 원하신다면 다시 주군에게 그딴 행동을 할 수 없도록 철저히 망가뜨리겠습니다."

"아니, 그 악마는 내가 조교하지. 네가 가진 원한도 이해하지만 '자신의 은원관계는 스스로 갚자' 가 내 신조거든. 나만 보면 고개가 숙여지도록 해주지."

모렌카린을 쓰러뜨리고 봉인 안을 탐색해보니 그녀의 힘을 봉인할 수 있는 구속구가 존재하였다. 모든 힘을 되찾았을때의 그녀에겐 마나의 반이 봉인되는 결과가 생겨났겠지만, 본체를 불러오면서 구속구에 결박된 그녀는 그야말로 쓰레기보다 못한 전투력을 가지게 되었다.

자신의 힘을 봉인할 구속구를 파괴하지 않고 무시한 것을 미루어 확인해본 결과, 진칼리의 기연처럼 모렌카린이 봉인에 풀려난 후에 나오는 아이템이라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진칼리와의 대화가 끝나자 이번엔 묘하게도 대놓고 흥분한 표정의 케사르가 나섰다.

"봉인 내부에 있던 보물들의 분류가 끝났습니다. 금화 65kg, 마법 무구 80여개, 그 중에서 무기는 20, 방어구는 60으로 몇몇개는 저와 원의 실력으로는 식별이 불가능한 아이템이었습니다. 차후에 식별 주문을 통해 밝혀내겠습니다. 그밖에 미술품 7점으로 600년전의 물건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주군의 노예인 티아를 통해 인간 사회에 풀면 상당한 금액을 약속받을 것 같습니다. 그 밖에 보석은 134개 정도 있는데, 이것도 티아를 통해 파는게 좋을듯 합니다."

-하나같이 상당한 가치를 지닌 물건들입니다만 모렌카린이라는 악마는 정말로 탐욕이 강한듯 합니다. 분명 좋은 물건이긴 해도 이런 물건에 눈이 팔려 봉인을 당하다니…….-

현재 디엔의 관심사는 마법 무구였다.

화폐 대신 물물교환이 성행하는 몬스터들이 지배하는 지역에서 세력을 확장하는데 금화가 무슨 소용이겠는가. '저쪽' 에서 갑부가 된다손 쳐도 블러디 바이퍼에 묶인 이상 마음대로 돈을 뿌리는 것은 그다지 의미가 없어보였다.

하지만, 마법 무구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곧바로 전력으로 투입이 가능하고 여러가지 기술들이 소실되기전 무구들이라니 상당한 성능을 가지고 있는게 분명하다.

게다가 케사르와 원이 감정하지 못한 아이템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엄청난 성능이라는 뜻이기에 식별 주문으로 알려질 미확인 마법 무구의 성능을 즐겁게 기다리기로 하였다.

"마법 무구쪽은 자세한 성능과 함께 보고서로 적어올리도록. 일단 성능이 어떤지 알아야 골고루 분배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케사르. 아까부터 좀 흥분한것 같은데 무슨 일 있나?"

"큼큼……. 이건 나중에 주군을 놀래키려고 숨기려 했습니다만…눈치를 채셨다니 어쩔 수 없군요."

-것 봐라. 들킨다고 하지 않았나.-

"??"

뭔지 몰라도 뭔가 중요한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 디엔은 의아함을 감추지 못하며 기대감을 드러냈고, 왠만해선 감정의 기복이 없었던 케사르는 흥분된 기색을 감추지 못하며 여전히 도라에몽과 비교가 가능한 펑퍼짐한 소매 안쪽에서 길다란 가죽 두루마리 2개를 꺼내 보였다.

케사르로부터 그것들을 펼치며 아이템 확인을 나선 그는 눈이 희둥그래졌다.

-제작 도안 : 엘릭서-

마법을 사용한 디버프를 제외한 상태이상과 체력, 마나, 스태미나등등, 모든 상태를 회복시켜주는 신비의 명약. HP가 0이 되어도 숨이 완전히 끊어지기 전에 마시기만 하면 부활할 수 있을 정도의 회복력을 가진 신비의 명약을 제조할 수 있는 비법이 적혀진 도안. 뛰어난 효력만큼 필요한 재료 또한 어마어마하다.

아이템 가치 : 히어로

필요 기술 : 포션 제조학 40

-제작 도안 : 스킨 아머-

특별한 가공법을 사용해 2mm 밖에 안되는 두께의 갑옷. 미스릴을 원료라 하며, 두께가 얇고 방어력보단 미스릴이 가진 특징을 사용했기 때문에 체인메일보다 좀더 뛰어난 방어력과 매우 가벼운 옷을 하나 입은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어떤 갑옷이든 내복 형식으로 입는게 가능하다.

아이템 가치 : 히어로

필요 기술 : 대장장이 40

처음으로 얻은 제작도안. 참고로 엄청 옛날에 설명하여 다들 잊었겠지만 공방 스킬은 최고 50이 한계이며, 40까지는 일반적인 제작을 통해 올릴 수 있다.

하지만, 특수 제작 도안의 아이템을 만들면 40 이후의 스킬이 상승하게 되기 때문에 현재로선 막대한 재료 때문에 사용할 수 없어도 차후에는 요긴하게 쓰일만한 도안들임은 분명하였다.

참고로 블랙 스웜프 공방의 포션 제조 레벨은 31. 워 팩토리 클랜의 대장장이 레벨은 24다.

사용하려면 한참은 멀었지만, 어차피 재료도 없기 때문에 차후를 위해 소중히 보관해두는 것이 좋을듯 싶다. 도라에몽의 주머니 속에서.

"……? 왜 제 소매를 보십니까?"

"음? 아, 아니. 그냥 멍하니 생각할게 있어서. 어쨌든 이것들 확실히 좋은 것들이군. 지금은 재료가 없지만 차후에 쓰일곳이 있을테니 소중히 보관해라."

"예."

케사르가 제작 도안 양피지를 소매 안으로 슥슥 밀어넣자 왜인지 몰라도 세력이 멸망하지 않는한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느낌이 든 디엔은 흉터가 살짝 욱신거리자 눈을 감아 고통을 참아내며 봉인 내부를 확실히 뜯어 혹시나 모를 보물을 탐색하도록 명령하였다.

"카심. 케사르를 도와 봉인 내부를 뜯어내. 아마 힘이 많이 필요할테니 미노타우르스 전원 투입시키고."

"……."

"카심?"

카심으로부터 대답이 없자 힘겹게 눈을 뜬 디엔은 자신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카심의 모습에 소 뿔이 정면으로 자신을 가리키자 순간적으로 투우사가 된 느낌에 흠칫하였다.

"뭐야? 갑자기 뜬금없이 고개를 숙이고 그래?"

"악마의 모습에 굳어버린 한심한 나 자신의 대한 사죄와 존경의 인사입니다."

-강적을 상대로 불굴의 모습을 보여준 당신의 활약에 워 팩토리 클랜의 충성심이 30 상승하였습니다-

처음 그를 받아들여줬을때의 충성심은 70. 노예 생활에서 풀어주고 클랜의 일원으로 받아줬으니 초반부터 이정도 높은 충성도는 이해할 수 있다.

거기에 충성도 30이 상승하게 되면서 단숨에 100이 되자 우직한 성격만큼 한번 감동을 주면 충성심의 상승폭도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충성도가 100이 되면서 하오체에서 정중한 존댓말로 바뀐 카심의 목소리가 묵직한 만큼 존댓말의 무게 또한 그만큼 거대하였다.

"모렌카린의 모습에 굳어버린 한심한 우리와 달리 끝까지 악마에게 대항하고 승리한 모습에 당신이야말로 진정한 지도자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마음속에서 당신이 인간이라는 점 때문에 조금 꺼림칙해 하였지만, 그런 종족의 차이따윈 아무런 가치가 없더군요. 당신이야말로 우리를 이끌 수 있는 최고의 지도자이십니다."

그러고보니 어째서 샤쿠나 케사르, 진칼리의 모습만 눈에 띄였는가 싶었더니 카심을 비롯한 미노타우르스들은 모렌카린의 모습에 공포로 경직되어버린 것이다.

워낙 상황이 다급하다보니 미쳐 생각치 못했는데 알고보니 이런 사정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된 디엔은 괜찮다는 듯이 손을 휙휙 내저었다.

"다행이군. 생각보다 빨리 깨달아줘서. 앞으로 내 부하들의 목숨은 너희들에게 달려 있으니 나에게 충성을 맹세한다면 전심전력으로 좋은 무기들을 만들면 돼. 난 잠깐 가볼곳이 있으니 작업을 시작해."

그리고선 어디론가 향하기 위해 발걸음을 돌리자 카심이 물어왔다.

"어디로 가시는겁니까?"

"이 흉터의 은혜는 갚아야 하지 않겠어? 기대하라고, 카심. 아~주 재밌는 모습을 보게 될테니까. 크카카캇!"

모렌카린을 마음대로 괴롭힐 수 있다는 생각에 분노와 행복이 섞여있는 이율배반적인 웃음을 터트린 디엔은 카심으로선 상상도 하지 못했던 '쇼' 를 만들기 위해 감옥으로 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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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악!

"크흣……!"

순은으로 만들어졌고 마기를 제압하기 위해 보기만해도 어지러운 온갖 마법진들이 그려진 구속구로 결박당한 모렌카린은 자신의 뺨을 가격하는 무언가에 의해 서서히 정신을 차리기 시작하였다.

진칼리가 사용한 스파이럴 익스커터에 의해 팔이 너덜너덜해졌지만, 상대방이 악마든, 뭐든간에 생명체인 이상 포션은 통하기 때문에 포션을 통해 원상복구를 시켜뒀으나 살이 짖이기고 뼈가 부서지는 고통까지는 없애주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의 입술은 고통을 참기 위해 비틀어져갔다.

"여…여긴……."

"호오. 역시 악마는 악마로군. 솔직히 일어날거라고 예상하고 때린건 아닌데."

"너…너……! 이 빌어먹을 필멸자 새끼! 죽여버리겠어!"

어깨를 쑤셔오는 고통과 방금 일어나 비몽사몽한 의식이었지만, 디엔을 향한 증오만큼은 그대로였기 때문에 그를 향해 달려들며 주먹을 휘둘렀지만, 짧은 사슬이 이어져 있는 구속구 때문에 제대로 휘두를 수 없게 되자 깜짝 놀라며 뒤늦게 자신의 이상을 눈치챘다.

"히…힘이……!? 이…이럴수가……!"

"크크큭! 이제 알았나? 그게 너를 속박하고 있는 이상……."

퍼억!

"하윽!"

무방비 상태의 복부를 향해 주먹을 꽂아넣은 디엔은 본능적으로 피하려 하였으나 이미 마법 아이템으로 보이는 것들은 모조리 벗겨두었기 때문에 그녀의 힘은 디엔을 이길 수 없었다.

"상황이 반대가 되었다는 소리지. 크크크…카하하하핫!"

자신을 가지고 놀듯이 죽이려던 여자를 반대로 가지고 놀게 되자 미친듯이 즐거운 그는 웃음을 참지 못하였다.

"크흐…크흐흐……. 하아아~~ 정말 이렇게 기분이 좋은적은 간만이야. 내 취향은 나보다 강한 여자거든. 쓰레기라고 여겨왔던 약자가 강자를 능욕하고 지배한다. 어때? 힘이 봉인당해 약자에게 고문받는 느낌은?"

"입닥쳐! 이딴게 없어도……!"

몸을 실어 주먹을 모아 휘두르면서 재차 공격하려 하였지만, 방금전까지 잔상을 남기며 공격하던 속도와 힘은 온대간대 사라져 버렸다.

퍽!

그녀가 자신을 걷어찼을때처럼 그녀의 복부를 걷어차자 감옥 벽면으로 거칠게 쓰러진 모렌카린의 모습에 무언가 좋은 생각이 난 디엔은 재빨리 그녀의 몸을 들어올려 얼굴이 뒤쪽으로 가도록 옆구리에 끼운 후, 엉덩이를 강하게 내리쳤다.

짜악!

"캬학!"

짝! 짜악! 철썩!

"시…싫어! 이…이런 자세는……! 꺗!"

마치 어린아이가 어른에게 볼기짝을 맞는 자세로 엉덩이를 내리치자 수천살을 살아온 발록인 모렌카린은 어떻게든 지금의 수치스러운 자세를 벗어나고자 발버둥을 쳤으나, 힘의 차이가 압도적이였기에 그녀의 반항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가격하였다.

철썩! 철썩! 짜악!

"캬핫! 그…그만……! 크히익!"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 하지 않겠어? 걱정말라고. 어떤 년이 예상외의 일을 벌여준 덕분에 시간은 아주 남아도니까 말이야!"

단순히 쑤셔박고 정액을 퍼붓는걸론 성이 차지 않는다.

부끄러움과 수치심, 고통이 어울러진 비명소리를 듣지 않으면 조교를 했다 쳐도 속이 풀리지가 않을 것이라 생각한 그는 자신보다 수백배의 나이를 먹은 악마를 어린아이 취급하여 수치심으로 울게 만들어버리겠다는 다짐을 하였고, 힘은 봉인되었으나 수천년을 살아오면서 강해진 의지력을 완전히 무장해체 시키기 위해 엉덩이를 내리치며 수치심을 줄 수 있는 온갖 방안을 구상하는 디엔이였다.

짜아악!

"그…그만해앳!"

"내 나이는 올해도 20! 즉, 평화롭게 살아나간다면 최소 60년은 더 살 수 있지! 나의 평생을 걸고서라도 6천년 같은 60년을 만들어주겠어!"

당연히 그 말은 거짓말이었다. 그의 성격상 60년이나 걸려 한 암컷을 길들일바엔 차라리 육노예로 쓰고 마리라.

단지 그녀에게 평생동안 자신에게 벗어날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을 심어주어 그녀의 의지력을 약화시키기 위한 초석을 만들기 위해서였다.

어떻게 해야 더 많은 수치심과 굴욕감을 느낄 수 있을까. 엉덩이를 치는 내내 디엔의 머릿속에는 그 한가지 생각이 가득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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