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116화 (116/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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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독자분들의 뒤통수를 치는 것이야말로 작가의 기본! 뒤치기에 한하여 저는 이소룡보다 더 잘 싸울 자신이 있습니다!

설마 고위 악마를 냠냠쩝쩝하는데 한편으로 끝날줄 아셨나요?

제가 '주인공을 위해서 좀 편하게 갔어요 ^^' 라고 했을때부터 의심을 하셨어야죠 ㅋㅋㅋ

저를 향한 독자분들의 불신이 쌓여가는게 눈에 보이는것 같아서 매우매우 즐겁군요.

뭐, 솔직히 말하자면 마력을 되찾은 50%의 힘을 가진 발록은 이미 씹사기라서 말입니다. 일단 아군으로 들어오는 것은 확정되었으니 세력 밸런스 유지를 위해 힘을 10%로 낮췄습니다.

근데 제가 가진 '악마의 고정관념' 을 보여주기 위해 내용의 순서를 좀 바꿔 황당한 내용이었다라는 비평은 어느정도 각오는 해뒀으니 이번회로 만회하면 문제는 없습니다만,'악마 손잡이 설' 에 '나도 그렇게 생각했었다'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별로 없어서 저는 아무리 노력해도 마이너의 길을 걸어나가야 할 것 같다는 확신을 얻게 되었습니다 ㅠㅠ

흠...그런데 이러다가 죽은후에 지옥에 가서 악마들이 집중적으로 갈궈주시는게 아닐까 모르겠네요...10%의 능력치만 얻게 된 모렌카린의 근력은 일반적인 전사보다 좀 더 높은 수준, 마법적 능력은 2~3클래스 사이쯤.

그런데도 이렇게 디엔을 압도하는 이유는 그녀의 본체가 가지고 있던 마법 아이템의 힘이라 할 수 있겠다.

모험가들만 유니크 아이템 맞추고 몬스터들은 그렇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 중심적인 편파적 고정관념이다.

자아를 가진 인간형 악마들은 최소한 매직 등급의 아이템을 한 두가지씩 가지고 있고, 솔로급 에픽에 가까운 고레벨 인간형 몬스터는 유니크~레전드급 아이템으로 무장한채 플레이어를 맞이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설마 몬스터들이 뛰어난 마법 아이템을 얻었다고 치자. 그런데도 자신이 죽었을때 플레이어들 기분 좋으라고 인벤토리에다 고이 모셔두겠는가? 차라리 그 아이템의 힘을 빌어 가시는 길 편안하게 가라고 전력으로 활용하지.

거기다가 마나를 사용하여 육체적 능력까지 강화시켰기에 신체적 능력치가 디엔을 월등하게 추월하여 지금같은 상황이 이루어진 것이다.

물론, 설마 존재 자체만으로도 강한 악마가 마법 아이템으로 도배를 했으리라곤 생각치 못한 그는 외모지상주의보다 정도가 심한 마나지상주의를 욕하고 있겠지만.

"키잇…쿠웨웩!"

단 한방의 공격으로 봉인지 내부로 나동그라진 진칼리는 몸을 일으키려 하였으나, 엄청난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검은 피를 게워내고 말았다. 내장 파편이 조금씩 보이는걸로 보아 엄청난 내상을 입은게 분명하다.

"흐헉…흐억……."

조금씩 숨을 고른 그는 반사적으로 디엔의 모습을 확인하자 모렌카린의 발길질 한방에 날라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콰아아앙!

"커헉!"

"주구…크하악!"

동굴벽에 몸이 반쯤 박히고, 교태로운 자세로 자신의 주군을 향해 걸어나가는 모렌카린의 모습에 몸을 일으키려 하였으나 온 몸을 가격하는 고통과 함께 각혈을 토하며 다시 쓰러지고 말았다.

"제…기랄……! 조금만…조금만 더 일찍…주군의 이상을 깨달았어야 했는데……!"

디엔의 이상을 깨닫기 전까지의 그는 그냥 능력좀 높은 '리자드맨1' 에 불과하였다.

1년만이라도 빨리 그의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면 모렌카린의 상대가 안되어도 이렇게 한방에 나가떨어질 정도로 허약하지 않았으리라 생각하니 다른 리자드맨들과 같이 주어진 훈련만 끝낸 자신의 안일함이 한스럽다 못해 증오스러울 지경이었다.

"힘……! 힘이 필요해! 저 악마를 죽일……! 그런 힘이……!"

위기에 빠진 3류 영웅이나 악당들이나 내뱉을 진부한 대사였지만, 그의 마음만큼은 절박하였다. 무슨 짓이든지 좋으니 자신에게 힘이 생겨만 난다면……!

-결국 봉인이 풀린건가.-

"!?"

그때, 갑자기 들려오는 남성의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들려온 쪽으로 고개를 돌린 진칼리는 화려한 로브를 입은 20대 후반의 젊은 인간 남성을 발견하였다. 한가지 이상한 점은 몸이 반투명하고 실체가 없는 환영같은 모습이라는 것이다.

"너…넌 누구냐……!"

-지금의 나는 모렌카린이 봉인에 풀려나고 그녀를 죽이고자 하는 강한 집념을 가진 이가 봉인지에 도착하였을때 나오도록 설정된 영상으로, 어떤 질문도 받을 수 없으니 이해해다오. 모렌카린이 풀려났다면 1분 1초가 아까우니 본론으로 들어가지.-

젊지만 오만한 목소리와 외모. 분위기를 파악해보니 눈 앞의 마법사가 악마를 이 곳에 봉인한 장본인이라고 생각한 진칼리는 모든 정신을 집중하며 그의 말을 경청하였다.

원래는 지금의 이벤트는 히어로급 NPC나 플레이어를 위한 기연식 이벤트이다.

지금까지 디엔의 행보를 따라갔을때, 이렇게 막 퍼주는 형식의 기연은 단 한번도 겪어보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진칼리가 겪고 있는 지금의 상황은 그야말로 행운중 행운이라 할 수 있다.

지금 주어진 지금의 기회가 본능적으로 자신에겐 평생동안 일어나지 않을 일임을 직감한 그는 자신에게 일어날 행운에 집중하였다.

위이이잉--

발밑에서 녹색 빛의 기둥이 솟아오르자 깜짝 놀랐지만, 자신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자 조용히 기달려보였다.

이윽고, 복부와 양 어깨, 등에 기이한 붉은색 타투가 새겨졌고, 진칼리는 자신에게 주입되는 기이한 지식에 머리를 찌푸렸다.

마력을 회복한 모렌카린의 힘이 그만큼 강하기에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쉬운 구조로 이루어졌기에 지능과 지혜가 조금 부족한 진칼리로서도 자신에게 새겨진 타투가 어떤 용도인지 이해할 수 있었다.

-두 손을 모아보도록.-

마법사의 말대로 두 손을 모으자 빛의 기둥이 그의 손에 모이기 시작하자 영롱하다 못해 눈이 부실정도로 빛이 나는 초록색 보석으로 구성되었다.

-엘프 드루이드들의 도움을 받아 만든 '자연의 마나' 가 담긴 정수다. 마법사인 내가 봤을땐 믿기기 어려울 정도의 고농도의 에너지지. 지금부터 너는 중요한 선택을 해야 한다. 입으로 먹으면 범재라도 3년동안 꾸준히 그 기운을 완벽히 흡수할 수 있고, 파괴한다면 일시적으로 자연의 마나가 네 몸 주변에 감돌아 일시적으로 막강한 힘을 얻게 될 것이다. 모렌카린이 풀려난 이상, 어떤 방법이 네게 필요할지는 미래의 후손인 너의 문제.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란다.-

아마 플레이어가 이 기연을 얻었다면 여러가지 메세지 창이 떴겠지만, NPC인 진칼리는 메세지를 읽을 시간을 단축하고 아무런 망설임 없이 초록색 보석을 강하게 쥐어 파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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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실명되는 공포를 충분히 맛보여주기 위해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손톱을 들이밀던 모렌카린은 경직되어가는 디엔의 얼굴에 기분좋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인간들은 눈이 파괴되면 고위급 사제의 치료 마법이 아닌 이상 재생이 불가능하다지? 걱정마. 한 쪽 눈은 고스란히 내버려둘테니까. 그래야 네 몸이 어떻게 망가져가는지 확인할 수 있잖아? 꺄하하핫~!"

"그래…눈을 찌르든 배를 째든 니 마음대로 해라. 하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약속하지. 내가 살아있는 한…네 년은 반드시 나를 살려둔 것을 후회할거다……!"

"어머나? 팔이랑 다리가 모두 잘려나가도? 오뚜기 같은 몸으로 과연 내게 반항할 수 있는지 기대해야 겠는걸?"

'제길…여기까지인가!'

갑자기 튀어나온 악마에게 게임 오버를 당한다고 생각하니 어이가 없어 헛웃음을 지은 디엔은 옵션창을 열어 아무리 고통이 격감된다 하지만 눈이 찔리는 고통은 사양이었기에 강제 종료 버튼을 누르려던 찰나.

콰아앙!

"응!?"

자신이 봉인문을 파괴하면서 남겨진 잔해가 폭발하자 자신이 봉인되었던 공간으로 눈을 돌린 그녀는 먼지구름을 뚫고 나오는 실루엣의 모습에 눈쌀을 찌푸렸다.

"뭐야 저건? 나이트 아머인가?"

인간들이 플레이트형 갑옷에 핵을 심어 골렘처럼 사용하는 나이트 아머는 지금에 와서는 나이트 아머를 만드는 방법이 실종된 병기다.

황금색으로 도금된 화려한 문양의 풀 플레이트 아머와 투구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시야 확보용 공간도 없이 매꿔진 투구, 푸른빛이 감도는 두 자루의 시미터를 든 나이트 아머의 모습에 자신의 봉인이 풀렸을때 자신을 막기 위해 만들어진 놈이라고 생각한 모렌카린은 의아한 눈빛으로 나이트 아머의 뒤쪽을 노려보았다.

'이상하네? 나이트 아머치곤 움직임이 부드러운데? 게다가 저 꼬리는 뭐야?'

움직임이 부드러운건 이해할 수 있다. 자신을 막기 위해서 만들어진 나이트 아머라면 성능이 뛰어날테니까. 그런데 갑옷에 둘러진 저 꼬리는 뭐란 말인가?

쉬익--!

그 때, 천천히 걸어오던 나이트 아머가 발을 박차며 튀어나오자 단 한번의 발구르기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스피드로 날라온다!

콰앙!

"캭!?"

설마 이정도의 성능인 나이트 아머가 존재하리라곤 예상치 못한 모렌카린은 숄더 어택을 위해 끝이 뭉툭한 어깨에 부딪혀 자신이 만든 막에 부딪혀 고통어린 비명을 질렀다.

디엔도 모렌카린처럼 봉인이 풀려났을때 기동하도록 만들어진 골렘 같다는 생각을 하고 지금은 나이트 아머와 합세하여 그녀를 무찌르기 위해 몸을 일어서려 하였지만, 기계음이 섞인 익숙한 목소리가 그를 제지하였다.

-쉬고 계셔도 좋습니다, 주군.-

"너……? 진칼리냐……?"

-예. 설명은 나중에 하겠습니다. 이 힘을 오랫동안 지속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요.-

무슨 일이 생겼는지 몰라도 진칼리가 예상외의 전력이 되어 등장하자 일단은 체력 회복을 위해 후방으로 빠진 디엔은 정신을 차린 모렌카린이 손을 뻗자 손바닥을 중심으로 맹렬한 화염이 토해져 진칼리를 뒤덮으려 하자 조심하라는 말을 하기 위해 입을 연 순간.

쉬익!

공기를 잘라내는것 같은 효과음과 함께 잔상만 남긴 진칼리는 어느새 점프하여 두 자루의 시미터를 휘두르며 그녀를 짓이기듯 내리찍었다.

찌이잉!

거기에 대항하듯 바스타드 소드를 휘둘러 진칼리의 시미터를 막아낸 모렌카린은 방금전의 대사로 눈 앞의 나이트 아머가 자신이 한방에 날려버린 리자드맨이라는 것을 눈치채며 욕설을 퍼부었다.

"하급 몬스터 따위가 감히……!"

자신의 공격이 막히자 그 반동을 이용해 날렵하게 공중에서 몸을 회전시킨 진칼리는 회전력이 더해진 꼬리로 그녀의 머리를 내리 찍었다.

파칵!

"크윽! 저등한 놈이!"

갑옷이 둘러진 꼬리에 의해 머리가 멍해진 그녀는 고위 악마답게 인간이라면 쓰러질만한 충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을 차리며 상체를 들어올리듯이 크게 검을 휘둘렀고, 그 충격으로 튕겨져 나간 진칼리는 자신의 날카로운 손톱과 똑같이 만들어진 건틀렛 손가락 부분으로 바닥을 긁으며 착지하였다.

'이 갑옷…엄청난 성능이야. 이거라면 이길 수 있어!'

단 한방에 자신을 날렸던 강자를 상대로 대등하게 싸울 수 있다는 희망에 들뜬 진칼리는 갑옷의 내장 기술들도 사용해보고 싶었지만, 하나하나가 엄청난 마나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찬스라는 느낌이 들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하였다.

"제기랄……! 어째서…어째서 리자드맨 같은 하급 몬스터 따위가 내게 대항할 수 있는거지!?"

아직까진 데미지가 허용 범위 내이긴 하지만, 리자드맨 따위에게 공격을 당하였다는 굴욕감에 이를 갈며 분노를 터트린 모렌카린은 오른손에 잡은 검을 박아놓고 채찍 손잡이릃 잡아 휘두르기 시작했다.

쉬이이익!

-!!-

오른손으로 채찍을 휘두르자 지금까지의 채찍술은 장난이였다는 듯, 엄청난 속도와 변화로 마치 사방에서 공격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으나, 갑옷 내부에 들어가있는 진칼리의 눈 앞에는 마치 SF에 나오는 메카닉들의 메인 카메라 영상이 펼쳐져 있었고 붉은 화살표가 화면 오른쪽에서 반짝이자 본능적으로 오른팔을 들며 방어하였다.

파캉!

-으윽!-

삐삑--!

채찍의 가격으로 갑옷 너머까지 충격이 느껴지자 작은 신음성을 흘린 진칼리였지만, 또다른 경보음과 함께 붉은색 화살표가 화면 상단을 가리키자 몸을 옆으로 굴렸다.

촤악!

그가 서 있던 곳으로 내리찍은 채찍은 동굴 바닥을 가볍게 갈라내며 뱀처럼 휘어 또다시 진칼리를 공격하기 시작하였고, 갑옷의 성능으로 인해 능력치는 비등하나 기술의 질적 차이가 심하여 쉴새없이 몰아붙이는 채찍을 피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진칼리! 앞으로 달려들어 공격해라!"

퉁!

끼리릭!

뒤쪽에서 쉬고 있던 디엔은 강적과의 싸움이 부족한 진칼리가 경험 부족이라는 면을 드러내자 볼터를 꺼내들어 원호 사격에 나섰다.

"칫! 저 자식이!"

우웅--

기습적인 공격에 재빨리 남은 한 손으로 실드를 친 그녀는 쉴새없이 진칼리를 몰아붙이던 채찍의 방향을 바꿔 디엔을 향해 휘둘렀다.

"네 놈은 반드시 내 손으로 처리해줄테니까 죽고싶다고 지랄하지마!"

짜증나게 구는 디엔을 전투불능 상태로 만들고 경험이 부족한 진칼리를 천천히 몰아새우기 위해 실행한 공격이었지만.

짜악!

"지금이다! 공격해!"

"큭!?"

디엔은 아다만틴 건틀렛의 방어력을 믿고 자신에게 날라오는 채찍을 양손으로 붙잡아 손목을 돌리며 재빨리 칭칭 감으며 그녀의 무기를 제압하였다.

-으아아아!-

여유가 생기자 처음 등장했을때처럼 발구르기를 하면서 엄청난 속도로 날라오는 거대한 금색 철덩어리의 모습에 모렌카린은 채찍을 놓으며 실드를 전개하였고, 그 모습에 지금이야말로 찬스라 여긴 진칼리는 갑옷에 내장되어 있는 기술을 사용하였다.

-스파이럴 익스커터!-

그의 외침과 함께 팔에 부착된 건틀렛들의 모습이 칼날처럼 변하고 드릴처럼 맹렬하게 회전하자 뭔가 심상치 않다고 여긴 그녀가 재빨리 몸을 날리려 하였지만, 그의 두 팔이 닿는 것이 먼저였다.

키이이잉---!!

자신이 쳐둔 실드를 단번에 깨트리고 날라오는 나선형 칼날들의 모습에 모렌카린은 당혹스런 눈빛으로 어떻게든 피하기 위해 몸을 비틀었으나, 결국 적의 공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아…안……!"

찌지지직! 콰드드드---!

"꺄아아아악--!"

원래는 목을 노렸지만, 어떻게든 피하려고 요동을 치면서 그녀의 어깨가 칼날 드릴에 꿰뚫리고 말았고 엄청난 피와 살점, 뼈조각이 모렌카린의 비명처럼 사방으로 튀어나갔다.

위이잉…….

초당 마나를 일정 부분 사용하여 원하는 만큼 사용하고 끝낼 수 있기에 어깨가 처참하게 짓이겨진채 쓰러지자, 스파이럴 익스커터를 끝낸 진칼리는 떨어지기 직전으로 너덜너덜해진 팔을 움켜쥔채 쓰러진 모렌카린의 복부를 발등으로 가격하였다.

퍼억!

"컥!"

-감히…감히 주군의 옥체에 더러운 손을 대!? 네 년이 주군께 지껄이던 그 대사, 그대로 돌려주마! 내 평생을 걸고서라도 네 년을 고문해주겠어!-

분이 풀리지 않는지, 그녀의 몸에 온 힘을 실어 짓밟고 걷어찬 진칼리는 누군가가 자신의 어깨를 만지자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리자 얼굴에 날카로운 손톱으로 찢어발겨진 흉터가 남은 디엔의 얼굴이 보였다.

"이미 기절했다. 그만해."

-…죄송합니다. 너무 흥분한것 같군요.-

디엔의 만류에 고개를 끄덕이며 모렌카린을 가격하던것을 멈춘 그는 크게 심호흡을 하자 갑옷이 접히듯이 사라지면서 네 개의 타투속으로 들어가듯 사라졌다.

그 모습에 신기한듯 쳐다본 디엔은 전투의 흥분이 가라앉자 얼굴의 상처에서 느껴지는 욱씬거림에 이를 악물었다.

"크윽……."

"누가 지금 당장 포션을 가져와! 빨리!"

모렌카린이 쓰러뜨리는 진칼리의 모습을 봤기에 그의 명령에 다른 부하 몬스터들은 반항할 생각을 하지 않고 포션을 구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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