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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소설에서 주인공이 다른 소설 주인공들처럼 마법으로 극딜을 날린다던가 검사로서 날렵한 몸놀림과 함께 검기나 검강으로 적을 시원하게 난도질하는 것을 원하신다면 이미 틀려먹었음을 말씀드리겠습니다 ㅋㅋ
아참, 그런데 지금 쥔공하고 싸우는 몬스터는 에픽 몬스터가 아닙니다. 그냥 에픽 몬스터의 일부분에 불과한 찌꺼기예요.'저만한 덩치의 구조물 형식의 몬스터라면 반드시 어딘가에 핵이 있겠지. 문제는 저 있으나 마나한 가죽이 핵의 위치를 가리고 있단 말이야.'
안그래도 흉칙한 외향을 더더욱 흉칙하게 만들어주는 칙칙한 갈색 가죽.
사람의 그것처럼 피부위에 살이 덮어진것이 아니라 가죽만 걸치는 듯한 모습인지라 내부의 모습을 가리고 있었다.
'결국 저 안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말인데…….'
남들이야 징그러운 괴물의 몸속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거부반응을 일으키겠지만, 디엔은 꺼림칙하긴 해도 이기기 위해서라면 그보다 더 심한 짓도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게 아니다.
'내가 안으로 들어가는 순간 원형 구체로 변하면…끔살 당한다는게 문제지. 한마디로 들어가자마자 3초 안에 진입, 확인, 파괴를 모두 단번에 끝내야 해.'
안으로 들어가는 것은 어찌어찌 한다손 쳐도 핵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고 해매다가 변신전 원형 구체로 '초기화' 작업에 말려들면 반항하지도 못하고 순삭이다.
'하지만!'
할 수 없느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라 죽이느냐 죽느냐의 문제!
"그우우웅-!"
"지금이다! 공격해!"
본 골렘이 성큼성큼 다가와 자신을 향해 짓밟으려는듯 무릎을 들어올릴려 하자 목청이 터지도록 소리쳐 부하들에게 신호를 보내자 샤쿠의 기병대가 예리한 단도를 들며 2인 1조로 가운대에 통나무를 매달고 달려들기 시작하였다.
"아싸~ 일빠!"
샤쿠는 두명의 기병이 가운대에 팽팽하게 통나무를 매단 자신의 기병대를 이끌며 가장 먼저 본 골렘의 발목을 가격하였다.
꽈앙!
"지금이다!"
샤쿠가 단도를 휘두르며 신호를 보내자 반대쪽에 있던 고블린도 단도로 팽팽해진 밧줄을 내리쳤고, 밧줄이 잘려나간 통나무는 그대로 바닥을 나뒹굴었다.
꽈앙!
그 때, 시간차를 두고 돌진한 또다른 2인 1조의 고블린 기병대가 나무통을 꼬라박았고, 그와 동시에 밧줄을 자르며 거대한 본 골렘의 발목 사이를 가르며 달려나갔다.
꽝! 쾅! 쿠웅!
기우뚱!
일정한 간격을 두고 통나무로 박아대자 한쪽 발을 들어올렸던 본 골렘의 몸은 기우뚱 거리기 시작하였고, 마지막 고블린 기병들이 통나무로 쳐내자 넘어질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몸이 흔들려나갔으나, 어찌어찌 균형을 잡았는지 넘어가진 않았다.
"으아아아! 왜 안넘어가는거야!"
디엔이 말한 공성전 전술은 고블린 기병대들이 순차대로 나무통으로 정문을 격파하여 돌입하는 전술이였기에 거대한 본 골렘을 공격하기 위함이라고 생각한 샤쿠는 자신들의 공격으로 거대한 괴물이 넘어지는 희열을 누리려 하다가 괴성을 지르며 안타까워하였다.
덩치가 덩치인지라 균형을 되찾는 시간도 그만큼 크다고 생각한 샤쿠가 재빨리 추가타를 날릴려 하였으나…….
"칫! 다시 밧줄을 준비……!"
"그럴필요 없다!"
책략가라면 언제나 만약의 만약까지 따져야 하는 법!
마지막 공격이 끝났을때 할버트로 살가죽을 뚫어 본 골렘의 몸에 올라탄 디엔은 그대로 앙상하게 드러난 뼈들을 밟으며 쇄골 부분에서 높이 점프하더니 뺨 부분에 착지하면서 두 자루의 할버트를 힘껏 휘두르며 추가타를 날리자 더더욱 기울어졌다.
"그오오--!"
"버스터!"
그 때, 쿨타임이 찬 버스터를 사용하자 파이어볼의 폭발로 인해 본 골렘의 몸이 완벽하게 쓰러졌다.
쿠우우웅!
거대한 덩치의 본 골렘이 쓰러지자 거대한 흙먼지가 자욱하게 일어났고,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몬스터들은 고개를 돌리며 눈을 감을 수 밖에 없었다.
'지금!'
그 사이에 불타버린 가죽을 찢어발겨 쇄골과 갈비뼈 사이의 공간으로 들어간 디엔은 재빨리 눈알을 굴려가며 골렘의 핵을 찾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았다.
'저거다!'
무의식적으로 골렘의 핵이 심장 부분에 있을것 같아 하반신쪽을 살핀 디엔은 아랫배 부근에서 붉은 오라를 풍기는 구체 안의 기이한 뼈 장식품을 발견하였다.
쿠르르르---
갈비뼈를 밟아가며 발을 옮기려던 찰나, 본 골렘의 몸이 진동을 하기 시작하자 본능적으로 '초기화' 작업에 들어갔다는 것을 눈치챈 디엔은 할버트들을 내팽개치며 전속력으로 달려나갔다.
우우웅!
이윽고 엘리베이터가 올라갈때 보통보다 약간 더 무거운 중력을 느끼는 것처럼 부양감을 느꼈지만, 당황하면서 눈치를 보기 보단 무조건 달려나가 빠르게 '핵' 과의 거리를 좁혀 나갔다.
와드득!
이윽고 머리끝과 발끝에서 시작하여 몸이 구겨지기 시작하자 사방에서 조여져오는 공간의 압박감에 이를 악문 디엔은 속으로 조금만을 외치며 달려나갔고, 1m를 남기고 더이상 달릴 수 없을 정도로 사방이 조여오자 최후의 발악으로 몸을 세우며 모든 힘을 실어 점프하였다!
"안 돼!"
맹렬하게 회전하며 원형 구체로 '초기화' 되는 아트로팔의 척추의 모습에 모든 몬스터들을 경악하였다.
저 안에 자신들의 주군인 디엔이 들어갔다는 것을 깨닫은 그들은 자신들이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없기에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굴릴 뿐이었다.
"제길! 내가…내게 힘만 있었더라면……!"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런 상황에서 아무것도 못하는 자신의 무능력함에 진칼리는 바닥을 때리며 눈물섞인 한탄을 토해냈다.
…지직……!
그 때, 거의 완벽하게 원형으로 돌아가던 뼈 구체의 움직임이 멈추더니 조금씩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였다.
까지직!
뼈가 부서져나가는 끔찍한 소리가 더더욱 강렬하게 울려퍼져나갔고, 이내 아래쪽으로 폭발하듯 구멍이 생겨나더니 그 밑으로 기이한 뼈 장식구를 쥔 디엔이 떨어지듯 착지하였고, 그가 땅에 착지하자 공중에 떠 있던 구체의 균열은 더더욱 가속화되어 커져나가더니 폭발하고 말았다.
쿠우우우---! 콰아앙!
푸푹! 투두둑--
한쪽 무릎을 꿇듯이 착지한 디엔은 폭발의 영향으로 자신의 좌우로 내리꽂힌 할버트를 쥐는대신, 어깨위로 떨어지는 뼈조각들을 무시하며 자신이 잡아챈 뼈 장식품을 들어 보였다.
"것 봐. 내가 희망을 잃지 않으면 승률은 0%가 아니라고 했지?"
"와아아아!"
당연하다는 듯이 여유있는 웃음을 보이자 몬스터들은 자신들의 주군이 보인 위업에 환호하였고, 카심 또한 할 말을 잃었다는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내저었다.
"설마 아트로팔의 척추가 이리도 허무하게 당할 줄이…아니, 허무하게가 아니군. 그는 처음부터 적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계산했던거야."
그렇지 않았다면 부하들에게 계획을 알리지도 않았을 것이고 노렸다는 듯이 내부 안으로 들아가지도 못했을 것이며, 그로인해 시간을 잡아먹혀 핵을 잡아채지도 못하고 그대로 아트로팔의 척추 일부분이 되었을 것이다.
자신은 우직하게 부하들을 희생하며 정면 공격밖에 생각치 못했는데 그는 적의 압도적인 위용에도 불구하고 겁먹지 않고 냉철하게 상대방을 처리할 계획을 구상하였다.
게다가 일방적으로 부하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비겁함대신 직접 미끼가 되고 부하들이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번 그의 희생정신과 아트로팔의 척추를 상대로 여유있게 버텨낸 무용은 카심에겐 절대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렇구나……. 워 팩토리가 이렇게 추락한 이유는 단지 우리들의 무기를 욕심낸 약탈자들의 공격 때문이 아니었어. 내가 무식했기 때문이다. 내가 저 자의 판단력의 절반만이라도 가졌다면 우직하게 힘으로만 해결하려 하지 않았을텐데…….'
주변에서 몰려오는 약탈자들에 의해 방어하는 것까진 좋았지만, 그 이후에 다른 방식으로 약탈자끼리 싸우게 한다거나 주변 세력을 끌어들여 협력 체제로 대항했다면 이와같은 굴욕을 느낄 일은 없었으리라.
'나의 대에서 워 팩토리가 멸망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 방법밖에 없다…….'
카심이 어떤 결심을 하는지 당연히 모르는 디엔은 부하들의 환호를 웃으며 받고 있었지만, 속은 아직도 심장이 벌렁거리는 것 같았다.
'아오, 씹라! 진짜 죽을뻔했네!'
진짜 아슬아슬했었다.
의도한건 아니지만, B급 액션 영화처럼 간발의 차로 손가락 끝에 가까스로 걸쳐져 붉은 구체 밖으로 잡아당기지 못했다면 사방에서 조여오는 뼈 덩어리들과 형제가 될뻔한 그는 대체 뭐하는 아이템이길래 이 지랄을 만들었는지 확인하기 시작하였다.
-아트로팔의 척추 (복종됨)-
아트로팔의 척추 부분. 자의식을 가지고 있으나 자신의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욕망만이 남은 수준에 불과하다. 아트로팔의 척추로부터 승리하였기 때문에 그것은 당신의 힘에 복종된 상태다.
아이템 가치 : 히어로
특수 효과 : 몸에 흡수하면 척추 부분이 아트로팔의 것으로 강화되어 건강과 민첩, 근력에 +80. 음 에너지와 신성력 데미지의 10%가 면역이되며 언제든지 생각을 통해 등에서 특수한 능력을 지닌 3개의 뿔이 솟아나는데 명령어를 시전해야만 특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뿔의 효과와 시전어는 척추를 흡수하면 스킬란에 기록된다. 장식품을 등에 매면 흡수가 시작된다.
종류 : 워배너
레전드보다 한단계 아래인 히어로 등급의 아이템! 게다가 이것을 흡수하면서 생길 능력 또한 무궁무진하다니 곧바로 지게처럼 생긴 장식품을 등에 매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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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늦었습니다.
매스 이펙트3가 한글화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뒤늦게 버닝한지라...
그런데 작가란게 진짜 힘든 직업중 하나인것 같네요. 소설만 쓰면 머리가 힘들고 좀 많이 쉰다던가 딴짓을 하면 자신의 소설을 기다리는 독자분들에게 미안하고...
지금같이 언제 꺼져도 전혀 이상할게 없는 분에 넘치는 인기가 없었더라면 지금쯤 벌써 잠적했을텐데 말이죠 ㅋㅋㅋ
저란놈에게도 '책임감' 이란게 있다니 세상 오래 살고 볼 일이군요.지게처럼 등에 매자 촉수처럼 변한 아트로팔의 척추는 갑옷의 빈틈을 통해 들어가 디엔의 등을 꿰뚫으며 안으로 들어가 척추 부분을 대체하기 시작하였지만, 그 모든 일련의 과정들은 너무나도 순식간에, 그리고 고통없이 끝이 났다.
아무리 통감을 줄인다손쳐도 척추가 교체되어가는 고통은 말로 표현이 불가능하니 어른들의 복합적인 사정으로 짧고 간략하게 한건 이해하다만 아무리 그래도 최신의 그래픽과 이펙트를 자랑하는 게임주제에 아무런 효과없이 휙휙 지나가는건 좀 너무하지 않은가?
'그래. 나도 알고는 있어……. 사람들이 칙칙한 남자 새끼가 촉수에 얽히고 섥히는 장면 따위는 게이를 제외하곤 모두 싫어한다는 사실 정도는. 하지만 다른 방법도 있잖아!'
최소한 몸이 공중에 떠올라 사악한 기운이 '파앗!' 하면서 중2力이 넘치고 클리셰해도 좋으니 강렬한 이펙트를 원하던 디엔은 허무함을 감추지 못하였으나, 부하들은 그정도로도 이미 충분히 놀란듯이 호들갑을 떨기 시작하였다.
"키엑!? 괜찮으십니까!?"
"아아. 아무 문제 없어."
잠시 주변을 두리번거리니 모든 부하 몬스터들이 혹시 방금전과 같은 상황이 자신의 몸에서 일어나지 않을까 걱정들 하고 있자 자신은 괜찮다는 듯이 벌떡 일어서며 부하들을 향해 손을 내저었다.
"모두 주변 정리를 시작해라. 본거지로 돌아갈테니 쓸모있는 자원들은 모조리 쓸어담고."
"예!"
몬스터들은 아무런 고통이나 신음성이 느껴지지 않는 그의 힘있는 목소리에 뿔뿔이 흩어지기 시작하였다.
흡수의 이펙트는 너무나도 초라했지만, 그의 눈 앞에 떠오르는 메세지들은 화려하였으니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아트로팔의 척추를 흡수하였습니다-
-모든 음 에너지 공격과 신성력 공격에 면역 10%를 얻었습니다-
-건강, 민첩, 근력이 영구적으로 +80 이 되었습니다-
-'명계로부터의 전언' '본 크리쳐' '망자들의 찬송가' 스킬을 획득하였습니다-
-위의 스킬들을 사용하려면 먼저 뿔을 몸 밖으로 드러내는 시전어로 '리프트 혼 Lift Horn' 을 말해야 합니다. 다시 뿔을 몸 안으로 회수하는 것은 '디센트 혼 Descent Horn' 입니다-
-아트로팔의 척추가 흡수되면서 당신의 지닌 스킬중 가장 레벨이 높은 스킬중 하나와 융합되어 진화합니다. 진화한 스킬은 레벨이 초기화됩니다-
-최고 레벨의 스킬이 4개가 존재합니다. 융합시킬 스킬을 선택하십시오-
'음? 융합한다고?'
아무래도 아트로팔의 척추의 능력과 뭔가 관계가 있을듯해 보였기 때문에 바보라도 어느정도 생각을 하고 스킬을 선택…….
'카마수트라!'
…하겠지만 디엔은 무슨 생각인지 한치의 고민도 없이 카마수트라와의 융합을 시도하였다.
'어떤식으로 융합할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내 성기의 형태와도 직결이 될거야!'
디엔의 원동력은 음욕이다. 좀 더 많은 여자들을, 더 예쁜 여자들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 강해지며 궁리하고 연구하는 탐욕가이기에 자신이 능욕할 여자들이 생겨나자 어떤 방식으로든 여자들을 좀 더 자신의 입맛대로 타락시키고자 카마수트라와 융합을 시도한 것이다.
-아트로팔의 척추와 카마수트라가 융합하여 음마로 진화하였습니다-
-전투가 끝났습니다-
-강적과의 승리에서 승리하였습니다. 경험치 보너스 50% 추가-
-경험치 : 220000을 얻었습니다-
-폴암 마스터리가 2레벨 상승하였습니다-
안그래도 얻고 변화한게 많다은데 전투가 끝나면서 경험치, 스킬 레벨업 계산까지 들어오자 이쯤에서 중간 정산을 할 필요성을 느낀 디엔은 자신의 정보창을 띄었다.
-디엔-
나이 : 20살
레벨 : 25 (790297/920000)
직업 : 토먼트 워리어(10), 치프틴(10)
소속 : 블러디 바이퍼, 바이퍼 팽
성향 : 악
공적 : 8880
성장 타입 : 식자
근력 : 293
지력 : 139
건강 : 260
민첩 : 244
기술 : 150
지혜 : 165
매력 : 154
정신 : 183
포만도 : 29.4%
갈증 : 43.1%
피로도 11.4%
HP : 440/520
MP : 0/0
STA : 125/597
재능 : 섹스 어필, 마나 부적응자
스킬 : 전승 지식22(엑스퍼트), 강철 위장14(노멀), 야영술8(견습), 중갑 숙련화50(그랜드 마스터), 원시인의 악력50(그랜드 마스터), 음마1(견습), 라이트 레인지 웨폰50(그랜드 마스터),기습 공격17(노멀),발자국 죽이기20(엑스퍼트),헤비 슬래싱 웨폰1(견습), 폴암 마스터리23(엑스퍼트)
액티브 스킬 : 블리딩 스트라이크10(노멀), 둠 오브 크라잉12(노멀) 브레이브 포스6(견습), 명계로부터의 전언(고정), 본 크리쳐(고정), 망자들의 찬송가(고정)
명계로부터의 전언 : -
본 크리쳐 : -
망자들의 찬송가 : -
-명계로부터의 전언 : 리프트 혼으로 불러올 수 있는 세개의 뿔중 왼쪽의 뿔이 가진 능력. 언데드를 소환할 수 있다. 단, 매력이 높은 자의 머리를 뿔에 꽂아야 하며, 매력 수치에 따라 1시간동안 소환할 수 있는 종류와 숫자가 많아진다. 오로지 하나의 머리만 사용가능하며, 언제든지 교체가 가능하며 쿨타임은 1시간이다. 다른 뿔들 또한 이와 동일하다-
-본 크리쳐 : 리프트 혼으로 불러올 수 있는 세개의 뿔중 가운대 뿔이 가진 능력. 뼈로 이루어진 갑옷을 사용하여 방어력과 공격력이 일시적으로 상승한다. 단, 지속 시간은 1시간이고 힘이 높은 자의 머리를 뿔에 꽂아야 하며, 1시간동안 유지될 방어력과 공격력의 상승폭도 커지게 된다-
-망자들의 찬송가 : 리프트 혼으로 불러올 수 있는 세개의 뿔중 오른쪽 뿔이 가진 능력. 사용자와 1km 반경에 존재하는 사용자의 아군에게 죽은자의 찬송가를 들려줘 1시간동안 공포에 면역이 되고 모든 능력치가 상승한다. 반대로 적군에게는 정신 체크에 실패한다면 불안함과 더불어 능력치 하락된다. 아군중 언데드가 있을때 언데드의 능력치 상승폭은 증가한다. 적이 언데드라면 정신 체크를 무시하며 능력치가 하락된다. 정신이 높은 자의 머리를 뿔에 꽂으면 정신 수치에 따라 상승,하락 폭이 커진다-
'호오? 이것봐라?'
마치 자신이 클랜 이름을 데드 스컬이라고 지은걸 알고있는듯한 스킬이잖은가?
등에 해골을 꽂아넣는 뿔처럼 생긴 장식품을 등에 매며 쌍팔년도에 나오는 판타지에나 나올법한 전형적인 야만전사들같은 모습을 상상한 디엔은 곧바로 시전어를 외쳐보였다.
"리프트 혼."
촤악!
그의 말과 동시에 등에서 살이 꿰뚫리는듯한 소리와 함께 손가락 두 개를 합친듯한 굵기를 지닌 세개의 뿔이 등허리에서 'ㄴ' 형태로 솟아오르자 목을 뒤쪽으로 꺽어 등 뒤의 뿔을 감상하였다.
"호오. 이거 꽤 멋진걸. 여기에 머리를 걸면 영락없이 악당같은 포스가 풍기겠는데?"
주변에서 뒷정리를 하던 부하들이 놀란 눈을 하든말든 시체를 한 곳으로 모아둔 장소로 향한 디엔은 그럭저럭 강해보이는 인상의 투르바라 전사들의 목을 잘라내 혼자서 팔을 비틀어 뿔위에 꽂아넣었다.
다른 부하들에게 시켜도 충분하지만, '저쪽' 에서 뛰어난 능력치의 시체를 구하게 되면 혼자서 갈아 끼워야 하기에 지금부터라도 능숙하게 사용하기 위한 연습을 위해서였다.
푹! 푹! 푸직!
사사사사---
세 개의 뿔에 투르바라 전사들의 목을 꽂아넣자 갑자기 목들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살 부분이 썩어가며 떨어져 나갔고, 이윽고 해골만이 남게 되자 뿔 끝부분과 해골이 하나가 된것처럼 연결되었다.
"디센트 혼."
추욱!
그 모습을 본 디엔은 몇가지 의아한게 생겨 뿔들을 불러들인다음 팔을 돌려 갑옷의 등쪽을 매만졌고, 아무런 손상이 느껴지지 않자 뿔을 소환하는데 갑옷의 손상은 전무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리프트 혼."
촤학!
방금전보다 좀 더 강렬한 소리가 울려퍼졌고, 뿔 끝을 확인해보니 자신이 얻었던 해골이 변형되면서 원상복귀가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번 얻은 해골은 다른 것으로 교체하기 전까지는 떨어지지 않는것 같군.'
그리고 상태창 가장 하단에 있던 스킬 명칭과 그 옆에 있던 - 표시도 수치로 바뀌었는데, 아무래도 해당 스킬이 원하는 능력치가 분명해 보였다.
이윽고 시체들의 목을 몇개 더 베어내며 실험에 나선 디엔은 그 밖에도 몇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다른 머리가 가까이 다가올수록 해골이 서서히 밀려 떨어져 나가고, 그대로 머리를 꽂으면 원래 있던 해골은 버려지며 버려진 해골은 재가 되어 사라지기 때문에 재사용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그 밖의 능력…즉, 워배너로서의 능력은 없지만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쓸만하다못해 뛰어난 스킬들이였기에 더이상 욕심부리지 않기로 한 디엔은 자신에게 다가온 진칼리의 목소리에 상념에서 깨어났다.
"주군. 정리를 끝냈습니다. 쓸만한 자원은 이들이 가지고 있는 수레에 모두 쓸어담아두었습니다."
"수고들했다. 디센트 혼."
추욱!
뿔을 안으로 갈무리한 디엔의 모습에 흠칫 놀란 진칼리였지만, 그것이 아트로팔의 척추를 흡수함으로서 생긴 능력이라 여기고 속으로 감탄사를 내뱉었다.
'방금 얻은 능력을 저렇게까지 빠르게 자유자재로 사용하시다니…….'
플레이어만이 가질 수 있는 메세지음의 힘이 컸지만, 그것을 알리가 없는 진칼리는 고개를 조아리며 다음 명령을 기다렸다.
"투르바라 포로들에게 수레를 끌도록 해라. 반항하면 사지를 모두 잘라도 상관없다. 어차피 쑤시고 박을 장소만 성하면 아무래도 상관없으니까. 아니, 오히려 얌전해져서 더 좋겠군."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디엔이 진칼리에게 힘을 실어준다는 것을 아는 몬스터들은 그로부터 명령을 들은 진칼리의 전달을 그대로 이행하였고, 샤쿠는 거기서 한가지 제의를 하여 투르바라 노예들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수레와 몸을 밧줄로 묶도록 하였다.
서서히 디엔의 성향에 물들어가는 샤쿠와 진칼리가 노예들을 모아 수레에 할당할 무렵, 지금까지 조용히 있던 카심을 필두로 한 워 팩토리 클랜이 그에게 다가왔다.
"워 팩토리의 수장, 카심이라고 했던가? 미안하군. 전투 중이라 그때는 예의를 차릴 경향이 없었어."
"전장에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였소. 특히 우리들을 모두 죽일 수 있는 괴물을 상대하고 있는데 예의를 차린다면 그거야말로 바보같은 짓이지."
"이해해주니 고맙군. 그래, 그런데 무슨 볼일인가?"
마치 모든것을 다 알고 있다는 듯한 미소를 지어보인 디엔은 자신보다 월등히 큰 카심이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리자 다른 미노타우르스들도 무릎을 꿇었음에도 표정에 변화가 없었다.
"내게 말재주가 없어 투르바라들의 노예 생활을 하던 우리들이 얼마나 쓸모있는 존재인지 설명하지 못하겠소. 하지만, 당신이 우리 워 팩토리 클랜을 거둬주셨으면 하오."
"그러지."
…….
카심은 자신의 갑작스런 제의에도 불구하고 알겠다는 듯이 가볍게 대답하자 잠시 머리가 혼란스러운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끝이오?"
"그런데?"
"아무 이유도 없이? 우리들은 투르바라들에게 당한 약자들인데?"
일반적으로 다른 클랜을 침공하여 승리하고 노예로 만들때, 노예의 노예들은 그대로 노예로서 암울한 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힘이 약한자는 강한자에게 수탈당한다. 이것이 이 땅의 유일한 법칙이다.
그런데 그런 자신들을 클랜의 일원으로서 받아들여달라는데 아무 생각없이 승낙하자 카심은 워 팩토리 공방에게 매우 좋은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되물어보았다.
"당신이 인간이라서 잘 모르나 본데, 원래 노예의 노예들은 그대로 노예로서 종속되는 법이오."
"그딴건 엿이나 먹으라 그래. 나의 클랜, 나의 땅에선 오로지 내가 법이야. 자세한건 가면서 얘기하지."
자신의 이상을 카심에게 주입시키기로 마음먹은 디엔은 이동을 하면서 미노타우르스들에게 설명하기로 결정하였다.
"모두 복귀한다! 비록 원래 계획과 달라지긴 했지만 이 주변을 장악한다는 궁극적인 목표는 달성했다!"
그는 주변 클랜들을 모두 청소한다는 전략적인 계획은 과정이 틀어지긴 하였다만 결과는 같았기에 일단 이정도로 만족하기로 하고 복귀하여 다음 세력 확장건을 계획하기로 하였다.
물론, 일단 암컷들에게 누가 위인지 몸으로 알려준 후에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