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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되자 하이스트 클라임 클랜의 야행성 투르바라들을 제외하곤 대부분 취침에 들어갔다.
야행성 투르바라들은 숫자가 그리 많은편이 아닌지 몇몇 비 야행성 투르바라들이 경계하는 곳에는 횃불을 켜두며 근방을 경계하였으나, 이내 졸린지 야행성들을 제외하곤 꾸벅꾸벅 졸기 시작하였다.
"하아암~~ 이 근처에 우리를 공격할 녀석들이 어디 있다고 경계를 서야 하는거야?"
외곽을 담당하던 한 투르바라 전사는 하품을 길게 하며 철덩어리처럼 무거워진 눈꺼풀의 무게를 이겨내지 못하고 서서히 고개가 아래쪽으로 내려왔고, 이내 적당히 들키지 않을 장소로 이동하여 울타리를 등지도록 앉아 규칙적인 숨소리와 함께 곯아 떨어졌다.
"…이동한다."
그 때, 그녀가 담당하고 있던 자리에서 5분 거리에서 무언가가 공기가 일그러뜨리면서 다가왔다.
주술사들의 주술의 힘으로 투명화가 된 데드 스컬의 특공대들이였던 것이다.
투명화가 된 상대는 빛의 굴곡으로 인해 공간이 일그러져 보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주시하고 있으면 들키고 말지만, 밤, 그것도 이미 골아떨어진 보초병에게는 오히려 사치였다.
리자드맨 2, 랫맨 4, 고블린 4 명으로 이루어진 10명의 특공대에 속한 진칼리는 함께 온 동료들에게 손짓을 하며 조심스럽게 울타리를 넘어 안으로 잠입하는데 성공하였다.
지금은 투명화되어 있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허리춤에 소주병같은 것들을 주렁주렁 매달고 있었기에 행동은 매우 굼떴으나 애초에 야행성 투르바라들의 사각 지대에서 움직였기에 누구에게도 들킬 염려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는 그들의 행동은 매우 차분하였다.
비 야행성 투르바라들은 물론, 야행성 투르바라들도 매우 따분해하며 딴짓을 하거나 잡담, 혹은 몰래 수면을 취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군대를 다녀온 이들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경계 근무라는 것이 얼마나 지랄맞게 귀찮고 졸립고 지루한 일인지를.
하지만, 군대와 달리 경계 근무의 개념과 중요성을 잘 모르는 투르바라들은 디엔의 예상대로 지루함을 이기지 못하고 딴 짓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윽고 투명화의 제한 시간이 풀리면서 모두의 모습이 드러나자 진칼리가 입을 열었다.
"이제부터 들키지 않고 흩어져서 신호가 오면 화염병을 투척한다. 이 빌어먹을 개년들을 우리들의 물건으로 깔아뭉개주자고."
철저히 지원자로 뽑은 10명의 특공대는 임무의 성공시 투르바라중 원하는 암컷(단, 클랜장은 디엔의 몫이기에 제외)을 선택할 수 있는 포상을 약속받은 상태였기에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가 누구보다 남달랐다.
은연중에 리더로 뽑힌 진칼리의 지시대로 모두 흩어지기 시작하였고, 진칼리도 조심스럽게 자리를 잡기 시작하였다.
"아우웅…뭐가 이리 시끄러워……."
마지막으로 진칼리가 움직이려던 그 때, 당연히 인간보다 청각이 좋은 투르바라가 잠에서 깨어나려는지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려왔고, 투명화가 풀린 진칼리는 당황하며 재빨리 단검을 뽑아들어 눈에 보이는 허름한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
"!!"
천막 입구를 제끼고 안으로 들어가려던 진칼리는 순간, 자신과 눈높이가 맞춘채 몸을 숙이고 있던 미노타우르스와 눈이 마주치자 둘다 경악어린 표정이 되었으나, 무슨 일이 일어나도 소리를 내면 안되는 진칼리의 필사적인 인내심과 본능적으로 소리를 내면 안된다는 것을 눈치챈 미노타우르스의 이해가 맞아 떨어져 기적적으로 소란이 일어나지 않았다.
부스럭- 부스럭-
투르바라가 거칠게 일어나는지 천막과 몸이 스치는 소리가 들려왔고, 진칼리는 천막안에 있는 미노타우르스가 셋이며 하나같이 발목에 큰 철구로 속박당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입가에 손가락을 세운채 천막 안으로 들어갔다.
끄덕 끄덕
진칼리가 무엇을 말하는지 알고 있는 미노타우르스들은 조용히 숨을 죽였고, 일어난 투르바라는 머리를 긁적이더니 다시 하품을 하였다.
"하아암~ 뭐가 있을리가 없지. 자리가 안좋나……. 다른데서 자야겠다."
저벅 저벅……
발소리가 서서히 작아지자 그제서야 숨을 토해낸 진칼리는 미노타우르스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
"당신들…저 년들의 포로들인가?"
"…포로에서 노예가 되었소……. 당신은 누구요? 투르바라와 리자드맨은 그리 사이가 좋지 않…아니, 투르바라와 애초에 사이가 좋은 종족이 있을리 만무하지. 어쨌든 당신은 누구길래 여기에 있는것이오?"
세 명의 미노타우르스중 가장 덩치가 크고 묵직한 목소리에서 위엄이 느껴지는 그가 진칼리에게 물어오자 진칼리는 방금전에 자신을 위해 조용히 있어준 것으로 보아 예상외의 협력자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자랑스럽게 대답하였다.
"내 이름은 진칼리. 데드 스컬의 일원이며 이 세상의 잘못된 규칙을 바로잡고자 일어선 성전의 전사들이다."
"성전의…전사……?"
진칼리의 말에 다른 미노타우르스들은 곤혹스런 표정으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투르바라의 적인건 분명한데 아무래도 어딘가 맛이 간게 분명해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칼리는 오히려 흥분한듯 조금 목소리가 올라갔다.
"주군이 말씀하신 성전의 위대한 뜻을 미천한 종복인 내가 함부로 왈가왈부 할 수 없지만, 중요한건 우리는 여기있는 년들을 공격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가…드디어…드디어 때가 온건가……."
덩치가 큰 미노타우르스는 회한에 가득찬 눈동자로 그동안 인내해왔던 고통을 한꺼번에 풀어버릴 수 있는 찬스가 오자 지금이야말로 자신들이 봉기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임을 직감하였다.
"내 이름은 카심이라 하오. 간악한 투르바라들의 노예가 된 워 팩토리 공방의 클랜장이지."
오랫동안 하이스트 클라임의 노예가 되어버린 워 팩토리 공방의 클랜장인 카심의 눈동자는 분노로 얼룩지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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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불법 유출을 막기엔 이미 힘들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리 보안화해도 프로그램을 사용하든, 웹페이지의 헛점을 이용하든 결국 긁을테니까요. 지금까지 나온 유출본이 그 증거죠.
게다가 성격도 좀 게을러서 제 눈에 딱 걸리는 경우만 빼면 고소는 안합니다.
그래서 왠만하면 터치 안할테니 제 소설을 유출하는 분들에게 한가지만 부탁하겠습니다.
내 이름좀 써 넣고 유출해 이 사람들아!
제목만 싸재끼며 유출하니 무쌍연희 작가라고만 말하지 내 아이디를 모르잖아!
어떤 사람은 루나틱 돈 유출본을 달라고 신청하면서 한다는 소리가 '무쌍연희 맹장전 작가님의 소설 루나틱돈 부탁드려요' 더군요?
사바트라고 쓰는게 그렇게 힘들어!? '사바트님의 소설 루나틱돈 부탁드려요' 깔끔하고 좋잖아!
내 아이디가 금기어야? 음란물이야? '사바트' 이 세 글자 쓰는데 손가락이 방금전까지 빨던 히로뽕이 금단 증세 일으켜서 바들바들 떨리고 천근만근 돌덩이처럼 무거워!?
불법 텍본을 보든 뭘 보든간에 자신이 보는 소설이 누구 손에 쓰이는지는 알아야 할거 아뇨!
누굴 진짜 잉여로 아나...쯧!"슬슬 자리들 잡았겠지?"
하이스트 클라임 클랜 내부에서 어떠한 소란이 들려오지 않자 충분히 잠입했다고 생각한 디엔은 미리 배불리 먹이고 충분히 휴식을 취한 부하들을 이끌고 언제든지 공격할 준비를 하였다.
"모두 내가 말한 계획을 따르도록. 우리의 목적은 울타리를 파괴하면서 진격하는게 아니라 재빨리 넘어가면서 보이는 적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을 명심해라."
분명 울타리의 크기는 높기 때문에 암벽 등반을 하듯 기어올라 넘어가야 하지만, 시간이 걸리긴 해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단지 그 사이에 투르바라들의 원거리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된다는게 문제지만, 그 문제는 특공대를 이용한 화계로 혼란스럽게 만들어 해결하면 만사 OK.
다시 한번 혹시 몰라 확실히 부하들에게 주의를 준 디엔은 울타리가 너무 높아 점프로 울타리 안으로 들어갈 수 없는 샤쿠들에게 하이스트 클라임을 중심으로 동쪽에서 출몰하여 견제 공격을 하도록 지시하였다.
"샤쿠. 지금 당장 동쪽을 공격한다. 단지 주의만 그쪽으로 돌리면 되는 간단한 임무에 부하들을 죽이면 그 숫자의 곱하기 10만큼 얻어터질줄 알어."
"예, 옙! 물론입죠! 얘들아, 가자!"
디엔의 협박어린 명령에 샤쿠는 워그를 몰며 동쪽으로 향하였고, 적들이 샤쿠를 발견하여 동쪽으로 시선이 집중되면 그대로 서쪽을 공격하는 성동격서에 내부 혼란을 부추키는 화계까지 더했으니 어떤 돌발 상황이 일어나든지간에 아군의 부대가 울타리를 넘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
"적이다!"
"동쪽에 적이 나타났다!"
그의 예상대로 야행성 투르바라들의 눈에 의해 샤쿠의 기병대는 발각되었고, 샤쿠는 자신들에게 이목을 집중시키기 위해 최대한 울타리쪽으로 다가가 화살을 한방씩 날리고 재빨리 선회하였다.
"키햐하하하! 고블린들의 제왕, 샤쿠님이 등장하셨도다! 누구든 작은 고블린을 건들이면 아주 좆되는거야!"
어디서 개드립을 배워왔는지 투르바라들이 모이기 시작하자 화살 사정 거리 밖으로 도망쳐 상대방을 도발시킨 샤쿠는 적이 자신의 도발에 걸리지 않아도 시선만 잡을 수 있다면 아무래도 좋고, 정말로 도발에 걸려 나와준다면 디엔이 서쪽을 공격할때 더욱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기에 투르바라들이 어느쪽 선택지를 선택하든 이득이라는 것을 명심하며 더더욱 목소리를 높여 적의 이목을 끌어모았다.
"저자식들 뭐야?"
"고블린이잖아?"
"겨우 저딴 새끼들 때문에 깬거야?"
웅성 웅성--
단잠에서 깬 투르바라들은 겨우 고블린들 따위가 자신들의 잠을 깨웠다는데 짜증을 내기 시작하였다.
고블린이 몬스터중에서 하급이라고는 하지만 평범한 인간보다 신체적 능력은 위다. 그렇기에 먼 거리에서도 투르바라들의 표정이 어렴풋이 보인 샤쿠는 더더욱 강하게 도발해 나갔다.
"이 몸의 무쌍난무 한방이면 너희들 따위는 오오미 슨상님 하면서 지려버릴껄? 덤벼! 아참, 덤비기 전에 헌 팬티로 갈아입고 오는게 좋을거다! 나의 위압감을 이기지 못해 실례를 할게 뻔하니까! 캬하하하하!"
우스꽝스럽게 창을 이리저리 휘둘러보인 그는 투르바라들의 표정이 어이없다는 반응에서 서서히 일그러져가는 것을 확인하자 마지막 도발을 위해 부하들에게 웃으라는 신호를 보냈다.
"키캬캬캬캬!"
"우리들한테도 쪼는 것들이 무슨 투르바라냐!"
"꼽냐? 꼬우면 현피 뜨던가! 덤벼봐라! 아쵸!"
디엔의 개드립을 전수받은 고블린들의 도발은 적이라는 입장에서 보면 절로 짜증이 나는 진상에 가까웠다.
"무슨 일들이냐!"
그 때, 다른 이들과 분위기가 다른 투르바라가 한 자루의 창을 꼬나쥐며 등장하였다.
마치 은을 녹여 만든듯한 비늘과 꼬리, 모발색은 화려한 기품을 자아냈고, 눈동자는 흰자 부분이 녹색, 갈색으로 이루어져 있고 동공은 비늘과 똑같은 은색이었기에 인간과 비슷하면서도 다르다는 느낌을 자아내고 있었다.
게다가 다른 투르바라들은 약간 근육이 나와 투박한 여전사의 느낌을 주고 있다면, 그녀는 군살이 조금도 없고 근육조차 보이지 않는 매끈한 팔다리와 몸매, 디엔이 좋아할만한 E컵의 소유자로서 남자가 보면 인간의 성욕을 불러일으키는 몸매에 인간과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종족의 느낌에 빠져들 정도였다.
"족장님!"
하이스트 클라임의 클랜장, 셰라하디는 은색의 눈동자와 눈썹을 찌푸리며 지금의 소란에 매우 짜증을 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저 쓰레기 놈들이 우리 앞마당에서 지랄하는데 어떻게 할까요?"
한 투르바라가 주변 동료들을 대신하여 셰라하디에게 샤쿠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물어왔다.
부하의 물음에도 무시하고 고블린의 모습을 살펴본 그녀는 샤쿠들의 숫자가 매우 적고 멀리서 소리만 꽥꽥 질러댔기에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채고 재빨리 주변 부하들을 향해 눈을 돌려 대다수가 여기에 모여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입을 열었다.
"여기에 이렇게 몰려 있으면 어떻게 하……!"
퍼엉!
펑! 퍼펑!
화르르륵--
"부…불!?"
"불이다!"
셰라하디가 재빨리 주변을 경계하라는 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진칼리를 위시한 특공대원이 화염병에 불씨를 받아 사방으로 던졌고, 병이 폭발하면서 큰 화염을 만들어내자 가죽천과 목재로만 이루어진 투르바라들의 거주지가 급속도로 번져 나가기 시작하였다.
펑!
"와아아아!"
"공격! 공격해라!"
그 때, 특공대의 공격을 기다리고 있던 디엔이 일부러 함성을 일으켜 적의 혼란을 가중시키며 울타리를 넘어오기 시작하였고, 순식간에 벌어진 일에 투르바라들은 당황해하며 우왕좌왕하기 시작하였다.
"뭐, 뭐야! 적이라고!?"
"부…불을 꺼야해!"
"그럼 적은 어쩌고!"
"불을 안끄면 우리 모두 불타 죽는단 말이야!"
인간과 리자드맨의 특성을 반쯤 가지고 있는 투르바라들은 파충류의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온도에 매우 민감하였고, 몇몇은 명령도 없이 불을 끄기 위해 물이 담겨진 수조로 향하였다.
"이 바보같은 자식들! 닥치지 못해!"
셰라하디가 마나를 실은 하울링을 울부짖자 모든 투르바라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그녀에게 시선이 집중되었다.
"집 같은건 나중에 또 지을 수 있어! 지금 당장은 적을 물리쳐야 한단 말이다! 30명은 소화 작업을 하고 나머지는 서쪽으로 모여 적의 진격을 막아!"
투르바라들의 수장답게 난폭한 성격을 지닌 셰라하디는 적만 물리치고 나면 자신들을 겁없이 공격해온 놈들을 노예로 삼아 다시 집을 세울 요량으로 적의 공격을 최우선적으로 삼은 것이었다.
그렇다고 너무 화재를 방치해두면 불타 죽을지도 모르기에 30명 정도를 소화 작업을 하도록 명령하였으나, 그것은 셰라하디가 적의 숫자를 확인하지 못하였기에 내린 명령이었다.
"어라, 샤쿠 대장. 쟤네들이 가는 방향은 족장님이 공격하는 방향 아닌감요?"
한 고블린이 자신들을 씹어먹을듯한 눈빛으로 옹기종기 모여있던 투르바라들이 반대쪽으로 우르르 몰려나가는 모습에 고개를 갸웃거리며 입을 열었다.
"아무래도 맞는것 같은데? 좋아! 절호의 찬스다!"
"크겍? 샤쿠 대장이 자신만만하게 '절호의 찬스다!' 라고 말하면 꼭 재수가 없던데."
"맞아 맞아!"
샤쿠와 함께 도주했었던 초기 고블린들은 어떻게 해서 트리 풋 클랜이 말아먹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꼭 일이 실패하거나 나쁘게 돌아갈때는 샤쿠가 항상 '절호의 찬스다!' 라며 자신만만하게 호언장담하였고, 결과는 막말로 '좆망' 이 되어버렸다.
그렇기에 그를 잘 알고 있는 고블린들은 샤쿠가 금기어를 내뱉자 불안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으키이익! 이번엔 진짜라구! 나도 괜한짓을 해서 디엔님한테 죽도록 맞고 싶지 않다고! 하지만 지금이야말로 움직이기 딱 좋은 타이밍이잖아! 안보여!?"
"샤쿠 대장 혼자서만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나봐?"
지금은 몰락했지만 한때는 잘 나가던 클랜장이였던 샤쿠는 적들의 뇌리속에서 자신들이 계략의 일부분으로 시선을 끌어모으면서 역활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것을 역이용하여 디엔과 협공을 가할 계획을 꾸몄으나, 워낙 그의 잘못된 판단에 피해를 많이 본 부하들은 영 미적지근해 보였다.
"흥! 하지 말려면 말던가! 디엔님이 너희들 하는 꼬라지를 보면 암컷들을 잘도 내주겠다!"
"!!"
샤쿠가 콧방귀를 뀌며 암컷에 대해 얘기하자 다른 고블린들의 눈이 희번뜩거렸다.
젠탈락들을 강간하면서 던전에 노예로 전락한 인간 암컷들보다 팔딱팔딱 뛰는 살아있는 맛을 느꼈던 고블린들은 그런 싱싱한 암컷을 독차지할 수 있다는 찬스를 얻을 수 있다는 말에 성욕과 함께 의욕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이다.
"정말로 대장 말대로 하면 우리도 전용 노예를 받을 수 있는거야?"
"100%는 아니지만 높은 확률로 받을 수 있지! 이번만 믿어보라고! 아니면 너희들은 암컷들을 안는게 싫어진거야?"
샤쿠가 마지막으로 물어오자 그에 대한 불신감보다 암컷을 얻을 수 있는 기회에 눈이 먼 고블린들은 이구동성으로 외쳐보였다.
"저희들은 그것만을 위해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