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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가다간 디엔의 청년기가 도달할때쯤엔 150편 이상이 될 것 같았기에 적당히 스킵하였습니다.
혹여나 '작가님, 혹시 판타지 소설 작가들이 스토리가 딸릴때 쓰는 '무투대회' 로 적당히 편수 넘기려는거 아니죠?'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까봐 미리 말씀드립니다.
"개뿔이 ㅋㅋㅋㅋㅋㅋㅋ"
무투대회는 치뤄집니다. 루이네의 목적은 쓸만한 전사들을 모으기 위함인데 자신의 조직원들을 무투대회에 출전시키는 바보같은 짓을 할리 없잖아요? 예? 그럼 디엔은 뭐하냐고요?
미리 쓰면 안습과 더불어 꼴좋다며 웃어넘길 상황을 그저 그렇다는 식으로 느낄테니 패스하겠습니다. 스토리상 중요한 내용은 아니니 큰 기대는 마세요.
"그렇게 경계, 처벌을 강화했는데도 어떻게든 훔쳐내려는 탐욕만큼은 내 예상을 뛰어넘는군. 어쨌든 이번 거래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자우하라툰을 구해서 다행이군."
림무란 제국 내에서도 극소수밖에 존재하지 않고 희귀하면서도 보석으로서의 가치는 루나틱 돈의 세계 내에서 3위 안에 드는 '마으부우다툴 자우하라툰' (보석의 여왕)은 잘만 거래하면 시중가의 몇 배를 받을 수 있는 기물에 속하는 최상위급 보물이다.
온갖 종류의 물건들이 모이는 스칼리아의 특성을 이용해 림무란 제국의 암거래상과의 교역으로 나름 큰 이득을 얻어왔던 루이네는 보석의 여왕이 나왔다는 소식에 무투대회 준비 자금으로 모아뒀던 것들을 모조리 털어내 구입하는데 성공하였다.
밀거래의 특성상 위험 수당으로 인해 가격이 올라 그녀로서도 상당한 부담이 됬지만, 제대로 팔기만 하면 로카스트의 1년…아니, 1년하고도 반년치의 재정을 얻을 수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가치를 지녔기에 개인 재산까지 모조리 팔아치워 가까스로 구입하게 되었으나, 그 가치를 알아본 하위 조직의 길드원이 강화된 경계선을 뚫고 그것을 훔치는데 성공하였다.
아니, 경계가 너무나도 두터워 남몰래 훔치는것을 포기하고 처음부터 언더 다크로 피신할 요량으로 도주한게 분명했다.
지금까지 탐욕에 이성이 삼켜져 남몰래 밀거래 물품에 손을 댔던 이들은 참혹하게 죽어가면서 다른 조직원들의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용도로 사용되었으나, 보석의 여왕은 그 두려움을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국보급의 가치를 지닌 보물중 보물이였다.
덕분에 이례적으로 루이네가 직접 나서서 도둑의 의도와 도주 경로를 파악하여 미리 조직원들을 고루 배치시켜 생포하는데 성공할 수 있었다.
만약, 그녀가 디엔이 없던 다른 곳으로 도주하였다 치더라도 완벽하게 도주로를 차단한 블러디 바이퍼 조직원들에 의해 생포되었을 것이다.
루이네는 모든 조직원들을 불러모아 이번 작전의 성공을 치하하였고, 왠만하면 칭찬을 아끼는 사람이다 보니 그녀가 직접 나서서 잘했다고 말하자 하부 길드의 조직원에게 보석의 여왕을 도둑맞은 것으로 추궁받을 것을 각오하면서 긴장으로 굳어져 있던 조직원들의 안색이 풀리게 되었다.
"이번 거래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거대한 거래였다. 원래라면 이런 일이 생긴 책임을 따져야겠지만, 상황을 들어보니 상대방도 작정을 하고 행동을 한 것 같으니 이번은 없던 일로 쳐주겠다. 단! 다음에도 이런 일이 생겼는데 또다시 당한다면 내가 가진 실망감이 얼마나 큰지 알려줄테니 그리 알도록."
"예!"
"보석의 여왕만 제대로 처리하면 밀거래 규모를 원래대로 축소하겠다. 그동안 힘들었으니 모두 뒷정리를 하고 익일까지 휴식을 주겠다. 본부에 남아도 개인 자유 시간이 보장되니 어떻게든 즐기는건 제군들의 몫이다. 단, 우리에겐 아직 '적' 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도록. 알겠나?"
블러디 바이퍼의 적대 조직, 어둠의 결의. 2년 전에 블러디 바이퍼의 상부는 이들의 정체를 밝혀내는데 성공하였다.
로카스트 왕국 기사단, 여명의 기사단(Dawn Knights).
수도 방위 레인저 사단, 검은 피 자매단(Black Blood Sisters).
마탑 화이트 스카프 (White Scarf).
신성 교단 은빛화염회 (Silver Flame).
여명의 기사단은 왕국에서 창설한 기사단 중 수위에 꼽히는 이들로, 마왕 강림때 마족들의 공세에 밀리던 연합군들은 임시로 기사단을 창설하여 새로운 전력을 만들고자 하였는데, 우연찮게도 여기에 모인 기사들의 성격들이 모두 개성이 강했던지라 수뇌부의 명령을 제대로 듣지 않아 골칫덩어리로 전락해버렸다.
하지만, 독자적인 판단에 의해 난전중에 옆으로 새어나간 여명의 기사단은 그대로 우회하여 마족의 수뇌부를 기사단 하나로 공격하여 전멸시키는 공을 세우면서 반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그때부터 로카스트 왕국은 개성이 강하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마이너스적인 요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독자적인 판단으로 움직일 수 있는 독립 기사단으로서 특수 임무를 맡겼고, 여명의 기사단의 후예들은 지금도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정치 싸움에는 관심이 없기에 내전 당시, 막말로 '이기는편 우리편' 하면서 제 3자의 위치를 가지게 되었지만 그 3자의 위치로 봤기에 압도적으로 뒤지고 있던 2공주파가 갑작스럽게 승기를 잡더니 왕위를 찬탈하는 모습에 의심을 품고 마찬가지로 수도 방위의 임무로 인해 오로지 여왕의 명령만 들을 수 있기에 정치 싸움과는 무관했던 검은 피 자매단의 수장과 함께 공동 조사를 펼치게 되었다.
수도 방위라는 임무를 위해서라면 첩보, 암살, 독살 등등의 더러운 임무들도 모조리 수행할 수 있는 뛰어난 실력자들로 이루어져 있기에 '검은 피' 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검은 피 자매단은 2공주측에 블러디 바이퍼의 존재를 눈치채게 되었다.
여명의 기사단은 개성이 강하고, 검은 피 자매단은 수도 방위라는 고정된 임무가 존재하였으나 모두 왕가를 향한 충성심만큼은 호각을 다뤘기에 블러디 바이퍼의 뒤를 캘수록 국가 전체를 암약하고 있는 거대 조직임을 알게 되자 손을 잡고 2공주를 도와 어떤 방식으로든지 권력까지 얻었을 것이라 확신하며 왕국을 밑에서부터 좀먹는 사악한 조직을 향한 철퇴를 내리기로 결정하였다.
거기에 유서깊으며 뛰어난 수준의 정통 마법사들의 마탑, 화이트 스카프의 위험성을 눈치챈 블러디 바이퍼는 자신들이 가진 무궁무진한 재력을 이용하여 마법사들을 끌어들이거나 흔들리는데 성공하였고, 마탑 내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깨닫고 마탑의 존폐를 위해 나선 마탑주와 사악한 교단, 몬스터, 언데드를 퇴치하고 정화하는데 앞장서는 빛의 신전 중에서도 가장 호전적인 강경파이며 교단 특유의 축복 의식을 통해 사악한 존재에게 강력한 피해를 줄 수 있는 특수한 금속, '실버플레임' 을 만들 수 있는 은빛화염회의 팰러딘이 정기 순찰을 도는중 깊은 저녁에 도둑질하던 블러디 바이퍼의 조직원들 처리하다가 강력한 흑마법의 흔적과 블러디 바이퍼의 힘이 로카스트 전체를 뒤덮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반 블러디 바이퍼 연합에 참가하게 되었다.
하지만, 블러디 바이퍼는 하부 조직원을 흡수하여 그들에게 명령을 내리며, 특수한 상황에서만 조직원들이 움직이기에 블러디 바이퍼에 대해 알고 있는 이들은 극소수다.
거기에 지금은 여왕이 된 2공주의 측근, 혹은 본인이 블러디 바이퍼와 손을 잡았을 것이라 예상하고 공식적으로 움직였다간 경질 당할 수 있기에 각 세력의 수뇌부와 입이 무겁고 왕국을 향한 충성심이 강한 이들로만 따로 조직을 꾸려, 밝은 세상엔 알릴 수 없는 협력 체제라 하여 '어둠의 맹약' 이라는 이름으로 반 블러디 바이퍼 조직을 결성하였다.
이미 권력의 중앙에 자신들이 씨앗을 박아넣고 왕국 전체를 덮을 수 있는 뿌리깊은 나무로 가꾼 블러디 바이퍼는 언제든지 그들을 '반역의 무리' 라는 이름과 함께 국가 단위의 공식 토벌대를 만들 수 있었으나, 루이네가 자신이 직접 토벌을 할테니 각 프린세스(Princess)들에게 너무 깊숙히까지 토벌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을 하게 되었다.
프린세스가 무엇인지 잠깐 설명을 하자면 마스쿼레이드 내에서 높은 위상을 가진 뱀파이어들이 직접 도시를 지배하는 경우가 있는데, 도시의 지배자들에겐 '프린세스' 라는 호칭이 붙게 된다.
프린세스들은 피를 공급하며 인간들이 뱀파이어의 존재를 알아내지 못하도록 정보 공작을 행하는데, 예를 들자면 피 공급원이 된 실종자들을 연쇄살인마의 소행으로 만들고 무고한 이에게 정신 세뇌 마법을 걸어 모두가 보는 앞에서 자백하게끔 하고 사형을 하면서 사건을 마무리 짓는 방식이다.
어쨌든 루이네의 선전을 못마땅하게 보던 젊은 뱀파이어들은 림무란 제국과의 전쟁, 어둠의 맹약 토벌까지 한꺼번에 도맡는 그녀의 모습에 자신감이 지나쳐 자충수를 뒀다며 비웃으며 그녀의 몰락을 눈여겨보게 되었다.
그런 젊은 뱀파이어들의 시기심 어린 감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루이네는 이번 무투대회를 통해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생각이었다.
대회에 참가하고자 하는자, 관전으로 간접적으로 실력을 키우고 하는자, 단순히 흥미를 느끼고 구경을 하러 오는자, 사람이 모이니 이때다 싶어 몰려들 상인까지 합하면 도시는 포화 상태가 될 것이다.
어지럽고 혼잡한 대도시가 은밀하게 움직이기 쉬운것은 3살짜리들도 알고 있는 사실인 만큼, 적들은 반드시 이 틈을 이용하여 자신을 암살하리라 확신한 그녀는 즐겁게 자신의 심장을 향해 날라오는 비수를 받아들이기로 하였다.
'일단 이 보석을 하르카네 공작에게 팔아치우는게 낫겠지. 현재로선 그녀가 이 보석의 대금을 확실히 치뤄줄테니까.'
왕국의 2인자이며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기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사방에서 재물이 몰려드는 하르카네 공작이라 하더라도 림무란 제국에서 해외 반출을 엄중히 금지하고 있는 보석의 여왕은 가지지 못했을터.
보석의 여왕 덕분에 무투대회 개최를 더욱 앞당길 수 있게 된 루이네는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집무실로 향하였지만, 그녀의 미소는 어떤 보고서에 의해 구겨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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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엔이 강해져서 이제 구를 일이 없어 보이죠? 안그래요. 강해진만큼 더욱 강한 몹들이 튀어나와요.
제가 디엔을 강하게 만들었다고 좀 널널하게 굴릴것 같죠? 안그래요. 제가 그렇게 착한 놈으로 보이시나요? ㅎㅎㅎ
림무란 제국은 중동계 국가이기 때문에 보석이름을 어떻게 만들까 하면서 무작정 아랍어라는 키워드를 이리저리 변형시켜가며 30분동안 검색한 결과가 보석의 여왕, 마으부우다툴 자우하라툰 이였습니다.
앞으로 림무란 제국과 전쟁을 치룰때 아랍어로 된 전문 용어들을 찾을 생각을 하니 뒷골이 땡겨오네요.
예? 그냥 쓰면되지 굳이 왜 아랍어를 찾냐구요? 한줄도 차지하지 못하고 소설에서도 전체 내용의 1%도 안되는 일개 단어지만, 그 단어가 소설의 질을 조금이라도 끌어 올릴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죠.
제가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어떤 소설을 보면서 얻은 영향입니다.
어떤 제목의 소설인지 생각이 잘 안나는데...이집트의 태양신이였던가? 하도 오래전 소설이라 내용도 잘 기억나지 않네요. 어쨌든 그 자손이 판타지 세계로 넘어가는 거였는데 상당히 색다른 소설인지라 책방에서 모두 한번에 빌려봤습니다.
분명히 쥔공은 이집트놈이 맞는데 '에이션트 피닉스' 라던가 '그레이트 머미' 라던가 하는 소리를 지껄이는게 아닙니까! 야이 씨x! 이집트 놈이 영어쓰고 앉아있냐! 머미까진 그렇다 쳐! 피닉스는 뭔 개소리야!
게다가 1권에서 보여줬던 포스는 어디가고 개악의 진행을 보여준 망작...내가 미쳤지...4권이 완이라는 것에 이상함을 느꼈어야 했는데...
큼큼, 어쨌든 그때부터인지 몰라도 단어 하나만 제대로 써서 소설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면 검색으로 인한 시간 소모는 그만한 고생의 댓가로 충분하다 여기고 있습니다.
PS:아참,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에게 보석의 여왕이 어떤 모양인지, 어떤 종류의 보석인지, 어떤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지 묻지 말아주세요. 저는 이 나이먹은 지금까지도 사람 그림 그리라면 졸라맨밖에 못 그리고(...농담 아님) 고딩때 청소하다가 미술 선생님이 학생들을 위해 돈주고 사오신 예술품을 나노세컨드의 순간도 고민하지 않고 쓰레기통에 쳐박아 넣었다가 옴팡지게 얻어맞은, 예술과는 거리가 지구와 안드로메다 만큼 거리가 있는 녀석이니까요.
저에게 있어 가장 이해 못하는 세계는 예술입니다. 제 소설에서 어떤 예술품이 나오든지간에 어떤 가치가 있는지만 간략하게 설명하고 모양은 드문드문하게 넘어갈 생각입니다.
PS2:자자! 또 디엔이 구를 복선 떡밥 투척입니다! 주인공이 강해졌다고 사뿐히 즈려밟게 놔둘 작가가 아니라는 것을 독자분들에게 확실히 알려드리지요!정갈하면서도 크게 화려하지 않고, 쓸모없는 공간을 최소화하여 저택의 실용적인 면만을 추구한 넓은 마당을 가진 대저택.
그 앞에는 실용적인 복장을 입은 디엔이 조금의 꺼리낌도 없이 마차가 오갈 수 있는 입구 옆에 사람이 오갈 수 있는 작은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섰다.
"다녀오셨습니까, 주인님."
"다녀오셨습니까, 주인님."
출입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서자 메이드 복 차림을 한 여성들이 자신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고개를 숙이며 공손하게 인사하였다.
"수고들 하는군. 하던일 마저 하도록."
이제는 자연스래 무쌍연희를 하던 관록이 되살아나 여유를 되찾은 디엔은 그런 메이드들의 모습을 뒤로 하고 걸어나갔는데, 그에게 인사한 메이드들의 공통점은 각자 형태, 크기가 다르지만 '임신' 을 한 상태였다는 것이다.
'크크크. 납치한 노예들을 복종시키고 메이드로 쓰는건 역시 정답이였어.'
티아를 복종시키는데 성공한 디엔은 그녀를 통해 던전에 공급할 가축들을 대규모로 사들이도록 하였으나, 혼자의 힘으로는 그 모든 일을 하는데 매우 힘들었기에 잠시 뒤로 미루게 하였다.
그리고선 자신의 노예들의 몸을 즐길 시간조차 줄여가며 돈을 빌미로 으슥한 곳으로 끌고간다던가, 혼자 있는 여성을 기절시키고 납치를 행하는 방식으로 암컷들의 숫자를 불려나갔다.
원래는 평범한 여자들은 노예화 시키고 싶지 않았지만, 어디 이상과 현실이 마음대로 되겠는가?
게다가 그의 이러한 납치 행각은 수십번의 게임 오버를 초래할 뻔 하였다. 납치하려는 여성들 중에서 예상치 못한 강자가 섞여 있어 꽁지가 빠지게 도망치기도 했고, 그의 이러한 납치 행각이 발각되어 도시 경비대와 기사단까지 그의 뒤를 추적해 오기도 하였다.
다행히도 플레이어만이 가지고 있는 특권, 던전 귀환 능력을 통해 전투가 벌어지기 전에 최대한 거리를 벌어두고 피신하는 방식으로 빠져나와 '언노운 페이스' 라는 희대의 납치범으로서 명성을 떨치게 되었다.
어쨌든 납치한 여성들은 성욕이 강한 리자드 맨과 랫 맨, 고블린들의 배에 깔려 강제로 임신당하여 새끼들을 출산하였고, 새끼들의 물건이 어느정도 여자를 기쁘게 할 수 있는 크기로 자라나게 되면 또다시 제 어미를 범하게 하여 빠르게 숫자를 불려나갔다.
남자 인간과 여자 몬스터의 조합은 오로지 여자 몬스터의 새끼만을 출산하게 되지만, 여자 인간과 남자 몬스터의 조합은 확률이 반반이기 때문에 던전 내부에는 암컷은 수컷을 받들여야 하는 존재라는 정신 교육을 받고 있을 어린 여자아이들이 차기 노예로서 성장하고 있었다.
성욕 처리용 암컷들이 많아졌으니 마구잡이식 납치대신 상대방의 뒤를 조사해 어떤 일을 하는지 확인한 후에 납치하여 티아의 일을 돕도록 하던가 대규모 상품이 오가면서 주변을 호위할 이들을 납치해 나가 몬스터들의 노예가 되어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을 무참하게 짓밟고 복종심을 올려 티아의 부담을 덜어주는 역활을 하게 되었다.
참고로 저택을 관리하는 메이드들은 그 중에서 특출난 재능이 없는 일반인들 중에서 가장 복종심이 높고 최근에 출산한 이들로만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에 출산한 메이드들이 어째서 임신을 했냐고 묻는다면…….
"하읏!"
"학학학! 크르릉!"
사람 크기만한 회색빛 늑대가 온 몸을 격하게 흔들고, 그 아래에는 분홍빛 단발의 메이드가 짐승같은 자세로 엉덩이를 들어올리며 늑대의 자지를 격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아우우!!"
그 때, 갑자기 늑대가 울음소리를 길게 자아내면서 메이드의 등에 두 발을 짚더니 더더욱 빠르게 몸을 흔들기 시작하자 정액이 발사되는 소리와 공기가 빠져나갔다 들어가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뿌직! 뿌직! 척척척!
일반적으로 개나 늑대들은 자신의 정액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자지 뿌리 부분이 부풀어올라 질을 막고 서로 엉덩이를 마주보는 자세를 취한다음 직선으로 정액을 밀어넣는데, 메이드를 범하고 있는 늑대는 그런 일반적인 상식과 달리 종족 번식의 본능을 무시하고 사정과 함께 질주름이 감겨올때 느껴지는 쾌락을 추구하고 있었다.
"하아앙……!"
늑대의 밑에 깔린 메이드는 동물에게 범해졌다는 수치심 따윈 존재하지 않는듯, 서서히 허리가 천천히 움직이면서 주둥이를 앞으로 내민 늑대를 향해 부드럽게 팔을 두르고 늑대의 혀를 자신의 입안에 받아들이고 마치 연인처럼 서로의 혀를 얽히기 시작했다.
진한 키스가 끝나자 늑대는 분홍빛 단발 메이드의 얼굴을 낼름 핥아주었고, 그녀는 마치 사람을 대하는 듯이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못됐어요. 그렇게 격하도록 저를 범하니 더이상 인간의 자지론 만족할 수 없게 됐단 말예요."
"크르릉. 킁킁."
"또 하고 싶다고요? 조금만 참아주세요. 오늘내에 청소 다 못하면 혼나니까 청소부터 끝내고 둘이서 오붓하게…알죠?"
동물이야 훈련만 받으면 인간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게 되지만, 인간이 동물의 언어를 알아듣는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언어가 없는 동물의 의사소통은 특정 부위(꼬리를 흔들거나 이를 드러내거나)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나타내는 방식과 울음소리의 미묘한 고저차를 통한 의사소통이 전부인데 분홍빛 단발 메이드는 그 미묘한 고저차의 울음소리를 정확하게 알아듣고 있는 것이다.
아무리 동물이라 하더라도 '수컷' 에게 복종하는 '암컷' 의 모습은 언제봐도 흐뭇하기에 잠자코 있던 디엔은 그제서야 자신의 기척을 드러냈다.
"아, 다녀오셨습니까, 주인님."
"크르……."
"얌마. 하는건 상관않겠는데 이런대선 하지 말라고 그랬지. 자꾸 그러면 너뿐만 아니라 니네 전부 던전으로 돌려 보낸다고 했어 안그랬어?"
딱!
꾸중하는 목소리로 추궁하고 머리를 살짝 때리자 자신의 진정한 주인이 누구인지, 충성을 받쳐야할 상대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는 늑대는 몸을 바닥에 납작 엎드리더니 불쌍한 표정을 지으며 낑낑거렸다.
"끼잉…끼잉……."
"아…아니예요! 제가 해달라고 졸라서 어쩔 수 없이 해준거예요! 벌을 주시겠다면 제가 대신 받을께요!"
늑대가 불쌍하게 낑낑거리자 늑대와 수간을 치루던 메이드는 눈물을 그렁그렁 거리며 늑대를 필사적으로 옹호하였다. 노예로서 복종하고 '암컷' 으로서의 행복이 무엇인지 알게 된 그녀는 자신이 사랑하는 반려자를 위해 스스로 벌을 자청한 것이다.
그러자 늑대가 벌떡 일어서더니 상관하지 말라는 듯이 메이드의 몸을 밀쳐냈지만, 메이드는 그런 늑대를 품안에 넣고 울먹였다.
만약, 늑대가 인간의 모습을 했었다면 눈물없이 볼 수 없는 부부사랑이였겠지만, 현실은 모르는 사람이 보면 애견가다.
겉으론 살짝 인상을 찌푸린 디엔이였지만, 그의 속은 팽팽해진 긴장의 실을 하나라도 놓으면 광소를 터트릴것 같은 상태였다.
'큭큭큭! 바로 이거지! 종족 불문하고 모든 암컷들이 수컷에게 복종하는 모습!'
분홍빛 단발의 메이드의 이름은 세시. 예전에 3류 용병이었는데, 얼굴이 반반하고 아직 패거리를 만들지 못한 상태였기에 돈을 이용해 수월하게 낚은 월척이었다.
그다지 무력, 재능도 특출난 편이 아닌주제에 자존심만 강해서 짜증이 났었는데 저택의 경호를 위해 샤쿠를 필두로 한 트리 풋 클랜이 테이밍한 늑대 무리들에게 수간을 당하고 나더니 고분고분해지면서 늑대의 자지가 아니면 흥분을 못하게 되면서 디엔이 직접 늑대 무리의 대장과 '결혼' 을 성사시키게 하였다.
참고로 눈 앞에 있는 늑대가 바로 그 대장이다.
1년 전에 충성도가 90대 수준을 넘으면서 비로서 기병대 창설을 할 수 있게 된 트리 풋 클랜이였지만, 근방에 있는 늑대 무리가 하나밖에 없고 탑승하기엔 무리가 있기에 테이밍하여 수색, 경호, 추적견 용도로 사용하기로 하였다.
그러다가 물건이 끊임없이 오가는 디엔의 저택을 털러 온 도둑들이 많아지자 저택 경호견으로서 사용하기 위해 던전에서 불러왔고, 당연히 늑대 무리의 대장과 결혼한 세시도 당연히 덤으로 같이 오게 되었다.
중요한 거점 방위에 큰 도움을 준 샤쿠는 아직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들이 탑승할 수 있는 크기의 자이언트 스파이더나 거대한 크기의 늑대들의 흔적을 찾느라 눈이 빨개지도록 싸돌아다니고 있을 것이다.
"흠, 자신의 잘못을 알고 있는것 같으니 넘어가주지. 다음부터는 왠만하면 장소를 가리도록."
"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컹컹!"
늑대와 세시는 고개를 조아렸고, 서로를 포옹하며 함께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그건 그렇고 인간이 동물의 새끼를 밸 줄은 몰랐는데.'
세시의 배는 불룩하게 튀어나와 있는데, 가장 박식한 케사르와 원의 말에 의하면 인간과 동물이 관계를 맺고, 암컷이 인간이라면 아주 극악의 확률로 새끼를 밸 수 있다고 한다. 물론, 태어나는 숫자는 어미의 사정에 맞게 2마리씩만이다.
몬스터와 인간의 관계도 종이 맞지 않기 때문에 임신할 수 있는 확률은 상당히 낮지만, 동물과 인간은 더더욱 낮다고 하니 얼마나 서로의 몸을 탐했는지 알 수 있는 모습이였다.
'끄응……. 그러고보니 카니아가 빨리 내 아이를 보고 싶다고 성화였지.'
4년동안 자신의 마음에 드는 특별한 암컷이 없었기에 전용 노예는 티아와 카니아가 전부인 디엔이였다.
티아는 나이가 있어 폐경기가 진행되면서 아이를 낳을 수 없게 되었지만, 카니아는 웨어울프의 나이로 보자면 30대 초중반이였기에 사랑의 결실을 맺길 간절히 원하였다.
디엔이 가진 왕성한 성욕에도 불구하고 카니아가 임신을 못한걸 보면 정말로 몬스터와 인간이 임신할 수 있는 확률이 낮긴 낮나 보다.
'거참, 다른 놈들은 인간 암컷들을 잘도 임신시키는데……. 여자 몬스터를 임신시키는건 확률이 다른가? 아니면 그냥 재수가 없는건가?'
그레이터 웨어울프의 재능을 이어받은 새끼들이라면 자라났을때 충분히 강력한 전력으로 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기에 카니아를 자주 범해도 결실이 없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는게 아닐까 싶은 디엔은 곰곰히 생각해보니 요즘 자신이 자식 만들기에 열중하느라 티아를 안아주지 않았음을 깨닫았다.
'일단 내 여자가 된 이상 나 때문에 불행해하는 꼬라지는 못 보지. 내 노예는 언제나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나의 자존심이니까.'
처음에는 모든 돈을 쏟아부어 티아가 가진 상인으로서의 권리증을 이용해 대량의 가축들과 사료를 구입하는데 사용하려 하였으나, 상인인 티아는 던전 근처에 자생하고 있는 약초의 질이 생각보다 좋다는 것을 착안해 작지만 꾸준하게 흑자를 기록하는 모험가 상점을 확장시키고 회복용 약초들을 파는 새로운 사업을 개시하였다.
포션을 만들면 더욱 빠르고 쉽게 돈을 벌 수 있겠지만, 포션은 연금술사, 혹은 신전에서만 팔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다.
권리를 얻는것도 힘들지만, 권리를 얻었다 쳐도 강력한 사업상 라이벌들을 만들게 되면 되는 일도 안되기 때문에 오히려 연금술사들에게 포션 조합용 약초를 공급하는 일로 우회하기로 한 것이다.
연금술사들의 재료 소모율은 그야말로 기하급수적인데 반해 약초를 구할 수 있는 장소, 수량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약초 공급에 끼어드는 상단은 많아도 오히려 소모율을 따라가지 못해 치열한 암투 따윈 존재하지 않았다.
암투를 벌일 인력을 약초를 하나라도 더 구하는데 쓰는게 오히려 더 이득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티아에게 준 전재산은 초반에 사업 확장, 식량 구입을 위해 모두 소모하였으나, 차근차근 다시 벌어나가면서 현재는 200골드대의 재산을 비축하게 되었다.
4년동안 새빠지게 돈을 벌어나가는데 약 200골드라는 것을 알게 되자 어째서 유명한 모험가들을 향한 농담중 '모험가들은 성 한채를 입고 다닌다' 라는 말이 있는지 알게 된 디엔이였다.
지금은 아군이 된 그레이 케이브 클랜의 보물들을 라이니 일행과 함께 팔아 나누었음에도 자신에게 주어진 골드가 약 600골드였음을 생각하면 위의 농담은 농담이되 농담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