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부분 놀들이 쫓고 있던 이들이 '여성체 몬스터' 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ㅎㅎㅎ 저는 요런식으로 간단하게 넘어간 일을 복선으로 깔아두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간단하게 넘기는 이유는 그 복선이 다시 재등장하지 못할수도 있으니까)앞으로 간단하게 넘어간 일들중에서도 수많은 복선이 깔릴 것입니다.
참고로 디엔을 후려친 기사도 후의 스토리를 위한 복선인데 단순하게 '어? 님 여기있었네여? 캐관광 시켜드림 ㅋ' 수준이 아니고 좀 더 심도있는 스토리를 진행하기 위해 만들어둔 복선입니다.
그건 그렇고 언능 성직자 계열 하나 잡아야 하는데...전 현실에서도 수녀복을 입고 있는 여자가 가장 섹시하게 느껴지기 때문에 성직자를 조금이라도 빨리 능욕하고 싶습니다.
...어이, 잠깐. 무슨 생각들 하는지 알겠는데 상상일 뿐이라고요? 전 망상을 글로서 승화시키는 숭고한 작업가인 야설 작가입니다! 은팔찌 차는 일 따윈 추호도 없어요!트리 풋 클랜이라는 이름을 가진 고블린들은 작은 동굴에 쥐죽은듯이 살고 있던 도중에 카니아의 후각에 의해 발각되어 버렸고, 뒤이어 디엔이 기습 공격 도중에 전사하거나 부상당한 리자드맨들을 이끌고 도착했을땐 이미 그녀에 의해 모두 제압당한 상태였다.
"키…키이! 사…살려주십쇼! 저희들은 단지 조용히 살고 싶었을 뿐입니다!"
몬스터 계열 중에선 가장 지능이 높은 축에 드는 고블린은 눈 앞의 인간이 이들의 대장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머리를 굴리기 전에 본능적으로 목숨을 구걸하기 시작하였다.
키는 인간의 허리쯤 되고 초록빛 피부에 작지만 나름 탄탄한 근육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죽 천쪼가리로 몸을 가린 원시적인 무장을 한 트리 풋 클랜의 모습은 거지중에서도 상거지였으나, 블랙 스컬의 놀들이 두번째 기습 이후로 냉정하게 기습을 방어했기 때문에 상당한 피를 보게 된 디엔은 눈이 뒤집힌 상태인지라 무릎을 꿇고 목숨을 구걸하던 트리 풋 클랜의 클랜장을 향해 성큼 성큼 다가가 강하게 발길질을 하고 쓰러진 그의 머리를 강하게 짓밟았다.
"키에엑!"
"조용히 살고 싶었다? 네놈들 꿍꿍이를 모르는 줄 아나? 감히 우리를…이 몸을 방패막이로 삼아!?"
무쌍연희에서 수많은 세력전을 펼치다보니 자연스럽게 트리 풋 클랜이 자신들과 블랙 스컬 클랜의 마찰을 조장했음을 눈치챘다.
블랙 스컬이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선 앞뒤가리지 않는 매우 호전적인 성격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들이 자신들이 자리잡고 있는 본거지보다 더 안쪽으로 깊숙히 들어간 것부터 그 의도를 파악할 수 있으리라.
차라리 이들이 솔직하게 말하고 의탁해왔다면 그로인해 큰 피해를 입어 후회는 할지언정 자신의 판단으로 일어난 일이니 트리 풋 클랜을 향한 분노는 존재하지 않았겠지만, 이용당해 애꿏은 부하들의 피만 보게 된 디엔은 절대로 이 일을 쉽게 넘길 생각 따윈 없었다.
"본론부터 얘기하지. 너희들, 내게 뭘 보상해줄 수 있나?"
"키엑?"
"키엑은 무슨 키엑이야! 네놈들의 계략 때문에 없어도 될 손해를 입게 되었다고! 이런 일을 '죄송합니다' 한마디로 끝날거라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그리고선 머리를 더더욱 강하게 짓누르자 트리 풋 클랜장은 손을 허우적거리며 고통을 호소하였으나 자신이 만족할만한 답을 내놓지 않을시엔 모조리 죽여버리겠다는 살기등등한 그의 눈빛에 기가 질리고 말았다.
게다가 그의 뒤쪽에는 전투의 흥분이 모두 가시지 않은채 씩씩거리고 있는 리자드맨들과 랫맨들이 무장을 한채 자신들을 노려보고 있고, 스위퍼 카니아가 자신들을 억압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 하나 잘 못 하다간 얼굴이 터져나가는 것은 시간 문제이기 때문에 그의 눈알은 이리저리 굴려지면서 머리를 최대한 회전시키기 시작하였다.
"사…살려만 주신다면 주인님으로 모시겠……."
꾸우욱--!
"끼갸갸갸갹!"
"우리들이 간단히 처리한 쓰레기들에게 엉망진창으로 당한 주제에 말은 참 잘하네? 기각."
블랙 하우저에게 당했던 희생자들이 들었다면 언데드로 부활해 벌떡 일어설만한 발언을 서슴없이 지껄여보인 디엔이였지만, 만약 카니아가 없었다면 역으로 시체가 되어 나뒹구는 것은 그가 되었을 것이다.
"아…아닙니다! 저희들의 전력이 모두 성했다면 녀석들은 우리들에게 덤빌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겁니다! 다른 클랜과 전쟁을 치룬 후에 전사들의 숫자도 줄여지고 휴식을 취할 시간도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쫓기게 된 겁니다!"
보아하니 잔꾀가 많고 서슴없이 주인님이라 부르는 것으로 보아 자존심도 별로 없는 부류라 생각하려 했지만, 자신들의 힘에 강한 자신감을 보이자 조금 호기심이 동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너희들이 싸우는 방법이 뭔지 씨부려봐. 도움이 되겠다 싶으면 생각좀 해보지."
"예, 예!"
살아날 구멍이 생기자 트리 풋 클랜장은 입이 아프도록 자신들의 쓸모있음을 증명하기 위해 설명하기 시작하였다.
"저희들은 기병대입니다! 인간들이 타는 말 따위가 아니라 온갖 종류의 늑대들을 길러내 기병으로서 싸우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평야 지대에서 저희들의 돌격을 막을 수 있는 클랜은 몇 없습니다! 게다가 저희들이 기를 수 있는 종류는 늑대 뿐만이 아니라 스파이더들도 기를 수 있는데, 저희 클랜이 가진 특수한 기술로 우리들을 주인으로 각인시켜 울창한 숲에서 거미줄을 타고 적의 머리 위를 기습할 수도 있습니다요!"
"흐음……."
겉으로는 심드렁하게 콧소리를 냈지만, 속으로는 생각보다 뛰어난 이들의 능력에 눈이 번쩍였다.
'판타지 세계 영화를 보면 맹수류들은 대부분 덩치가 크지. 게다가 군마처럼 거대한 늑대를 타서 공격한다면 일반 기병보다 더욱 강력한 공격력을 자랑할 터. 게다가 스파이더들을 이용한 매복 작전은 거미의 특성만 이해한다면 방어를 맡게 된 전략가의 입장에선 즐거운 상상이 되겠는데?'
평야 지대에서는 적과 돌격하여 입으로 물어뜯는 거대한 늑대와 그 위에 올라타 무기를 휘두르는 고블린. 숲에서는 거미줄을 타고 소리없이 은밀하게 내려와 적을 낚아채거나 덮치는 모습은 가해자 입장에선 상당히 즐거운 일이었다.
파악!
"끼히익!"
생각을 마친 디엔은 고블린 클랜장의 얼굴 앞에 할버트 검날을 강하게 꽂아 넣었고, 갑자기 눈 앞에 쇠붙이가 내리꽂히자 비명을 지른 클랜장이였다.
"좋아. 선처를 배풀어주지. 내 이름은 디엔이다. 네 녀석의 이름은 뭐냐?"
"키익! 샤쿠라고 합니다!"
그럼 그렇지 하며 자신만만하게 웃어보이는 모습이 마음에 안드는지 디엔은 샤쿠의 머리를 더더욱 강하게 눌러주었다.
"끼갸갸갸갹!"
"잘 들어, 샤쿠. 난 너같은 족속들을 많이 봐왔어. 그 녀석들 모두 귀찮아서 눈감아주니 이때다 싶어 반란을 일으켰지만 결과는 네 눈앞 그대로야."
연희무쌍 1,2는 군주제였기 때문에 초반 세력 확장을 위해 C+급 까지 모두 애용했었던 그는 자기 분수도 모르고 자신의 뒤통수를 치려는 년들때문에 몇 번 고생도 하고 죽을 위기도 넘겼으나, 그 후에는 눈치만 봐도 '아, 이 년이 지금 배신 때릴라 카는구나' 라는 예상이 절로 나올 지경이었다.
샤쿠는 자신을 배신했었던 이들과 똑같은 부류였다. 지금은 힘을 얻기 위해 고개를 숙이지만, 힘이 생기면 곧바로 반기를 들 놈들.
"배신을 하려면 맘대로 해. 대신 완벽하게, 내가 손도 못 들이내밀 정도로 완벽하게 배반해라. 그렇지 않다면 날라가는 것은 네 놈의 이걸테니까."
꾸우욱--!
"끄기기긱! 아…알겠습니다악!"
더더욱 발에 힘을 얹어 안그래도 흉칙한 얼굴이 더더욱 흉칙하게 변한 샤쿠는 고통어린 비명을 지르며 어떻게든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쳤으나, 돌아온 것은 더더욱 강력한 압력이었다.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할 생각이라는 거네?"
"아…아뉩뉘돠……! 줘…줠뒈뤄……!"
발음조차 제대로 낼 수 없을 정도로 얼굴이 일그러진 샤쿠가 필사적으로 정정하자 그제서야 얼굴에서 발을 땐 디엔은 쓰러진채 얼얼한 얼굴을 매만지고 있는 그를 향해 손을 건내주었다.
"고맙……."
"요즘 꽤 스트레스가 쌓이는 일이 많은데 배신을 하려면 되도록 빨리 해줬으면 한다. 등 뒤에서 날라오는 배신의 검날을 야망과 함께 부러뜨려 절망에 빠지게 하는건 아~주 재밌는 일이거든. 포로라 하더라도 필요 이상으로 고문은 못하지만 배반자들은 아무런 후환이 없으니 죽을때까지 고문을 가할수도 있고. 나는 내 행위에 고통, 절망으로 일그러지는 것을 미치도록 좋아하니까. 크크크!"
"……."
디엔의 손을 잡고 일어선 샤쿠는 고맙다고 인사하기도 전에 광기어린 미소와 함께 빨리 배반을 해달라는 요구에 안색이 하얗게 탈색되었다.
'포…폭군이다……! 이 녀석은 정말로 수틀리면 우리들의 목을 베는 것을 여흥으로 여길 인간이야!'
트리 풋 클랜은 나름 정통있는 클랜이다. 패권을 노릴 힘이 있는 클랜은 언제나 세력을 키우거나 견제하기 위해 정보, 외교전을 벌이기 때문에 수많은 클랜장을 자신의 두 눈으로 직접 목격했었던 그는 눈 앞의 인간만큼 광기어린 난폭함을 가진 클랜장은 목격하지 못하였다.
디엔의 말대로 힘이 어느정도 회복되면 배신을 하여 독립하거나 그가 만들어놓은 세력을 삼키려던 의도를 지닌 샤쿠는 오히려 대놓고 배반하라는 그의 부추킴이 진심이라고 느껴질정도로 사근사근했기에 오히려 배반을 할 의지가 깍여나갔다.
'이…일단 상황을 지켜보자. 그 다음에 기회가 나타나길 기다리는거야.'
라고 생각하며 언제든지 그의 등 뒤로 칼날을 날릴 기회를 노린 샤쿠였으나, 그보다 더욱 크게 불안감을 느낄 수 있었다.
-------
랫 맨의 역활을 결정적인 상황에서의 기습 공격이나 적을 선제공격하고 도망가 리자드맨이 후위를 잡을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전부였기에 피해가 적었으나, 리자드맨 전사 7마리가 사망하고 5마리가 중상, 나머지는 가볍게 치료가 가능한 경상자들이 대부분이였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20여마리의 고블린으로 이루어진 트리 풋 클랜이 들어온 것과, 카일런의 저주받은 롱소드가 가진 효과, 애니메이트 데드 주문을 시전하여 블랙 하우저를 좀비로 만들어낼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좀비가 되면서 그가 가진 스킬 대다수가 사라지면서 그 전투력이 반감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어느정도 쓸모는 있다만.
부패 정도가 심하면 심할수록 좀비로 만들 때 패널티가 더욱 심해지기에 가장 덩치가 좋은 놀 4~5마리의 시체를 보관하고 쿨타임이 지나자마자 좀비로 만들도록 하였다.
본거지로 돌아오자마자 트리 풋 클랜이 거주할 곳을 배정하자마자 케사르가 찾아왔다.
"주인님, 중요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음? 무슨 일이지?"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남들이 들어도 상관없는 이야기인지 케사르는 진중한 목소리로 그를 향해 입을 열었다.
"지금까진 고만고만한 클랜중 하나였던 우리였지만, 세 개 이상의 종족이 한 클랜에 편입되었으니 하급이긴 해도 중위권에 속하게 된 클랜이라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흐음…그래서?"
"그러니 이제 우리들을 하나의 소속감으로 묶어줄 '이름' 이 필요합니다."
"그렇군. 그러고보니 이름을 정하지 않았어."
명칭에 신경을 쓰는 세세한 성격이 아닌 디엔은 그제서야 자신이 만든 클랜에 이름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대외적으로 크게 알려진 클랜이 아니니 상관은 없지만, 세 개 이상의 종족을 통합하면서 더이상은 그런 방식이 통용되지 않게 된 것이다. 참고로 카니아를 제외한 웨어울프들은 정확하게 따지자면 '포로' 상태이며 클랜이 아니라 개인이 합류를 하게 되면 종족 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음……."
클랜의 이름은 그 클랜의 특징에 강한 영향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디엔이 처리한 블랙 스컬 클랜도 독사시킨 몬스터의 해골을 수집하는 것을 취미로 삼기에 그런 이름을 만든것이 아닌가?
'게다가 문제는 인간식의 멋지구리한 이름은 이 지역에 어울리지 않는단 말씀이야. 짧고, 야만적이고, 강렬하면서 앞으로 내 클랜의 행보의 지침대가 될 이름…아!'
"데드 스컬."
"데드…스컬입니까?"
"이제부터 우리에게 항복하지 않고 저항한 강적들의 머리를 등에 매달 수 있는 지게 형식의 장식물을 만들어 그 위에 장식한다. 옛날부터 그런 형식의 야만적인 짓을 해보고 싶었거든."
지게 형식으로 등뒤에 매달려 끝이 뾰족한 장식물 위에 머리가 꽂혀져 있는 갑옷을 입고 싸워나가는 야만전사들의 모습을 영화나 게임에서 종종 봐왔던 디엔은 자신의 무용을 저런식으로 보여주는 행위에 큰 거부감이 없었던 터라 요 근래에 사라진 그런 종류의 야만적인 행위를 이번엔 자신이 그 뒤를 잇기로 한 것이다.
-당신은 3개의 종족과 3개의 워배너를 차지하면서 당당한 클랜의 주인이 되었습니다. 클랜의 주인이 되면서 자동적으로 치프틴(Chieftain) 클래스를 얻게 됩니다. 치프틴 클래스는 클랜이 거대해질수록 상위 클래스로 업그레이드 됩니다. 치프틴 클래스는 일꾼들의 불만을 힘으로 잠재워 노동력을 쥐어짠다던가 전투중 아군의 사기를 높일 수 있는 여러가지 특수 스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의 정식 클랜이 되면서 클랜의 성향도가 생성되었습니다. 클랜의 성향도에 따라 타 클랜의 반응 또한 달라집니다-
이름을 정하자마자 새로운 클래스, 치프틴을 얻게 된 디엔은 곧바로 자신이 얻은 클래스의 정보를 확인하기 시작하였다.
-치프틴-
직업 설명 : 클랜을 얻은 자만이 가질 수 있는 클래스. 직접적인 공격 능력보단 아군을 지휘하는 능력에 특화되어 있다. 클랜 성향도에 따라 두 종류로 전직이 가능하다.
직업 등급 : 레어
근력 : 5
지력 : 8
건강 : 7
민첩 : 5
기술 : 4
지혜 : 6
매력 : 8
정신 :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