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55화 (55/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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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던전 플레이 -> 능욕 타임 -> 스토리 진행 -> 던전 플레이 -> 능욕 타임...... 식으로 진행할 예정임다.

던전 하나 돌았으니 이제 능욕 타임을 하나 가져야할 시간 -_-/원거리전에선 타의추종이 불가할 정도로 막강하나 근접전에는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허약한 여럿이 모여 하나는 비록 큰 피해를 입게 되었지만, 브레인 마우스들이 모두 죽은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이번 경험을 토대로 그 누구에도 깔보지 않고 자신들의 약점인 근접전을 보완할 방안을 구상하였다.

문제는 그 이전에 인간들에게 발각된 보금자리를 떠나 새로운 곳으로 이주해야 하는 것이 우선이다.

라이니 일행이 여기에 있는 여성들 전부를 구원해주기엔 너무나도 숫자가 많았기 때문에 어차피 이 동굴에 대해서 경비대에 신고를 할 겸, 구원대를 조직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짜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라이니들이 여성들을 어떻게 구출하고 그 전에 자신들이 어떻게 탈출할지 논의하자, 디엔은 여럿이 모여 하나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르니 감시하겠다는 이유로 은근슬쩍 뒤로 빠져 그들에게 접근하였다.

"어이. 너희들에게 물어보고 싶은게 있으니까 조용히 대답해."

갑자기 자신들을 가장 많이 도륙한 인간이 찾아와 의미모를 말을 하자 브레인 마우스들은 고개를 들어올려 그의 얼굴에 집중되었다.

"너희들은 이제 어떻게 할 생각이냐? 이제 여기서 지낼 수 없을텐데?"

=그건 우리들의 문제다. 너는 알 것 없다.=

"그래? 내가 원하는 한가지만 주면 너희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려다 줄 수 있는데 말이지……."

일부러 뒷말을 흐리면서 상대방의 반응을 유도하자, 상대방은 어이없다는 듯한 코웃음을 쳐 보였다. 그런데 모두 코웃음을 칠 건 없잖아?

=흥. 너따위가……=

"워배너."

=네 놈!?=

"쉿쉿."

인간들이 알리가 없는 단어인 워배너가 인간의 입에서 튀어나오자 눈이 희둥그래진 여럿이 모여 하나는 깜짝 놀라 뭐라 말하려 하였지만, 디엔은 재빨리 입가에 검지 손가락을 올리고 바람소리를 내며 아직 논의중인 라이니들의 모습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쉬었다.

"시간 없으니까 요점만 말할테니 지금 머릿속에 떠오른 질문은 나중으로 미루자고. 나 또한 던전 마스터로서 일단의 리자드맨으로 이루어진 블랙 스웜프의 수장이다. 지금은 막 부상한 신흥 집단이라서 전투 요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거든? 내 제의만 받아주면 위험한 떠돌이 생활을 할 것도 없이 곧바로 너희들의 보금 자리를 만들어주겠다."

=…….=

여럿이 모여 하나는 전보다 부족해진 지능으로 최대한 머리를 굴려가며 상대방의 말이 진실이라고 가정하였을때 어느쪽이 자신들에게 이득인지 최대한 머리를 돌리기 시작하였다.

디엔의 말이 진실이라고 가정하는 이유는 인간이 워배너의 존재를 알리가 없다는 것과 자신들을 처리하려면 차라리 밖으로 나가 다른 인간들과 연계하는 쪽이 훨씬 간단하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고민하는 것 같은데 이쪽에서 대출혈 서비스를 해주지. 계약 기간을 10년으로 잡고 나와 손을 잡는거다. 10년동안 내 수하로 있다가 마음에 안들면 마음대로 떠나도 좋아. 그 사이에 내 능력을 인정하면 계속해서 내 부하로 남는거고. 최소한 너희들에게 문제는 없을거라 생각하는데?"

디엔이 이렇게까지 말하는 이유는 그만큼 던전의 전투력을 상승시키지 위해서였다. 게다가 10년 안에 임신 공장을 완성시키고 다른 수하들도 흡수하여 강력한 세력으로 발전하게 된다면 어느쪽이 유리한지 각인시켜주면 자신의 수하로 들어올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다.

상대방이 인간이라는 점에서부터 살짝 못미덥긴 하지만, 숫자가 곧 힘인 여럿이 모여 하나에겐 최소한 예전의 절반까지만이라도 동족들을 늘릴 수 있다면? 게다가 보금자리를 구하는 도중에 다른 클랜들의 공격이나 몬스터들을 자신들의 도시 밑에서 키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자신들의 치부를 지우기 위해 결성된 인간 추적대에 의해 야금야금 숫자가 줄여져 나가다보면 결국 자신들도 끝장나리라.

인간이 배신만 하지 않으면 최소한 손해보지 않는 장사나 다름없었다.

눈 앞의 인간을 믿느냐? 아니면 위험을 자초하며 새로운 보금자리를 얻느냐?

한 쪽은 생존을, 한 쪽은 전투원을 원하기 때문에 서로 윈윈하는 방법은 결국 한 가지였다.

=…알겠다. 한 번 믿어보지.=

"좋아. 일단 상호간의 믿음이 없으니 부하느니 주군이라느니 낯간지러운 말은 집어치우자고. 10년 계약의 상호 동맹인거다. OK?"

=끊고 맺음이 확실해서 좋군. 그런데 네 던전은 이 근처에 있는건가?=

대체 어디에 던전이 위치해 있기에 자신들을 보호해주겠다고 하는건지 잘 이해가 안되는 여럿이 모여 하나는 자신들이 이 근방의 지리를 완벽하게 파악해 두었기 때문에 마치 아주 가까이 있다는 듯이 말하는 그의 어투에 고개를 갸웃거렸다.

"아주 멀리있기도 하고 아주 가까이 있기도 하지. 그 부분은 차근차근 알게 될테니 걱정 말라고. 이들과 함께 움직이다가 나중에 혼자 떨어져 나올테니까 걱정 말도록. 아참, 여기 길이 복잡하게 얽혀 있으니 너희들중 하나가 날 따라와줬으면 한다."

멀리 있으면 공유 파동으로 의식을 집중시킬 순 없지만, 서로의 존재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브레인 마우스 한 마리가 길을 안내해주는 것으로 결정할 무렵, 논의를 마친 라이니들은 여럿이 모여 하나에게 돌아왔다.

"수고했어, 디엔. 우리는 이만 가보지만, 위로 올라가자마자 경비대를 부를테니 약속대로 여자들을 한 곳에 모아둬."

=알겠다. 우리들은 랫 맨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 너희들을 공격하지 않도록 하겠다.=

마음 같아서는 여럿이 모두 하나를 포함하여 랫 맨들을 모두 죽이고 싶지만, 그랬다간 자신들도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되고 연이어 랫 맨들까지 상대하면 서로 자살하는 꼴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여성들을 구하기 위해서라도 자신들은 반드시 위로 올라가야만 하였다.

브레인 마우스 중 일부분이 쪼르르 빠져나가 랫 맨들에게 자신들의 패배 소식을 알렸고, 몇몇은 길고 튼튼한 밧줄을 물어와 라이니 일행에게 건내주었다.

자신들이 왔었던 동굴로 돌아가는 길을 안내해주는 역활을 맡은 한 브레인 마우스의 뒤를 따라가기 시작한 라이니 일행은 혹시라도 모를 함정, 기습에 대비하며 천천히 이동하기 시작하였다.

랫 맨들은 자신들이 모아둔 식량, 도구등을 모두 모으며 도주할 준비를 시작하고 있었고, 씨받이로 전락한 여성들은 한 곳에 모아두면서 약속을 철저히 이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도와주세요!"

"여기 있기 싫어! 제발 살려줘!"

"잠시후에 경비대들과 함께 돌아올께요! 조금만 참으세요!"

라이니 일행을 발견한 여성들은 그녀들에게 살려달라며 소리를 치자 라이니가 나서서 경비대들을 이끌고 돌아오겠다고 하자 갑자기 강간을 멈춘 랫 맨들의 모습에 진실임을 알고 안도의 한 숨을 내쉬는 있었으나, 거짓말하지 말라며 온갖 욕설을 퍼붓는 이들도 있었다.

마음이 불편하였지만, 빨리 구해주기 위해서라도 밖으로 나가야만 한 라이니 일행은 더더욱 발걸음을 빨리하여 자신들이 떨어졌던 동굴로 돌아갔다.

확실히 자신들이 길을 제대로 잡지 못했는지, 브레인 마우스가 길 안내를 잘 한것인지 몰라도 거의 한 두시간동안 해맸던 동굴을 5분만에 돌파하여 자신들이 떨어졌던 구멍으로 돌아가게 되자 이미 논의를 거친 뒤라 가장 먼저 몸이 가벼운 알레크시아가 밧줄을 허리에 묶고 예비용 단검으로 벽을 찔러가며 위쪽으로 올라가기 시작하였다.

전문 등산용 픽(Pick)보단 못하겠지만 최소한 맨 손보단 낫기에 미끄러지지 않게 조심조심 올라가기 시작한 그녀는 몇 분이 지나자 자신들이 떨어진 구멍까지 도달하였는지 크게 목소리를 내질렀다.

"다 왔어! 지금 밧줄을 묶을곳을 찾을테니 기다려!"

이윽고 밧줄이 아래로 내려오기 시작하였고, 다행히도 모자라거나 하는 일은 없이 안전하게 도달하였다.

"어때? 충분해!?"

"충분해! 다나랑 베네피오렌님부터 올릴께!"

일부러 이렇게 조를 짠 이유는 근력이 부족한 후열 캐스터인 에리카와 다나의 근력으론 밧줄을 놓친다던가 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전위팀이 뒤쪽에서 따라 올라가 다나나 에리카가 떨어질듯 싶으면 몸으로 받쳐 다시 밧줄을 있도록 버텨주기 위해서였다.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 올라가다 자칫하면 일행 전체로 피해가 확산되기 때문에 피해 최소화의 문제도 있고, 아래쪽에서 랫 맨들의 동향을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한 번에 올라가는 인원은 2명으로 결정하였다.

이렇게 되면 1명은 가장 마지막에 남지만, 그 문제는 디엔이 스스로 마지막을 자진하면서 쉽게 해결되었다.

그는 멀뚱히 인간들이 올라가길 기다리는 브레인 마우스에게 살짝 고개를 끄덕여보였고, 브레인 마우스는 마찬가지로 고개를 끄덕이며 때를 기달렸다.

다나와 베네피오렌이 먼저 밧줄을 타고 올라갔고, 올라가는 도중에 다나가 손힘이 빠졌는지 베네피오렌이 조심하라며 차분하게 독려하는 목소리가 간간히 들려왔다.

'크으……. 저 밀폐된 공간을 이용해 1:1 데이트 형식으로 플래그를 세울 수 있었을텐데……. 아쉽지만 지금은 포기하자.'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잘만하면 스킨쉽을 일으킬수도 있는 절호의 찬스! 였으나 지금은 좀 더 미래지향적인 중요한 거래가 있었기에 눈물을 머금으며 포기해야만 하였다.

이윽고 다나와 베네피오렌이 도착했다는 말이 들려왔고, 다음은 에리카와 라이니가 밧줄을 잡고 올라갔다.

"디엔, 무슨 일이 있으면 반드시 신호를 보내. 알겠지?"

겨우 두 번의 동행이였지만, 이제는 또 하나의 동료나 마찬가지인 디엔을 걱정하며 에리카와 함께 올라간 라이니는 무슨 일이 생긴다면 반드시 말하라는 경고를 몇 번이나 해왔다.

누군가가 자신을 걱정해준다는 감정은 나쁘지 않았기에 미소를 지어보이며 고개를 끄덕인 그는 끝까지 걱정스러운 눈빛을 지우지 못한 라이니가 밧줄 위로 올라가 모습이 보이지 않자 기다리고 있던 브레인 마우스에게 턱짓을 하며 선행하라는 신호를 보냈다.

브레인 마우스는 여럿이 모여 하나가 모든 동족들을 불러모은 장소로 디엔을 안내하기 시작하였다.

여럿이 모여 하나는 자신들이 사용할 모든 물건과 식량을 챙겨 라이니 일행이 찾아내지 못한 공터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온갖 식량, 도구들이 가득 들어가 있는 상자, 배낭 따위를 매고 있는 랫 맨들의 모습에 갑작스런 인원 증가로 식량이 부족해지는 불상사가 벌어지진 않으리라 예상할 수 있었다.

=왔는가? 자, 이제 말해라. 어떻게 우리를 네 던전까지 이동시키겠다는 거지?=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선 너희들의 숫자가 몇인지가 중요해. 총원 몇이지?"

=랫 맨들까지 모두 합하면 93명이다.=

"후우. 아슬아슬하군. 약간 남는…잠깐, 그 웨어울프들은 지금 어딨지?"

인원이 약간 남아돌자 귀환 마법의 인원 제한인 100명까지 채우기 위해 인간 포로들을 대려갈까 싶었지만, 기왕 판타지 세계의 게임을 하게 되었는데 이종족, 수인, 마족처럼 인간과 다른 맛과 특징을 가진 여자들을 찍어 누르고 싶었기에 웨어울프들의 행방을 물어보았다.

=그 녀석들은 지금 여기에 있다. 우리가 떠나고 나면 의식이 깨워지도록 작업하고 있는 중이였지.=

웨어울프들의 머리통 위에는 브레인 마우스들이 두 세마리가 올라가 특유의 전기장을 뿜고 있었다. 보아하니 저런식으로 상대방의 정신을 미약하게나마 조절이 가능한듯 싶다.

여럿이 모여 하나는 분명 약속을 지켰다. 라이니 일행이 지상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모든 인간 포로들을 한 곳에 뭉쳐 구출되기 쉽도록 해놓았다.

하지만, 여기서 웨어울프들이 깨어나는 '불행한' 사고로 인해 인간 포로들이 모두 찢겨져 나가도 여럿이 모여 하나는 책임을 질 이윤 없었다. 단지 라이니 일행이 사라진 사이에 의식을 되찾은 웨어울프들과 만나게 된 인간들의 재수가 없을뿐.

만약, 이대로 라이니 일행과 함께 올라가 경비대를 불렀을땐 여럿이 모여 하나가 남긴 그레이터 웨어울프와 그 일행들과 싸우는 불상사가 생길뻔했던 디엔은 마른침을 꿀꺽 삼키며 당장 그 명령을 철회하길 요구하였다.

"잠깐잠깐, 내가 대리고 갈 수 있는 인원은 총 100명이거든? 이 웨어울프들까지 넣으면 딱이란 말이야. 새끼를 임신시킬 수 있는 암컷이 부족하니까 이 년들을 대리고 갔으면 하는데?"

=그런 이유라면 차라리 여기있는 인간들을 대리고 가길 추천하지. 네 취향이 이쪽이라면 어쩔 수 없겠지만, 최소한 그레이터 웨어울프 만큼은 포기하길 바란다. 이제 막 일어난 신흥 세력 따윈 5분 안에 모조리 찢어발길 수 있는 막강한 존재다. 우리들의 숫자가 많으면 상관없으나 현재로선 막아낼 자신이 없다.=

"그 걱정은 하지마. 내가 확실하게 길들여 보일테니까."

=허, 그레이터 웨어울프를 길들이겠다고? 지금까지 내가 들었던 무수한 농담중에서 최고로 재미있었지만 최고로 재미없기도 하다, 인간.=

'바보같은놈! 그러니까 길들이는 맛이 있는거지! 판타지 세계에서 이종족, 수인, 마족 능욕을 빼면 대체 뭐가 남는다는 건가! 인간? 인간은 무쌍연희에서 실컷 먹었어! 질렸다고! 인간이 아닌 년들을 굴복시키고 싶단 말야!'

라고 말하고 싶은것을 꾸욱 참고 끝까지 디엔이 그레이터 웨어울프를 양보할 생각을 하지 않자 여럿이 모여 하나는 한가지 합의점을 보기로 하였다.

=정 그렇게 한다면 저 것은 너희들과 가까이 두도록 해라. 우리는 너희들이 먹히는 사이에 유유히 도망가주지.=

"그런 조건이라면 얼마든지 환영이다. 어차피 길들일려면 나와 가까이 있는게 낫겠지."

여럿이 모여 하나에게 일방적으로 당하긴 했으나 재생의 대명사, 트롤을 비웃는 엄청난 재생 능력만으로도 현재의 자신따위가 수십명이 달려들어도 이길 수 없는 막강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고 있었지만, 오히려 그렇기에 길들여 자신의 전력으로 써먹는다면 단숨에 중위권의 전투력을 보유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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