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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오? 어째서 블랙 페이스를 지원해주었는지 의아했는데 설마 내 감시역일 줄이야?"
루이네는 자신의 앞에서 오롯이 서있는 검은 흑발과 흑색의 눈동자를 가진 창백한 피부와 대조적으로 도드라진 붉은 입술을 가진 냉혹한 미녀로부터 자신에게 전해진 한 장의 양피지를 받고 나서 왠만해선 움직이지 않는 블랙 페이스가 자신에게 주어졌는지 알 수 있었다.
-스칼리아 지부의 상황은 들었네, 루이네.
원래라면 암중의 적을 토벌하고 지부의 인원을 보충해야 당연하겠지만, 자네의 자질을 의심하는 이들이 이번 기회에 자네가 정말로 벤트루 계보의 고귀한 피를 계승할 수 있는 존재인지 시험하기로 하였다네.
정말 우스운 노릇이지. 원래라면 새로운 피를 받아들이는데 보수적인 늙은이들은 모두 반대하고 개방적인 젊은이들이 찬성을 해야 하는데 현실은 오히려 그 반대이니 말이야.
하지만, 젊은 혈족들은 어렸을때부터 자신들이 선택받은 고귀한 이들이라 생각하고 자라왔기 때문에 어른들의 결정으로 자신들보다 윗선의 피를 이어받게 된 자네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 같아.
확실히 자네가 물려받을 피는 수 세기동안 로드를 보좌하던 명문가의 피니 젊은 혈기로 반발하는 것이겠지만, 원로들은 젊은 혈족들의 말도 어느정도 일리가 있다고 판단하게 되었어.
분명, 고귀한 기품같이 정신적인 면은 충분히 합격점이지만 피를 물려받기엔 보여준 활약이 협소하다는 것이지. 그래서 원로들은 스칼리아 지부를 독립 지부로 변경, 본부와 동일한 권한을 주되, 블러디 바이퍼의 이름으로 내린 마지막 지원은 블랙 페이스 한 명뿐이네. 이제부터는 자금, 병력, 그 밖에 모든 것들을 원조해주지 않으니 주의하게.
자네는 스칼리아 독립 지부의 모든것을 운용하여 어떤 방식으로든 젊은 혈족들이 인정할 수 있는 '결과' 를 만들어내게. 스칼리아 지부만의 힘을 이용하여 배후 조직을 궤멸시킨다던가, 로비 활동을 벌여 고위 귀족이 되던가, 젊은 혈족들의 입을 다물 수 있는 결과를.
참고로 자네에게 주어진 블랙 페이스는 이미 눈치챘겠지만 감시역으로 내려왔으나 지부 인원이 반 이하로 줄여져 나간 악조건을 고려하여 단 3번만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기회가 있네.
즐거운 마음으로 자네의 활약상을 듣는데 귀를 기울이지.
by 펠체스티아브젠 크리스토칼리페-
'훗. 어차피 나는 뱀파이어가 될 생각도 없었는데 나를 인정 못하겠다고 생때부터 부리다니. 뭐, 그래도 안그래도 무료하던차에 여흥으로는 충분할 것 같군.'
안그래도 좀 더 자신을 뜨겁게 달궈줄 무언가가 없을까 고민하고 있던 루이네는 어차피 벤트루가 될 생각은 없었지만, 무료함을 없앨 수 있는 기회라 여기며 자신에게 내려온 임무를 확실하게 처리하기로 결심하였다.
'그건 그렇고 라이니, 그 울보는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울보긴 해도 사람을 끄는 매력을 가지고 있으니 최소한 어디가서 굶어 죽진 않겠지. …훗, 나도 나이를 먹어가는 건가. 아무런 이유 없이 갑자기 가족이 보고 싶어지다니…….'
자신과 동생이 같은 도시에 있다곤 꿈에서조차 예상하지 못한 루이네는 어째서 오늘따라 가족이 보고 싶은건지 이해하지 못하면서도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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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지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이 소설은 제가 예전에 계획했었던 소설의 시나리오를 거의 다 뽑아쓴 놈입니다. 물론 능욕씬은 제외하고.
한...4~5년 전의 만든 설정들이기 때문에 제 소설의 스토리, 인간 관계에 오류가 생기면 가차없이 긁어주세요.
참, 저 22일에 예비군 훈련 갑니다. 원래는 기분도 그래서 연기할라 했는데 알아보니 부모님이나 형제가 사망했을때를 기준으로 7일이라는 기간과 예비군 훈련 기간이 겹쳐진다면 미룰 수 있다는데 저는 그 안에 들지 않는다네요.
뭐 어쩌겠습니까. 오라는데 와야지. 괜히 이런 일로 벌금 물어서 돈을 내야 하면 피눈물이 나올테니 멍하니 2박 3일 놀다 온다고 생각해야지요.
그래도 그냥 가면 섭하니 포인트가 궁하신 분들을 위해 한가지 이벤트를 열고자 합니다.
조건이나 자세한 사항은 포인트 이벤트에 개제하겠습니다.기분좋게 라이니 일행과 헤어지고 티아의 저택으로 돌아온 디엔의 표정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었다.
그도 그럴것이, 던전에서 수많은 몬스터들을 퇴치했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들어온 경험치가 1%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임시적으로 결성되었더라도 파티는 파티였다. 게다가 자신의 두 귀로 경험치를 받을 수 있다는 메세지음까지 들었잖은가?
덕분에 바로 던전으로 돌아가려던 디엔은 경험치를 받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놓쳤는지 꼼꼼하게 상황을 파악해 나갔지만, 아무리 살펴봐도 자신이 경험치를 받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사실을 확신하고 귀환 마법도 사용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었다.
"뭐지? 대체 뭐가 문제야?"
솔로형 보스 몬스터를 잡고 수많은 몬스터들을 잡았으니 상당한 경험치가 들어와야 한다. 경험치만 얻으면 레벨업을 하고 기분좋게 던전으로 돌아가려던 그는 경험치를 얻기 전까진 절대 돌아가지 않기로 결정하며 경험치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예상을 해가기 시작하였다.
"하아~ 진짜 골치아프네. 일단 편히 누워서 생각해보자."
편안하게 누워있을때 좋은 생각들이 잘 떠오르기에 자신만의 조교법, 어떻게 해야 확실하게 정복시킬 수 있을지 계략을 꾸밀때는 대부분 편안한 자세로 누워서 그 방법을 궁리하기에 티아를 능욕하였던 침대에 벌렁 드러누운 순간,
-던전을 클리어하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시면서 몸의 긴장이 풀렸습니다-
-던전의 모든 지도를 밝히고 모든 몬스터들을 퇴치하여 완전 클리어 추가 보상을 받습니다-
-EXP +4120-
-완전 클리어 보상 : EXP +2000-
-폴암 마스터리가 2레벨 상승하였습니다-
-한치도 의심받지 않도록 거짓말을 하는데 성공하면서 사람을 속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매력 +5
그제서야 디엔은 어떻게 해야 던전을 클리어 보상을 받을 수 있는건지 알 수 있었다.
필드에서 싸울때는 전투가 끝나는 즉시 경험치를 받고, 던전에서는 탐험을 통해 온 몸이 긴장을 하고 있어서 경험치를 못 받는다는 설정으로 던전 밖에서 휴식을 취할때 경험치를 계산하여 자동 지급하는 방식이었던 것이다.
아마 저런 식의 경험치 습득 방법이라면 전쟁 또한 던전과 비슷, 혹은 거의 똑같으리라.
레벨업을 할 수 있게 된 디엔은 주저없이 레벨업 버튼을 눌렀고, 던전에서의 활약 덕분인지 상당히 높은 능력치들을 얻으면서 지금까지의 고생을 보상받게 되었다.
-레벨업을 하였습니다-
-근력 10, 지력 4, 건강 9, 민첩 7, 기술 8, 지혜4, 매력 3, 정신 8 이 상승하셨습니다-
-토먼트 센티널 직업 레벨이 3이 되면서 직업 스킬, 블리딩 스트라이크 (Bleeding Strike)를 얻으셨습니다-
-블리딩 스트라이크는 액티브형 공격 스킬이며 액티브형 스킬은 뇌파로 직접 기술명을 시스템에 전해야만 스킬이 사용됩니다-
-디엔-
나이 : 16살
레벨 : 4 (2641/8000)
직업 : 토먼트 센티널(3) [레벨업+]
소속 : 블러디 바이퍼, 폰
공적 : 0
성장 타입 : 식자(레벨업시 지력, 지혜, 정신의 능력치 상승률이 +2)
근력 : 92
지력 : 30
건강 : 58
민첩 : 56
기술 : 49
지혜 : 30
매력 : 42
정신 : 41
포만도 : 43.1%
갈증 : 60.3%
피로도 67.4%
HP : 102/102
MP : 0/0
STA : 148/148
재능 : 섹스 어필, 마나 부적응자
스킬 : 전승 지식2(견습), 강철 위장1(견습), 야영술1(견습), 중갑 숙련화50(그랜드 마스터), 원시인의 악력50(그랜드 마스터), 카마수트라50(그랜드 마스터), 라이트 레인지 웨폰50(그랜드 마스터),기습 공격1(견습),발자국 죽이기1(견습),헤비 슬래싱 웨폰1(견습), 폴암 마스터리5(견습)
액티브 스킬 : 블리딩 스트라이크1(견습)
-블리딩 스트라이크 : 1회에 한하여 120%의 공격력으로 적을 가격하고 30% 확률로 출혈 효과를 가한다. 레벨당 데미지 5%, 출혈 확률 1%씩 추가한다.
거의 최고 제한 수치에 가까운 능력치와 주력 무기인 폴암 마스터리가 2레벨 상승, 거의 완벽한 연기의 효과로 매력이 5 추가 상승, 새로운 액티브 스킬을 얻게 된 디엔은 단 한번의 던전 탐험으로 많은 것을 얻게 되자 손을 불끈 쥐며 한 단계 강해진 자신의 능력치를 향해 환호하였다.
덕분에 기분이 좋아진 디엔은 자신에게 있어 복덩어리인 라이니 일행에게 속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귀환 마법을 사용하여 자신이 얻은 워배너가 던전에 얼마나 오랫동안 체류할 수 있게 되는지 확인하고자 곧바로 귀환 마법을 사용하여 자신의 던전으로 돌아갔다.
우우웅-
몇 번이나 겪어 이제는 슬슬 익숙해지는 텔레포트 마법의 효과를 깔끔히 무시해준 디엔은 자신이 복귀하였던 그 장소, 티아의 감옥 앞으로 이동되자 눈 앞으로 무릎을 끓어안고 얼굴을 파묻고 있는 티아의 모습이였다.
"여어, 그동안 잘 지내셨어요, 누님?"
"!!"
절그럭! 절그럭!
죽은듯이 지내고 있던 티아는 그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벌떡 일어서며 살기어린 눈빛으로 달려들었지만, 쇠사슬로 이어진 구속구가 그녀의 몸을 끌어당기며 앞으로 달려들지 못하도록 하였다.
"내 딸들을 살려내! 코렌을, 아리나를 살려내란 말야!!"
"허?"
티아가 울부짖는 내용을 들은 디엔의 한쪽 눈썹이 살짝 일그러졌다. 앞으로 자신의 던전에서 수많은 리자드맨 새끼들을 잉태하여 생산해야 할 소중한 생산원이 사라졌다는 소식은 그에게도 나름 충격이었기 때문이다.
그 때, 티아의 소란을 듣고 달려온 케사르는 자신의 예상대로 나타난 디엔의 모습에 고개를 조아렸다.
"다녀오셨습니까. 쉬릿-"
"인사는 됐고, 내가 없는 동안 무슨 일이 생겨난 건가?"
디엔이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추궁해오자 고개를 살짝 돌리며 조심스럽게 입을 열어왔다.
"그게…인간들의 몸이 나약하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한꺼번에 많은 숫자의 부족원이 달려들어 체력이 고갈되어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
코렌과 아리나가 복상사 되어 죽었다는 소식을 듣는 순간, 팔짱을 끼고 검지 손가락으로 자신의 팔을 툭툭 건드리기 시작한 그는 심기 불편한 표정으로 돌변하게 되었다.
언제나 모든것이 자신의 의지대로 흐르리라곤 생각치 않았건만 이런 종류의 예외는 그로서도 상당히 불쾌했던 것이다.
하지만, 아직 자신의 힘은 보잘것 없다는 것을 몸으로 뼈저리게 느끼고 있던 그는 아직 충성도가 내려갈만한 짓은 하지 않는게 좋다고 판단하고 크게 한 숨을 내쉬어 분노로 잠식된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금까지의 공이 있으니 이번 실수는 넘어가주지. 다음부터는 좀 더 암컷들의 체력을 고려하도록."
"키시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원래대로라면 디엔은 여기에 있는 리자드맨 하나와 양패 구상을 할 정도의 실력밖에 되지 않았지만, 프리미엄 패키지 효과로 상당히 높은 충성심을 보유한채 시작하였기에 케사르는 용서를 받았다는 것에 안도의 한 숨을 내쉬며 자신의 실수를 반성하였다.
"끄응…일단 암컷들을 새로 조달할 방안을 찾아봐야겠군. 내가 없는 동안 특별한 사항은 없었나?"
"두 암컷 인간이 죽어버리긴 했지만, 주인님이 안계시는 동안 공방의 부족원들이 가진 약초학과 포션 제조 기술이 향상되었습니다."
-블랙 스웜프 공방의 약초학과 포션 제조 기술이 1 상승하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공방의 능력이나 자세한 사항은 다른 이에게 보고를 받아야만 알 수 있는 시스템인지 케사르의 보고와 함께 메세지 창이 떠오르자 혹시 자신의 일지처럼 어딘가에 던전의 자세한 사항이 적혀 있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미치게 되었다.
"혹시 던전의 주요 사항이 적혀 있는 기록서 같은건 없는건가?"
"그거라면 이것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케사르는 펑퍼짐한 로브 소매 안쪽에서 무언가를 꺼내 보였고, 상당한 크기의 노트를 끄집어냈다.
"……?"
분명히 로브 소매가 펑퍼짐하긴 하지만 노트의 크기는 소매보다 컸기에 노트와 소매를 비교해본 디엔은 황당함을 금치 못하였다.
'뭐야 이건? 어떻게 이게 쉽게 들어가고 나오는거지? 그 유명한 퍼랭이 고양이 로봇의 마법 주머니인가?'
의아한 표정으로 갸웃거린 그는 이내 별로 영양가 없는 문제라고 판단하며 노트의 내용을 살피기 시작하였다.
-던전 현황-
크기 : 30m X 23m
(세로)(가로)
건설물 : 소형 감옥, 소형 식량 창고, 소형 자원 창고, 중형 레어
주력 전력 : 블랙 스웜프 공방(주술사 30, 일꾼 33)
종합 전투력 : 110
자원 : 하급 약초 (94), 하급 포션 (2), 식량 (63)
포로 : 인간 여성 (1)
관계도 : 트리 풋 클랜 (불명)
아직 식량을 리자드맨들이 어떤 속도로 소모하는지 모르는 관계로 식량이 적은건지 많은건지 잘 모르겠지만,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은 '관계도' 란이었다.
"트리 풋 클랜? 이건 뭐하는 놈들이지?"
"시릿- 이 늪지에 새로 유입된 클랜입니다. 세력 다툼에서 밀려난 소수의 고블린들인데 부하들이 약초를 채집하다 그 들과 조우했다고 합니다."
"흐음…그리고?"
"처음에는 서로를 경계했지만 저쪽에서도 싸울 생각이 없었는지 이내 늪지 안쪽으로 사라졌습니다. 아마 이 곳에 새로이 터를 잡으려 하는것 같습니다만."
일부러 말꼬리를 흐려 자신의 의중을 파악하고자 한 케사르의 의도를 눈치챈 디엔은 잠시 고민을 하기 시작하였다.
'소수의 고블린들이라……. 아직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조금이라도 많은 몬스터를 복종해두면 전력이 상승되겠지. 하지만, 지금의 순조로운 분위기가 붕괴되어 골치아픈 문제가 생길지도 모른다. 어설프게 흡수하긴 보단 녀석들이 어떤 말썽을 부리든지 제압이 가능한 힘을 길러둔 상태로 시작하는게 좋겠어.'
"일단 내버려둔다. 단, 이쪽을 먼저 공격해오거나 수작을 부린다면 확실히 밟아버리도록. 여유가 있다면 되도록 생포하는게 좋겠군."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이게 있었지."
눈 앞의 문제부터 처리한 디엔은 뒤늦게 자신이 얻은 워배너-검- 을 꺼내 보였고, 던전 마스터가 아닌 케사르는 카일런의 검에서 느껴지는 기이한 기운에 마법검인가 하는 의문이 떠올랐다.
"워배너다. 확인해보니 언데드 몬스터를 강화시켜주는 능력과 8시간 마다 애니메이트 데드 마법을 시전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더군."
"키싯!? 대…대단하십니다. 워배너를 얻으신것만 해도 이런 능력을 가진 워배너까지 얻으시다니……."
"음? 이게 그렇게 뛰어난 워배너인가?"
"특정 종족같은 이들에게만 능력이 올라가는 효과를 지닌 워배너는 모든 이들이 원하는 종류의 것입니다. 게다가 한 구의 시체를 좀비로 만드는 에니메이트 데드 마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시간만 존재하면 무한한 좀비들을 얻을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 워배너의 지속 시간은?"
그의 물음에 잠시 검에 손을 얹은 케사르는 눈을 감으며 명상하듯이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 정도의 마력량으론…하루 입니다. 정확히는 25시간 이로군요."
"…뭐? 잠깐, 그렇다면 너희들이 가지고 있던 워배너와는 차원이 다르잖아?"
"부끄럽지만…저희들이 가지고 있던 워배너는 단순히 생산 활동시 집중력을 조금 올려주는 수준인지라…워배너의 등급에선 하위급에 속해있습니다."
적으면 30분~1시간, 길면 2~3시간 정도가 아닐까 싶었던 디엔은 케사르의 공방이 가지고 있던 워배너가 얼마나 낮은 것인지 이제서야 알 수 있었다.
"그런가…뭐, 이제와서 그 문제는 왈가왈부할 필요는 없겠지. 어쨌든 하루하고도 1시간 동안 더 이 곳에 있을 수 있다라?"
하루라면 조금만 빡세게 몸을 굴려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 디엔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티아가 울부짖고 있는 감옥으로 시선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