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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어떤 공방을 선택할지 결정은 내렸지만 다른분들은 어떤 공방이 맞으실련지 모르겠네요.
참고로 어째서 무기나 방어구를 만드는 공방을 선택하지 않았느냐고 말한다면 소설 본문에 나오는 듯이 던전과 광산의 방어도 해야 하니 귀찮은 감도 있지만, 모험을 통해 아이템을 얻는 재미를 극대화 하려면 언제든지 무구 생산이 가능한 공방의 선택은 피해야만 했습니다.
뭐, 어차피 스토리 진행에 따라 다른 공방들도 얻게 되겠지만 그 때는 이미 모험을 통해 좋은 아이템들을 얻게끔 유도하고 던전 내의 병사들에게 장비시켜주는 용도로 사용되겠죠.-블랙 스웜프 공방을 택하셨습니다. 공방의 기술들은 모두 LV 1인 상태이며 최대 LV는 50입니다. LV 40 부터가 600년전에 잃어버린 기술의 수준이며, 기술 LV를 올리는 방법은 고대의 유적이나 던전에서 공방의 기술이 적혀진 원본 레시피를 획득하거나 반복 숙달로 경험치를 얻어 공방 LV를 올리셔야 합니다. 레시피를 획득할 경우, 해당 기술 LV와 평범한 방법으로 알아낼 수 없는 독특한 제조 방법을 알 수 있게 됩니다. 또한, 다른 공방을 습격하여 해당 공방이 가지고 있던 기술들을 강탈할 수 있습니다-
언데드 몬스터를 좋아하는 그로선 네크로필리아 공방도 매우 끌렸지만, 공방을 이끄는데 부하 몬스터들의 충성도를 올리기 위해선 취미나 불만 사항을 만족시켜 줘야 하는데, 시체애호가인 고블린들의 취향을 맞춰주다간 이쪽이 먼저 나가 떨어질 것 같았다.
이쪽이 할 말은 아니지만, 시체와 일을 치루는 모습을 상상만 해도 헛구역질이 나올정도로 혐오감이 치솟아 올라왔기에 과감하게 네크로필리아 공방은 포기하기로 결심한 것이다.
'내가 아무리 변태라지만 그건 살아있는 여자를 상대할때 얘기지, 시체는 오히려 이쪽이 사양이라고.'
자신이 어떤 종류의 변태인지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그는 언데드 몬스터의 어두운 분위기와 카리스마에 반하면서도 자신의 성적 만족을 위해서 언데드 몬스터를 포기해야 하는 현 상황에 약간 좌절감을 느꼈지만, 나중에 스스로 독립할 수 있을정도로 강해지면 언데드 몬스터를 거두는 방안을 살피기로 결심하였다.
-던전 복귀 마법이 생성되었으며, 명령어는 던전으로 돌아갈 땐 귀환, 귀환 마법을 사용했던 곳으로 돌아가는 명령어는 복귀입니다. 던전에서 원래 있던 곳으로 복귀하면 1시간의 쿨타임이 시작됩니다. 귀환 마법을 사용하시고 1시간이 지나면 복귀 마법이 캔슬 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전투중에는 사용이 불가능하며, 플레이어와 함께 귀환 마법으로 근거지로 돌아가길 희망하거나 완벽하게 제압당한 NPC에 한하여 최대 100명까지 함께 사용이 가능합니다-
'흠……. 꽤나 구체적이군. 전투 도중에 도망가는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다는게 조금 아쉽지만.'
-던전이 생성되었습니다. 바로 던전으로 이동하시겠습니까? 최초의 1회에 한하여 쿨타임 없이 귀환, 복귀가 가능합니다-
"이동한다."
아무런 제약없이 이동이 가능하다고 하니 던전 운영에 주의할 점을 미리미리 파악해두기 위해 던전으로 이동을 하기로 하였고, 얼마 후, 그의 중심으로 텔레포트를 할 때와 같이 원타형의 빛이 감싸안았다.
슈우우--
텔레포트 특유의 효과음과 함께 도착한 곳은 마차 한 대가 들어올 수 있을정도의 크기를 가진 입구에서 들어오는 빛이 유일한 어둠컴컴한 동굴과 다양한 색깔로 더럽혀진 회색 로브를 입은 다양한 도마뱀 머리들을 한 리자드맨들이 미리 준비를 하고 있었던 자신의 던전이었다.
아무래도 리자드맨들이 도마뱀 머리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인간들이 각기 다른 외모를 지닌듯이 리자드맨들도 각기 다른 종류의 도마뱀 머리들을 하고 있었다.
"쉬리리릿- 주인님을 뵙습니다."
그 중, 이들의 리더로 보이는 리자드맨은 코모도 도마뱀과 비슷한 얼굴 모양을 한 얼굴로 혀를 쉬릿 거리며 다가왔다.
"네가 이들의 리더로군. 이름은 뭔가."
무쌍연희 때부터 사람을 다루는 것을 많이 해왔기에 자연스럽게 위엄섞인 목소리로 당황함 없이 물어왔다.
"케사르라고 합니다. 시이잇- 주인님께서는 던전을 다루는데 처음이신것 같으니 필요하시다면 제가 알려드리겠습니다."
던전 운영의 튜토리얼같은 분위기를 내자 국가를 운영하는것과 비슷하면서도 매우 다를것 같기에 여기서는 얌전히 튜토리얼을 따르기로 하였다.
"네가 알고 있는대로 설명하도록."
"쉬리리-- 예. 일단 저희 공방은 연금술을 기초로 한 공방이긴 하지만, 잡일을 수행하는 일꾼들이 있습니다. 주인님께서는 이 일꾼들에게 명령을 내려 던전을 넓히거나 보강, 공사등을 진행하실 수 있습니다."
"흐음…그러면 그 일꾼들은 어떻게 채워넣지. 어디서 고용해야 하나?"
일반적인 전략 시뮬레이션이라면 디엔의 물음은 매우 당연한 것이었겠지만, 아쉽게도 루나틱 돈에서는 통용되지 않는 종류의 지식이었다.
"시이이? 주인님과 우호 관계가 있는 공방이나 부족들이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제가 알기론 현재 주인님은 어떤 단체와도 관계를 맺지 않은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렇다면 어떻게 일꾼들을 증가시키지?"
"암컷들을 공급해주시기 바랍니다."
순간, 디엔은 자신의 뒤통수를 무언가가 강하게 강타하는 듯한 충격을 받게 되었다. 설마, 설마 아니겠지? 그치?
"어떤 종족이든 암컷들을 공급해 주신다면 저희들의 씨앗으로 임신을 시켜 종족의 수를 늘려갈 수 있습니다."
"역시나 그거냐……."
"쉬릿?"
"아, 아니다. 암컷…그러니까 여자들을 너희들에게 주면 된다고?"
잠시 당황할 뻔하였으나, 이내 정신을 차려보이며 현 상황을 파악해 나간 그는 확실하게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다시 한번 물어갔다.
"예. 시시싯- 참고로, 재능이 뛰어난 암컷들을 저희들에게 주신다면 고급 인력이 태어날 수 있습니다. 그런 고급 인력들을 교육시킨다면 뛰어난 일족의 후계자로서 기대할 수 있겠지요."
시싯 거리는것이 웃는 소리인지 눈을 반달모양으로 세운 케사르의 모습에 불구하고 그는 조용히 케사르의 대사를 곱씹었다.
그러니까, 던전을 운영하려면 돈으로 누군가를 고용하거나 유닛을 생산시키는게 아니라 암컷들을 줘서 숫자를 키워나가야 한다고?
거기까지 생각을 마친 디엔은 어째서 귀환 마법에 최대 100명까지 함께 이동이 가능한건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숫자를 늘리는데 꽤 시간이 걸리겠군."
"저희 리자드맨들은 성인식을 치루는데 5년이면 됩니다. 인간들보다 빨리 성체가 완성되지요. 게다가 제가 아는 최고령 리자드맨 주술사 중에서는…시이이…122살이나 드신 분도 계셨습니다. 인간들보다 빨리 크고, 인간들보다 더 수명이 기니 주인님께서는 암컷만 공급해주신다면 거기에 대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습니다."
도중에 도마뱀 특유의 혓소리를 내며 무언가를 골똘히 생각해내 정확하게 나이를 추론해낸 케사르는 자랑스럽게 자신의 종족을 소개해 보였다.
"일단은 대충 숫자를 늘리는 법과 던전을 정비하는 방법은 알겠군. 그 외에는 필요한게 있나?"
"쉬리릿- 주인님께서 아시다시피, 저희들의 주 기술은 약초학, 연금술, 포션 제조 기술입니다. 주인님께서는 이 세 가지 기술에 투여할 인력을 적당히 배분하셔야 합니다."
"흐음…좀 더 자세히 알고 싶군."
가끔씩 나오는 도마뱀 혓소리가 약간 거슬리긴 하지만, 말 그대로 가끔씩 나와주니 참아주기로 한 디엔은 좀 더 많은 정보를 요구하였다.
"현재 저희들의 숫자는 일꾼 33명과 주술사 30명입니다. 잡일꾼과 주술사들을 각 기술에 투여할 인력에 따라 성과가 다르게 되니 원하시는 기술에 인력을 많이 투입하시면 됩니다."
"알겠다. 일단 너희들에게 필요한게 뭐지?"
대충 기본적인 정보들을 얻은 그는 한꺼번에 많은 지식을 얻으면 머리가 제대로 모두 받아들이지 못하니 이쯤에서 정보 얻기를 그만두고 케사르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갔다.
"저희들에게 필요한 것은 식량과 암컷들입니다. 쉬이잇- 이 던전은 우리들이 살아갈 수 있는 기본적인 시설들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저희들이 먹을 식량들과 종족을 번식시킬 암컷이 필요합니다. 종족이 늘어나면 던전을 늘려야겠지만, 현재로선 100여명까진 무리없이 살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확실히 던전의 크기는 축구장보다 좀 더 컸기에 케사르의 말대로 100여명까진 거뜬하게 살아갈 수 있으리라.
하지만, 디엔은 자신이 맡게 된 던전을 이정도 크기로 끝내고 싶지 않았다. 국가 경영은 무쌍연희때 자주 즐겼으니 국가를 만들 생각은 없지만, 하나의 국가와 비등하게 싸워나갈 수 있는 전투력을 가진 자신만의 세력을 만들어 다른 몬스터들이 알아서 벌벌 기게끔 만들고 싶었다.
'하지만, 그 전에 일단은 레벨을 올리는게 우선이겠지.'
일단은 블러디 바이퍼를 이용하여 레벨과 능력치를 올리는데 주력하기로 한 그는 던전을 이용해 자신의 생존력을 올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하였다.
"일단은 20명의 주술사들과 23명의 일꾼들에게 약초와 식량을 채집하도록 해라. 주술사 5, 일꾼 5명은 던전 입구를 방위하고 나머지는 포션 제조에 힘쓰도록. 주로 체력을 채울 수 있는 녀석으로 부탁하지."
"예. 알겠습니다. 또다른 명령은?"
"내가 돌아올때까지 내 명령대로 수행하고 있어라."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일을 착수하겠습니다."
혓소리와 리자드맨어를 내며 명령을 내리기 시작한 케사르의 손짓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인 리자드맨들의 모습에 자신을 갑갑하게 죄어오는 빌어먹을 난이도가 조금은 풀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아 숨통이 트인 그는 편안한 한 숨을 내쉴 수 있었다.
일단 식량들이 필요하다니 식량과 포션을 제조할 약초들을 채집하는 인원을 많게끔 하고, 5명 정도라면 며칠후에 다시 돌아왔을때 포션 한 두개 정도는 만들어 뒀으리라.
자신의 생명줄인 포션이 급하긴 하지만, 눈 앞의 이득에만 급급해하면 언제나 그 결말은 좋지 않은 법.
디엔은 이제 던전으로 돌아가기로 하고 머릿속으로 복귀 명령을 생각해내자, 다시 한번 그의 몸 주변에 빛이 둘러쌓이며 순식간에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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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97화 사족란에 루나틱 돈의 분위기를 정했다면서 루나틱 돈에서는 '사육'도 추가한다고 했었지요.
첨에는 무력으로 장악을 시도해볼까 싶었지만, 현재 주인공의 능력가지곤 한...100~200화 사이에서나 가능하기 때문에 사육을 위해 제가 나름대로 심혈을 기울인 설정들을 이번화에 모조리 쏟아 부었습니다.
돈을 주고 고용하는건 너무 뻔하잖아요? 기왕 다크물로 나가는거 확실하게 나갑시다!!
PS: 처음에는 리자드맨 특유의 거친 발음을 만들려 했는데 한 반즘 쓰고 나니까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아오 ㅅㅂ 조낸 힘드네. 게다가 앞으로 얘네들 많이 봐야 하는데 계속해서 이런 거친 발음을 쓰면 귀찮을것 같은데...그냥 보통 발음으로 내비둘까?'
의지박약아인 저는 딱 3초 생각하고 발음을 보통으로 되돌렸습니다. 쓰고나니 앞으로 귀찮은 일이 없을것 같아 가뿐하군요 =_=ㅋㅋㅋ
PS2: 생각해보니 예전에 기사화되었던 아기 공장 기사와 똑같군요. 하지만 일단 만들 예정을 기사가 뜨기 전부터 하고 있었으니 누가 그대로 배꼈다고는 하지 않겠죠?귀환 마법은 조금 특별한건지 텔레포트 특유의 효과음없이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온 디엔은 자신이 있던 곳으로 돌아오자마자 주변을 확인하기 위해 몸을 돌리려는 순간, 옆에 앉아있던 무릎을 건들고 말았다.
"이런, 죄송합니다."
"…조심해."
분명히 자신이 앉아 있던 자리는 옆의 여성과 약간 거리가 벌려져 있었음을 기억해낸 그는 자신이 던전으로 이동해있는동안 이 여성이 조금씩 옆으로 자리를 옮겨 자신과 부딪힌것임을 알 수 있었다.
'아무래도 던전에 있는 동안 세계의 시간이 다시 흐른거로군. 앞으로 주의해야겠다. 갑자기 사라져서 나타나면 나라도 의심스러울테니 인적이 드문 곳에서 사용해야겠어.'
디엔이 있던 곳이 구석진 자리였고 다들 남들에게 신경을 쓰지 않는 침울한 분위기였기에 다행히 자신이 사라졌다가 돌아온 것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였다. 설령, 그 모습을 봤다 하더라도 자신이 잘 못 본 것이라 생각할 터.
여전히 암울한 기운이 맴도는 이 곳이지만, 그래도 여차하면 던전으로 도주하여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는 탈출구를 얻게 된 디엔은 편한 마음으로 던전을 어떻게 키워나갈지 고심하기 시작하였다.
'일단 던전의 전투력, 생산력을 증가 시키려면 여자들을 구해야 해. 나중에 고위직으로 올라가 돈을 많이 벌어 창녀들같은 여자들을 구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그건 너무 쉬우니 내 가치관에 반하지. 역시 팔딱팔딱 뛰는 여전사들을 강제로 임신 기계로 만드는게 만족도 면에서 좋을것 같아.'
게다가 전사든, 마법사든 싸우는 직업을 가진 긍지높은 여성들을 강제로 굴복시키는 것이야말로 이 세상의 무엇으로도 비교할 수 없는 최상의 쾌락을 제공해주기에 어떻게든 반드시 포로들을 만들 예정이었다.
문제는 말단 조직원도 아닌 현 상태로는 자신이 계획한 병력 양산 계획은 미션 임파서블이기에 어느정도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중간 관리직부터 올라가거나 기회를 잡으면 곧바로 던전에 내던지고 복귀하기로 결정할 무렵, 화살받이들이 모여있는 방문이 거칠게 열렸다.
"모두 나와라!"
이미 여기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조직원들로부터 공을 세우면 블러디 바이퍼의 말단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들었는지 갑자기 문이 열린 것에 당황해 한 것을 제외하면 모두 아무 말 없이 명령에 따라 밖으로 우르르 빠져 나갔다.
'이제 시작인가?'
문 밖으로 나가자 방금 전만해도 와글와글 거리던 지하에는 기묘한 정적이 흐르고 있었다.
보아하니 지하실에 주둔해 있던 조직원 반 이상이 무슨 종류인지 몰라도 이번 임무를 위해 동원된 듯이 상당히 많은 인원이 정숙을 지킨채 나열되어 있었다.
"보충병들은 이쪽으로 오도록!"
인위적으로 비워둔 듯한 공터쪽으로 인솔한 조직원은 사람의 허리 높이까지 올라오는 대형 상자에 한명씩 지나갈 수 있도록 길게 줄을 세우도록 유도하였다.
"한 명씩 지급받는 장비들을 착용하여 이쪽으로 모여라. 움직여!"
미리 상자에 한 명씩 대기하고 있던 조직원들은 보충병들에게 상자에 담겨진 장비들을 거의 던지듯이 보충병들에게 건내주었고, 보충병들은 분위기에 밀려 한 쪽 구석에서 갑옷을 착용하고 인솔자를 중심으로 줄을 서기 시작하였다.
'체인 메일이네.'
디엔은 두 상자 안에는 가장 대표적이고 보급률이 좋은 체인 메일과 서로 부딪혀 검날이 상하지 않도록 간격을 두고 차곡 차곡 쌓인 롱소드를 지급 받아 한 쪽 구석에서 셔츠를 입듯이 허리 아래쪽으로 뚫린 구멍으로 몸을 집어 넣었다.
차가운 금속이 얼굴과 옷 너머로 생생하게 느껴지자 무쌍연희를 통해 오랫동안 전쟁을 즐겼음에도 상당히 긴장되었는지 무의식적으로 갑옷과 롱소드의 아이템 정보를 확인하게 되었다.
-롱소드-
평범한 롱소드. 균형이 잘 잡혀있다.
아이템 가치 : 노멀
강도 : 10
공격력 : 슬래싱/21, 피어싱/15
종류 : 검
-체인메일-
정규 병사들이나 기사들이 사용하는 체인 메일.
아이템 가치 : 노멀
방어력 : 몸/18, 찌르기/-6
종류 : 평갑
처음으로 제대로 된 무기를 얻게 된 그는 나름 균형이 잡혀 누구든지간에 사용하기 쉽게 만들어진 롱소드가 이토록 굳건하고 믿음직스러워 보인적은 처음이였다.
무쌍연희에서는 이런 종류의 평범한 무기들을 얻으면 모조리 상점행이거나 불편하다며 버리기 일쑤였는데 루나틱 돈에서 고생을 하다보니 평범한 무기에 감동을 할 정도로 마음 고생을 한 것이 분명하다.
'그건 그렇고 체인 메일이 찌르기에 약하다고 하던데 게임상에서는 이런식으로 했나 보군.'
일반적으로 루나틱 돈의 공격력 계산은 매우 심플하다.
예를 들어 공격력 10의 무기와 방어력 10이상의 방어구가 부딪힌다면 무기에 의한 상처는 받지 않음으로서 0의 데미지를 입게 되지만, 부딪힌 충격까지는 완벽하게 흡수하지 않기 때문에 힘 수치에 따라 추가의 블런트 데미지를 입히게 된다.
또한, 힘 수치가 높으면 공격력 10의 무기로도 10이상의 방어구를 꿰뚫을 순 있으나, 그 때는 방어구의 방어력과 무기의 강도가 부딪히게 된다.
이해하기 쉽게 자세히 말하자면 무기의 공격력은 위와 그대로, 방어구의 방어력이 15일 경우, 무기가 방어구를 꿰뚫을때 무기의 강도와 무기의 공격력만큼 방어력을 소비하고 남아있는 5의 방어력이 싸우게 되는 것이다.
거기서 강도가 더 강하면 약간 큰 손상을 입긴 했지만 다시 무기를 회수하여 싸움에 임할 수 있을 것이고, 방어구가 강하다면 최초의 일격에만 피해만을 입고 부러진 무기를 지닌 상대를 볼 수 있게 된다.
빌어먹을 난이도와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루나틱 돈에 어울리지 않는 심플한 시스템이긴 하지만, 너무 어렵게 이리저리 꼬아두는 것보단 나으리라. 솔직히 공격력, 방어력을 계산하는데 너무 어려우면 자신이 수학 공부를 하는 건지, 게임을 하는건지 햇깔릴테니까.
그리고 각 갑옷 종류에겐 약한 공격 타입이 존재하는데 현재 디엔이 얻은 체인메일 같은 경우, 찌르기 공격을 받으면 6의 추가 피해를 입게 된다.
현실적으로 생각하자면 찌르기 공격에 약한 체인메일을 공격할 때, 체인메일의 고리들을 비틀어 안쪽으로 파고드니 찌르기 공격에 한하여 방어력이 0이 되어야겠지만 게임적인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서 일부러 추가 피해를 만들어 놓았을 것이 분명하다.
'뭐, 평범한 갑옷들이야 그렇겠지. 나중에 마법이 걸린 중갑들만 얻으면 내 세상이다!'
최소한 마법이 걸리지 않더라도 중갑들만 얻으면 중갑 숙련화가 빛을 발하게 될테니 반드시 중갑을 구해 보이리라 결심한 디엔은 일단은 정상적인 장비들을 주는 블러디 바이퍼에 들어오길 잘했다며 조금의 노력만 있다면 얼마 가지 않아 중갑을 얻게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어쨌든 갑옷과 롱소드를 얻은 그는 자신감 섞인 표정으로 이번엔 간단히 당하지 않겠노라고 다짐을 하며 자신감 섞인 눈빛을 반짝여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