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6화 (6/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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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 맹장전 써야 하는데 루나틱 돈이 너무 잘 써짐;;

그냥 한동안 이걸로 갈아탈까나?

...잠깐 잠깐 잠깐! 농담입니다 농담! 심각한 표정 짓지들 마요!보급품을 지급받은 노예들은 병사들의 이끌림에 작전 지역으로 향하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노예들의 표정들이 생기가 있었는데, 그 이유는 페더론이 노예들을 향해 선언한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전투에서 살아남는다면 너희들에게 다시 자유를 주겠다!-

노예들은 그런 그녀의 선언에 반드시 살아남아 보이겠다는 의지를 보여왔지만, 당연히 문명인으로서의 지식이 있는 디엔으로선 웃기지도 않는 헛소리에 불과했다.

'지랄들을 하신다. 구라 까거나 설령 노예로 풀어줘도 도시 근처에서 다시 잡아 노예로 만들겠지.'

이들은 모두 억지로 노예가 된 이들이다. 즉, 이들이 한 목소리로 노예 상인들에 대해 성토하면 조직의 힘으로 입을 막을 수 있겠지만, 한번 퍼져나간 소문을 완전히 잠재우기 어려워 노예로 만들기 힘들어지고 상부에서 해당 지역의 조직원들의 평가를 낮춰 진급에 문제가 생길터.

앞날이 매우 암울해지는 디엔이였지만, 어차피 지금은 살아남는대만 집중을 해야 생존 확률이 높아지니 최대한 적의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자신들을 인솔하는 병사들 중, 가까이 있는 여성 병사에게 입을 열었다.

"저기, 우리가 상대해야 하는 몬스터가 뭡니까?"

"오크다."

여병은 디엔이 자신에게 물어오자 마치 못 볼 것을 봤다는 듯이 미간을 찌푸리며 퉁명스럽게 대답하였고, 그 말에 그는 긴장을 풀 수 있었다.

'뭐야. 겨우 오크야? 오크라면 거 뭐시냐, 판타지 소설이나 게임에서 레벨업용 몬스터잖아? 집단전에 강한게 특징이고. 그것만 어찌어찌 조심하면 되겠지 뭐.'

상대방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으로 위험 정도를 마음대로 내린 그는 긴장으로 굳어진 얼굴이 풀리게 되었다.

다른 노예들도 말로만 듣던 몬스터의 공포에 대해 제대로 실감을 하지 못하였고, 위험한 성벽 안쪽에서 생활하던 도시민 노예들은 얘기로만 듣던 몬스터의 공포보단 다시 자유를 되찾아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인해 분위기 자체는 상당히 풀린 상태였다.

"여기다. 여기서 아군이 몬스터들을 토벌할때까지 살아남는다면 너희들은 자유다."

안쪽 숲 공터에 노예들을 이끈 병사들은 자기 할 말만 하고 재빨리 본대로 합류하기 위해 발걸음을 움직였고, 홀로 남게 된 노예들은 수근수근 거리며 언제 올지 모를 오크의 기습을 나름대로 대비하기 시작했다.

'어떻게든 오크 한마리를 죽여서 무기를 빼앗아야 한다. 다른 노예들이 최대한 살아남아 있을때 적들에게 최대한 피해를 입혀줘야만 해.'

부스럭 부스럭--

그렇게 머릿속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던 디엔의 귓가에 거친 움직임 소리가 들려왔다. 다른 노예들도 들렸는지 쓰레기나 마찬가지인 보급용 숏소드를 들고 주변을 경계하기 시작했으나, 디엔은 천천히 감각을 집중하여 마지막으로 들린 위치에 시선을 고정하였다.

"크와아아아아!"

아니나 다를까 인간의 고기맛을 알게 된 오크들이 그가 확인한 풀숲에서 튀어나왔고, 오크들을 단번에 처리해주겠다며 기세등등하게 몸을 날리려던 디엔은 오크의 모습에 몸이 굳고 말았다.

'아니, 잠깐. 얌마, 야야야야! 저게 오크라고!?'

살기어린 눈빛을 한 오크들의 모습을 정면에서 직접 대한 디엔은 자신도 모르게 마른침을 꿀꺽 삼키고 말았다.

2m에 가까운 거구와 레더 아머나 마찬가지인 두터운 갈색 가죽과 송곳니가 튀어나와 있는 어금니, 툭 튀어나온 광대뼈와 가죽을 터트리려는 듯이 우락부락한 근육에는 단 1%의 지방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보디빌더 챔피언, 챔피언 지망생들과 맞짱을 뜨게 된 평범한 시민의 심정이 이러하지 않을까?

괴이한 소리와 함께 어린 아이만한 배틀 액스를 쥐고 튀어나오는 오크들의 숫자는 노예들보다 많았고, 구전으로만 듣던 오크의 살기에 압도당한 노예들 중 몇몇은 오줌을 지리거나 털썩 주저앉으며 뱀 앞의 개구리처럼 경직되고 말았다.

"쿼어억!"

하지만, 그런 노예들의 상황에 아랑곳 할 거 없이 선두에 선 오크가 가장 가까이 있던 노예의 머리를 향해 배틀 액스를 냅따 내리 꽂자, 그녀의 머리가 반으로 갈라지며 뇌수와 피가 사방으로 토해내었다.

"꺄아아아아악---!"

"살려줘! 살려줘어어어!"

첫번째 사상자의 등장과 함께 노예들의 비명 소리와 공포가 전염되면서 다들 싸우기 보단 사방으로 도주하기 위해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런 제기랄…시작한지 하루도 안되서 뒈지는 건가…….'

유일하게 재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디엔이였지만, 그 또한 우습게만 보고 있던 오크들의 위압적인 자태에 자신의 죽음을 예상할 수 밖에 없었다.

'씨발! 앞으로 오크들이 칼질 한번에 쓸려나가는 스토리를 쓰는 작가놈을 발견하면 죽여버릴거야!'

루나틱 돈을 하면서 절대로 다른 판타지 소설의 내용을 참고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 디엔이였지만, 이대로 허무하게 죽기엔 억울한지 최소한 제대로 된 공격을 한 번이라도 하기로 하고 일단 다른 노예들과 함께 도주하기 시작했다.

현재 오크들이 모여있는 상황에서 혼자 닥돌을 한다는 건 나 죽여주쇼 하는 것과 똑같기에 사방으로 퍼지는 노예들을 잡기 위해 오크들도 퍼져 나갈때를 노리기로 하고 숫자가 가장 적은 그룹과 함께 이동하기로 하였다.

일단 머리가 나쁘다는 설정은 그대로였는지, 아니면 힘 능력치에 치중된 몬스터들의 지능이 별로 좋지 않은건지 도망자가 4명인 디엔의 그룹에는 2마리의 오크들이 뒤쫓아 달려오기 시작했다.

아마 페더론이란 기사도 이런식으로 일이 벌어질 것을 예상하고 적이 사방팔방 분열되었을 틈을 이용하여 오크들을 공격할 것이리라.

쿵쿵쿵쿵!

묵직한 몸무게와 거대한 배틀 액스의 무게로 인해 엄청난 소리를 내며 달려오는 오크들의 모습에 프레셔(압박감)를 느낀 노예들은 과도한 긴장으로 다리가 굳어져 오크들과 계속해서 거리가 가까워져갔다.

아니, 그전에 오크들의 속도가 노예들보다 빨랐기에 단지 빠르냐, 늦느냐의 차이였을 뿐이었다.

"쿠와아악!"

하지만, 성질 급한 오크 한마리가 땅에 떨어진 돌맹이를 줏어 강하게 내던지자, 이때다 싶은 디엔은 눈을 꾹 감고 일부러 돌맹이에 등을 가격당함과 동시에 일부러 앞서 보내던 두 명의 노예의 허리를 잡아 태클을 하듯 넘어졌다.

"크헉!"

"꺄앗!"

"아악!"

쿠당탕!

두 명의 노예를 일부러 넘어뜨린 디엔은 마치 즉사 한듯이 보이기 위해 혀를 길게 내밀었고, 두 마리의 오크들 중 한 명은 자신이 맞춘 돌맹이 덕분에 일어난 일이라는 듯한 체스쳐를 보냈고, 다른 오크는 인상을 찌푸리더니 침을 퉤 뱉으며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간 나머지 한 명의 노예의 뒤를 쫓아갔다.

"이 쓸모없는 남자 새끼…가…아아아……."

디엔의 방해 공격으로 쓰러진 여성 노예들은 신경질적으로 그를 습관적으로 욕하다가 지근거리까지 접근한 오크 한 마리의 모습에 쓰러진 자세 그대로 굳어버리고 말았다.

"쿠으으으으----"

"꺄…꺄아아아악!"

서컥!

마치 무언가를 생각하듯이 두 여성 노예들을 번갈아 보던 오크는 이내 무언가를 결정했는지 오른쪽에 있던 여성 노예의 목을 배틀 액스로 내리치자 그녀의 목은 경악어린 표정으로 몸과 떨어져 나갔다.

"히…히이이……!"

유일하게 살아남은 노예는 공포로 이성을 잃었는지 그대로 소변을 지려버렸고, 노예 한 명의 목을 베어낸 오크는 그대로 자신의 무기를 나무 기둥에 비스듬히 세워두더니 쓰러진 노예의 옷을 거칠게 뜯어내기 시작했다.

찌이익! 찌익!

"꺄아아!"

노예의 옷을 모조리 해치운 오크의 하반신을 가리고 있는 천쪼가리가 서서히 들어 올려지더니 엄청나게 우람한 갈색 육봉의 자태가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쿠으! 쿠으으!"

"시…싫어! 그…그런 커다란 건…찌…찢어질거야! 찢어진다고!"

공포로 횡설수설하는 노예는 자신의 몸을 누르고 덮쳐오는 오크의 몸을 어떻게든 밀어내려 하였지만, 순수 무게만 해도 100kg을 가뿐히 넘는 오크 전사를 힘으로 감당할 수 있을리 만무.

찌이이이익!

"아아아아아악!"

고통으로 얼룩진 비명 소리가 숲 전체를 울려 퍼트렸지만, 마치 그것이 신호탄이 되는 것처럼 숲 여기저기에서 자그맣게 여성의 비명 소리가 들려왔다.

아마 다른 곳에서도 지금과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으리라.

찌익! 찌익! 찌익!

"살려줘! 아파아앗! 찢어져어어어!"

여성의 비명 소리가 계속 될 쯤, 죽은척 하고 있던 디엔은 슬쩍 눈을 뜨며 눈알을 뒤룩뒤룩 돌리자 우연찮게도 노예의 보지에 오크의 자지가 들어가는 모습이 다이렉트하게 들어왔다.

'헛…저건 처녀막이 상실한다거나 그런 출혈이 아닌데? 저건 진짜로 질이 찢어져서 나오는 피잖아?'

처녀 상실이야 말로 진정한 쾌락중의 쾌락이라는 마인드를 지닌 그는 지금까지 즐긴 무쌍연희 시리즈에서 얻은 수백번의 경험으로 노예의 보지에서 나오는 출혈이 단순한 파과로 인한 수준이 아님을 느낄 수 있었다.

'어쨌든 지금이야 말로 유일한 기회다. 씁…아야야야……. 염병할 새끼. 어떻게 된게 돌팔질 하나에 데미지가 20이 뜨냐? 그것도 갑옷 방어력을 감산한 게 이정도라니…….'

디엔의 총 HP는 80. 거기서 단번에 20이 깍이면서 4분의 1이 날라간 디엔은 오크들이 가진 괴력에 죽은척 하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노예를 강간하고 있는 오크가 눈치채지 못하게 슬며시 일어섰다.

이미 노예는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기절을 한지 오래였지만, 오크는 그런건 신경 쓰지 않는지 종족 번식에 열을 올리느라 다른 곳에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오크가 나무에 기댄 배틀 액스에 다가간 디엔은 크기가 거의 투핸드 액스 수준인 것에 놀랐고, 그것을 한 손으로 자유롭게 휘둘러 보인 오크의 괴력에 다시 한번 기겁을 하였다.

일단 조심스럽게 배틀 액스를 두 손으로 잡아 들어 올리자, 생각외로 가볍기에 의아함을 느낀 그는 자신이 시작전에 미리 마스터 시킨 스킬이 생각났다.

'원시인의 악력! 이 배틀 액스가 양손 무기 취급이 되서 90%의 무게가 사라진 상태다!'

속으로 프리미엄 패키지 만세를 외친 디엔은 최대한 발걸음을 죽이고 조심스럽게 다가가 배틀 액스를 크게 올린다음 기습의 묘리를 모르는 초짜들처럼 기합성부터 냅따 지르지 않고 호흡을 거칠게 들이마시며 오크의 등목 부위를 강하게 내리 찍었다.

콰직!

"쿠워어어어!"

성교에 집중하느라 머리가 아래쪽으로 숙여진 상태였기에 어쩔 수 없이 등목을 노린 디엔은 자신의 예상대로 한 방에 죽지 않고 고통어린 비명을 내지르며 광분하자, 재빨리 후속타로 넓은 등판을 다시 한번 도끼로 내리 찍었다.

촤악!

"쿠이이익!"

등판이 쪼개지며 붉은 피를 토해낸 오크는 그대로 상체를 돌리더니 디엔의 무릎을 손등으로 가격하였다.

"크억!"

마치 뼈가 으스러질 것 같은 고통과 충격을 이기지 못해낸 그는 오크의 주먹질에 속수무책으로 나동그라졌으나, 어느새 몸을 일으켜 자신을 향해 커다란 발바닥을 내리찍는 광경에 기겁을 하며 몸을 필사적으로 굴려 간신히 회피할 수 있었다.

"제기랄! 빌어먹을!"

뒷꿈치로 땅을 밀며 꼴사납게 기어간 디엔은 어느정도 거리를 벌자 재빨리 벌떡 일어서 자신을 향해 눈이 뒤집혀서 달려오는 오크를 향해 몸을 한바퀴 크게 돌려 배틀 액스를 휘둘렀고, 분노와 고통으로 뇌가 맛이 간 오크는 그대로 공격을 맞아 복부가 찢어졌지만, 그와 동시에 큰 키에서 나오는 기다란 팔의 리치를 계산하지 못한 그는 오크의 주먹을 정통으로 얻어맞으며 뒤로 나동그라졌다.

"커…푸헉!"

어디 좋지 않은 곳을 맞은건지 피를 한 줌 토해낸 그는 머릿속이 띵하며 울려오는 고통에 계속해서 누워있고 싶었지만, 본능적으로 나무 기둥을 붙잡고 간신히 몸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카하아악!"

비명과 신음, 기합성이 버무려진 외침과 함께 또다시 피를 토해내며 간신히 일어선 디엔은 자신의 공격의 데미지가 컸는지 갈라져 나온 뱃가죽 안에서 쏟아진 핏빛 장기들이 나오지 못하도록 배 한쪽을 쥐고 있는 오크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하악…하악……."

"크으…크으……."

둘 다 제대로 거동하기 힘든지 한동안 서로를 노려보며 사태가 조금씩 장기화 되어가려 하였으나, 이 근처에 오크의 동료들이 널려 있기에 가장 먼저 위기 의식을 느낀 디엔이 엄청난 충격에도 불구하고 사수한 배틀 액스를 치켜들며 조금씩 조금씩 발걸음을 옮겨 나갔다.

"쿠와아아아!"

오크도 작은 인간 소년 따위에게 당한 것이 분하였는지 고통을 참으며 디엔을 향해 달려오기 시작하였고, 거리가 상당히 가까워지자 디엔은 자신의 무기를 힘껏 오크를 향해 내던졌다.

터억!

하지만, 너무나도 동작이 컸기에 간단히 배틀 액스를 잡아챈 오크는 자신의 주무기를 되찾았으니 이제 쪼그마한 인간 놈을 난도질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크게 팔을 휘둘렀지만, 일부러 틈이 크게 만들어지도록 유도한 그는 발을 힘껏 차 올려 흙을 오크의 눈에 집어 넣었다.

"크워어어억!"

눈에서 느껴지는 고통에 눈을 뜨지 못하자 신경질적으로 배틀 액스를 이리저리 휘둘러 보였지만, 눈이 안보이는 틈을 타 최대한 발걸음을 내지 않고 오크의 배후로 돌아선 디엔은 그대로 달려나가 오크의 등에 업히며 갈라진 뱃가죽 안으로 손을 집어 넣어 마구잡이로 휘젓기 시작하였다.

"크카아아악!"

"누가 먼저 죽나 보자아!"

"카아아아아아-----!!"

뿌직- 으지직-

자신이 잡은 것이 뭔지도 모른채 일단 잡히기만 하면 뭐든지 아귀힘으로 찌부러뜨리고 으깬 디엔은 자신의 손이 내장을 휘저을때마다 더더욱 거칠게 발버둥치는 오크의 등 뒤에서 죽기 아니면 살기 식으로 찰싹 붙으며 절대 떨어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쫘아악-

"꺼…크억…컥……."

마지막으로 무엇인지는 모르겠다만 미끌거리는 기다란 무언가를 붙잡아 거칠게 뜯어내자 출혈 때문인지, 아니면 고통을 이겨내지 못하였는지 오크의 몸은 서서히 앞으로 쓰러져 나갔다.

쿠웅--

"크아아아아아아----!!"

이성이라곤 느껴지지 않는 야만적인 전투로 승리를 얻은 디엔은 오크를 죽임으로서 심리적 만족감을 느꼈기에 이제 죽일려면 죽이라는 듯이 승리의 함성을 내질러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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