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4화 (4/173)

------

제가 무쌍연희를 쓰면서 말한게 있을겁니다.

'무쌍연희에서 구르는 양이 루나틱돈 초반 부분 구르는 양과 동일하다.'

제 말이 허언이 아니라는 것을 다음편에서 확실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_=ㅋㅋㅋㅋㅋ

...그런데 요즘 갑자기 루나틱돈 급 땡기네요.

서드북이나 간만에 하러 가볼까나?-게임에 들어가기 앞서 디엔님의 상태창을 확인하겠습니다. 나이는 무조건 16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디엔-

나이 : 16살

레벨 : 1

성장 타입 : 식자(레벨업시 지력, 지혜, 정신의 능력치 상승률이 +2)

근력 : 50

지력 : 20

건강 : 40

민첩 : 40

기술 : 30

지혜 : 20

매력 : 30

정신 : 20

포만도 : 100%

갈증 : 100%

피로도 100%

HP : 80/80

MP : 0/0

STA : 130/130

재능 : 섹스 어필, 마나 부적응자

스킬 : 전승 지식(견습), 강철 위장(견습), 야영술(견습), 중갑 숙련화(그랜드 마스터), 원시인의 악력(그랜드 마스터), 카마수트라(그랜드 마스터), 라이트 레인지 웨폰(그랜드 마스터)

태생 : 고아

난이도 : 리얼리티 하드코어

-이대로 시작하시겠습니까?-

YES/NO

마지막 기회는 식자라는 성장 타입을 가지게 되었다.

육체적 능력을 제외한 머리로 사용하는 능력치의 상승률이 높은 재능인데, 밀리 위주를 즐기는 진우로선 '이런 쒰다빡' 소리가 나올만한 일이지만, 평범보단 나으니 일단 이대로 시작할 예정이다.

그 외에도 많은 종류의 성장 타입이 존재하는 것 같다만 현 상황으로선 다른 캐릭들의 스탯창을 확인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가지런한 갈색 단발과 잘 어울러진 본인의 얼굴을 백인종쪽 분위기가 나는 황인종으로 세밀하게 꾸민 자, 16세 라는 나이로 인해 키가 작아지고 얼굴도 처음 계획했던 것보다 앳되게 변하였으나 이미 예상을 해뒀기에 당연하다는 듯이 YES 버튼을 누른 진우…아니, 디엔.

그는 무쌍연희를 즐기면서 얻은 경험이라면 어떤 고난이든지 충분히 해쳐나갈 수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았으나, 그것이 자신의 오만이자 최대한 착각이였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

슈우우--

마치 포탈에서 나온것처럼 영혼이 붕 떴다가 가라앉은 느낌이 든 디엔은 정신을 차리기 위해 머리를 살짝 흔들며 주변의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찍- 찌찍-

음식이나 여러가지 쓰레기들로 산을 이룬 오물 덩어리, 그리고 그 위에서 배를 불려가던 중, 자신의 등장에 경게어린 시선을 보이고 있는 시궁쥐들.

낡아빠진 건물벽 사이에서 태양 한점 들어오지 않는 어둠컴컴한 골목길. 그야말로 '최하위 인생' 에게 어울릴만한 배경이었다.

'일단 내 수중에 있는 것이 무엇인지부터 확인해보자.'

무쌍연희를 즐기면서 이런 상황에 익숙해졌는지, 아니면 이런 분위기에 익숙한건지 당황하기 보단 주변을 파악하자마자 자신이 가진 것이 무엇인지 넝마에 가까운 바지 주머니를 뒤적였다.

거기서 나온 것은 2코퍼와 주머니에 간신히 들어가 있는 빵 반쪼가리 하나. 참고로 100코퍼 1실버, 100실버가 1골드, 100골드가 1 플래티넘…어차피 다 아는거 입아프게 말하지 말자.

'…정말이지 절망적이군. 어쨌든간에 여기서 가만히 있다간 굶어죽는다. 빨리 일거리라던가 뭐든지간에 굶어죽지 않기 위해 무슨 수를 써야만 해.'

마나 부적응자 재능으로 인해 공복도를 채우는데 타인보다 2배의 음식물이 필요하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일자리를 구하든, 돈이나 음식을 얻을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모험? 레벨 1, 무직에 기초 방어구나 무기도 없는데다 침낭, 식량 같은 모험용 물품을 구입할 자금도 없는데 모험은 무슨 모험인가. 일단은 살고 봐야지.

"어라? 어이, 이리좀 와 봐."

그 때, 골목길 한 쪽에서 가죽으로 만들어진 복장을 한 여성이 디엔을 발견하자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른 동료들을 불러보였다.

대략 다섯명 정도에 허리춤에는 짧은 단도를 가지고 있고, 행동들이 껄렁한게 뭔가 매우매우매우매우 불안한 본능이 그의 심장을 쿡쿡 찔러댔지만, 섣불리 움직였다간 곱게 끝날것 같지 않았기에 그대로 굳어버려야만 했다.

"이상한데. 이 근처는 이미 다 확인하지 않았어?"

"그러게. 외부 녀석인가?"

"뭐 어때? 달성치를 많이 초과해야 그만큼 보너스도 받잖아?"

"그러겠지?"

자기들끼리 뭔가 쑥덕 거리더니 이내 눈빛을 반짝이며 디엔의 주변을 포위하며 단도를 꺼내들며 위협을 가하기 시작하였다.

"조용히 따라오면……."

"항복이요."

물론, 상황 파악을 끝낸 디엔이 먼저 선수를 쳤다.

"……."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