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눈이 향한 곳은 탁자가 아니라 정확히는 탁자 위에 놓인 정체 모를 들꽃 한 송이가 꽂힌 화병이었다.
그레이 씨가 꽂아 둔 것으로 보이는 시들한 들꽃을 뽑아 옆 탁자에 내려놓고, 이예주는 호리병 안에 람에게서 용감무쌍하게 지켜 낸 뤼미에르들을 소중히 꽃아 놓았다.
복도보다 더 환한 방 안으로 들어와서 그런지, 꽃송이 안에서는 빛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뤼미에르는 가는 줄기에 비해 커다란 꽃송이를 달고 있어서, 화병에 꽂자마자 익은 벼처럼 고개를 힘없이 축 숙였다.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꼭 ‘얼큰이’ 같았다.
얼굴이 너무 커서 목이 감당할 수 없는 그런 비운의.
“오구오구, 머리가 무거워서 힘들지? 언니가 너희 데리고 돌아가면 꼭 지지대 사서 받쳐 줄게. 나랑 같이 가서 부자가 되자꾸나! 알았지?”
희미한 빛을 달고 고개를 늘어뜨린 뤼미에르를 잠시 쓰다듬으며 속삭이던 이예주는, 문득 옆에 와 닿는 기이한 시선에 고개를 들었다.
남자의 시뻘건 눈이 별 미친년을 다 보겠다는 듯 충격에 젖어 있었다.
저렇게 대놓고 볼 필요까지야…….
가끔 사람 참 민망하게 만든단 말이야, 저 남자.
람의 시선에 머쓱해진 이예주는 뒷머리를 긁적이다가, 이내 탁자 너머에 있는 침대를 바라보고 반색을 하며 또다시 후다닥 달려갔다.
“으아!”
괴성을 지르며 침대에 대자로 뻗은 그녀는 기쁨에 젖어 미친 듯이 침대 위를 뒹굴었다.
침대는 싱글이 아닌 더블베드였다.
게다가 몸을 굴려 보니 쿠션감까지 좋아!
하루 동안 극도로 쌓였던 피로가 싸악 덮치면서 순식간에 온몸이 노곤해졌다.
그에 이예주가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아, 좋다. 이게 진짜 얼마만의 침대야.”
한바탕 침대 위를 뒹굴며 시트를 엉망으로 만들던 이예주는, 다시 한 번 꼴사납게 대자로 뻗은 후에야 남자가 좋지 않은 얼굴로 서서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그녀는 누운 상태로 흘끗 고개만 들어 남자에게 추방령을 내렸다.
“아직도 안 가고 뭐 해요? 방에 들어왔잖아요.”
이예주의 말에 남자의 고운 미간이 슬쩍 좁혀졌다.
“안 씻나?”
“아까 마담 페니 가게에서 빡빡 씻었구만 뭘 또 씻어요?”
그녀가 정말로 모르겠다는 듯 반문하자, 남자의 이맛살에 새겨진 골이 더욱 깊어졌다.
“하도 진창에서 구르더니 이젠 더러운 꼴을 하는 것이 버릇이 되었군그래.”
“더러운 꼴이라니! 하, 말싸움할 기운도 없어요. 잠 와요. 오늘은 그냥 자고 내일 아침에 씻으면 되잖아요.”
푹신한 침대에 몸을 누이니 정말 거짓말처럼 잠이 쏟아졌다.
하긴, 피곤할 만도 하지. 팔족 땅에서 앓았던 이후에 또 사막에서 ‘문’을 넘었으니, 정말 진창 속에서 쉴 틈 없이 몸을 굴렸다는 남자의 말이 맞았다.
침대 시트를 끌어당기며 꿈지럭거리던 그녀는 문득 오른쪽에서 짤그락하고 뭔가 걸리는 소리에 눈동자만 스륵 움직여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검은색 사슬을 꼬리처럼 단 수갑이 그녀의 오른쪽 손목에서 빠끔 인사를 하고 있었다.
이예주가 묵직한 오른손을 번쩍 들어 흔들며 람에게 요구했다.
“그만 잠자게 이거나 풀어 주고 가요.”
짤랑짤랑, 그녀의 손이 움직이는 것을 따라 사슬이 허공에서 움직였다.
그러나 남자는 이예주의 말에도 여전히 눈살을 찌푸린 채 멀뚱멀뚱 서 있을 뿐, 풀어 주려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
수갑과 사슬에 무게 때문에 점점 팔이 아파 오자 그녀가 다시 두어 번 휙휙 손목을 흔들어 댔다.
“풀어 주고 그만 당신 방으로 가라니까요?”
“가긴 어딜.”
드디어 남자가 그녀의 요구에 대답했다.
이번에는 이예주가 멀뚱멀뚱 눈을 치켜뜬 채 남자를 올려다보았다.
“왜요? 그럼 풀어 주고 가야지, 다시 묶어 놓고 안 가요? 허허.”
이에주는 제가 묻고도 그 말이 웃긴지 배시시 웃었다.
그러나 그녀의 말장난에 남자는 웃기는커녕 정색을 하고 입을 열었다.
“딴 길로 새지 않고 얌전히 방 안에 박혀 있었다면 바로 풀어 줄 생각이었는데, 그 쉬운 것도 들어 먹질 않았으니 협상 결렬이다.”
“뭐요?!”
‘협상 결렬’이란 소리에 이예주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
그 바람에 사슬이 거칠게 파동을 치며 철컹 울었다.
방금 전까지 슬그머니 두 눈을 감기게 하던 잠기운이 싹 달아나는 기분이었다.
잠이 온 것이 언제였다는 듯 눈을 희번덕거리며 그녀는 맹렬히 따지고 들었다.
“아까 잘 땐 풀어 준다고 했잖아요!”
“그래 ‘잘 때는’ 풀어 주지. 하지만 지금 안 자고 있지 않나?”
“그런! 그런 게 어디 있어요! 협상 결렬이라니, 누구 마음대로! 풀어 줘요! 지금 당장!”
목에 핏발까지 선 채 이예주가 쩌렁쩌렁 고함을 지르며 발악했다.
그러나 돌아오는 것은 남자의 차가운 조소였다.
벌건 입꼬리 한쪽을 올리며 씨익 웃던 남자가 의기양양하게 지껄여 대었다.
“그러게 후회할 거라고 했을 텐데.”
“……이, 이, 이! 이런 치졸, 치사 대마왕이……!”
억! 이예주가 말을 잇지 못하고 뒷목을 잡은 채 풀썩 침대 위로 쓰러졌다.
이런 미친, 미친!
자신도 한 유치 한다고 생각했지만, 저놈의 치졸함에는 새 발의 피도 되지 않았다.
사람이 저렇게 졸렬할 수가!
그녀는 말문이 턱 막혀 어버버 하는 상태에서도 혹시 모를 기대감에 남자의 얼굴을 샅샅이 뜯어보았다.
농담이겠지? 그렇지? 설마, 꽃 좀 안 버리고 들고 왔다고 개 목걸이를 걸듯 묶어 둔 것을 안 풀어 주겠어? 설마.
그러나 그녀는 1초도 지나지 않아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졌다.
남자의 시뻘건 눈동자에서는 농담의 ‘농’ 자도 찾아볼 수 없었다.
입은 웃고 있지만 그것은 단지 이예주를 엿 먹였다는 것에서 나온 쾌감의 잔여물일 뿐, 그녀를 가엾이 여겨 사슬을 풀어 줄 기미는 조금도 보이지 않았다.
뻐근하게 뒷골부터 당겨 오는 통증이 점점 머리 전체를 점령하자 이예주는 아아, 신음을 내뱉으며 이마를 부여잡았다.
“저기요. 하…… 저 지금 당신 얼굴만 봐도 머리가 아픈 것 같으니까 그만 나가 주세요.”
그녀는 터져 나올 것 같은 쌍욕을 꾹 누른 채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예의를 차려 남자에게 꺼지라는 소리를 돌려 말했다.
“황조롱이는 아래층에서 들쥐를 심문하느라 바쁜데, 그럼 네가 잠이 들 때까지 도망가지 못하도록 누가 감시하지?”
그러나 들려오는 남자의 말에 그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괴성을 질렀다.
“아아악! 그럼 문밖에서 지키면 되잖아요!”
“다리족처럼 기척 하나 남기지 않고 사라져 버리는 게 네 능력이라 하지 않았나? 웃기는 소리 하지 마.”
네놈이야말로 하나도 안 웃긴 얼굴로 그런 소리 하지 마!
무뚝뚝하기 그지없는 남자의 표정에 이예주는 마음이 굉장히 심란해졌다.
그러면 뭐, 같이 한 방에서 밤이라도 새자는 거야, 뭐야! 남녀칠세부동석이거늘!
“안 도망가요! 안 도망 간다구요! 잘못했다고 했잖아요!”
“그 말만 벌써 다섯 번째군. 네가 비는 잘못은 모두 신뢰할 게 못 된다고 말했을 텐데. 간사한 말을 늘어놓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치는 것이 네 특기가 아니던가.”
“그, 그건! 그만한 사정이……!”
남자의 입에서 나오는 특기란 말에 이예주는 굉장히 억울해져서 반박하려 들었다.
그러나 사정을 설명하기도 전에 남자가 말허리를 냉정하게 잘랐다.
“그만. 입 다물고 옆으로 가.”
남자가 짧게 명령하며 뜬금없이 침대 시트를 휙 걷더니 그녀가 누워 있는 침대 위로 다리를 올렸다.
“왜, 왜, 왜 올라오는 거예요? 감시할 거면 그냥 저어기 앉아서 하면 되지?”
“한 번 말할 때 좀체 들어 처먹는 일이 없군.”
남자가 자꾸만 침대 시트를 들추고 스윽스윽 다가오자, 이예주가 허겁지겁 뒷걸음질 치며 창백한 얼굴로 가슴을 엑스 자로 가리고는 말을 더듬었다.
“아니, 왜, 왜…… 왜 이래요.”
“스읍, 마지막이다. 옆으로 가.”
람이 음산한 목소리로 마지막으로 경고했다.
가, 갑자기 왜 이래?
아무리 우리가 성인 남녀라고는 하지만 이거, 이거는 너무 빠르잖아.
이예주는 입안이 바짝바짝 마르는 기분을 느끼며 슬금슬금 궁둥이를 밀어 남자가 올라올 자리를 만들었다.
남자의 몸이 기어이 침대 위에 완전히 올라왔다.
그가 있는 쪽으로 스프링이 쑤욱 꺼졌다.
람이 침대 헤드보드에 기대어 앉은 것을 확인한 이예주는 마른침을 삼키며 이불을 가득 끌어안고 조심스럽게 그의 옆에 누웠다.
이다음은 뭐지? 영화에선 어땠지? 키스부터 시작했나?
키, 키스……!
키스를 떠올리자 이예주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남자의 붉은 입술에 닿았다.
그러고 보니 우리는 이미 키스는 한참도 전에 했지.
그것도 한 번도 아닌 두 번씩이나.
저 입술이 막 자신의 입술을 물고 빨고 막막……!
술 먹고도 하기 힘든 짓을 맨정신으로 잘도 했던 팔족 땅에서의 일이 불현듯 머릿속을 점령했다.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벌겋게 달아올랐다.
남자는 다 늑대인데.
이렇게 스킨십이 쉬운 놈은 다 바람둥이이기 마련인데.
잘 익은 토마토처럼 불그죽죽한 얼굴을 하고서도 남자에게 현혹되지 않기 위해 부정적인 생각을 되뇌고 있을 때, 이예주의 눈에 남자의 붉은 입술이 슬쩍 열리는 것이 포착되었다.
코피가 터질 것 같이 눈앞이 아찔했지만, 그녀는 도저히 그것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마침내 벌어진 그 발간 입술 사이에서…….
“뭘 봐.”
“……예, 예?”
남자의 말에 이예주가 멍하니 되물었다. 남자의 입에서 흘러나온 따뜻한 입바람이 앞머리를 간질였다.
답답하기 그지없는 그녀의 태도에 람의 눈썹이 설핏 꿈틀거렸다.
“자라.”
“예에?”
“자라고.”
“그냥 자라고요?”
“……후. 그래, 자.”
남자가 한 번 더 물어보면 정말 가만두지 않겠다는 듯, 이를 악물고 답했다.
이예주는 벌건 얼굴로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이게 아닌데?
원래 이렇게 아무 짓도 안 하고 그냥 자라고 그러나?
아닌데. 영화에서는 분명…….
“그럼 키스는요?”
“뭐?”
이번에는 남자가 잘못 들었다는 듯이 되물었다.
이예주는 그제야 퍼뜩 망상에서 깨어나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시뻘건 눈동자가 적나라하게 자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 눈과 마주치자, 그녀는 뭔가 아주 크게 실수했음을 깨달았다.
내가 방금 무슨 말을 한 거야? 키, 뭐? 키스?
안 그래도 붉게 달아올라 있던 그녀의 얼굴에서 폭발하듯 열이 뿜어져 나왔다.
이예주는 그 즉시 미친 듯이 고개를 휘저으며 부정했다.
어찌나 심하게 흔들었는지 온몸이 같이 흔들렸고, 침대가 삐거덕삐거덕 소리를 낼 지경이었다.
“아, 아니 그게, 그게 아니라요! 그게, 키, 키! 그래! 키!”
“…….”
“내 키! 곰돌이 인형 달린 내 집 키 달라고요! 말이 헛나왔네요. 아하하! 내 키는 언제 줄 거예요?”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로 그녀가 어설프게 웃으며 남자에게 열쇠 이야기를 꺼냈다.
그런 그녀를 이상하다는 눈으로 내려다보던 남자가 여상한 태도로 그녀를 일깨워 주었다.
“말 잘 들을 때까지 압수라고 했다.”
“아참, 압수당했지…….”
이예주는 마치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사람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했다.
그 모습을 어이없다는 듯이 바라보던 남자가 쯧, 혀를 차며 낮게 읊조렸다.
“나이도 어린 것이 멍청함이 도를 넘어섰군.”
남자의 말에 그녀는 하고 싶은 말이 목구멍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제가 잘못한 것이 있어 입을 꾹 다물고 참아 넘겼다.
아니, 그럼! 이 미친놈은 어? 키, 키…… 응? 그것도 안 하고! 어? 그럴 거면 뭐 하러 그렇게 협박까지 하면서 침대 위로 기어 올라오긴 기어 올라와?
“그럼 왜 굳이 침대 옆에 나란히 누워야 되는데요?! 감시할 거면 그냥 저기 탁자 옆에 앉아 있음 되잖아요! 왜 이렇게 밀착 감시를 해서 사람 마음을! 어?!”
사람 마음을 왜 들쑥날쑥하게 만드느냐고요!
뒷말은 남자가 알아듣지 못하도록 작은 목소리로 구시렁대며 이예주가 탁자 옆에 있는 의자를 손가락질했다.
자꾸만 쫓아내려는 그녀의 목소리에도 굴하지 않고 꿋꿋이 침대 위에 앉은 람은, 그녀가 아닌 정면을 바라보며 무뚝뚝하게 말을 던졌다.
“……악몽.”
“네? 악몽이요?”
“혼자 잠들면 팔족 족장이 쫓아오는 악몽을 꾼다고 했지 않아.”
일순 이예주의 숨이 멈췄다.
그녀는 잘못 들은 게 아닌가 싶어 누운 채로 스리슬쩍 고개만 들어 람을 바라보았다.
“지금…… 뭐라고…….”
이예주의 물음에 람은 바로 답하지 않았다.
그녀는 람의 얼굴만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그 시선을 무시하기 힘들었는지, 남자가 그녀 쪽을 향해 다시금 고개를 돌렸다.
“잠들 때까지 옆에 있어 줄 테니, 그만 자.”
시뻘건 눈동자가 온전히 자신에게로 쏟아졌다.
멍청한 얼굴로 그를 맹목적으로 올려다보기만 하던 이예주의 얼굴이 천천히 일그러졌다.
불현듯 왼쪽 가슴이 찌르르 아파 왔다. 숨도 못 쉴 만큼 아픈데 또 아픈 것만은 아니라서, 일그러진 그녀의 얼굴은 우는 듯, 웃는 듯 요상하기 그지없었다.
“자래도.”
누운 자세로 거북이처럼 고개만 빼꼼 쳐들고 있는 흉한 꼴을 더 이상 못 봐 주겠는지, 남자가 무릎 옆에 가만히 놔두었던 손을 뻗어 이예주의 이마를 힘주어 눌렀다.
퍽.
그녀의 머리가 매트리스 위로 힘없이 처박혔다.
골이 울릴 정도로 꽤 큰 충격이었지만, 아프기는커녕 머릿속이 혼몽하기만 했다.
그러니까…… 악몽을 꾸니까 옆에 있어 주겠다고? 팔족 땅에서처럼 말이지.
이 남자가, 악몽을 꿀까 봐 내 곁에 있어 준다고?
악몽에서 날 지켜 주겠다고?
이예주는 도통 이해가 가지 않아 다시금 고개를 들어 남자의 얼굴을 바라보려고 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마 위를 남자의 손이 누르고 있어 꿈쩍도 할 수 없었다.
“그만 자라고 했다.”
이마를 누르는 것도 모자라, 람의 손이 스윽 이마를 타고 내려와 끔뻑이는 두 눈을 짓누르며 강제로 감게 했다.
눈앞이 순식간에 컴컴해졌다.
피부에 와 닿는 그의 손이 눈이 시릴 정도로 너무 뜨끈뜨끈했다.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 반, 세근 반 요동을 쳤다.
이렇게 그의 손이 얼굴 위에 있다가는, 아래서 횡격막까지 쿵쾅거리는 가슴을 들킬 것 같아 걱정이 되었다.
그보다 더한 문제는, 걱정이 되는데도 그의 손을 치울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 자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