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1 회: 럭키 가이! -->
이 글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전혀 생각 없이 쓰는 가벼운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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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독일의 기술력은 대단하다. AMG에서 어떻게 개조를 한 건지 몰라도 제로백은 채 5초가 걸리지 않는 것 같았고, 그로 말미암아 순식간에 100킬로를 돌파한 차는!
-끼이이익!
“허억……!”
“까악!”
“짜잔! 다 왔다!”
신호란 신호는 죄다 무시하고 초고속으로 용운사 인근의 주미원장 학원까지 달려왔던 거다! 세상에! 불과 5분……! 그 짧은 시간 안에 목적지까지 도착 할 줄이야!
“욱!”
빠르긴 정말 빠른데 문제가 있다면…… 역시 하루 만에 교통 체계를 이해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거지! 막히는 구간에는 심지어 인도까지 침범해서 피해가는 등 이거 야간의 총알택시를 방불케 하는 장면들을 연달아 선보이기까지 했다. 거기다 코너에서는 거침없는 드리프트 주행까지! 우와, 나 진짜! 심장 쫄깃해서! 금조와 함께 뒷좌석에서 나뒹굴었을 땐 나도 모르게 ‘이 미친 너구리가 정말!’ 하고 버럭 소리를 지를 뻔 했었다.
“운전을 그렇게 하면 어떻게 해?!”
멀미 기운 쏠린 금조는 총알처럼 밖으로 튀어 나가 ‘깍깍’ 소리를 냈고, 나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야단을 치자 시은이가 의외라는 듯 한 표정을 지었다. 칭찬을 기대했던 모양이다.
“아닌데! 시은이 운전 잘 했는데! 기다리는 다른 차들이 멍청한 건데!”
역시나 법규는 개나 줘 버려 상태였군! 그러니 이런 폭주가 가능한 거지! 와 8.15 폭주족 보다도 더 무서운 솜씨를 자랑한 시은이에게 새삼 감탄 아닌 감탄이 나왔다. 어떤 의미로는 정말 대단하다. 저 곱상한 외모로 그렇게 무시무시한 운전을……!
“워워, 운전은 인마! 그렇게 하는 게 아니야!”
용운사까지 거의 5분……? 이거 진짜 말도 안 되는 속도다! 정말인지 이건…… 그래, 확실 나보다 운전 스킬이 좋긴 한 거 같더라! 커브에선 드리프트까지 했으니까! 와, 정말 내가 차 타고 롤러코스터 탄 기분이 들 줄은 몰랐다만 도심에서 그러면 안 되잖아! 그나마 과천이고, 변두리 가는 길이었기에 망정이지 서울 같았으면……. 후.
어쨌거나 전혀 잘못을 모르겠다는 듯 한 순진무구한 얼굴의 시은이를 보니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 하긴 무면허 상태일 텐 데 대체 뭘 바라겠느냐만.
“아무튼 운전을 할 땐 지켜야 하는 게 있어.”
“나쁜 새는 그런 거 얘기 하나도 안 해줬는데! 그냥 이거만 할 줄 알면 된다고 했는데!”
“뭐?”
가만히 보면 주미 원장도 은근히 막나가는 구석이 있다. 아, 정말인지……. 이게 사람과 요괴의 차이란 말인가.
“잘못하다가 사고라도 나면…….”
“사고는 절대로 안 나는데! 시은이는 아저씨보다 훨씬 더 감각이 예민해서 사람 없는 줄 다 알았는데!”
“아니, 아무튼…….”
저 특유의 해맑음이 참 사람을 뭐라 말하기 힘들게 만든다. 하지만 차는 사람을 해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조심 해야 한다고.
“아무튼 이 도로 법규를 익힐 때 까지 너의 난폭운전을 봉하노라.”
그리고 나는 시은이의 손에 들린 스마트키를 빼앗았다.
“우!”
항의의 눈빛을 보이는 시은이였지만 아무리 내가 너한테 약해도 이런 건 허락 못 한단다. 안 되겠어. 확실히 운전 법규는 익히도록 하고 나서 하도록 해줘야겠다.
거기다 내가 어떻게 AMG를 얻어 타기만 하겠냐? 직접 몰아봐야지! 흐하하!
“아무튼 주미 원장은… 안에……?”
그 사이에 주미 원장의 요가 학원 건물을 향해 걸음을 옮겼지만 칭찬을 못 받아 삐진 듯 시은이는 차에서 걸음을 옮기지 않았다. 왠지 모르게 뚱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서 나를 멀뚱멀뚱 쳐다만 볼 뿐이었다.
“왜 그래? 삐진 거야?”
주미 원장이 차를 선물 해줘서 샘이 났는데 칭찬을 못 받아서 그런가?
“시은이가 정말 운전은 잘 했어. 진짜 나보다도 훨씬 더 잘 하는 것 같아! 하지만 법규를 같이 지켜주면 정말 좋겠단 거야. 무슨 말인지 알지?”
할머니 뻘 되는 요괴 소녀를 달래 주려니 뭔가 좀 어색한 기분도 든다만 확실히 해야 할 건 해야지. 그런 나의 눈빛에 시은이가 이내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칭찬을 받아서 기분이 좋은 듯 한 도리도리 고개를 흔들었다.
“왜냐하면 저 건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요.”
“응?”
“아까 나올 땐 안 그랬는데 지금은 들어가면 시은이도 이상해질 것 같아.”
그러고 보니 눈에 띠게 시은이 얼굴에 홍조가 가득하다. 어……? 왠지 분위기가 야릇하다. 그걸 시은이도 느끼고 있는 모양인 쪼르르 걸음을 옮겨 벤츠 뒤에 몸을 숨기곤 훔쳐보듯이 나를 바라보았다.
“냄새……?”
그 이야기를 듣고 나서 냄새를 맡으려 킁킁 거리니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냄새가 은은히 번지는 것 같았다.
“이건……?”
이 냄새! 분명히 맡아본 적이 있다! 그래, 다른 게 아니라 이거…….
“미혼향……?”
이 시간대에 미혼향 냄새가 나는 게 이상할 건 없다만 문제는 이게 건물을 벗어나서 차를 세워 둔 곳까지 향히 날 정도로 엄청나게 강렬하단 것이었다. 시은이가 차를 세워둔 곳과 주미 원장의 건물까지는 거리가 꽤 있었거든. 그러면 저 안에서 얼마나 강력한 미혼향을 피우고 있는지…….
“기분이 이상하다…….”
후각이 예민해서 그런지 시은이가 몽롱해진 얼굴을 하고서 나를 바라보았다. 그 모습이 꼭 그 날 요가 학원에서 본 수강생들처럼 보였다. 그 야하기 짝이 없던 기억을 떠올리다보니 저도 모르게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이윽고 나는 화들짝 놀라 시은이에게 소리쳤다.
“차 안에 들어가 있어! 절대로 문 열지 말고!”
이 강력한 미혼향을 시은이처럼 코가 예민한 종족이 맡게 된다면? 이건 정말인지 위험할 수도 있단 생각이 들었다.
“응, 아저씨!”
그 말에 시은이도 고개를 흔들어 정신을 차리고는 차 안으로 쏙 들어가 문을 닫았다. 냄새가 저 안까지 새어들어가지는 않을 테니 문제는 없을 것이다.
와……. 근데 어쩜 주미 원장이 미혼향을 만든 것도 아리를 잡기 위한 술책은 아니었던 것일까?
“진짜 끝판 대장이구만…….”
그걸 어쩌다 운 좋게 잡아 낸 것인지는 몰라도 난 정말 럭키 가이! 진짜 기적이 빚어낸 타이밍이라고 밖에 얘기 못 하겠다. 청령이의 미약도 미약이지만 그 날 봤던 할아버지의 팔찌가 정말 큰 일 해냈지!
아무튼 저 안으로 들어가면 분명히 저 냄새가 가득한 상황 속에서 청령이…… 이번엔 어떤 꼴을 하고 있으려나?
“너무 비위 상하는 모습은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어릴 땐 나도 고어물 같은 거 보고 해도 뭐 별로 그런 거 없었거든? 근데 나이 서른 넘기고 나니까 그런 거 못 보겠더라. 그걸 실제로 보게 된다는 건…….
으, 또 그 생각이 난다. 주미 원장이 청령의 척추를……. 그러고 보니 전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척주를 뽑는 걸 좋아하나 봐……. 주미 원장이.
“……뱀이 척추 생물이라고 그런가?”
다른 신체 부위에 고통 가하는 것보단 그걸 좋아하는 모양이다. 어쨌거나 청령이 끔찍한 몰골은 아니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아, 진작에 너무 손 대지 말라고 얘긴 해 놓을 걸. 왜냐하면 오늘의 나는 정의봉을 휘두를 테니 말이다!
“이로써 날짐승, 육지짐승, 파충류 트리플 크라운이구나…….”
이제 바다짐승만 취하면 그랜드 슬램이다. 어쩐지 영장류가 하나도 없단 게 좀 슬프긴 하지만…….
어쨌거나! 난 여전히 청령을 죽일 생각은 없다. 걔가 암만 갈아먹을 쌍판의 옥떨메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조선족 놈들도 죽이진 않았잖아? 씹어 죽여도 시원찮을 판이지만 한국 사람이 다 그렇지 뭐. 말은 능지처참인데 실제로는 그렇게 못 하니까…….
그래서 외국 가면 그런 애들이 잘 죽는다더라. 우리야 목소리 큰 놈이 이긴다는 목소리와 허세 배틀이 있지만 동남아 애들만 하더라도 소리 지르기 대신에 실천으로 옮기는 애들이 대부분이니까.
무튼 대신에 그에 준하는 처벌은 가해야지. 청령이 힘을 얻기 위해서 얼마나 오랜 시간 수행을 해왔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일말의 망설임 없이 살육을 저지르는 그놈의 더러운 성격을 가지고는 평생 수행해도 용이 되진 못 할 거다. 그게 문제니 성격을 제대로 고쳐줘야지!
“후우. 근데 냄새가 뭐 이렇게 세냐?”
건물 앞에 당도하니 진짜 이 향이 어찌나 강하던지 내 머리가 다 지끈 거릴 지경이었다. 하긴……. 뱀도 시각은 안 좋고 후각이 발달하지 않았나? 어릴 때 내가 동물의 왕국 좀 봤는데 기억이 잘 안 난다. 하지만 분명히 뱀의 시각은 퇴화하고 냄새와 진동 감지만큼은 무척이나 뛰어나다는 건 기억에 남아 있다.
음, 그러고 보니 구슬이를 노리던 청령이나 원주인인 아리 모두 후각이 발달했구나. 와, 그럼 이 냄새가 어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을 런지도 모르겠다. 어쩐지 처음부터 지금까지 이곳에 가득한 향 냄새란……. 주미원장! 이 무서운 여자 같으니…….
그래도 이런 여자가 내 편이라는 것만큼 든든한 것도 없다. 이렇게 꼼꼼하고 센데다 부유하기도 하고 거기다 가슴까지 퍼펙트! 진짜 운이 나빠서 주미 원장이 적이었다고 하면 끔찍했을 거야.
“……그렇게 생각하니까 또 은혜를 얻긴 얻었네.”
여하튼 청령과는 애증의 관계가 되었다고 밖에 이야기 못하겠다. 사실 말미에 오해가 있어서 그게 꼬여버린 거지 따지고 보면 나한테 그렇게 나쁘게 굴지도 않았으니 말이다.
“일단 독부터 제거를 해야지.”
오늘은 계범도 경험치를 모두 사용하는 날이 될 것이다. 그래, 이렇게 기 센 것들을 꺾는 맛도 있어야지! 사나이 패기를 가지고 마음을 다잡은 나는 계단을 오르기 시작했다.
“와, 이게 진짜…….”
안으로 걸음을 옮기면 옮길수록 냄새는 더욱 더 강렬했다. 순간적으로 내가 거기에 홀려 몽롱해질 것 같은 미혼향의 향기 속에서 나는 연분홍빛 연기가 퍼져 나오고 있는 게 3층이 아닌 2층이란 걸 확인하고는 전에 주미 원장이 청령을 잡아다 두었던 곳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주인님!”
그러자 그 앞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주미 원장이 자신 또한 그 기운에 사로잡힌 듯 왠지 모르게 헤롱거리는 눈빛으로 나를 반겼다.
“대체 이게 무슨 사단이야? 이 미혼향이 왜 이렇게나……?”
“후후!”
대답 대신 나를 와락 끌어 안고 입을 맞추는 주미 원장! 이런 어메리칸 스타일 같으니! 격렬한 입맞춤과 함께 그녀가 자꾸만 진도를 나가려 하자 나는 기력을 보존해야겠다는 생각에 힘을 주어 주미 원장의 어깨를 꾹 붙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그녀를 떼어내자 주미 원장이 서운함 가득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결정은 누가 한다?”
“주인님……!”
그리고 또 다시 맛을 보게 된 굴종의 순간에 쾌감을 느끼는 듯 입술을 잘끈 깨물고 애틋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후후, 평상시의 나라면 껌뻑 넘어갔겠지만 지금은 우선 순위가 있지.
그냥 그런 걸 떠나서 요즘 너무 많이 했더니 그렇게 막 거기 껌뻑 죽진 않는 것 같아……. 현자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기분이다. 후후훗…….
“아무튼 지금 청령은 저 안에……? 정말 미혼향을 왜 이렇게 많이 쓴 거야?”
“저 건방진 구렁이가 주인님께 감히 저항하지 못 할 상태를 만들어 놓았어요. 껍데기를 모두 뒤집어 놓고 염장을 할까 생각도 했지만 그렇다면 주인님께서 저 계집을 취할 때 불편하실 테니…….”
후후 웃음 띤 채 칭찬을 기다리는 그녀의 모습은 시은이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 물론 내용면에서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지…….
“아……. 그래?”
“아마 죽고 싶을 만큼 괴로울 거에요. 힘의 원천을 잃지 않기 위해서 천년간이나 금욕을 해왔는데 거기 불을 질렀으니……. 아마 주인님을 본다면 애걸복걸하며 덤벼들거에요.”
정말인지 내가 만난 가장 큰 행운은 주미 원장이 아닐까? 이런 상황이면 나도 한결 편안하지. 하지만 그 도도하고 차가운 청령이 애걸복걸을 한다고 하니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근데 천년이나 욕구불만이라서 그렇게 성격이 더러운 건가? 막 아무나 죽이고 말이야.”
“저도 포악해질 것 같아요, 주인님…….”
“주미 원장은 아직 며칠 밖에 안 됐잖아…….”
“앙…….”
앙탈을 부리는 그녀의 모습에 다시 한 번 가볍게 입술을 마주치자 주미 원장이 애가 탄다는 듯 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결정은 누가?”
“주인님……!”
이제 슬슬 굴복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있는 모양인지 주미 원장이 욕구를 꾹 눌러 담은 체념의 눈빛으로 대답해 보였다. 그 모습에 머리를 쓰다듬자 손길 하나, 하나에 민감하게 성감이 발달하기 시작한 모양인지 ‘으으……’ 하고 몸서리를 치며 주미 원장이 내게 팔짱을 꼈다.
“아무튼 이제 제 작품을 주인님께 보여드릴게요……!”
그리고 주미 원장이 굳게 닫혀 있던 철문을 열었다.
-철컥.
묵직한 철문이 열리자마자 어마어마한 양의 분홍빛 연기가 밖으로 밀려 나오기 시작했다.
“콜록, 콜록!”
눈 뜨기조차 힘든 미혼향이 밖으로 밀려오자 순간적으로 기침이 났다. 와, 진짜 독하다! 정말!
“후우.”
그 와중에 주미 원장이 가볍게 입김을 불자 새어나오던 미혼향들이 순간 역풍을 맞은 듯 다시 방 안으로 스미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녀가 미혼향에 조금 취한 듯 한 얼굴로 입술을 햝으며 두 손을 휘두르자 마치 뭔가에 밀린 듯 분홍빛 연기가 압축되기 시작했다. 그 중심에는…….
“아, 아아아……!”
너무 나도 괴로운 듯 한 얼굴을 하고 숨을 헐떡이는 청령이 보였다. 주미 원장이 미리 준비를 한 것인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몸은 상처 하나 없이 깨끗했다. 다만 나도 눈뜨기 불편할 정도로 강력한 빛과 숨쉬기 벅찬 농축된 미혼향 속에서 지난번 당했던 고문 이상의 고통을 느끼고 있는 모양인지 눈물을 뚝뚝 흘리며 고개를 미친 듯이 흔들고 있었다.
“아아악! 아……! 제발……!”
그리고 그녀가 정말로…… 주미 원장이 이야기 했던 것처럼 애원하며 소리쳤다. 사정 없이 결박해놓은 손과 다리 덕에 할 수 있는 것은 겨우 몸을 바들바들 떨며 비트는 것 뿐! 그러나 그것으로 미혼향이 불러일으킨 거대한 욕구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인 듯, 오히려 고통에 가득 찬 모습이었다.
“아마 저 상태를 계속 지속한다면 천년의 영력이 있다 해도 다음 날이면 죽어버리고 말 거에요.”
그 모습을 보며 재미있다는 듯 웃음 짓는 주미 원장은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근데 뭐 어떡하겠냐……? 이 여자 본성이 이런 것을! 나한테는 정말 이렇게나 잘해주니…….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에요. 저 구렁이는 이제 살고 싶으면 주인님을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을 거에요. 대신 그러면 평생 갈고 닦아온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리겠죠. 후후, 그렇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욕정에 잡아먹힌 비참한 몰골로 최후를 맞이하게 될 거에요.”
와, 이건 정말인지 배트맨의 조커보다 더 잔인하다! 어떻게 되던지 청령은 가장 큰 치욕을 맛볼 수밖에 없단 말이구나…….
“감히 주인님을 그렇게 만든 대가랍니다.”
칭찬을 기다리는 주미 원장의 말에 나는 그녀의 엉덩이를 툭툭 두드렸다. 철썩, 철썩하고 흔들리는 둔부의 촉감이 참 찰져서 계속 만지고 싶다 생각이 드네…….
“주말을 기대해.”
“네……! 주인님!”
AMG도 있고, 이런 것도 있고 주말은 주미 원장과 뜨거운 낮밤을 보내도록 하자. 그렇게 다짐한 나는 주미 원장에게 농축된 미혼향 앞에서 경련하는 청령의 앞에 섰다. 이미 청령은 앞이 보이거나 소리가 들리는 상태가 아닌 듯 했다.
“히, 히이익! 힉!”
발달된 후각이 미혼향을 온 몸에 스미게 만들었고, 그게 후각만큼이나 발달된 신경을 살려내 온 몸이 극도로 예민해져 있는 상태였던지 몸을 비트는 그 느낌에도 사정 없이 비명을 지를 지경이었다. 미약을 건네주며 내게 딜을 하던 당당한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이 이런 모습을 하고 있다니…….
야릇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안타깝단 생각도 들었다. 그래, 이 고통! 이제 내가 끝을 내주마, 청령!
“이 전쟁을 끝내러 왔다.”
============================ 작품 후기 ============================
썅크스 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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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27살이고 누나는 2살 많습니다. 근데 방배동... 몸 좀 사려야 겠네요... 각목들고 돌아다니신다는 분이 있으셔서... 제가 뭘 그렇게 잘못 했는지... 농담이라도 순간 섬짓. 기왕 그럴 거면 깽값이라도 두둑히 챙겨 오시져 님아... 한 1년 놀고 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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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MCT 가공 쪽으로 일하고 계신 분 계신가요? 이게 비전이 좋은 전문기술 분야래서 이쪽 계통으로 한 번 배워볼 생각인데 이게 대체 뭔지를 모르겠네요. CNC보다 윗단계라고 하던데 관련 지식 하나도 없이 배울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후후 글로 못 먹고 살 때를 미리미리 대비해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