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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가이-67화 (67/120)

<-- 67 회: 럭키 가이! -->

* 이 글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전혀 생각 없이 쓰는 가벼운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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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 흐으……!”

그 짙은 살기는 청령이 내게 보였던 것보다도 훨씬 더 강력했다. 와, 청령만으로도 지릴 뻔 했는데 지금 우리 편 끝판 대장을 마주한 심정이 어떠하겠냐?

-스윽!

점차 새의 발톱처럼 길쭉해지는 주미 원장의 손톱에 정후 놈이 바짝 굳어버린 얼굴을 하고서 멈춰서 버렸다. 내 박치기로 코피가 터진 놈의 얼굴이 창백해지자 곧 바로 죽진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지경이었다.

“감히 방금 뭐라 이야기를 했는지 말 하라고 내가 묻고 있잖아?”

-서걱!

바로 그 순간 주미 원장의 날카로운 손톱이 정후 놈의 머리카락을 잘라 버렸다. 와, 정말 같은 편이지만 살벌하기 짝이 없네!

“크, 크윽!”

두려움에 질린 듯 입조차 떼지 못하고 있는 정후 놈을 보니 어쩐지 측은지심이 밀려왔다. 존나 불쌍한 새끼! 이게 바로 니 놈의 최후란 거다! 아주 개자식이지만 그래도 주미 원장 손에 걸리다니 척추를 몸에서 뽑아내진 않을까?

“이런 건방진 아이는 어떻게 할 까요? 주인님. 금조의 먹이로 던져 줄까요? 아니면 제 방식대로 따끔하게 혼을 내줄까요?”

거의 숨도 쉬지 못하고 질려 있는 정후 놈의 모습에 나는 피식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놔줘.”

“네?”

“놔주라구.”

“서, 설마 그렇게 당하시고도?!”

내 말에 무척이나 당황한 듯 주미 원장이 눈을 크게 뜨고 말았다. 아니, 뭐. 정후 놈이 딱히 불쌍하진 않다. 하지만…….

“인간 일은 인간끼리 처리해야지. 저 새낀 내 손으로 처리 할 거야! 가서 그 미친 구렁이를 잡아 오도록 해! 주미 원장!”

암묵적인 룰! 굳이 날 위해서 주미 원장이 저따위 쓰레기 새끼 처리한다고 그 룰을 깨뜨릴 필요는 없지!

그 말에 주미 원장이 햇살처럼 환한 미소와 함께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 이 버러지들은 주인님 손으로 처리 하도록 둘게요. 금조가 하나는 요리를 다 한 모양이니 주인님을 기꺼이 보조 할 겁니다.”

주미 원장의 말에 나는 바닥에 쓰러진 채 양 눈을 잃어버린 조선족 놈을 바라보았다. 원래 빨간 털을 가진 금조였지만 지금은 피를 뒤집어 쓴 모양인지 그 어느 때보다 선명한 붉은 빛을 내뿜고 있었다.

“내 눈! 내 눈!”

이미 금조에게 눈알 두 쪽을 모두 뽑혀버린 모양인지 눈에서 피를 철철 흘리며 바닥을 뒹구는 모습이…….

“남의 몸 떼어 판 놈 최후론 제 격이네! 퉤! 더러운 새끼들!”

너희 같은 인간 말종들한텐 불쌍하단 생각도 안 들어! 이 개새끼들아!

이내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주미 원장을 바라보았다. 고마움이 묻어난 나의 눈빛에 주미 원장이 수줍게 머리를 쓸어 넘기고는 이만 가보겠다는 듯 이야기를 꺼냈다.

“그럼 이 사단을 낸 구렁이 년을 끝장내고 올게요.”

“우선은 죽이지 마! 죽는 것보다 훨씬 더 잔인하게 복수 해줄 테니까!”

기본적으로 편화를 사랑하지만 지금 이건 확실히 도가 넘었다. 그쟈? 주미 원장이 도를 넘은 행동으로 위해를 가했을 때에도 적당히 대화로 일을 풀어나가려 했지만 지금 이러한 대응은 우리 끝장을 보잔 말이잖아?

상대가 이렇게까지 나오는데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받아주겠다는 것은 무척이나 호구스러운 짓이다. 살려는 드릴게! 대신 더 이상 그 힘 가지고 까불지 못하도록 그 힘은 내가 수거해가겠다 이거지! 내 개인적인 복수도 겸해서……!

“네, 주인님!”

그 말에 주미 원장이 무척이나 들뜬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곤 안으로 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벌써부터 청령을 고문하고 힘을 빼앗을 과정을 그리고 있던지 흡족해 보이는 얼굴이란……. 이제 저 안쪽의 내부 상황은 끝난 것과 다름이 없으렷다.

“이제 니놈들 차례다.”

그렇담 지금은 내가 정리를 할 차례겠지!

“아저씨! 이 덩치는 어떻게 할까! 내가 혼을 내줄까?!”

“여기 있는 인간들은 내 손으로 처리 할 거야! 룰을 깰 필요는 없어!”

화가 났는지 나를 돕겠다 하는 시은이를 말린 채 나는 주변을 돌아 보았다. 이미 금조가 하나를 끝장 냈다. 눈알을 모두 후벼파버린 것으로도 모자라 전신을 쪼고 할퀴며 작은 조선족 놈을 회치고 있었다.

저 놈은 금조도 원한이 두둑할 테니! 그래, 금조야! 네 몫으로 두마!

“으, 으으으……!”

그 와중에 여전히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 덩치 큰 조선족 놈. 이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두려움에 질린 듯 한 얼굴로 신음하고 있었다만 쉽게 움직일 상황은 되지 못했다. 그래, 이놈은 지금 신경쓰지 말자고!

“넌 메인 디쉬야, 쉽새야!”

이 덩치 새끼는 내 얼굴을 주먹으로 한 방 까고 또 전기 충격기로 두 번이나 지진 놈이니까 마지막 순간의 몫으로 아껴두자고.

“아무튼 이 개새꺄. 이렇게 될 줄 몰랐지? 너 사람 잘못 건드렸어!”

우선은 청령의 심복인 정후 놈! 자, 이제는 상황 역전이다……! 어떻게 할 거냐!

“크윽……!”

“도망칠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을 걸.”

“너라도 없애 버리겠다! 죽어!”

이미 요괴의 힘을 알고 있으니 도망치긴 걸렀다 싶었던 걸까? 정후 놈이 내게 다시 주먹을 휘둘렀다. 하지만 너무 느리다고 진작에 말하지 않았던가? 내 등판에 조선족 새끼들이 만든 칼자국이 생겨 좀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짜악!

적어도 정후 놈 주먹을 피하고 싸다구 날리는 데엔 무리가 없었단 말이지!

“이 씹새끼가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지!”

-철썩!

이번엔 반대로 한 번 더! 가르침의 일격을 두 대 선사하자마자 정후 놈의 몸이 크게 흔들리고 말았다. 이걸 전문용어로 귀싸대기라고 하지? 이렇게 맞으면 주먹질보다 더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 그게 뭐냐 하면 고막이 찢어지는 거다.

“큭!”

-뻑!

뭐! 저놈 고막이 찢어지던지 말던지 내 알 바는 아니지만 순간 휘청하며 이상하다는 듯 인상을 찌푸리는 정후 놈의 면상에 이번에는 주먹을 꽂아 넣었다. 그 순간 정후 놈이 다리에 힘이 풀린 듯 휘청하고 오른쪽 무릎이 살며시 구부러졌다. 보아 하니 이상이 왔던 모양이다.

내가 이 정도로 파워가 좋았나? 그런 생각이 드는 반면……!

“이 개새끼가! 구렁이 손발 노릇이나 하고! 씨발! 뱀이 아무리 손이랑 발이 없다 그래도 사람을 이꼴로 만들어 놔?!”

또 한 편으로는 때리면서 열이 더 치솟아 올랐다. 씨발, 사람이면 이게 당연한 거지!

-퍼억!

“컥!”

그리고 그 개자식 정후의 배때라지를 발로 걷어차니 정후 놈이 뒤로 벌렁 넘어진다. 꼭 자대서 얼차려 한 판 벌였을 때 기분 같아 묘한 느낌도 들었다만, 그때랑은 충격이 완전 다를거다!

이내 순간적으로 타닥하고 스탭을 밟아 쓰러져 있는 정후 놈의 면상을 향해 대기권돌파슛을 때려 갈기자……!

-뻐억! 우둑!

“큭!”

순간적으로 정후 놈의 코가 박살나는 소리가 들렸다. 그 섬뜩한 느낌에 밖이라면 이게 소송이 걸리면 집 한 채 나오는 부위란 생각이 들었다. 가슴이 순간 철렁하긴 했다. 하지만 뭐!  씨발 지금 무슨 그런 생각하게 생겼냐!

“어유! 진짜! 이 씨불! 이 개후레 잡놈의 새꺄! 인간답게 살라고! 인간답게! 착하게 살자! 모르냐?!”

-퍽! 퍽! 퍽!

같은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요괴의 제물로, 청령의 명령으로 나를 납치한 배후인 놈을 내가 그렇게 쉽게 용서 할 수 있을 것 같냐! 피스 메이커라 불리던 사나이 계범도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과천의 크로캅, 계캅 되시겠다!

쓰러져 있는 정후 놈을 향해 무차별 발길질을 날리고 또 짓밟아도 좀처럼 화가 풀리지 않는다! 그건 어련히 사람이라면 당연히, 마땅히 해야 할 몫을 지키지 않은 놈에 대한 분노라 할 수 있겠지!

“우, 우욱!”

“개새꺄! 아프냐! 씨발 아파?! 너 같은 놈은 조금 더 느껴봐야 돼! 씨발 엄살 피우지 마!”

-우득!

쓰러져 있는 정후 놈의 몸을 무차별로 짓밟던 나는 마지막으로 날린 발길질에 정후 놈의 갈빗대 어딘가가 부러지는 소리를 듣고 그제야 발길질을 멈추었다.

“커헉…….”

아까의 말끔한 모습은 온 데 간 데 없이 바닥에 피를 뚝뚝 흘리며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는 모습을 보니 더 때리면 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씨발 아무리 열받아도 정말로 사람을 죽이고 싶은 건 아니다. 그냥 죽이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난 거지.

“개새꺄. 똑바로 살아.”

그 말을 마지막으로 뒤돌아선 나는 곧바로 금조를 불렀다.

“죽이지 마! 저 꼴로 병신 같이 평생 살도록 내버려 둬! 금조야!”

이런 놈들에겐 죽는 것도 허락 안 해줄 거다. 왜냐고? 약육강식 논리로 사람을 물건 보듯이 살아왔던 놈들이 힘을 잃어버린 순간 이 새끼들은 똑같은 무리들에 의해서 난도질 당할 테니까!

“아아악……!”

뭐,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출혈이 너무 심해서 저 놈은 그 앞에서 그대로 목숨을 잃을 것 같다.

“이, 이이……!”

그 사이 계속해서 움직임이 멈춰 있는 덩치 큰 조선족 놈이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어떻게든 움직이려 용을 썼다.

“흐음……. 존나 쫄리지? 씹새꺄.”

아까 묶여 있던 날 그렇게 조롱하더니 상황이 정말로 반대가 되어 버렸다. 뿌린 만큼 거두는 법이라지? 바로 이런 게!

“먼저 이거부터 정산하자! 씨발놈아!”

-뻐억!

“억!”

먼저 움직임이 멈춰진 조선족 놈의 면상에다 내가 맞았던 주먹을 그대로 돌려주었다. 하지만 주미 원장의 속박을 받아서 그런지 내 어깨가 나갈 것 같이 세게 주먹을 휘둘렀음에도 불구하고 조선족 놈은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다만 충격은 그대로 받은 모양인지 억센 비명을 질렀는데…….

“전기 충격기만큼 고통스러운 게 뭐가 있겠냐? 내 등판에다 칼질한 애는 비슷하게 처리 돼서 내가 손을 안 될 거야. 뭐가 있겠어?”

당한 만큼만 돌려주마. 그 지리는 느낌을 고스란히 돌려주고 싶은데 참 지금 그럴만한 도구가 없네.

“눈알을 후벼 파줘? 너희들 중국 존나 빨던데 자부심 가지고 쿵푸허슬 맹인 암살자나 한 번 해 보던가.”

“히, 히이이!”

그 말에 두려움에 질린 얼굴을 해보이는 조선족 놈!

“사, 살려줘라……! 그냥 나는 돈만 받고 그랬을 뿐이네! 우리 동포 아니네?!”

이 씹새끼들이 진짜 자기 불리할 때만 동포지?

“아니네! 씹새꺄! 넌 짜장, 난 된장! 씨밤바야! 중국 된장이랑 한국 된장이 같냐!”

이런 씨발! 진짜 재수 없는 새끼들! 정말 열이 머리 끝까지 차오른 나는 남자로써는 해서는 안 될 금단의 비기를 쓰기로 마음 먹었다. 이건 정말 북핵보다도 치명적이고, 이라크의 확인되지 않은 생화학 병기보다도 위험한데…….

하지만!

-퍼억!

“커, 커어억!”

드림 킥! 직각의 무릎이 솟아 오르는 것만으로도 전기 충격기에 준하는……! 아니, 그 이상의 충격을 줄 수 있는 바로 꿈의 킥! 열 받는데 앞 뒤 가릴 게 뭐가 있냐! 이 개새끼들한테!

“좆 깐다는 게 이런 거야! 씨발! 찌릿하냐! 개새꺄!”

사타구니에 니 킥 날린 내가 도리어 쫄릴 정도로 묵직한 느낌이 들어 사실 한편으론 좀 미안하기도 했다. 나도 그 고통 알고 있으니까…….

하지만 내 분노가 바로 이 정도다! 이 씹새야! 온 몸으로 한 번 느껴봐라! 내가 얼마나 열이 받았는지!

“으, 으아아아아아아! 아아아악! 악!”

미쳐 날뛰는 듯 한 비명을 질렀지만 여전히 놈의 몸은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오직 새하얗게 질린 얼굴과 입가에 피어오르는 더러운 게거품이 그 고통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도록 해줄 뿐이었다.

“아유, 그래도 속은 시원하네! 뭐, 나도 남자로써 이런 공격은 하고 싶지 않았지만……! 씨발 운이 없었다고 생각해라! 니들이 나한테 그렇게 계속 이야기 해왔는데, 뭐 굳이 내가 내 입으로 그렇게 이야기 할 필요는 없잖아?”

그리고 나는 눈물까지 흘리고 있는 놈의 볼을 툭툭 쳐주었다.

“시은아. 저놈 엉덩이 좀 쳐줘라.”

“엉덩이는 왜요……?”

“원래 여기 맞으면 엉덩이 쳐줘야 돼.”

그 말에 시은이가 고개를 갸웃해 보였다.

“아프라고 때린 건데 그러면 안 아파지는 거 아니에요?”

“그렇지.”

그러니 시은이가 더 이상하단 얼굴을 해보였다. 그 얼굴을 보며 나는 친절하게 미소 지었다.

“이 새끼가 날 두 번 지졌으니까 한 번 더 때릴 거거든.”

============================ 작품 후기 ============================

복수의 화신 계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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