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럭키가이-61화 (61/120)

<-- 61 회: 럭키 가이! -->

<19금 포함>

* 이 글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전혀 생각 없이 쓰는 가벼운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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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맙소사! 처음이라니! 처음이라니!

세상 그 어떤 황홀한 순간보다 지금의 황홀함은 강도가 강할 것이다. 50년 넘게 산 요괴라고 하지만 처음이라니 맙소사!

“정말이야……?”

“응……. 시은이는 바로 여우 언니네한테 둔갑술을 배우러 가서 정말로…….”

부끄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축 쳐진 귀가 정말 너무나도 귀엽게 보였다. 오, 신이시여! 이제 난 도저히 멈출 수가 없어! 세상에 이런 애를 앞에 두고, 지금 이 상황에서 멈출 수는 없지! 정말로 말이다. 그랬다면 그건 아무래도 씨 없는 수박이거나 부러진 기둥을 가진 슬픈 짐승일 것이다.

“미치겠네, 정말……!”

“왜요……? 아, 아아!”

그리고 홈 원피스 아래의 매끄러운 살결로 손이 닿자마자 시은이가 물음을 던지다가도 몸을 바들바들 떨며 ‘헉헉’ 하고 빠르고 거친 숨을 내뱉기 시작했다.

“으, 으으!”

어느 샌가 매끈한 살결을 지나 원래 시은이의 모습이 그러하듯이 복슬복슬하고 탐스러운 털들이 손끝에 느껴졌다. 머리카락처럼 부드럽지 않지만 이 꼬불꼬불하고 억센 털은 어째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아저씨……! 아저씨이……! 간지러워……!”

이내 나의 손길에 칭얼대며 나를 바라보며 앙탈 부리는 시은이. 이미 얼굴은 터지기 직전까지 붉어졌고 축 처진 너구리 귀는 털이 바짝바짝 서있었다.

그 모습을 보니 오마나, 도리어 내 가슴이 터질 것 같다. 이렇게 순진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애를 내가 진격의 거인 마냥 생으로 우물우물 해도 될까 싶은 마음도 들고……. 아, 정말 진짜 넌 왜 이렇게 나를 시험에 들게 하는 거니? 너 무슨 대한민국 교육청이니? 왜 이렇게 시험에, 시험에 들게 하는 거니? 시은아!

“그럼 그만둘까……?”

조심스럽게 꺼낸 물음. 그 물음에 몸을 바들바들 떨며 긴장해 있던 시은이가 어느 샌가 귀를 쫑긋하며 나를 바라보았다.

“음……. 그건 아닌데…….”

그리곤 너무 부끄러운 듯 눈을 내리 깔고는 옅은 웃음 섞인 얼굴로 고개를 흔든다. 아, 너무나도 설레는 이 맘!

“굳이 나한테 이렇게 무리 해서…….”

“아닌데, 아닌데……! 왜냐하면 아저씨가 좋으니까 그런 거에요! 왜냐하면 아저씨는 시은이 아빠처럼 배가 볼록 나왔으니까!”

그리고 시은이가 내 배를 어루만진다. 헐 대박! 배 나와서 좋단 소리를 들을 줄이야! 아무래도 시은이 아빠는 너구리일테니 당연히 배가 나왔겠지? 이런 씨, 내 지방간과 콜레스테롤들에게 오늘만큼은 무한한 영광이라고 인사를 해야 하나? 왠지 모르게 이 순간마저도 시은이에게 밟히고 있단 기분이 들어 씁쓸함이 밀려오긴 했지만 그 씁쓸함보단 사랑스럽고 귀여운 무엇인가를 지척에 두고 있어 훈훈한 마음이 먼저였다.

“아저씨는 배가 나온 게 아니라 인덕이 나온 거야, 인마!”

“아닌데……? 아닌데……! 우와, 창피한 아저씨다……!”

이내 시은이가 조금 긴장이 풀린 듯 다시 까불 까불거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렇지만 여전히 상기된 얼굴과 젖은 눈빛은 여전했다. 역시 시은이도 여자는 여자라는 것을 고스란히 드러내주는 듯 한 그 모습을 보니…….

‘두근두근 가슴이 떨려 와요~! 자꾸자꾸 상상만 하는 걸요! 어떻게 하나~!’

한국 군 사기가 가장 충만한 때는 바로 위문공연이라고, 소시 만난 군장병으로 빙의한 듯이 마음이 두근두근 설레어 온다. 그 날 새벽은 밤꽃냄새 진동하는 화장실이 되었던 것처럼, 군번줄 짤랑이는 소리가 하모니를 이뤘던 것처럼 오늘도…….

“근데 안 창피해해도 되는데……! 왜냐하면 시은이가 좋아하는 배니까.”

그런 내게 시은이가 또 눈을 살짝 내리깔고 부끄러워 어쩔 줄을 모르는 얼굴로 내 배를 다시 어루만진다. 와, 진짜 내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인생 33년 살아오면서 이렇게 귀여운 여자는 만난 적이 없다. 정말 진짜 너무 할 정도로 귀여운 터라 아, 어떻게 해야 할 바를 모르겠네!

그러면 아저씨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요! 이쯤하면 포돌이랑 한판 뜬다 하더라도 반드시 시은이를 쟁취하고 싶단 생각이 들 지경이었다.

“너 정말 왜 이렇게 귀엽냐, 인마!”

그 마음이 든 만큼 흥분한 내가 잠깐 멈췄던 손을 아래로 내려 복슬복슬한 자리를 쓰다듬다 천천히 손을 내리자 유난히도 연약한 살결이 느껴져 왔다.

“아!”

흡사 쉬폰케익을 연상케 하는 부드러움이 닿자마자 시은이가 6기통 엔진처럼 쉴 새 없이 숨이 내뱉기 시작했다.

“하아, 하아, 하아……!”

간헐적으로 새어나오는 소리가 아니라 연이어 계속해서 터져 나오는 숨소리가 혹시 이러다 시은이 심장에 이상이 생기는 건 아닌가 싶을 정도였다.

허나 에로에서 메디컬로 넘어가다니 그건 안 될 일이다. 지나치게 긴장한 듯 한 그 모습에 나는 복슬한 시은의 음모 위로 손바닥을 대고 손가락으로는 그녀의 여리디 여린 비밀의 문을 감싸듯이 부드럽게 움켜쥐었다.

“우……!”

하지만 너무 서두르면 안 돼! 긴장을 풀어줘야지! 그리고 반대쪽 팔을 시은이의 목 아래로 쑥 집어넣어 반 정도 끌어안은 자세를 만들었다. 왼손은 거들 뿐! 이내 시은이가 굳은 몸으로 슬쩍 돌려 내게로 기대어 왔다.

“따뜻하다.”

그 말에 시은이가 ‘아아!’ 하고 앙탈을 부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무척이나 부끄러워 보이는 그 모습이란! 오, 정말인지 참을 수가 없구나. 만유인력처럼 애정을 끌어당기는 시은이의 얼굴에 저도 모르게 나는 시은이의 입에 입술을 마주 대었다.

“음…….”

다시 한 번 더 부드럽게 뒤섞이는 입술. 그리고 그녀의 은밀한 곳을 감싸고 있던 손가락을 살짝 눌렀다가, 살며시 비비기 시작하자 ‘히익!’하고 숨소리가 터져 나왔다.

“하아! 하아! 하아!”

뒤섞여 있는 입 안에서 고스란히 내게로 전해져 오는 뜨거운 숨결! 그 숨결에 시은이가 숨도 쉬지 못하도록 깊숙이 입술을 맞춰 입을 틀어막자 본능적으로 시은이가 내 몸을 꼭 끌어 안았다.

“으, 으읍!”

그리고 그와 동시에 시은이의 여리고 은밀한 자리를 튕기듯이 문지르자 시은이의 몸이 움찔움찔 떨려오기 시작했다.

“아, 아저씨이……! 이상해요! 이상해!”

“이상한 게 아니라 좋은 거야! 기분 좋은 거……!”

예뻐 해주고 사랑해주고 싶은 얼굴에 시은이를 달래며 다시 한 번 더 입술을 마주쳤다. 그 입마춤에 더욱 더 적극적이 된 시은이가 자그마한 몸임에도 불구하고 용감한 금조처럼 내게로 저돌적으로 다가오자 나는 아까보다 반박자 빠르게 시은이의 은밀한 자리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아!”

뒤섞여 있는 입술 사이로 탄성이 새어 나왔다. 그리고 그걸 시작으로 금방 따스하고 부드럽기만 하던 자리가 미끈미끈하게 변해가기 시작했다. 과도로 과일을 자르면 절로 튀어나오는 과즙처럼 은밀한 틈 사이로 흘러나오는 그녀의 과즙에 더욱 더 내 손이 자여유롭게 움직여 나가기 시작했다.

“히익!”

손가락 전체가 미끈해질 정도로 어느 샌가 흥건해진 그 자리는 손가락 하나로 마을을 구했다는 네덜란드 소년이 와도 막을 수 없을 지경이었다.

“아저씨……! 아저씨……! 아저씨……!”

온 몸에서 끓어오르는 듯 한 그 느낌을 이기지 못하고 시은이가 연이어 내 이름을 부르자 나는 다시 한 번 더 시은이와 입을 맞추었다. 그리고 아까전보다도 더 빠르게 그녀의 은밀한 자리를 문지르기 시작했다.

“으, 으으읍!”

그러자 시은이가 고통이라기엔 너무나도 황홀하고, 황홀감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낯선 그 느낌에 어쩔 줄 몰라 하며 내게서 벗어나려 했다. 그 작은 몸을 꼭 붙잡고, 다리를 움츠러 더 이상 내 손이 놀지 못하도록 하려는 다리는 내 다리로 감싸 쥐고 중지와 약지로 갈라진 틈, 즙이 떨어지는 그 자리를 문지르자 시은이가 글썽글썽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소리쳤다.

“아저씨! 아저씨! 시은이 이상해요! 제발 그만해요! 못 참겠어! 아저씨!”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 듯 눈물이 가득 차오른 동그랗고 큰 눈망울. 그 모습에 나는 ‘괜찮아, 괜찮아!’ 하고 시은이를 달래며 다시 입을 맞주쳤다.

“하아!”

결국 눈물을 흘리고는 작고 가녀린 두 팔로 나를 꼭 끌어안은 시은이가 여름철 계곡 용소의 거센 물줄기처럼 맹렬하게 내 입안을 유린하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느껴본 육체적 쾌감에 어쩔 줄 몰라하며 눈물을 보였지만 사실 거기서 멈춰선 안 되는 것이었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자신의 성감, 그리고 오르가즘을 느껴본 일이 없기 때문에 그 자체를 두려워 한다. 그러니 그 쯤 도달하기 직전에는 두려움으로 인해서 이런 반응이 나올 수도 있지만 정말로 중요한 건 지금 당장이 아니라 그걸 느끼고 난 이후에 얼마나 잘 대처해주냐 하는 것이다. 지금은 그걸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서 계속해서 움직여 주는 것이 더 필요한 순간!

하아압! 고삐리 시절 오락실에 돈 쌓아두고 콤보 날릴 때처럼 온 힘을 다해서 내 손가락을 움직여, 봉긋 부풀어 오른 시은이의 미끈한 음핵을 문지르기 시작하자 ‘아, 아아아!’ 하고 시은이가 비명을 질렀다. 더 이상 입을 맞추고 혀 놀림을 보이지도 못하고 온 힘을 짜듯이 나를 끌어안고서 높고 앙칼진 고음으로 소리를 지를 뿐이었다.

“까아아악! 악!”

그 모습에 힘입어 더욱 더 빠르게, 포기란 없이!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색다르게 리듬을 타는 비트 위의 나그네! 내게 힘을 더 줘, 힙통령!

“후웃!”

“아, 아저씨이! 아저씨!”

오디션 프로에서 모든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던 힙합 소년의 랩을 떠올리며, 그와 같은 속도로 시은이의 팽팽해진 음핵을 사정없이 문지르자 시은이가 두 눈을 꼭 감고, 어금니를 꽉 깨물고 나를 꼭 끌어 안았다.

“으, 으으으! 윽!”

그리고 아까처럼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앓는 소리와 함께 경련하기 시작한 몸!

“아, 아아! 아……!”

움찔움찔 떨리는 몸이 더 이상은 자극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지경이었다. 이미 허벅다리를 타고 흘러 침대 시트 일부를 적실 정도로 흥건해진 은밀한 자리와 반사적으로 튕겨 오르는 허리까지! 잠깐 의식을 잃은 듯 앓는 소리와 함께 경련하던 시은이가 어느 샌가 정신이 퍼뜩 든 듯 나를 꼭 끌어 안아 보였다.

“으, 으으으!”

그리고 몸에서 사라지지 않는 그 전율감에 어찌할 바를 모른 채 나를 안은 두 팔에 힘을 주었다.

“괜찮아, 괜찮아. 이게 시은이 몸이 느낀 거야. 이게 정말로 좋은 거야.”

“아, 아아아…… 아닌……데……! 으, 으으!”

까불까불 거리며 고개를 흔들던 모습을 해보이려는 시은이지만 좀처럼 참지를 못하는 모습이었다. 입술을 꼭 깨물고 내 품에 안겨 경련하는 그 모습에 나는 자그마한 시은이의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음, 아직 계범도 손기술이 어디 가질 않았구나. 어린 시절부터 나는 이 날을 위해서 1945 스트라이커즈를 섭렵해왔던 모양이야. 역시 나는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선구자 기질이 있었던게지.

“아, 아아……. 아저씨……! 더 꼭 안아줘요……! 왜냐하면, 왜냐하면……! 아……!”

“괜찮아, 다 알아! 다 아니까 응. 그래…….”

이제 시은이 너도 진정한 어른의 세계에 들어오게 된 거야! 그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상대를 완전히 느끼게 만들었다는 충족감과 이 강렬함에 너무 괴로워 하는 듯 한 시은이를 보니 정말인지 품지 않을 수가 없었다.

“괜찮아, 괜찮아.”

처음엔 다 그런 거야, 시은아. 처음에는 벅차게 느껴지겠지만 음, 시간 좀 지나서 익숙해지고 나면 그것만큼 좋은 게 없을…… 거야. 내가 3분 만에 쌀 때도 항상 그랬거든……. 데헷.

물론 지금은 아니다. 난 제로의 영역을 초월해서 모든 것을 새하얗게 불태워 버린 야부키 죠를 능가한 남자니까.

“괜찮아?”

그렇게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첫 경험부터 너무 큰 오르가즘을 느꼈기 때문인지 좀처럼 진정하지 못하는 시은이를 다독이는데 한 10여분이 흘러간 것 같았다. 그 10분 간 애정을 다해서 시은이를 꼭 끌어 안고 있었기에 나도 시간이 그렇게 많이 지나갔을 줄은 몰랐다. 정말 이렇게 귀여운 애를…….

“아저씨, 나빠!”

그 순간 그제야 정신이 든 시은이가 내 가슴 팍을 자그마한 손으로 탁 때리며 소리쳤다.

“왜?”

“왜, 왜냐하면……! 시은이만 이상하게 만들었으니까! 이상한 짓 했다! 시은이한테!”

“아닌데, 아닌데, 아닌데?”

“아, 아아앙! 아니야! 아저씨가 시은이만 이상하게 만들었어! 시은이만!”

그게 너무너무 부끄러웠던 모양인지 떼 쓰는 시은이의 모습에 나는 다시 피식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아, 정말 가지가지 한다. 어떻게 넌 다방면으로 남자 마음을 이렇게…….

“시은이만 느껴서 속상해?”

“아, 아닌데……. 그런 게 아닌데…….”

너구리가 원래 죽은 척을 잘 한다지? 능청맞게 거짓말 잘 하는 짐승이라고만 생각했다만 시은이는 정말 그것과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내 눈을 보질 못하고 홱 눈을 내리깔며 고개 흔드는 그 모습에 나는 슬쩍 몸을 돌려 시은이의 몸 위로 올라섰다.

“아!”

그러자마자 터져나온 시은이의 탄성. 두근두근 거리는 소리가 내 귀까지 들려올 정도로 붉어진 그 얼굴에 나는 꿀꺽 침을 삼키며 시은이가 입고 있던 홈 원피스의 끄트머리를 붙잡았다.

-스윽…….

“아, 아저씨……! 또 시은이만 이상하게……!”

배꼽 위까지 올라가 희고 오동통한 하반신이 고스란히 드러난 시은이가 너무 부끄러워 글썽이는 듯 한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닌데? 이번에는 나도 같이 할 건데…….”

그 말에 시은이가 오히려 더 바짝 굳어 버렸다. 눈도 마주치지 못하고 굳어버린 터라 가슴팍 까지 끌어 올린 홈 원피스가 더 이상 움직일 생각을 안 했다.

“만세.”

“마, 만세……?”

“왜냐하면 그래야지 시은이가 이걸 벗을 수 있으니까.”

“으, 으응……. 아저씨…….”

그리고 시은이가 천천히 두 팔을 들어 올렸다. 쭈뼛쭈뼛 굳어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귀엽고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아, 정말인지 난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다. 정말로!

-스윽.

그리고 원피스를 시은이의 머리끝까지 끌어올리자 그렇게 크지는 않지만 작고 날씬한 몸과 적당히 어울리는 가슴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걸 보는 순간 나의 돌돌이도 서유기에 나오는 여의금고봉이 되어버렸다. 후훗, 크기가 자유자재로 변하고 또한 묵직하단 공통점이 있지!

가끔은 면봉 같기도 하지만…….

“아, 아아아! 부끄러워! 시은이만 벗고 있기 싫어! 빨리 아저씨두……!”

그러는 동안 나신이 된 시은이가 다시 내게로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이 계집애 아까는 치마도 멋대로 훌렁훌렁 벗어던지더니 한 번 느껴보곤 벌ㅆ 여자가 다 되어 버린 것 같다. 아, 정말인지…….

“그럼 시은이가 해.”

“아……. 시은이는 부끄러워서 못 하는데!”

그 말에 시은이가 못 하겠다는 듯 한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아, 너무너무 귀엽잖아! 하지만 이런 부분에 있어서 완전 퍼다 주면 그것도 안 되는 법이거든. 상대를 가르칠 때엔 적극성도 있도록 만들어줘야만 한다. 호구 깽깽이들이 한 번 먹어보겠다고 입성하고 나서는 제대로 가르치질 못하니까 목석같은 애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거다.

그런 여자는 진정한 즐거움을 느낄 수 없다 생각하는 고로! 나는 단호하다. 단호박인 줄 알 정도로 말이지……!

“시은이가 해.”

그 말에 시은이가 나를 올려보며 못하겠다는 듯 칭얼거리는 눈빛을 보냈다. 하지만 고개를 흔드는 내 모습에 결국은 입술을 삐죽 내밀고 상체를 일으켰다. 그리곤 눈을 아래로 내리깔고 내 셔츠 단추부터 풀기 시작했다.

“갑자기 왜 이렇게 부끄러워 하실까?”

“왜, 왜냐하면 아까 아저씨가 이상한 짓 했으니까! 그래서 시은이가 이상해져서 그런 거야!”

너무 귀여운 나머지 놀림을 던졌건만 화들짝 놀라며 소리친다. 아, 진짜 이 귀여운 너구리를 어찌 하면 좋단 말이냐!

“아까 시은이 정말 너무 사랑스러웠는데. 그래도 이상해?”

그 말에 시은이가 또 화들짝 놀라며 나를 바라보았다.

“정말……?”

전혀 생각이 나지 않는 모양인지 상기된 얼굴 그대로다. 그 눈을 뚫어져라 바라보니 이내 또 금방 홱 하고 눈을 내리깐다. 아, 진짜 뭘 믿고 이렇게 귀여운 거니!

“정말, 정말, 정말로?”

그리곤 다시 한 번 더 확인을 하겠다는 듯 홱 하고 고개를 들어 빠르게 물음을 던진다. 그 모습에 아빠 미소 감추지 못하고 고개를 끄덕이니 신이 난 시은이가 히힛 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보다 적극적으로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우와, 아저씨 배다! 뽕냥뽕냥!”

“뭐래? 그게 무슨 말이야?”

“배가 이렇게 뽕냥뽕냥. 우와~!”

아이, 젠장! 요즘 살이 좀 빠진 것 같긴 하다만 케로로 몸매와 크게 다르지 않는 내 배를 보고 시은이가 환하게 웃으며 내 배를 어루만진다. 아까의 부끄러움은 온 데 간 데 없이 또 까불까불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기도 하고 어쩐지 나의 민감한 콤플렉스를……!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이 녀석! 이거 혼 좀 내줘야겠구만!

“자…….”

그 생각에 불끈 하고 불타오른 나는 아직까지 놀 때가 아니라는 듯 시은이를 내려다 보았다. 그 눈빛에 다시 해맑게 웃으며 까불거리던 시은이가 또 다시 수줍음 차오른 얼굴을 하고서는 물끄러미 나의 소중한 자리를 바라보기 시작했다.

“이제 안 할 거야?”

그 물음에 시은이가 움찔하며 고개를 흔들었다. 그리고 꿀꺽 하고 마른 침을 삼켜 목구멍을 적시더니 호기심 어린 눈으로 벨트를 풀기 시작했다. 그 작은 손으로 벨트를 풀고, 후크를 풀고, 지익 하고 지퍼를 내릴 때 느껴지는 두근거림이란.

-스윽.

“꼬리!”

음, 물론 그게 시은이 네 꼬리처럼 보이겠지만 사실 그건 꼬리가 아니란다. 후후훗…….

“작은 꼬리다!”

“인마, 작지 않아!”

저게 자꾸 날 말로 짓밟네! 순간 울컥한 내가 버럭 소리를 치자 시은이가 ‘칫!’ 하고 웃음을 터뜨리며 내 바지를 내렸다.

“영차! 영차!”

열심히 바지를 내리는 그 모습에 또 다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노력하는 시은이 대신 내가 바지를 벗자 마지막 남은 속옷 하나를 보고 시은이가 자못 진지한 얼굴을 해보였다.

“뭘 그렇게 빤히 쳐다 봐?”

“시은이는 꼬리가 뒤에 있는데, 아저씨는 위 앞에 있을까? 왜죠?”

큭! 귀엽긴 하다만 이게 설마 일부러 그러는 건가? 그런데 그건 또 아닌 것 같아 보였다. 어느 샌가 엎드린 채 유심히 나의 돌돌이를 바라보는 모습이란! 집중해서 이걸 보고 있으니 왠지 모르게 기분이 이상하기도 하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은이의 뒷모습은 정말로 예뻤다.

작고 가녀린 등 아래로 호리병처럼 잘록한 허리와 풍성한 꼬리가 달려 있는 풍만한 엉덩이까지! 작은 콜라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뒤태에 저도 모르게 자극을 받은 나의 여의봉이 움찔하고 움직임을 보이자 시은이가 화들짝 놀라 뒤로 물러섰다.

“움직였다!”

에잇, 도저히 못 참겠다!

그 순진한 모습은 오히려 주미 원장보다도 더 도발적이었다. 맙소사! 순간 불이 붙은 내가 시은이를 덮치자 시은이가 꺅 하고 다시 침대 위에 엎어졌다.

“차가워!”

그리고 아까 전의 그 흔적이 남은 자리에 엉덩이가 닿았던지 꾸물꾸물 하며 몸을 움직이자 저도 모르게 피식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인마, 네가 그런 거잖아.”

“아, 아닌데! 아닌데! 아닌데!”

그 모습에 후후 웃으며 시은이의 몸이 밀착해 보이자 시은이가 다시 잔뜩 굳어버린 모습을 하고 나를 바라보았다.

“이제……. 그 다음은 어떻게 해……? 아저씨…….”

============================ 작품 후기 ============================

너무 길어서 2개로 분리.  연달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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