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럭키가이-18화 (18/120)

<-- 18 회: 럭키 가이! -->

* 이 글은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전혀 생각 없이 쓰는 가벼운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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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음.”

결국 할로겐램프를 구입해서 집으로 온 난 심각한 고민에 빠져들고 말았다. 회식을 끝낸 금요일 밤부터 지금 일요일 저녁까지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그렇게 평범한 일들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제 상상 운운하는 것도 짜증난다. 그래, 일단 이건 현실이거니와.”

아직도 믿기지 않는 게 사실이긴 한데, 문제는 바로 테이블 위 구슬이의 존재였다. 처음 본 여자도 빠져들 정도로 아름다운 빛을 가진 구슬.

“대체 이게 정체가 뭐냔 말이야? 아, 그 여잔 이걸 왜 나한테 준거래?”

소중한 물건이면 아껴야 하는 거 아니야? 내가 그 여잘 도와준 건 맞지만 이런 걸 요구한 적이 없는데 말이다. 이걸 좋아해야 할지, 아니면 걱정해야 할지.

“어쨌거나 지금까지 정황으로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구슬이 네가 나의 운 상태를 알려준단 것이지. 운대를 말이야.”

그래, 토요일에 일어나서 처음부터 기분이 좋았지. 전날에 술 마시고 뻗은 것 치고 몸도 가벼운 편이었고, 그런 탓에 나가기 전에 대길이었고 그때 지현이를 만났다. 일진 할배 덕에 망가질 수 있었던 걸 기세 좋게 밀어 붙였고, 그게 자꾸만 연결이 되어서 지현이와 좋은 일이 있었지?

“일요일엔…….”

흉. 일어나자마자 있어야 할 지현이가 없었고, 그것 때문에 맘을 조리 면서 시작을 했다. 그리고 기분이 좀 풀리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검은 가죽옷 여자를 다시 보았고.

“그리고 이번 운대는 흉에서 길로 넘어왔다 이거지. 그럼 더 이상 걱정을 안 해도 된단 말인가?”

그 생각과 함께 나는 다시 구슬이를 조명에 비춰 보았다. 어제까지만 해도 구슬이의 정체에 대해서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갔다와서 하나 알게 된 게 있다.

“아직도 길이다.”

구슬이를 빛에 비춰보면 그 안에서 나의 길흉화복을 알려준단 것이었다. 용운사를 벗어나서 흉에서 길로 바뀌고 난 후, 할로겐램프를 사들고 집어 들어온 이후로는 줄 곧 길이었다.

“이게 노말인가?”

대길, 중길, 소길, 길, 흉, 중흉, 대흉, 액운.

이렇게 8단계로 구분을 하면 될까? 내가 점쟁이도 아니고 이런 걸 알 겨를이 없어서 인터넷으로 찾아오긴 했는데, 아직까지는 대길과 길, 흉밖에 본 적이 없으니 뭐라 이야기를 하진 못하겠다.

하지만 어쨌거나 상황은 주어지기 마련이고 그걸 헤쳐 나가는 사람의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만 같았다.

“그럼 오늘은 더 이상 걱정하지 마는 걸로 하자고. 그래. 씨발, 뭐든 와보라 그래!”

아무리 짱구를 굴려 봐도 뭐 나올 건덕지가 없잖아! 그러니까 이제 여기에 더 이상 매달리는 것은 시간 낭비다.

사나이 계범도, 알지도 못 하는 일에 흔들릴 수 없지. 차라리 그 시간에 내 휴일을 조금 더 유익하게 보내자 싶은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집에 들어와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보니 최선은 티비나 보는 것이었지만.

“뭐 한 것도 없이 벌써 저녁이네. 젠장.”

간담 서늘해졌던 외출 이후 오후 4시. 이제 슬슬 일요일 예능이 시작할 타임이다만 아직까지 한 시간 정도 여유가 있었다. 그런지 몰라도 K-리그 경기가 막바지 진행 중이었다.

“전남이랑 수원이네. 이게 마지막 경기였지? 참…….”

후반 35분경. 수원이 1점차로 리드 하고 있었다.

“에고, 니들 하는 거 보니까 무는 무슨. 똥이나 한바탕 싸고 와야겠다.”

이미 한화가 말아먹은 경기 아니냐. 별생각 없이 나는 포트에 물을 올리고 컵라면과 햇반을 꺼냈다.

“아, 진짜 뭐 좀 사다 놓을 걸 그랬나.”

할로겐램프에만 너무 목적 의식을 가지다 보니 마트를 갔다 왔음에도 불구하고 먹을거리가 없다. 젠장, 이게 또 흉이라서 그런가? 아니, 아니야! 그런데 휘둘릴 순 없지! 나는 머리를 흔들어 생각을 떨쳐냈다.

“안 그래도 지출 생겨서 사먹을 돈이 없다!”

할로겐 손전등이 생각보다 비쌌다. 큰 건 2-3만 원대였는데 오히려 손에 들어오는 콤팩트 사이즈가 더 비싸더라고. 이게 흉에서 길로 바뀌어 그런지 몰라도 아슬하게 카드 한도에 걸려 구매까지는 할 수 있었다.

“일주일만 버티자, 일주일!”

어차피 일 나가면 집에 와서 밥을 몇 번이나 먹는다고. 금요일이다. 금요일까지만 버티면 되니까, 쫄리지 말자고!

애써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나는 할로겐 손전등을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그러고 보니 어제 저녁부터 똥을 싸질 못 했잖아? 아, 나 건강한 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하루에 한 번은 봐줘야 하는데 긴장해서 그런지 몰라도 그것도 잊고 있었던 모양이다.

“아, 긴장이 풀리는 것이 읏!”

오늘 딱히 먹은 건 없지만 어제 오리 불고기와 소주를 마셔서 그런지 아주 그냥 스무스하다. 아, 온 몸이 녹아내리는 듯 한 기분이다. 그래, 이게 제일이지. 배출에 대한 인간의 욕구는 앞 뒤 할 것 없이 강렬한 모양이다. 긴장도 풀리고, 똥도 싸서 나른해지는 무렵…….

“골! 골! 박준태! 후반 39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립니다! 박준태!”

“응?”

켜놓고 나온 티비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수원이 홈이었고, 1점차로 리드하고 있었기 때문에 역전은 힘든 상황이라 생각했건만!

“오, 전남이 웬 일이야? 홈도 아닌데!”

캐스터의 흥분된 목소리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오, 이거 인저리 타임이 얼마나 되는지 몰라도 무로 끝나겠는데? 그 생각과 함께 나는 뒤를 처리하고 다시 거실로 걸음을 옮겼다.

“한 10분만 버티면 끝나는 거 아냐? 무!”

아니, 10분도 남지 않았다. 수원이 발등에 불이 떨어져 역습을 하려고 하지만 어디 그게 쉽냐? 전남도 불이 붙었는지 마지막 라스트를 두고 꽤 경기가 재미있게 흘러가고 있었다.

“그래, 그래. 더 불 붙어라. 자식들 그래야 보는 사람 재미있지!”

어느 샌가 그 생각들을 모두 떨쳐낸 나는 나의 즐거움은 바로 이런 것에 있단 것을 느끼며 컵라면으로 걸음을 옮겼다.

“아무리 봐도 K-리그 상황에서 역전은 무리지. 음, 그렇구 말구.”

토토픽에 있어서 K-리그는 혼돈의 플레이스다. 여긴 필승을 장담할 수 있는 팀이 몇이 없는 관계로 프로 배터들도 웬만하면 잘 하지 않는 권역이기도 하다.

그냥 무배당으로 재미나 좀 보는 거지. 가끔씩, 그것도 아주 가끔씩 말이다.

“아, 경기시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수원 매섭게 몰아붙이지만 전남도 수비가 두텁습니다!”

수원은 얼마전에 울산이랑 포항한테 연달아 발목 잡혀서 4위로 떨어졌는데, 3위 안으로 들어가려고 기를 쓰고 전남을 몰아붙이고 있었다. 하지만 전남도 그렇게 호락호락하진 않지? 패랑 무는 무게감이 다르잖아!

오짬에다 물을 붓고 테이블 앞 쇼파로 돌아오니 어느 샌가 경기는 동점골 이후로 이렇다 할 유효 슈팅도 없이 공만 주고받다 끝이 나고 말았다.

“아, 무! 역시 무를 캐는구나!”

수원, 니들이 3위 안으로 올라가고 싶었으면 1골 가지고 그렇게 희희낙락해서 됐겠냐!

“참, 아깝다. 내가 돈만 더 있었어도.”

수원, 전남을 부주력으로 한 번 강승부 갔을 텐 데 말이다.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 연연치 말자. 어차피 내 7천원은 비쌍 종이가 됐을 뿐이니까.

“후루룩!”

아직 면이 덜 익은 감이 조금 있지만 그래도 먹을 만 했다. 라면 먹으면서 보려니까 경기가 막 끝이 나서 맥이 풀린 감이 적잖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 야구 할 시간인가? 예능이냐, 야구냐 갈등이 느껴지긴 한다만…….

“아직 야구는 하나?”

채널을 돌려보니 아직 시작도 안 한 모양이다. ESPN에 채널을 맞추고 있으니 어제의 하이라이트를 방송하고 있었다. 딱히 예능도 아직 볼 게 없는 관계로 채널을 거기에 맞추고 있으니…….

“어제는 삼성 벤덴헐크 선수의 역투가 빛을 발했습니다!”

한화와 삼성의 경기가 리바이벌 되고 있었다.

“에라이, 한화야. 한화야.”

삼성은 7회까지 1실점. 그리고 한화는 6실점. 올해 최고의 투수는 벤덴헐크가 아니겠냐? 아, 내가 왜 그런 것도 안 보고 그냥 역배당을 갔을까? 후회해해봐도 소용이 없었다.

“생불도 아닌데 한화를 믿은 내 잘못이지.”

씁쓸하다기 보단 피식피식 웃음이 나오는 상황. 혹시나는 개뿔, 역시나지. 그 진리를 깨달으며 오짬을 다시 한 번 들어 올렸던 내게 다시 티비 소리가 들려왔다.

“하지만 야구는 9회 말 부터 시작이라고 했던가요? 벤덴헐크가 내려가고 차우찬 선수가 등판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습니다.”

“응?! 차승상?!”

차우찬을 왜 그리 중용하는지 모르겠지만 순간 그 이름을 듣자마자 심장이 두근 하고 뛰어 올랐다. 차승상이라니! 차승상이라니! 류중일 감독이 승리를 장담하고 내보낸 건가? 대체 차우찬이를 왜 이렇게 믿는지 모르겠다만……!

그래, 생불 한화 팬들도 한화를 믿는데 류중일 감독이라고 해서 못 믿을 게 뭐가 있냐?!

“컨디션이 안 좋았던 걸까요? 차우찬, 등판하자마자 김태균 선수에게 솔로포를 맞습니다.”

“오메! 김먹튀가 웬일이야!”

일본에서 먹튀 사건 이후로 좋게 보지 않았던 김태균이라지만 역시 불빠따의 주인은 주인이었다. 그 모습에 나는 혹시나 싶은 생각이 덜컥 들어 지갑 안에 넣어든 용지를 끄집어 내 보았다.

“한화 승. LG 승……. 그러고 보니 결과를 확인은 안 했잖아?”

올 역배당이라 가능성은 없지만 한화가 7회에 깨지는 것만 봤지, 그 다음은 보질 않았다.

“대길!”

그 생각이 든 순간 나는 라면 먹는 것도 잊은 채 젓가락을 꽉 붙잡고 티비로 시선을 집중했다.

“김태균 선수를 시작으로 한화, 약속이나 한 듯 타선이 폭발합니다! 마지막 9회, 최진행 선수와 한상훈 선수가 출루한 상황에서 정현석이 쓰리런 홈런을 쳐냅니다.”

“마, 말도 안 돼! 이럴 수가!”

관악산에서 본 광경보다 믿을 수 없는 일이 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김태균의 솔로포, 그리고 정현석의 쓰리런! 4점을 더하며 6대 5까지 따라 붙은 한화!

세상에! 한화가?!

“와…….”

뭔가 먹먹한 기분마저 느껴졌다. 설마 한화가 이런 극적인……! 아직까지 결과는 잘 모르는데 마지막 하이라이트 장면이 다시 펼쳐지고 있었다.

-따악!

“이학준 좌전 안타! 출루합니다!”

“오 마이 갓! 와아아! 이거 진짜!”

생방송도 아니고 설마 하이라이트 보면서 이렇게 흥분할 줄이야! 어느 샌가 나는 오짬도 잊어버린 채 티비로 집중했다. 두근두근 하고 심장이 뛰어 오르다니! 이런 경기를 내 눈으로 보지 못했단 말인가?

이학준이 1루에 들어선 사이 박노민이 삼진을 당했다. 9회 말 주자는 1루, 원 아웃인 상황!

“타석엔 이대수 선수가 드러섭니다.”

이대수! 이대수가 일을 낸 건가?

“볼 넷! 차우찬 선수, 폭투입니다!”

“오메!”

연달아 큰 실점을 한 차우찬의 페이스가 망가진 것인지 이대수가 다시 볼 넷으로 출루 했다.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주먹을 불끈 쥔 사이…….

“타석엔 강동우! 강동우 선수입니다!”

-따악!

“강동우 선수! 휘두렀습니다! 안타! 우중 안타입니다!”

“우, 우와아아아아!”

나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난 순간이었다. 잘 맞은 타구가 삼성의 수비 사이를 빠져 나갔고 그와 동시에 이학준이 먼저 홈 플레이트를 밟았다.

“말도 안 돼! 말도 안 돼!”

게다가 이대수는 현재 2루에 있는 상황! 아, 심장 떨려! 재방송 보고 심장이 떨리다니! 이게 진정 한화 이글스란 말인가?!

“타석엔 김경완! 이글스 오랜만에 저력을 보여주며 9회말 따라 붙습니다!”

와, 정말 이건 진짜 대박이다. 이런 대박 경기가 어제……!

긴장감이 정말 대단했다. 설마 한화가 이렇게 삼성을 따라 잡다니! 피식, 피식 웃음이 절로 나오고 있었다. 야구도 사실 흐름이 참 중요한 게임이다. 한화가 아무리 죽을 쑤고 있다지만 최소한 타선만큼은 폭발력이 있다 이거지. 그게 잘 안 터져서 문제지만 이렇게 터지고 보면……!

-따악!

“김경언 쳤습니다! 하지만 김상수! 김상수 선수가 공을 향해 달려갑니다!”

“으, 으으으!”

-투욱!

“실책! 김상수, 실책!”

“으와아아아아! 나이스!”

김상수가 실책으로 공을 놓쳤고, 그와 함께 이대수가 전력으로 홈을 향해 질주하기 시작했다. 저것만 들어가면 이제 이건!

다시 공을 잡은 김상수가 온 힘을 다해서 공을 홈으로 던졌다. 하지만!

“홈 인! 이대수! 7대 6! 이글스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둡니다! 아, 대단합니다!”

“아 놔! 소름 돋았다! 우와!”

설마 영혼까지 털리고 있던 한화가 역전승을 거둘 줄이야! 공은 둥글다고 했던가? 그래서 예측 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이다.

“허허, 그럼 뭐야? 이거 아직 살아 있네?!”

그 생각이 든 나는 재빨리 노트북을 다시 꺼내들었다.

“국야 경기 결과! 국야 경기 결과! 한화 승! LG 승! 아……! 이런 씨, 롯데! 아 진짜!”

다행히 두 팀은 이겼지만 롯데가 져버렸다. 젠장, 그것도 10대 3으로 말이다. 순간 기적적인 한화의 승리에 가졌던 흥분감도 가라앉고 말았다.

“에라이 씨. 롯데만 이겼으면 15만원 먹는 건데.”

이게 될 것 같았다 안 되는 것이다 보니 맘이 더 허하다. 지현이 일도 그렇다만 이런 것도 이러냐?

“에휴, 대길은 무슨.”

9폴 짜리가 제대로 분석하고 배팅해도 맞추기 힘든 판에 맞을 리 있겠냐? 그래도 한화와 LG 전남과 수원 경기는 맞췄으니 혹시나 하고 나머지를 살펴보는 바로 그 순간이었다.

“응?”

라이브 스코어 경기 결과에 접속해서 어제 오늘 있었던 K-리그 결과를 살피는데 말이다.

“어? 뭐야?”

어제 경기인 울산과 경남이 1대 1로 무승부. 홈이었던 대전과 성남이 0대 0으로 무승부. 부산과 인천이 2대 2로 무승부. 강원과 전북도 1대 1로 무승부.

“어……?!”

점차 내 눈이 커지기 시작했다. 지금 9폴 중에 7폴을 맞췄잖아?! 그것도 역배당과 무승부를?!

-두근! 두근! 두근!

순간적으로 나는 어제 본 대길이란 글쓰기 다시 머리를 가득 채운 것을 느꼈다

“서, 설마……. 설마…….”

그리고 입가에 번지는 기분 좋은 미소. 설마 하고 은연 중 바라던 바……! 오늘 있었던 두 경기를 더 살피는 순간……!

“포항이 승……. 아, 그러면 그렇지.”

포항이 약팀 대구를 상대로 무를 캘…….

“옵사이드! 옵사이드! 오오! 그래서 0대 0 동점!”

말도 안 돼! 이건 정말! 정말로! 이제 남은 것은 제주와 서울의 시합 하나!

“3대 3……! 와……!”

모든 경기 결과를 살핀 나는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내가 뭔가를 잘못 본 게 아닌가 싶어 라이브 스코어의 결과판과 배팅 용지를 면밀히 살폈지만…….

“무……. 전부 무승부잖아……? 한화 7대 6 역전승, LG도 3대 1로 승.”

이게 그럼 맞았단 거네?

“24,879배 4975만 8천원…….”

세금이 22퍼센트……. 그 정도 떼면 한 천만원……? 2000원 주고 사서 세금을 천만 원 내게 생겼네……?

“9폴 당첨…….”

금요일부터 이상한 일이 계속 된다 싶다가 문득 다시 한 번 더 그 날의 경광이 스쳤다. 구슬이를 내게 내밀며 도움이 될 것이라 했던 바로 그 여자.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목격한 대길. 그게 뭔지는 정말 몰랐는데 그 대길이 지현이라고만 생각 했는데……!

설마! 설마 어제 지현이를 만난 사이에 이런 기적이 일어났다니! 설마! 설마!

“우와아아! 와아아아! 와! 진짜! 와!”

이럴 수가! 아무 생각도 없이 지른 게 당첨이라고?!

“럭키가이! 예쓰! 예! 예에! 우와아아! 됐다, 됐어! 세상에! 와!”

============================ 작품 후기 ============================

요괴보다도 믿기 힘든 한화의 역전승

장르 최초의 똥싸개 주인공

럭키가이!!!

나도 하고 싶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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