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2 디멘션 워 >
카록의 전언을 듣고 가장 먼저 한 것은 노르쓰 우르드, 캅카스가, 미흐로크를 불러 카록의 말씀을 전한 것이다. 노르쓰 우르드는 나의 조언자이며 캅카스가와 미흐로크는 진정한 전우이다. 내게 무슨 일이 있으면 그들이 가장 먼저 알아야 한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노르쓰 우르드는,
“그렇다면 가르혼을 쳐야 한다.”
라고 말했다.
부락을 새로 만들 때 가장 중요한 일은 주변을 정찰하는 것이다. 적이 있는지, 사냥터는 있는지, 다른 형제들의 부락이 있는지 등을 파악해야 부락을 잘 운영할 수 있다. 당연히 이곳에 와서도 가장 먼저 한 것은 주변을 파악하는 것이었다.
이곳에선 다른 형제의 부락이 바로 적의 위치였다. 적은 상당히 많았다. 지금 점령한 이 부락의 크기와 비슷한 곳도 꽤 있었고 안쪽으로 들어갈수록 큰 규모의 부락이 많다는 것 같았다.
난 그런 곳을 쳐서 형제들의 수를 늘려가면 될 거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작부터 가르혼을 치자고 하다니.
이곳의 형제들에게 듣기로 가르혼은 이 근처 지역에서 가장 큰 부락으로서 거래 중심지 역할을 한다고 한다.
사실 거래의 중심지란 게 무슨 말인지 이해 못했다. 난 평생 거래란 걸 해본 적이 없으니까. 식량은 부락에서 제공해주고, 무기는 장인에게 부탁해 만들었다. 그 외에 필요한 것이 있으면 형제들과 함께 나서서 직접 구했다.
오크가 다른 형제에게 돈을 주고 뭔가를 산다니. 솔직히 상상도 해본 적 없는 일이다.
여하튼 거래는 제쳐두고, 모든 부락이 서로 적인 이 지역에서 누구도 자신의 땅에서 싸우지 못하도록 강제하고 있다는 것은 가르혼이 그 어떤 부락보다도 강한 힘을 갖고 있다는 표시이기도 하다.
‘가르혼은 1만의 전사와 2천의 카바크, 2만의 노예를 가지고 있다.’
카바크는 지금 점령한 이 부락의 전사들과 싸울 때, 일부 전사들이 타고 있던 큰 어금니 멧돼지와 비슷한 덩치를 가지고 있던 털 많은 이상한 짐승의 이름이다. 카바크 탄 전사는 다른 전사보다 2~3배 강력하다고 하는데... 솔직히 이해 안 되는 말이었다.
명예로운 오크 전사라면 자신의 두 발로 달려야 하는데 짐승을 타고 달리다니. 카바크 탄 전사들이 딱히 강한 거 같지도 않았다. 전부 우리 형제들에게 순식간에 당했었으니까. 족장으로 보이던 자도 덩치와 고함소리에 비해 훨씬 약했었지.
여하튼 카바크는 제외하고 전사의 수만 1만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들이 노예라 부르는 형제, 자매의 수가 2만. 그 중 반만 수컷이라고 해도 최악의 경우 싸울 수 있는 자가 1만이 더 추가 된다. 오크는 전사가 아니어도 충분히 잘 싸우니까.
그에 반해 우리 측의 수는 나와 함께 이곳에 온 형제 천, 이곳에 와 우리 부락에 들인 형제들의 수 천오백. 다 합쳐도 이천오백밖에 안 된다.
항상 말하지만 오크는 싸움을 좋아하긴 하지만 비슷한 전력으로 치열하게 싸우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지 일방적으로 이기거나 일방적으로 당하는 것은 좋아하지 않는다.
“안 된다. 상대는 대족장급 부락이다. 우리 전사들의 수가 너무 적다.”
항상 현명한 말만 하던 노르쓰 우르드가 오늘은 이상한 말을 하는군.
“수는 적지만 전력은 우리가 앞선다.”
“그게 무슨 말이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수가 적으면 전력도 당연히 뒤처지는 것 아닌가?
오크 전사는 어느 정도 개인차가 있긴 하지만 대부분 비슷한 전력을 갖고 있다. 전사, 대전사, 족장은 각각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아무리 실력 차가 나도 해도 하나의 전사가 전사 둘을 상대할 수 없고, 대전사 하나가 대전사 둘을 상대할 수 없다.
물론 이곳의 전사들이 약하긴 하다. 하지만 아무리 약해도 오크는 오크다. 1만 혹은 2만이 될 수도 있는 부락과 싸우는 것은 바보 같은 짓이다.
“설명하겠다. 형제들은 이제 숫자를 읽을 수 있지?”
“물론이다.”
어깨를 곧게 펴며 자신 있게 말했다. 반면 캅카스가와 미흐로크는,
“무..물론 안다.”
“느리지만 읽을 수 있다.”
역시 아직 부족하군. 이곳으로 오는 동안 함께 노르쓰 우르드에게 숫자와 글을 배웠지만 내가 거의 완벽하게 익힌 반면 캅카스가와 미흐로크는 아직 부족하다. 역시 난 똑똑하다.
내가 몇 달 먼저 배우긴 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그럼 적으며 설명해주겠다. 북쪽에서와 달리 이곳에서는 부락의 전력을 숫자로만 판단해서는 안 된다. 이곳의 전사들은 약하고 무기는 부실하며 카바크라는 변수가 있다.”
노르쓰 우르드가 자신의 강철 막대로 바닥에 ‘10’이란 숫자를 적었다. 난 바로 알았는데 캅카스가와 미흐로크는 힘들어 보인다.
“10이라고 적은 거다.”
“나..나도 알고 있다. 형제.”
“그렇군. 조금 헷갈렸었다.”
미흐로크는 몰라도 당당하지만 캅카스가는 살짝 당황한다. 단순한 미흐로크와 달리 현명한 성격의 캅카스가라서인지 나보다 모른다는 사실을 부끄러워한다. 그냥 내가 너무 똑똑한 거니 부끄러워 할 필요 없는데 말이다.
“이제부터 북에서부터 함께 남으로 내려온 형제들을 친위대라 부르겠다. 친위대의 전력이 10이라고 생각하면, 북쪽은 평범한 전사들의 전력은 6이다.”
그렇게 차이나나? 생각해보니 그럴 거 같기도 하다.
내 부락에 들어오면 확실히 강력해진다. 신체능력이 강해지니까. 그리고 나와 함께 온 형제들은 리자드맨과 수십 번의 전투를 했고, 남쪽으로 내려오며 하루가 멀다 하고 실전 같은 결투를 한 형제들이다. 가능한 끝까지 완벽하게 단련이 되어 있지.
“그리고 이곳의 전사들의 전력은 3, 카바크를 탄 전사는 7이라고 볼 수 있다.”
카바크를 탄 전사가 그렇게 강력했던가. 모르겠다. 카바크를 타나 안타나 전부 도끼질 한 방에 죽어버려서.
“여기 모인 우리를 제외하고 친위대의 수는 1,074.”
1,074였나. 난 대충 1,000정도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그 중 족장급의 수는 넷이며, 대전사의 수는 142다.”
수는 1,000밖에 안 되는데 족장급과 대전사의 수가 엄청나게 많다. 사실 처음에 출발할 때는 저 정도는 아니었다. 캅카스가, 미흐로크를 제외하고 족장급이 하나였고, 대전사의 수는 40쯤 됐던가.
그런데 매일같이 실전을 방불케 하는 결투를 치르다보니 하나하나 축복을 받고 강해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결국에는 저렇게 많아졌지.
“대전사는 평균적으로 친위대의 전사 형제들 6~7 정도를 감당할 수 있다. 그러니 전력을 65라고 하자. 그리고 족장은 각각 차이가 크기는 하지만 친위대 전사 형제들을 40~60정도 감당할 수 있더군. 그러니 족장 형제들의 전력은 500이라고 하겠다. 그러면 여기서 계산해보자. 전사가 928, 대전사가 142, 족장이 4이다. 각각 전력이 10, 65, 500이니까 여기에...”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다. 숫자 보는 것을 잠시 멈추고 하늘로 시선을 돌렸다. 내가 왜 저걸 보고 있어야 하는지 모르겠다. 옆을 보니 캅카스가는 숫자를 노려보며 이해하려고 노력중이었고 미흐로크는 딴 짓 중이었다.
“음... 그러니까 대충 우리를 제외한 친위대의 전력은 대충 2만인 거다.”
그렇군. 대충 2만의 전력이군.
“그게 2만인 것이 무슨 상...”
“여기에 새로 받아들인 형제들의 전력을 더해야 한다. 그들의 수는 1,500이고 각각 3 정도의 전력을 갖고 있지만 그락카르 형제의 부락에 들어왔으니 4로 상향조정해서...”
... 아직 안 끝났군. 다시 시선을 돌려 부락을 구경했다. 아무리 봐도 어색하다. 부락 같지가 않아. 천막이 가득 차 있어야 부락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말이야. 오크가 석재 건물이라니.
돌로 만든 건물이 나쁜 건 아니다. 오히려 천막보다 훨씬 좋다. 하지만 우리 오크는 사냥감이 떨어지거나, 적이 사라지면 언제든 부락을 옮길 수 있어야 하는데 돌로 건물을 만들면 그럴 수가 없지 않나. 정말 비효율적인 부락이다. 이곳은...
“그렇게 해서 우리의 전력은 26,000쯤 된다.”
끝났나? 심심해서 하던 잡생각을 멈췄다. 이제 물어보자.
“그렇군. 그러니까...”
“거기에 내가 2,500.”
다시 입을 다물었다. 언제 끝나는 거냐. 도대체.
“캅카스가와 미흐로크는 각각 3,000.”
원래는 캅카스가와 미흐로크가 노르쓰 우르드보다 약했지만 거듭된 전쟁으로 받은 축복 덕분에 이제는 캅카스가와 미흐로크가 더 강해졌다. 둘의 무력은 거의 대족장에 근접한 상태였다. 물론 근접했다 뿐이지 아직 대족장인 건 아니다. 대족장이 되면 확 달라지기에 비교불가지.
“그것들을 전부 합치면 35,000정도가 우리의 전력인 거다. 이제 가르혼의 전력을 따지면...”
갑자기 노르쓰 우르드의 입을 때리고 싶다는 충동이 강하게 일어났다. 저걸 어떻게 멈출 수 없나. 정말 주먹으로 한 대 칠까?
“그렇게 우리 35,000, 가르혼은 최대로 따졌을 때 65,000의 전력이다. 우리가 30,000 뒤진다.”
이제 정말 결론이 난 모양이군.
“네 말대로라면 우리 측 전력이 훨씬 약하지 않나. 아까는 왜 우리가 더 앞서고 있다고 말한 거냐.”
“우린 아직 포함하지 않은 전력이 있지 않나.”
포함하지 않은 전력? 다 포함한 거 같은데?
“형제 말이다. 형제.”
“나 말인가?”
“그렇다. 형제. 형제는 캅카스가, 미흐로크를 포함한 친위대 모두와 결투를 벌일 정도로 강하다. 즉 형제의 전력은 친위대 전부와 같다. 약 30,000. 그게 더해진다면 우리 측의 전력도 65,000. 적과 비등해진다.”
“아까는 분명 우리가 앞선다고...”
“그 말은 중요하지 않다.”
안 중요한 건가?
“어떠냐. 얼마 전 했던 압도적인 전력 차의 시시한 싸움이 아닌 비슷한 전력끼리의 치열한 싸움을 할 수 있다.”
크흐? 그런...건가?
“1년 만에 제대로 된 전투를 할 수 있는 거다.”
1년 만의 제대로 된 전투. 갑자기 몸이 확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어떻게 할 거냐. 형제.”
어떻게 할 거냐고? 대답은 이미 정해진 것 아닌가.
“크흐.. 무조건 싸운다.”
벌써부터 즐거워지려고 한다.
***
가르혼의 군주 임티아즈는 아직 카록에게서 사도의 직책을 받지는 못했지만 스스로를 대군주라 부르고 있었다. 그의 도시는 대군주의 도시에 거의 근접할 정도의 규모를 자랑하니까.
1만2천의 전사와 2만의 노예. 그 외에도 그의 도시에 들어와 있는 다른 마을의 오크는 거의 1만에 달한다.
즉, 자신은 약 4만 오크의 군주인 셈. 가장 약한 대군주가 4만5천의 오크를 다스리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자신은 거의 그에 근접한 것이다.
“중앙이 심상치 않다지?”
며칠 전 중앙에 밀집한 대군주 중 하나인 마수드가 가르혼에 오크를 보내 대규모의 무기와 노예를 사갔다. 그들을 초대해 함께 식사하며 들은 정보에 의하면 중앙에 밀집해 있는 대군주들의 움직임이 갑자기 활발해졌다고 한다.
평소에는 거의 움직임 없이 서로를 견제하기만 하던 이들이 갑자기 병력 확장에 나섰다고...
“분명 전쟁이 있을 거다. 그게 내게는 기회가 되겠지.”
어느 정도 이상의 규모가 되면 쉽게 전쟁을 일으킬 수 없게 된다. 대군주들이 굼벵이처럼 느리다고는 하지만 자신들을 위협할만한 경쟁자가 나타나면 번개처럼 움직여 공격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임티아즈도 가르혼의 인구를 3만 근처에서 억제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대군주들이 서로 싸우느라 외곽에 신경 쓰지 못한다면... 세력을 확장할 절호의 기회다.
“노예들을 전투에 쓸 수 있도록 훈련해야겠어.”
노예들에게 전투력을 기대하진 않지만 머릿수는 채워줄 터. 웬만한 마을은 머릿수만 보고도 항복할 것이다. 전투가 일어나도 일단 노예를 방패로 내세워 전사들의 피해를 줄일 수도 있고 말이다.
두두둥. 두두둥. 두두둥. 두두둥.
“쿠학? 침입자라고?”
침입자를 알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임티아즈가 급히 자신의 무기를 들고 방 밖으로 나섰다. 방을 지키던 대전사들이 그의 뒤를 따랐다.
“3,000정도가 쳐들어왔다. 대군주.”
상황을 파악한 전사가 임티아즈에게 달려와 보고했다. 임티아즈는 아직 대군주가 아니지만 휘하의 오크들에게 자신을 대군주라 부르도록 시키고 있었다.
“3,000. 겨우 3,000이라니. 혹시 항복하러 온 것 아니냐.”
“아니다. 왜 왔는지 알아보러 간 전사 100이 죽었다.”
“쿠흑흑흑. 웃기는군. 겨우 3,000으로 쳐들어오다니.”
휘하의 전사 100이 죽었다는 소리를 듣고도 임티아즈는 오히려 웃었다. 이곳 남부의 오크들에게 형제애는 없었으니까.
성벽에 오른 임티아즈는 정말로 이곳을 침략하기라도 할 것처럼 도열해 있는 3,000의 전사들을 보고 비웃음을 머금었다.
오합지졸이었다. 대부분이 도끼를 들고 있다. 투창을 들고 있는 전사는 거의 없으며, 카바크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야전을 할 거라면 카바크가 필수고, 공성전을 할 거라면 투창이 필수인데 말이다.
‘기본이 안 된 것들이군. 잘 됐다. 이 전투를 명분으로 정복 전쟁을 시작하면 되겠지.“
다른 마을이 공격해 와서 공범에게 반격을 한다라는 명분이면 주변을 공격해도 대군주들이 뭐라 하지 못할 것이다.
임티아즈가 몸을 돌려 성 안쪽으로 향했다.
‘곧 진정한 대군주가 될 자의 위엄을 보여줄 때군.’
“이 전투의 선봉은 나다! 내가 직접 나서서 우리를 공격한 자들의 최후가 어떠한지 보여주겠다!”
3만의 오크를 다스리는 자답게 임티아즈도 상당한 무력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앞에서 카바크를 타고 달리긴 하겠지만 대전사들이 함께 달리며 그를 호위할 것이니 위험은 없을 것이다.
그의 선언에 전사들이 함성을 질렀다. 임티아즈는 만족했다. 그는 성 바깥쪽으로 몸을 돌리며 말했다.
“자. 그럼 성문을 열어라. 내가 가장 먼저 나가겠...”
빠각.
몸을 돌리지 마자 임티아즈가 본 것은 자신의 바로 앞까지 날아와 있는 도끼였다. 그리고 그 도끼는 임티아즈의 이마에 박혀 들었다.
그 도끼의 정체는 그락카르가 장인들에게 무기 만드는 법을 알려주며 만들었던 한손 도끼. 그락카르가 그것을 우두머리라 생각되는 자에게 견제용으로 던졌던 것이다. 임티아즈는 방심하다가 견제용 도끼를 피하지 못하고 맞은 것이고 말이다.
즉사한 임티아즈가 머리에 도끼가 박힌 채 성벽 아래로 떨어졌다.
-크워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어억!
거대한 고함소리가 전장을 울렸고 3,000의 오크 중 덩치가 유난히 큰 하나가 가르혼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키라락.”
그 모습을 보며 노르쓰 우르드가 웃었다.
‘65,000 vs 65,000의 싸움은 맞지.’
하지만 말하지 않은 것이 몇 개 있다. 그락카르는 친위대와 결투할 때 무기를 쓰지 않는다. 그리고 가르혼의 전력은 노예들까지 전부 전투에 나섰을 경우를 상정한 최대 전력이었다.
그락카르가 무기를 쓸 경우의 전력은 미지수, 그리고 노예가 나서지 않는 가르혼의 전력은 40,000정도에 불과하다.
이 전투는 일방적인 전투가 될 것이다.
“그락카르! 저들이 적이긴 하나 형제다. 우두머리 급만 죽이고 항복하는 자는 살려줘라!”
그락카르에게서 대답은 없었다. 하지만 들었을 것이다. 최대한 노르쓰 우르드의 의견을 따라주려 할 것이다. 그락카르도 저들을 적보다는 형제라고 생각하는 게 더 강할 테니까.
그래도 가르혼의 전사 중 반 이상은 죽을 것이다. 하지만 상관없다. 노예가 2만이라고 했으니 그들을 해방해 부락에 합류시키면 순식간에 3만 부락이 된다.
‘왕국 건설을 향한 제1보다.’
그락카르라면... 노르쓰 우르드는 자신의 꿈을 달성하는 날이 그리 멀지 않았음을 느꼈다.
< 172 디멘션 워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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