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2 오크가 남쪽으로 간 까닭은 >
“크후...”
“왜 한숨인가. 형제.”
캅카스가가 물었다.
“내가 또 한숨을 쉬었나?”
“그렇다.”
또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쉰 모양이군.
“모르겠다. 이틀 전부터 이상하게 자꾸 나도 모르게 한숨을 쉰다.”
한숨만 쉬는 게 아니다. 왠지 의욕도 없다. 뭔가 하겠다고 나설 생각이 들지 않는다.
“이상한 버릇이 들었군.”
나도 안다. 전사가 한숨을 쉬다니.
끼라라라라라라락!
“멍청한 리자드맨이 쳐들어왔군. 우릴 유인하고 있다.”
캅카스가의 말대로 리자드맨은 비열한 멍청이들이다. 나약한 인간들이 우리와 맞서 싸울 수 있는 이유는 몰래 공격해올 줄 알기 때문이다. 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당하는 공격은 우리에게 상당한 피해를 안겨준다.
하지만 리자드맨 이 멍청한 것들은 똑똑한 척 자기들이 유리한 장소에서만 싸우려고 하지만 그 유리한 장소에 익숙한 상대와 싸울 때는 ‘나 공격한다!’라고 말해주고 싸우는 것이나 다름없는데 말이야.
리자드맨들은 호수가 자기들에게 유리한 위치라고 생각하며 싸우겠지만 우리 부락의 전사들도 만만치 않다. 호수 옆에서 사는데다가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거기에서 싸웠는데 익숙해지지 않으려야 않을 수가 없지.
“잘됐군.”
뭔가 전신에 힘이 없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리자드맨 머리를 부수다 보면 좀 활력이 돌겠지.
***
퍼걱.
리자드맨 로드의 머리에 미로크가 박혀 들어갔다.
“.....”
쉽다. 너무 쉽다. 로드급이 이렇게 쉬운 상대였던가. 로드급이 뿜어내는 충격파는 내 걸음을 조금도 멈추지 못했고, 로드의 방어막은 처음 휘두르는 미로크에 부서졌다.
형제들은 여전히 리자드맨들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데 내 싸움은 벌서 끝났다. 아직 적은 남아있지만 내가 저기에 가서 싸워봐야 의미가 없다. 로드급도 내게 상처하나 입히지 못했는데 일반 리자드맨들이야... 조금의 치열함도 느끼지 못할 것이고 형제들의 싸움을 방해하기만 할 것이다.
“허탈하군.”
활력을 얻기 위해서 나온 전장이지만 반대로 조금이나마 남아 있던 힘도 싹 빠졌다.
“너무 강해져서 그렇다.”
뒤에서 노르쓰 우르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너무 강해져서? 그건 좋은 거 아니냐?”
강해졌는데 왜 이렇게 힘이 빠져야 하지?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힘이 나고 그래야 하는 거 아닌가?
“며칠 전 형제는 정말 위대한 싸움을 했다. 내 평생 본 그 어떤 형제의 싸움보다도 위대했지.”
대단한 싸움이긴 했다. 상대는 정말... 어떻게 그런 강자가 존재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 정도로 강한 자였지. 그리고 내가 그런 자를 이겨냈다. 평생 자랑해도 될 만한 일이었다.
“그 싸움이 끝나고 형제는 깨달은 거다. 앞으로 이런 싸움을 다시 하기 힘들다는 것을 말이다.”
“난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다.”
“하지만 축 쳐지고,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지 않나?”
고개를 끄덕였다. 맞다. 그랬었다.
“먹는 양도 줄어들었지 않나?”
주술사는 모르는 게 없군. 그런 걸 어떻게 알지?
그러고 보니 어제 오늘 다 합쳐서 리자드맨 시체 두 개밖에 안 먹었다. 평소엔 하루에 두 개씩 먹었는데. 노르쓰 우르드가 말한 게 전부가 아니다. 암컷과의 잠자리도 그다지 즐겁지 않았고, 전투를 나와 있는데도 흥분되지 않았다.
“그게 전부 네가 자신도 모르게 그런 생각을 가졌기 때문이다. 다시 그런 싸움을 하지 못할 거라 생각하니 무기력해진 거다.”
“그런 거군.”
노르쓰 우르드가 그렇다니. 그런 거겠지.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
“내가 형제에게 제시할 수 있는 해결책은 두 가지다.”
두 가지나 있군. 잘 됐다. 들어보고 괜찮다 싶은 걸 고르면 되겠어.
“첫 번째는 아이를 가지는 거다.”
“아이를?”
“아이는 자신의 분신. 아이가 커가면서 치열하게 싸우는 걸 보면 어느 정도는 만족하면서 무기력함이 사라질 것이다.”
“...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 내가 싸우는 것도 아니고 다른 녀석이 싸우는 걸 보면서 만족한다니.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군.”
짜증났다. 해결책이랍시고 제안한 것이 저딴 거라니.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오르히는 그랬었다.”
“오르히가?”
“지금 형제 정도는 아니지만 대족장에 오르고 나서 치열한 전투를 쉽게 하지 못했지. 몇 년에 한 번 겨우 할 정도였다. 그때 오르히에게 무기력증이 찾아왔다. 그걸 아이를 낳아서 극복했다.”
“미로크 말인가.”
“미로크도 그렇지만 오르히의 아이는 수가 50이 넘는다.”
많이도 낳았군.
“전부 자신만의 전투를 위해 떠났지만 그 소식은 간간히 들려왔지. 아이들은 자신의 아버지가 오르히란 것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항상 말하고 다녔으니까. 소식에 의하면 대전사급에 이른 아이가 20이나 되었고, 자신만의 부락을 만든 족장급이 다섯이나 되었다.”
대단하군. 50 중 반이 대전사급 이상이라니.
“오르히는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아이들의 활약을 듣는 것을 좋아하곤 했지. 아이와 만났던 형제가 부락으로 오면 꼭 찾아가서 이야기를 들었을 정도다. 그렇게 지내다보니 언젠지 알 수 없지만 오르히의 무기력증은 사라져있었고 다시 의욕적으로 부락을 이끌고 있었지.”
인정하긴 싫지만...
“나쁘지 않은 거 같군. 하지만 좋지도 않다. 난 아직 아이를 낳고 싶은 마음이 없다.”
지금껏 나와 잠자리를 가진 암컷들이 임신했을 수도 있다. 그건 상관없다. 그냥 생활하는 중 자연스럽게 나온 것이고 암컷이 알아서 아이를 키울 것이다. 나중에 그 아이가 잘 싸우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면 기분은 좋을 것 같군. 하지만 억지로 많은 암컷과 잠자리를 가지면서 아이를 만들어내고 싶은 마음은 없다.
아직은 아무리 내 아이라고 해도 남의 싸움을 보고 듣는 것보다 내가 직접 싸우는 게 좋다.
“난 아직 더 싸우고 싶다.”
“그렇다면 두 번째 제안이 도움이 되겠군.”
“뭐냐.”
“남쪽으로 가는 거다.”
“남쪽?”
실망했다. 남쪽은 내가 온 곳이지 않나. 그곳엔 강자가 거의 없다. 적의 숫자도 적어소 2,000이 넘어가는 부락이 거의 없을 정도다. 그런 곳에 가라고? 힘만 더 빠질 거다.
“실망하지마라. 내가 말한 것은 형제가 온 그 곳이 아니라 그곳보다 더 남쪽, 적어도 1년은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을 말하는 거니까.”
1년을 가야 도착할 수 있는 곳?
“형제는 그런 곳에도 가봤던 건가?”
1년을 걸어야 도착할 수 있는 곳이라니. 세상이 그렇게 넓나? 1년 동안 걸으면 세상 끝에 도달할 거 같은데. 노르쓰 우르드가 말하는 건 세상 끝인 건가.
“가보진 않았다. 하지만 알고는 있지.”
“가보지 않았는데 어떻게 알 수 있냐. 다녀온 형제에게 들은 건가?”
나도 살던 곳을 떠나 북쪽으로 이동한 이유가 형제에게서 북쪽에 많은 싸움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였으니까. 그리고 공터에 가면 말 많은 나이 많은 전사들이 많다. 그들의 경험담은 많이 도움된다.
“비슷하다. 하지만 다르지.”
“비슷하지만 다르다니.”
뭔 말을 하는 건지 모르겠다.
“주술사는 전대 주술사에게서 힘을 물려받는다.”
“힘을 물려받는다니. 무슨 말이냐.”
“내가 단 한 번도 축복을 받은 적 없다면 믿을 수 있겠나?”
“믿는다. 형제가 그렇게 말했으니까.”
형제가 말한 건데 믿지 못할 이유가 있을까. 다만 놀랍긴 하다. 축복을 한 번도 받지 못했는데 저런 강함을 얻다니.
“나만이 아니다. 내 이전의 주술사들도 한 번도 축복을 받지 못했다. 그것만이 아니다. 축복을 받아본 적이 없으니 전언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렇겠군.”
“이 세상에 태어나 전언 한 마디 못 들어보고 죽은 형제들이 얼마나 많을까. 전언을 들어본 이보다 못 들어본 이가 더 많을 것이다.”
그렇겠지. 축복은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니까.
“몸이 약해 축복을 받아본 적, 전언을 들어본 적 없는 이들. 주술이라는 힘은 그들에게 전승되어 왔다. 아마도 최초의 주술사도 나와 비슷하게 덩치가 작고 힘이 약한 오크였겠지. 그럼에도 힘을 동경해 강해지길 열망했고 주술이라는 길을 발견했을 것이다. 라고 난 생각한다. 최초의 주술사의 기억은 전승되지 않아서 알 수가 없어서 추측하는 수밖에 없다.”
주술... 노르쓰 우르드가 주술을 쓰며 싸우는 것을 몇 번 봤는데 이상한 막대기를 양손에 들고 휘두를 뿐인데 불과 물이 나와 적을 공격했다. 위력 또한 강해서 저번에는 로드급 셋을 동시에 상대하는 것도 봤다.
“아마 최초의 주술사는 약했을 거다. 그러니 기억도 전승해주지 못했겠지. 하지만 다음 대 주술사가 물려받은 힘에 스스로가 축적한 힘을 다음 주술사에게 물려주었을 것이고, 그 다음 대는 조금 더 강한 힘을, 그 다음도 역시나 더 강한 힘을... 그러다가 천년 정도 전부터 기억을 전승할 수 있게 되었다.”
“천년의 기억을 갖고 있는 것이냐?”
“갖고 있기는 하지만 희미하다. 거의 쓸모가 없지. 기억의 대부분이 유실된 상태로 전승되었다. 그래도 점점 기억의 전승이 강해져서 내 전대의 기억은 50% 정도를 전승받을 수 있었다.”
전대가 50%면 그 전은 더욱 적겠군. 이미 어느 정도 유실된 상태로 물려받은 기억이 다음 대로 전해지면서 또 유실되고, 또 유실되고. 그러면서 먼 과거의 기억은 거의 다 사라졌겠군.
“먼 남쪽의 땅은 전대 주술사가 갔었다.”
“그렇군.”
“그 기억이 완벽하진 않지만 확실하게 기억하는 건 하나 있다.”
“뭐냐.”
“그곳엔 100년 넘게 산 대족장이 여럿 존재하고 있다는 것.”
“100년?”
오크가 100년을 살 수 있나? 40년을 산 오크를 본 적은 있지만 50년 넘게 산 오크는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당연히 그 전에 죽는 건 줄 알았는데.
“100년을 살 수 있는 건가?”
“살 수 있더군. 내 전대 주술사의 나이도 150살이었다.”
“오크가 그렇게 오래 산다니...”
이건 충격이군. 그런데 그게 내가 의욕이 없는 거와 무슨 상관이지?
“그 곳은 조금 특이하다. 광활한 영토에 오크만 살고 있지. 식량의 수급도 전부 사냥에만 의존하고 있다.”
“오크만 살고 있다고? 정말 지겨운 곳이겠군.”
전투를 하지 못하지 않나. 이상하다. 전투가 없는데 왜 오크들이 거기 사는 거지?
“대신... 사냥감이 강하다.”
“사냥감이 강해봐야...”
“거대괴물 급이지.”
“.....”
거대괴물 급이라는 말에 입을 다물었다. 거대괴물 급이면 정말 강한 거다.
“거대괴물보다 강한 것도 있다.”
“그렇군.”
그래봤자다. 약간 흥미가 동하긴 하지만 아무리 강해봐야 내가 싸운 그 검은 갑옷의 전사만 할까.
“그리고 오크들만 살다보니 특이한 전통이 하나 있다.”
“전통?”
“부락 간에 문제가 생기면 전투를 통해 해결한다.”
“전투? 형제끼리 전투를 한다고?”
“그렇다. 이곳의 형제들은 다른 적이 있으니 한 가족처럼 지내지만 남쪽의 오크들은 적이 없으니 서로를 적처럼 여기고 싸운다.”
“설마 나보고 남쪽으로 가서 형제들과 싸우란 건가?”
강한 형제들이 많긴 할 거다. 오크는 강하니까. 100살이 넘은 대족장이라니. 얼마나 강할까. 그런 형제와 결투해볼 수 있다면 얼마나 즐거울까.
하지만 결투 중 죽는 거라면 몰라도 형제끼리 죽이기 위한 싸움을 한다니. 내키지 않는다.
“물론 그래도 같은 종족이기에 전멸까지는 시키지 않는다. 그래도 상당한 피해가 발생하긴 하지. 전투에 참여한 형제의 반 이상이 죽으니까.”
“싫다. 형제들을 죽이라니. 아무리 강자와 싸울 수 있다고 해도 그건 명예로운 전사로서 해서는 안 될 짓이다. 신에게 잡아먹힌 멍청한 놈들이나... 아. 그렇군. 거긴 잡아먹힌 자들이 많은 모양이군.”
“역시 똑똑하다. 그락카르. 전대 주술사의 기억에도 잡아먹힌 자들이 여럿 나온다. 대부분이 대족장이었지.”
미친 대족장이라니. 거기 사는 형제들이 불쌍하군.
“그래서 형제에게 말한 거다.”
“기분 나쁘다. 형제를 죽이는 일인데 나에게 권유하다니.”
아무리 똑똑한 노르쓰 우르드라도 아닌 건 아닌 거다.
“아니다. 내가 형제에게 제안하려 한 것은 형제들을 죽이라는 것이 아니다. 형제들끼리 서로 죽이는 행위를 멈추게 하는 걸 제안한 거다.”
“멈추게 한다?”
“그렇다. 형제가 가서 신에게 잡아먹힌 자들을 제압하고 형제의 감시 아래에 둬 서로 싸우지 못하게 하는 거다. 형제들을 구원해주는 거지.”
“좋...은 일이긴 하지만 딱히...”
그냥 듣기만 해도 재미없을 일인데 뭐 하러 그런 짓을 하나.
“물론 잡아먹힌 대족장을 제압하는 게 힘들긴 할 거다. 대족장의 수가 적어도 100은 된다. 거기에 하나하나가 오르히급으로 강하고, 100살이 넘은 대족장들은 오르히보다도 훨씬 강하니까.”
... 조금 마음이 동한다. 오르히급 강자 100에 오르히보다 더 강한 강자라니. 그들과 싸울 수 있다면...
“그러고 보니 전대 주술사의 기억 속엔 200살이 넘은 형제도 몇 있었다. 그들은 정말 엄청났지. 어쩌면 이번에 싸웠던 검은 갑옷의 전사보다도 강할지도...”
“가겠다.”
나도 모르게 대답이 튀어나왔다. 하지만 잘 말했다. 가고 싶어졌다. 무조건 가야겠다. 가서 200살이 넘은 형제와 싸워보고 싶다. 200년간 싸움을 계속해온 오크 전사라니...
“크흐..”
상상만 해도 즐겁군.
***
‘이제 하루 정도만 더 가면 되겠군.’
‘죽지 않는 자’가 성을 떠났다. 성을 떠난 그가 가장 먼저 향한 곳은 그락카르와 벤 자칸이 싸웠던 곳. 그도 벤 자칸을 통해서 그락카르가 비텔의 힘을 쓰는 것을 봤다.
그에 대해 비텔에게 물어봤지만 어떤 대답도 없었다.
‘갑자기 쏟아져 들어오는 힘을 보면 날 넘어서는 사도가 탄생했을지도 모르지.’
신은 단 하나의 신도와만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한다. 그렇기에 신과 소통을 한다는 것은 그 신 아래에 있는 모든 피조물 중 가장 높은 자리에 있다는 뜻.
물론 의사소통을 한다고 해서 대화를 나누는 건 아니고 가끔 몇 마디 말을 해주기도 하지만 대부분 어떤 징조나 스킬, 전언을 통해 의사를 전해주는 게 다지만 그렇다고 해도 영광스런 일이다.
보통은 사도 중에서도 가장 강한 자가 그 역할을 맡게 된다.
지금 ‘죽지 않는 자’가 아무리 비텔에게 말을 걸어도 어떤 대답도 해주지 않는 것과 갑자기 들어오기 시작한 엄청난 힘을 생각하면, 어딘가에서 비텔교가 융성하고 있고 그곳에 그보다 더 높은 사도가 탄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그 오크가 비텔님의 힘을 쓰는 것이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과 관련되어 있을 수도 있겠지.’
인간은 몰란이 완전히 장악했다. 그래서 비텔이 다른 종족에게 자신을 섬기게 했을지도 모른다고 ‘죽지 않는 자’는 생각했다.
‘그 오크를 만나보면 알 수 있겠지.’
조금만 더 가면 된다. 그러면 그 오크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오랜만에 손맛을 볼 수 있겠군.’
오크가 대부분 그렇듯이 말이 잘 안 통하니 일단 죽기 직전까지 패놓은 다음 대화를 시작할 생각이었다.
“음?”
빠르게 걷던 ‘죽지 않는 자’가 걸음을 멈췄다.
“오랜만이구나. 아베네고.”
“저 빌어먹을 놈이 또 살아나다니. 말년에 고생 좀 하겠어.”
“끼락. 어떻게 회복했지? 비텔의 아이들은 전부 죽였는데.”
‘죽지 않는 자’ 앞에 엘프, 드워프, 리자드맨 셋이 나타났다.
< 142 오크가 남쪽으로 간 까닭은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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