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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더 오크-109화 (109/228)

< 109 성전사 >

-빌어먹을 인간! 감히 내 전투를 방해해! 죽여 버리겠다!!!

전투가 끝나고 그락카르가 한 말이다. 리자드맨과 잘 싸우고 나서 왜 갑자기 인간을 죽이겠다고 난리를 치는지 주변의 오크들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난 알지. 그락카르의 감정을 그대로 느꼈으니까.

치열하게 잘 싸우던 상대가 ‘비통의 비명’ 때문에 갑자기 병든 닭처럼 약해지니까. 괜히 내 스킬 때문에 자기 싸움을 방해받았다고 느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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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통의 비명 : 시전자를 적대하는 모든 이가 비명을 듣게 된다. 고통 혹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게 하는 대상이 근처에 있고, 시전자가 그것을 인식했을 때 시전가능하다. 비명을 들은 자는 물리, 정신 등 모든 종류의 능력이 10% 하락하고, 머릿속에서 울리는 비명으로 인해 정신집중하기 힘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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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한테는 그다지 쓸모 있는 스킬이 아니다. 내가 쓰기엔 문제가 많다. 내게 10%의 능력 하락이란 게 그렇게 크게 도움이 되나 싶다. 내가 싸울 일 있어도 많아봐야 수십 명 정도와 싸울 텐데 대규모 버프가 필요할까?

차라리 시전 대상을 100명으로 제한하고 20~30%정도 하락시키는 거였으면 쓸 만 했을 거 같은데 말이야.

그리고 몸으로 싸우는 그락카르의 세계와는 달리 우리 세상에서 나한테 위협적인 공격이라면 대부분 총기류를 통해서 이루어질 것 아닌가. ‘비통의 비명’이 총기류의 성능도 하락시켜주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그락카르에겐 꽤 쓸 만 할 것이라 생각했다. 적어도 수천, 많으면 수만의 적과 싸우는 그락카르니 그 많은 적의 능력치가 10% 하락한다면 상당히 유의미하지 않나.

그리고 ‘비통의 비명’의 효과는 능력을 10% 하락 시키는 정도로 끝나지 않았다. 내가 그락카르의 눈으로 관찰한 바에 의하면 10% 이상의 효과를 보였다.

‘비통의 비명’을 사용하기 전, 그락카르는 적 리자드맨 로드에게 밀리고 있었다. 로드는 공중에 떠 충격파인지 뭔지를 사용했고, 그락카르는 로드를 공격하기는커녕 접근조차 하지 못한 채 얻어맞고 있었다.

그락카르가 상대한 로드는 4만의 병력을 이끄는 자여서인지 정말 대단했다. 예를 들어 다른 로드가 사용하던 충격파는 권총 같았다면 이번에 그락카르가 상대한 로드의 충격파는 기관총 같았다. 사정없이 쏟아지는데 그락카르가 쉬지 않고 이리저리 달리면서 피했지만 피투성이가 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래도 그락카르도 나름 잘 싸웠다. 계속해서 달리며 정타를 피했고, 시선을 로드에게서 떼지 않고 집중하며 공격 기회를 잡고자 했다. 내가 보기인 기회 같은 건 영원히 오지 않을 거 같았지만 말이다.

그런데 ‘비통의 비명’을 사용하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로드가 사용하는 충격파의 위력이 확실히 약해졌다. 스킬 설명에는 10%가 약해진다고 나와 있지만 내가 그락카르로서 체험한 바로는 10%를 훨씬 더 약해졌다. 그리고 위력이 약해지는 것보다 더 큰 효과가 있었다. 바로 공격속도가 느려지고, 정확성이 떨어진 것.

‘비통의 비명’ 이전에는 1초에 10발쯤 날렸던 공격이, ‘비통의 비명’ 이후에는 1초에 5발 정도로 줄어들었다. 거의 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거기에 정확도까지 떨어지니 그락카르가 공격을 더 수월하게 피할 수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래도 ‘머릿속에서 울리는 비명으로 인해 정신집중하기 힘들어진다.’ 이 대목 때문인 것 같다. 충격파는 정신력으로 일으키는 거니까. 아무래도 머릿속에 비명이 계속 들리면 집중하기 힘들겠지.

물론 그 정도만 해도 대단했지만 그락카르의 접근을 막을 정도는 아니었다. 그락카르는 로드에게 접근하는데 성공했고 공격을 하는데 성공했다. 물론 방어막에 막혔다. 하지만 이때까지 때려보지도 못하다가 때리기 시작했다는 것은 큰 변화였다.

그락카르는 차근차근 로드의 방어막에 데미지를 누적시켜 나갔고, 비등하게 진행되다가 ‘비통의 비명’ 이후로 밀어붙이기 시작한 오크들이 전투를 마무리할 때쯤, 로드의 머리에 도끼를 박아 넣을 수 있었다.

그러고 나선 날 죽이겠다고 난리를 피웠다. 적을 약하게 만들어서 불명예로 가득한 전투를 하게 했다고 말이다.

얼마나 열 받았는지 전투가 끝나서 적이 없음에도 ‘성난 자의 외침’을 사용했을 정도다. 덕분에 부상을 입어 사경을 헤매던 오크들이 완치되었으니 이득이긴 했지만.

근데 지가 스킬 써놓고 왜 나한테 화내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그 스킬 때문에 이긴 거 아닌가. 뭐 ‘비통의 비명’이 아니었어도 ‘성난 자의 외침’을 써서 이겼을 거 같기는 한데... ‘성난 자의 외침’이나 ‘비통의 비명’이나 비슷한 거 아닌가.

적이 약해지나, 내가 강해지나 똑같은 거 아닌가. ‘성난 자의 외침’도 원래 자기 힘이 아니잖은가.

물론 그락카르의 마음을 그대로 느꼈기에 그 둘이 어떤 차이인지는 안다. 자기가 강해지는 건 괜찮지만 상대를 약하게 만드는 건 안 된다는 거다.

이해는 한다. 강해져서 강한 적과 싸우는 걸 최고로 치는 오크니까. 내가 강해져서 이기는 건 괜찮지만 난 그대론데 적을 약하게 만들어서 이기는 게 싫다는 거. 이제까지 쭉 봐왔으니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나한테 화내면 안 되지. 내가 뭘 어쨌다고 화내는 거야. 스킬은 지가 사용했으면서 말이야. 그리고 지가 화내면 어쩔 거야. 난 다른 세계에 있는데 뭘 어쩌겠다고.

그리고 좀 참지. 왜 ‘성난 자의 외침’을 사용한 거야. 그 동안 ‘성난 자의 외침’을 언제든 사용할 수 있게 준비하느라 고생했던 노르쓰 우르드가 얼마나 허망한 표정을 지었는지 알아? 멍청한 다혈질 같으니라고.

여하튼 그락카르는 전투에서 이겨 이끄는 자가 되었고 카록에게 축복을 받을 수 있었다. 아직 완벽한 대족장이 된 건 아닌 거 같다. 그 녀석은 자신이 염원하는 스킬을 받지 못했으니까.

내가 받은 ‘자유를 수호하는 자(1단계)’와 같은 스킬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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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를 수호하는 자(1단계) : 비텔의 사도만이 쓸 수 있는 스킬. 교단 기여 포인트 1 ~ 1,000,000사이를 소모하여 시전자를 지키는 수호자를 불러낸다. 수호자는 소모하는 교단 기여 포인트에 따라 강함이 결정된다. 수호자는 평소 시전자의 몸에 머물다가 시전자가 원할시 모습을 드러낸다.

현재 머무는 수호자 : 0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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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끄는 자의 특권이라고 했으니 그락카르도 받았을 텐데 말이야. 아직 염원한 능력이 없는 건가?

비텔의 사도만이 쓸 수 있는 스킬이라니. 사도가 무슨 직책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사도고, 사제보다는 높은 거겠지. 내가 교주잖아? 그러니 당연히 제일 높지. 그런 높은 이만 쓸 수 있는 스킬이라니. 뭔가 엄청 강해보이지 않나?

그리고 내 대신 싸워줄 수호자를 갖게 되는 것은 내가 강해지는 최선의 방법이다. 물론 비텔님은 나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었을 거다. 하지만 난 이미 그락카르의 대전사 시절과 맞먹는 육체를 가졌음에도 싸우는 기술이 부족해 양손검병보다 좀 더 강한 정도에 불과하다.

물론 양손검병보다 강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순전히 내 생각에 불과하다. 실제로 싸워보면 정말 내가 양손검병을 이길 수 있을까? 각자 전장에서 10년 이상을 구른 그 베테랑 전사들을? 솔직히 회의적이다.

현실에서도 마찬가지다. 비텔님께서 내게 아무리 강한 힘을 내려주신다고 해도 내가 그걸 제대로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개목에 진주목걸이인 격이 아닐까.

수호자는 잘 모르겠지만 싸울 줄 알겠지. 그러니까 수호자라고 불리는 거 아니겠어? 보아하니 아직 1단계라서 하나뿐이 부를 수 없는 모양이지만 앞으로 2단계, 3단계까지 올린다면 더 늘릴 수 있을 거다. 그러면 난 더 안전해지겠지.

정말 엄청나게 궁금하다. 수호자가 누구일지 말이다. 사람이긴 할까? 혹시 천사를 보내주는 건 아닐까? 그랬으면 좋겠다. 그러면 비텔교를 전파하는 게 더 수월해질 텐데.

소모하는 교단 기여 포인트에 따라 수호자의 강함이 결정된다고 해서 아직 스킬을 사용하진 않았다. 최대한 강한 수호자를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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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텔교

교주 : 한상

신도 : 104,983명

교단 기여 포인트 : 925,639

헌금 : 31,346,945,000원, 22,350$, 73,590¥, 1,452,000¥, 34,780€, 6,540£, 230,700□, 160,100руб, 37,630₪, 24,200kr, 35,510Kr, 8,57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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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포인트는 925,639. 이번에 기적을 사용하면서 만 단위까지 내려갔었지만 기적 이후 줄지어 이어진 기도와 큰 액수의 헌금 덕분에 상당히 복구된 상태다.

내일이면 100만을 넘기겠지. 점수가 되면 바로 수호자를 부를 거다. 수호자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으며 얼마나 강할까. 기대된다.

“한상님. 경매장에서 연락이 왔는데 경매대급이 입금되었으며, 다음 달 17일에 입금 된다고 합니다.”

점심 먹고 조금 지나서 경매장에서 연락이 왔다. 방에서 나가 전화를 하고 온 맹연이 바로 무슨 내용이었는지 말해줬다.

“그래. 알았어.”

지들이 돈을 받았음에도 나한테는 1달이 지난 후에나 돈을 준다는 비합리적인 말을 들었음에도 별로 신경 쓰이지 않는다. 수수료와 세금 제하면 내가 받을 돈이 한 1억 5천만 원쯤 되나? 그 정도 돈은 없어도 된다.

... 새삼 내가 참 많이 컸다는 생각이 든다. 억이 넘는 돈을 없어도 된다고 생각하다니. 편의점에서 도시락 사먹으면서 남의 차 몰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말이야.

“유나님께선 뭐라고 하시던가요.”

방금 유나와 통화했다. 눈치가 빠른 맹연이기에 평소엔 내가 대답하는 소리만 듣고도 무슨 내용이 오갔는지 알지만 방금 전엔 경매장에서 온 전화를 받느라 나갔다 와서 통화 내용을 듣지 못해서 궁금한 모양이다. 내 일이라면 뭐든 다 알려고 하는 여자라서...

“NSA와 접촉했다고 하네.”

“NSA요?”

맹연이 의문 짙은 목소리로 물었다. NSA를 모르는 모양이다.

“CIA랑 비슷한 거야.”

“아. 그렇군요.”

CIA는 아는 모양이다. 분발해야겠어. NSA. 사람들이 잘 모르잖아. 아니지. 이건 NSA가 더 잘하는 건가? 정보기관이란 게 원래 사람들 모르게 활동할 때 더 유리하잖아.

“한국 지부 전체가 비텔교로 개종했다고 필요한 일이 있으면 언제든 연락 달라고 했다더라.”

“잘 됐군요.”

가볍게 이야기하지만 정말 엄청난 일이다. NSA 한국 지부 전체가 비텔교 뒤를 캐고 있었다는 말이잖아. 나에 대해 알아낸 것도 NSA겠지? 정말 위험했다. 때맞춰서 신도수가 10만에 도달하고 기적을 사용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으면 큰일 날 수도 있었다.

완전 무방비였으니 NSA에서 하고 싶은 대로 마음대로 할 수 있었겠지. 납치를 하든, 암살을 하든.

“비텔님의 목소리를 들었다면 당분간은 믿을 만하니까. 그들한테 보안에 대해 배우라고 했어. 그리고 유나 경호부대 만드는 것도 앞당기고 말이야.”

비텔님의 목소리를 들었다면 당분간은 이쪽에 맹목적으로 충성할 거다. 물론 사고치는 애들도 늘어나겠지. 그래서 어제 좀 길게 설교했다. 비텔님께 맹목적으로 되는 만큼 내 말도 잘 들으니까. 내가 말하면 사고는 어느 정도 방지된다.

여하튼 NSA가 당분간 배신하는 일은 없을 테니 믿을 수 있을 때 이용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이용해먹어야 한다.

그리고 숨어있는 나와 달리 유나는 겉으로 드러나 있으니까. 유나를 지키는 사람들도 필요하다. 원래는 교도소 사람들을 유나 경호하는 쪽으로 돌리려고 했다. 그래도 일반인들보다는 범죄자들 쪽이 그런 거에 밝을 테니까. 육체능력도 더 뛰어나고 말이다.

그런데 이번에 NSA의 도움을 받을 수 있게 됐으니까. 모아둔 교도소 출신의 신도들과 자원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유나를 24시간 경호하는 부대를 창설하게 할 거다. 꽤 많은 돈을 필요로 하겠지만 걱정할 필요 없다.

헌금은 끊임없이 들어오고 있으니까.

이제 겨우 10만 명인데 매일 헌금으로 들어오는 돈이 억 단위다. 기적이 있었던 어제는 외국 돈도 많이 들어와서 정확히 얼마 들어왔는지 모르겠지만 200억이 넘게 들어왔다. 비텔님께 취해서 돈을 마구 헌금한 거다. 200억이면... 1인당 20만원씩 헌금한 건가?

물론 10억을 헌금한 김진서도 있고, 김진서보다 더 헌금한 사람도 몇 명 있으며, 몇 천 만원씩 헌금한 사람도 꽤 있을 정도니까. 20만원보다 밑으로 헌금 한 사람도 많겠지만.

이 기회에 돈을 퍼부어서 최정예로 갖춰둬야겠어. 보안과 경호는 아무리 과해도 모자라니까. 유나는 나를 제외하면 유일하게 비텔님께 직접 능력을 받은 사제. 앞으로 비텔교의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할 아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야 한다.

그나저나 김해역...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거지?

-비텔이시여. 이제 그만 그를 용서하고 받아주소서.

-해역이는 정말 누구보다도 비텔님을 따릅니다. 비록 그 아이가 죄를 지었지만 이제 그만 용서해주고 받아주십시오.

-김해역은 확실히 미친놈입니다. 그런데 비텔님께 미쳐있습니다. 그런 미친놈을 안 받아주면 누굴 받아줍니까. 제발 받아주십시오.

-저를 비텔교에 이끈 자가 김해역입니다. 그는 과거 자신의 죄를 참회했습니다. 이젠 그만 그를 용서해주셔도 되지 않을까요?

무슨 일이 있는데 이렇게 갑자기 김해역에 대한 기도가...

***

교도소의 점심시간.

식당이 북적거릴 시간이지만 모든 죄수가 운동장으로 나왔다. 운동장엔 배식 준비가 되어 있었고 배식을 받은 죄수들은 운동장 아무데나 가서 식사를 했다.

왜 식당에서 식사를 하지 않는 걸까. 이유는 간단했다.

식당에는 김해역이 있기 때문이었다.

김해역은 어제 기적이 끝나고 모든 죄수가 깨어났음에도 기도하던 자세 그대로 일어나지 않았다. 이상해서 깨울 만도 하지만 어떤 죄수도 그런 김해역을 건들지 않았다. 김해역의 몸이 보라색 빛에 둘러싸여 있었게 때문이다.

보라색 빛은 비텔의 상징이다. 비텔교에서 파문당한 김해역에게 보라색 빛이 머무르고 있다는 것을 보고 뭔가 특별한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깨달았다.

‘재입교’

모두의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이다. 그 동안 김해역이 그렇게도 원했던 재입교. 그를 위해 김해역이 얼마나 노력해왔는지 아는 죄수들은 혹시 그를 방해할까봐 식당 근처에도 가지 않고 있었다.

조용하다. 혹시라도 자신들이 떠들어서 김해역을 방해할까 무서운 거다.

그들은 식사를 마치고 수감실 돌아가서 아무 말 없이 무릎 꿇고 기도했다. 비텔이 김해역을 다시 받아주기를 말이다. 김해역을 위해 교도소는 깊은 고요 속에 빠져들었다.

하지만 조용한 바깥과 달리 김해역의 내부에선,

“헉... 헉... 헉... 헉...”

김해역이 가상의 세계에서 무언가에 쫓기듯 숨이 턱까지 차오른 채 달리고 있었다.

< 109 성전사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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