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로웨나 블루로즈-81화 (8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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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5

로웨나 블루로즈

김아흔

Part 5 - (15)

나 스스로가 기억을 지어내기라도 한 걸까.

눈을 뜬 순간 떠오르는 비현실적인 장면들 때문인지 내가 꿈을 꾸고 일어난 것은 아닌가 싶은 마음만 들었다. 그러나 이 기억들이, 그 순간의 공포만큼이나 너무 생생하고 선명하게 느껴져서, 도저히 환상에 불과한 것이라 여겨지지는 않았다. 혹여 누군가에 의해 내 기억이 조작된 것은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비합리적인 일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날 리 없었다.

고개를 돌리자, 침대 곁에서 나를 지켜보고 있는 블랙이 시야에 들어왔다. 나는 천천히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블랙…….”

그는 내가 깨어난 것에 안심이라도 한 듯 내 손을 부드럽게 핥았다. 내 기억의 마지막은 시리우스였다. 그 옆에 블랙도 있었던가. 디멘터와 만난 이후로는 의식이 희미했으니, 블랙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조용히 그에게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니?”

그때, 침대를 둘러쳐져 있던 커튼이 걷어지며 폼프리 부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블랙을 향하던 눈길을 거두고 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오, 로웨나. 깼구나.”

그녀는 내 목소리를 듣고 나를 보러온 것 같았다. 폼프리 부인과 마주한 순간 불현듯 늑대에게 쫓겼던 알렉토가 떠올랐다. 급한 마음에 내가 그녀에게 먼저 알렸다.

“캐로우, 캐로우가 늑대에게 쫓기고 있었어요.”

“그 아이는 무사하단다.”

그녀가 마치 나를 안심시키듯 조금 먼 곳의 침대 쪽으로 잠깐 고갯짓했다. 거기에 알렉토가 누워있는 모양이었다. 조금이나마 마음이 놓였다. 내가 걱정하고 있다고 생각했는지, 폼프리 부인이 말을 이었다.

“오그씨와 신디, 베스도 전부 디멘터에게 위협을 당할 뻔했단다. 다행히도 켄타로우스들이 구해낸 모양이더구나.”

그녀가 나에게 개구리 초콜릿을 건네며 물었다.

“얼마 전에 아즈카반에서 디멘터가 탈출한 사건을 기억하니?”

아. 몇 주 전 아침 식사 시간에 아이작이 예언자 일보에서 읽어주었던 기사가 떠올랐다. 디멘터들이 단체로 소풍이라도 가느냐고 필리다가 농담을 던졌었지. 그럼 금지된 숲에 나타났던 것은 그 디멘터들이었단 말인가. 그녀의 농담을 웃어넘길 때만 해도 나는 후에 디멘터에게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마치 신문 기사에서나 나올 법한 일이 나에게 생긴 것 같아 기분이 조금 이상했다.

“곧 마법부 사람들이 올 거야.”

그녀가 시계를 흘끔 바라보더니 말했다. 진상을 조사하기 위한 것인가. 침대 가를 정리하는 그녀에게 나는 궁금했던 사실을 물었다.

“누가 저를… 여기로 데려온 거죠?”

“아, 그래. 시리우스가 기절한 너를 안고 왔단다. 네가 금지된 숲 근처에 쓰러져 있는 걸 발견했다고 하던데.”

그제야 기억났다는 듯 폼프리 부인이 나에게 말했다.

“밤이 너무 늦어서 기숙사로 보냈어. 교수님들께 걸렸다면 징계감이었겠지만 말야……. 그 나잇대 남자애들은 야밤에 돌아다니고 싶기도 한 법이지. 그건 그렇고 이 개, 네 애완동물이라도 되는 거니?”

밤새 계속 곁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더구나. 폼프리 부인이 덧붙였다. 나는 혹여 그녀가 블랙을 내쫓을까 봐 걱정되어 그를 내 쪽으로 더욱 끌어당겼다.

“네, 병동에 데리고 와서 죄송해요…….”

“어머, 상관없어. 애완동물을 데리고 와서 치료해달라고 요청하는 학생들도 많단다.”

착한 아이인 것 같아. 폼프리 부인은 그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었다.

“푹 더 쉬렴. 아침이 되면 마법부 사람들이 와서 너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며 괴롭힐 테니 말이야.”

곧 그녀는 커튼을 쳐주고 침대에서 떠났다. 나는 숨을 한 번 크게 내쉬며 마른세수를 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지. 모든 것이 한 번에 터졌는데 아무것도 해결되는 것은 없었다. 얼굴에서 손을 떼고 이불을 걷어 올리려는 순간, 내 침대 근처에 갑자기 나타난 시리우스를 발견하고 소리를 지를 뻔했다.

“시리…… 읍!”

그가 손을 들어 내 입을 틀어막았다. 나는 눈을 깜빡이며 시리우스를 올려다보았다. 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지? 블랙은 또 어디로 사라진 거야?

“목소리를 낮춰.”

그가 폼프리 부인 쪽으로 눈짓하며 한마디 던졌다. 나는 대답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시리우스가 살며시 자신의 손을 내 입가에서 뗐다.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거죠?”

나는 거의 속삭이는 듯한 작은 목소리로 그에게 물었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봐도 이상한 일투성이였다. 늑대와 블랙이 나타났고, 갑자기 디멘터가 하늘에서 튀어나왔다. 그리고, 시리우스를 만났다. 도무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나는 우선 그가 해결해줄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

“시리우스가 왜 거기 있었던 거에요?”

그는 선뜻 대답하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나는 방금 일어났던 것처럼 생생한 기억을 다시금 떠올렸다. 이 모든 것들이 어디까지가 현실인지도 모호했다. 리들 교수가 내 기억 일부를 지우거나 수정했다고 해도 납득할 만했다. 그렇지만, 지금 정신계 마법을 나에게 쓰면 미쳐버린다며? 아니면 정말 내가 미쳐버리기라도 한 것일까?

금지된 숲에서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내가 중얼거렸다.

“분명, 블랙이 있었어요…… 그리고, 패트로누스가.”

침대 근처에 서 있던 시리우스는 그 자리에서 조용히 무릎을 꿇었다. 그가 그대로 침대에 누워있던 나와 시선을 마주했다. 갑자기 가까워진 시리우스와의 거리에 나는 살짝 긴장했다.

다가온 시리우스가 속삭이는 듯한 낮은 목소리로 나에게 물었다.

“패트로누스가 어떤 모습이었는지 기억해?”

나는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틀림없이 블랙의 모습이었다. 블랙이 나에게 안겨오는 것 같다는 착각을 했을 정도였다. 내 눈과 마주한 시리우스는 잠시 입을 다물었다. 나는 의문에 찬 눈길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무엇인가 고민하듯 낮게 숨을 내쉬었다. 쉽게 꺼낼 수 없는 말을 하려는 것 같았다. 차분히 나를 바라보던 시리우스가, 마침내 입을 열었다.

“그게… 내 패트로누스야.”

그는 벌써 패트로누스까지 사용할 줄 아는 것일까. 디멘터가 나타난 상황에서 시리우스가 패트로누스를 보내준 모양이었다. 나는 희미한 의식 중에 따뜻하게 빛나던 패트로누스를 기억했다. 고마운 마음이 먼저 일었으나,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나는 더듬거리며 그의 앞에서 중얼거렸다.

“그건… 블랙의 모습이었는데. 제가 잘못 봤나 봐요…….”

“아니. 네가 제대로 본 게 맞아.”

무릎을 꿇고 앉은 상태로, 시리우스가 허공에 지팡이를 들고 주문을 읊었다. 그의 지팡이 끝에서 흘러나온 빛무리가 뭉쳐 금지된 숲에서 보았던 블랙의 형태를 띠었다. 침대 위로 뛰어오른 그의 패트로누스는 몸집과 크기마저도 블랙과 똑같았기 때문에 나는 조금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 패트로누스는 시전자의 영혼을 그대로 투영한다고 배웠었는데…….

나는 고개를 돌려 시리우스를 바라보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우리 둘 사이에 무거운 정적이 흘렀다.

그의 은회색 눈동자가 숨겨왔던 것을 고백이라도 하듯 진지하게 가라앉았다. 나와 시선을 마주하며, 시리우스가 나지막하게 입을 열었다.

“로웨나. 정말 모르겠어?”

무엇인가 번뜩이듯 한 가지 추측이 떠올랐다. 하지만 이것이 너무나도 황당하고, 동시에 너무나 설득력 있어서 차마 입을 열 수 없었다. 블랙이 사라지고, 시리우스가 나타났다. 나는 항상 블랙과 시리우스가 서로 닮았다고 느끼지 않았던가. 익숙한 체취와 눈동자, 행동마저도.

왜 그걸 아직까지 이걸 몰랐을까.

“서, 설마… 제가 생각하는 게…….”

나는 모든 생각들이 섞여 뱅글뱅글 도는 것 같은 혼란스러움을 느꼈다. 그럼 시리우스는 애니마구스 정도의 고위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단 말인가? 시리우스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가능할 거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쉽게 믿기가 어려웠다. 아직 5학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애니마구스를? 마법부에 등록된 애니마구스는 7명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시리우스가 그 마법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모든 것이 명료해졌다.

그가 내 추측에 확신을 얹어주기라도 하듯 차분하게 대답했다.

“네가 생각하는 것이 맞아.”

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가장 먼저 떠올랐던 것은 검은 호수 앞에서 블랙에게 털어놓았던 시리우스에 대한 이야기였다. 나는 그에게 시리우스에 대한 내 마음을 가감 없이 다 드러냈었다. 그때 내가 했던 말들과, 속내와, 비밀스러운 고백들이 하나, 둘 떠올랐다. 왜 나는 몰랐을까. 놀림이라도 당한 것처럼 부끄러운 기분만 들었다. 어쩌면 그렇게 감쪽같이 비밀로 할 수 있지. 아니, 오히려 아무것도 몰랐던 내가 바보일지도 모른다. 창피함과 배신감이 동시에 일었으나, 그보다 더 큰 것은,

무엇인가 잃은 것 같다는 상실감이었다.

긴 침묵 후에 내가 겨우 입을 열었다.

“시리우스는 나를… 속였어요.”

“로웨나, 그렇게 말하지 마…….”

그가 낮은 목소리로 나를 한 번 불렀다. 그 어조가 어느 때보다 처연하게 들렸으나, 그것이 내 맘에 닿지는 않았다.

“넌 블랙을 볼 때의 네 눈동자가 어떤지 모를 거야.”

조금 애원조가 섞인 목소리로 그가 말을 이었다.

“나는 무엇보다도 네게서 블랙을 빼앗고 싶지 않았어.”

그럼 왜 지금은 그를 나에게서 빼앗은 건가요?

나는 블랙이 사라져버렸다는 상실감에 숨이 막힐 것만 같았다. 이제 나에게는 모든 것을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가 떠나버렸다. 그건 시리우스가 나를 속였다는 것보다도 더 큰 상처가 되었다. 나는 또 한 번 소중한 것을 잃었다.

중얼거리듯 내가 한마디 내뱉었다.

“그만해요.”

“모든 것을 너에게 숨기는 것이 너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어.”

나는 시리우스가 진심임을 알았다. 그는 내 눈을 피하지도 않고 제 마음을 털어놓고 있었다. 내가 어떤 말을 할 수 있겠나 싶은 생각만 들었다. 나도 그에게 무수한 거짓말을 하지 않았던가. 그게 최선이라는 이유로.

“나 때문에 네가 지금까지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으니까. 계속 곁에 있다가는 앞으로 더 힘든 일만 생기게 할 것 같아서 불안했어. 그래서 계속 너와 거리를 두려고 노력했지. 마음에 두고 있는 것만으로 내가 잘못하는 것 같았으니까.”

나는 그가 하룻밤을 새운 사람처럼 초췌하고 피곤해 보인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건 아마 나 때문일 것이다. 폼프리 부인이 의식을 잃은 나를 안고 온 사람도 시리우스라고 말했다. 그의 머리카락은 평소와는 달리 흐트러져 있었고, 옷에도 먼지가 잔뜩 묻어 있었다. 그러나 그런 것들은 시리우스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는 평소보다도 더 선명하고 차분한 은회안으로 나를 응시했다. 짙고 분명한 그의 시선이 마치 옭아매는 것처럼 온전히 나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네가 쓰러진 동안 했던 딱 하나만 생각나더라.”

오랫동안 고민해왔던 말을 꺼내듯, 시리우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이대로 내 마음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끝내버릴 수 없어.”

나는 그렇게 말하는 시리우스에게서 블랙을 보았다. 마음이 저절로 약해졌다. 내 속에서 떠났던 블랙이 시리우스가 되어 나타났다. 블랙과 똑같은 저 표정을 보고서 나는 결코 화를 낼 수 없었다. 오히려 가슴이 아팠다.

그러나 우리 사이는 이제 너무 많이 엉켜서 어디서부터 매듭을 끊어내야 할지 감도 잡히지 않았다. 나는 이제 내가 왜 그와 싸웠는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제대로 파악할 수도 없었다. 그건 그가 블랙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었다. 나는 그에게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기대하고, 실망하고, 수없이 걱정했다. 또다시 이를 반복하기에 나는 너무 지쳐있었다.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요.”

나는 입술을 한 번 깨물고 또 한 번 차가운 말을 뱉어냈다.

“제발, 로웨나.”

그가 애타게 나를 불렀다.

“나를 싫어하지 말아줘.”

그는 나에게 미움받는다는 것이 두려운 걸까. 이전에도 같은 말을 들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쩐지 나를 따라오는 블랙을 내쳐내는 느낌이라, 나는 마음이 너무 불편해졌다.

“날 좋아해 달라고 하지 않을게. 네가 어떤 비밀을 가졌는지도 묻지 않을 거야. 네가… 네가 누구를 바라보든 상관없어.”

왜 이렇게 나를 좋아해 주는 것일까. 나는 아무것도 해준 것도, 해줄 것도 없는데……. 시리우스를 볼 때마다 느꼈던 아린 감정이 다시금 치밀어 올랐다.

“단지 날 밀어내지 마.”

나는 그의 말에 속에서부터 무엇인가 욱하고 올라오는 것 같았다. 미안한 마음과 화나는 마음이 이해할 수 없이 섞였다. 내가 고조된 어조로 입을 열었다.

“당신은……”

그때, 멀리서 폼프리 부인이 걸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내 목소리가 너무 컸던가? 다른 무엇보다도 애니마구스인 그의 정체가 들킬까 봐 약간 겁이 났다. 나는 하던 말을 멈추고 그를 바라보았다.

“얼른.”

내가 다급한 어조로 시리우스에게 말했다.

“블랙으로 변신해요.”

폼프리 부인의 걸음이 조금 더 가까워지고 있었다. 곧 시리우스의 큰 키가 줄어들며 그는 검은 형태의 개가 되었다.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음에도 그가 변신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충격이었다. 정말, 시리우스가 블랙이었구나. 나는 굳은 표정으로 블랙, 아니 시리우스를 바라보았다.

그녀가 커튼을 거두며 나에게 물었다.

“여기서 대화 소리가 들린 것 같았는데……”

“죄송해요.”

내가 폼프리 부인 앞에서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전 잠이 오지 않을 때 이렇게 얘한테 말을 걸곤 하거든요.”

“진정이 되는 마법약이라도 필요하니?”

나는 고개를 저으며 괜찮다고 대답했다. 개구리 초콜릿으로도 충분한 것 같아요. 그녀는 여분의 개구리 초콜릿을 몇 개 더 건네주면서 나에게 말을 건넸다.

“시리우스 블랙이 네 남자친구니?”

“아, 아뇨.”

왜 갑자기 이걸 묻는 거지? 약간 당황한 나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그럼 그 아이가 널 짝사랑하기라도 하는 모양이구나.”

폼프리 부인이 짓궂게 한마디 던졌다. 나는 딱히 별 대답을 하지 못하고 어색한 웃음만 보였다. 시리우스로 변한 블랙이 나를 빤히 바라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걔가 널 안고 왔을 때 표정을 봤어야 했어. 얼마나 다급했는지.”

그녀가 내 이불을 정리해주며 말했다.

“시리우스도 참 많이 컸어. 입학식 당일날 포터와 한바탕 크게 싸우고 티터니 원액을 한 병 다 썼던 게 엊그제 같은데.”

“두 사람이 싸우기도 했어요?”

“그럼. 1학년 처음 들어왔을 때 시리우스는 정말…… 성난 망아지 같았단다.”

이 상황에서도 나는 폼프리 부인의 표현이 너무 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성난 망아지라니. 뾰루퉁한 표정으로 여기저기 건드리고 다니는 어린 시리우스의 모습이 절로 상상되는 것 같았다.

“뭔가 화가 난 것처럼 어디 가서든 싸움질을 걸곤 했지. 그래도 친구들을 만나면서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말야.”

============================ 작품 후기 ============================

그렇습니다. 디멘터는 71회차 때 탈출한 애들이었음. 고작 10회차 동안에 너무 많은 일들이 생겨(회차마다 하나씩 빵빵 터졌었죠..) 독자님들이 완전 잊고 계셨겠지만요. 코멘트로 질문이 많으셨는데, 스토리상 해결될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도록 하겠습니다. 로웨나의 시선이기 때문에 앞으로 드러나지 않을 숨은 이야기들은 팟5 끝나고 한꺼번에 답변 드리도록 할게요.

1. 아르모나님, 물빛캔디님 후원 쿠폰 감사합니다.^_^!!!

2. 신데렐라 콤플렉스님께서 로웨나와 리들이 등을 맞대고 서 있는 팬아트를 선물하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뜰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앱유저분들을 위해 팟5 끝나면 모든 팬아트들을 공지사항에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Iriss님, amimia님 오타지적 감사드립니다^^

라샤에르님, 오막살이님 쪽지로 답변 드렸습니다.

@사슴이야님, 응원 감사합니다. 사슴이야님을 뵌 것도 거의 두달이 되었군요. 아직도 로웨나를 아껴주셔서 감사합니당.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_-*

@yehe님, 뭔가 허를 찌르는 질문이군요.... 해, 해그리드에 대해서는 깊게 생각해 본적이 없습니다... 거인 형제와 무엇인가 사업을 벌이고 있지 않을까요? 위험한 동물 등에 관한 무역업을 하리라 추측해봅니다.

@시카나님, 어떻게 마루더즈들이 금지된 숲에 있을 수 있는지 궁금하셨던 거군여! 본편 10회차에서, 로웨나가 아이작과 천문학 수업을 듣고 돌아가는 길에 ‘금지된 숲에서 늑대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라는 떡밥이 있습니다. 애니마구스가 된 이후로 얘네들은 몰래 금지된 숲에서 열심히 뛰어놀았습니다, 라고 말씀드리면 설명이 될까요?^^;;

@카펠라니아님, 피터는 아직 애니마구스를 제대로 할 줄 몰라서 변신 못했습니다! 고로 지난회차 장면에 아예 없어요. 아마 5학년 말이나 6학년 초에 성공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향님, 네! 밝혀졌어요! 드디어! 81화만에! 밝혀졌습니다!

+ 내일도 00시 갑니다! 팟5는 끝내고 좀 쉬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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