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리스트

라시아-110화 (110/113)

110화

<후기>

안녕하세요, 희세입니다. (감개무량)음.. 하루종일 완결 때문에 붙잡고 있었는데 과연 전 새벽파인가봐요. 집중이 잘 안되눈...ㅎ 라시아는 저한테 몹시 의미있는 글이었습니다.

우선 제 처녀작이었고요, 처음 쓰는 판타지였으니까요. 처음엔 로맨스도 아니었고 걍 여러남자도 만나고 사람도 만나면서 성장을 하는 그런 이야기를 써보자! 하고 포부도 좋게 시작한 내용이었지만, 당시로서는 콘티도 없으면서 이리저리 치이고 치여가며 얘기를 진행하다보니.... 습작으로 돌리기도 여러 번, 내용 못 정하고 남주 못 정해서 울면서 어쩌지 어쩌지 하기도 여러 번. 많이 갈등하고 독자분들 의견에 휘둘리기도 하고, 그랬던 작품입니다.

그리고 심심풀이로 어느 날 일어났더니를 썼는데 계약이 되었고, 라시아도 함께 하자고 하셔서 그러져 머! 이렇게 철 없이... 여러분 계약서는 함부로 쓰시는 게 아니에요. 물론 쓰라고 압박넣은 적은 없으시지만, 언제나 으아아아 계약했어 이거 마무리 해야 해!!이런 생각에서 벗어나기가 힘들었답니다. 제가 이래보여도 꽤 성실한 성격이라서요...

그래서 결국 돌아왔습니다. 중간에 두 작품 완결내기까지 한데다, 쉰 기간도 있으니까 아마 이 작품은 4년? 에 걸쳐서야 완결을 낼 수 있었네요. 오래 기다리게 해서 죄송합니다.. 주르륵.

많은 분들이 아껴주고 사랑해주시고, 기다려주셔서 아마 다시 돌아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이 글이 그렇게 좋고 대단하고 뛰어난 글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쓰는 내내 정해져있는 것 없이 혼자 괜히 휘둘리고 그랬는지라 마냥 즐거운 작품은 아니었지만, 뜨문뜨문 쪽지로 찾아주시는 분이 있었어요. 감사드립니다. 찾아주셔서 이 작품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었고, 완결 낸다! 는 의지를 낼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해요.

작품 얘기를 해보자면, 음... (심오)성장기예요. 한 사람의 성장기입니다. 사실은 학교 다니는 2,3,4학년 전체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는데 그랬다가는 정말 어마무지하게 길어질 것 같기도 하고 콘티도 안 나오고 연애도 못하겠고... 그래서 그만뒀습니다 ... (먼산)하고 싶었던 이야기가 정말 많았는데, 리메이크를 하면서 많이 잘라냈습니다.

그게 이 아이에게 큰 의미가 있고, 이 아이에게 변화를 줄만한 이야기가 아니면 컷했어요. 좀더 집중된 이야기가 완성도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다양한 점을 좋아하신 독자분껜 오히려 죄송할 따름입니다 ㅠㅠ.

많은 사람들의 문제는 대개 라시아가 나서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더 많아요. 대개의 경우 라시아는 그냥 경험만 하고 빠져나갈 뿐입니다. 예를 들면 반데라스 교수님이라든지, 리콜라티라든지, 라티의 일, 다니엘, 코라, 시드, 샤펜 공작, 아비게일... 모두 라시아가 어떻게 하지 못하는 일이죠. (오를레아의 일은 좀 예외입니다만은.) 일을 해결하거나 원인과 결과를 처리해주는 소설보다는, 그냥 그런 사람이 있고, 그 사람에게 위로를 주고, 그리고 그 일에서 무언가를 배우는 소설을 쓰고 싶었어요.

대개는 잘 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역시 부족함이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네요. 보다 객관적인 여자주인공을 쓰고 싶었고, 그리고 이 아이가 제대로 성장해나가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서는 참 많은 생각을 했어야 했습니다. 하나의 일이 있으면, 반대로 생각하면 이럴 수도 있잖아, 라든가 이런 생각을 몹시 많이 했어요. 이 사람은 이렇게 볼 수 있잖아, 이런 것 때문에 스스로 함정에 빠져서 엄청 괴롭기도 했지만, 그런 과정이 즐겁기도 했습니다.

완결도 그래서 이렇게 났어요. 아비게일은 라시아를 어떻게든 괴롭히려고 할 겁니다. 어쩔 수 없어요. 교수님도 아마 라시아가 도와주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거고요. 라티도 마찬가지고, 언제 죽을 지 모르는 괴로움은 마찬 가지겠지요. 그래도 사람은 살아갑니다.

매일 매일이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앞으로 샤하레가 되고, 아이를 낳고, 그러면서 이리하와도 싸우고, 신하들이랑도 싸우고, 뭐....

그냥 그렇게 살아갈 거예요.

저는 그리고 그런 제 여주인공이 몹시 좋습니다. 사랑스러워요. (자캐 덕질이 인생 무덤이라면서요 ? ^_ㅠ)그동안 함께 해주셔서 기뻤습니다. 오랜시간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자기 일처럼 화내고, 기뻐하고, 예뻐해주시고.. 그래서 정말 좋았어요.

이북은 가하에서 나올거고요, 언제 나올지는 공지 한 번 더 드릴게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4월 10일. 110화로 완결 내서 기분 째지는 봄날. 희세드림.

============================ 작품 후기 ============================

머니 114님 후원쿠폰 감사드립니다 ㅠㅠ 이제 봄.

서평0(...시무룩), 코멘트 3801개, 추천 29092

그리고 사랑 : 못 셀 정도로

정말 감사드려요 >ㅅ<

작가 트위터: @Heese_PRL / 메일주소: [email protected]

진짜 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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