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화
*
샤하레는 결혼을 두 번 한다. 오르안과의 사랑에 의한 결혼이 보통이기에, 서로를 위한 결혼을 한 번 하고, 공식적인 결혼을 한 번 더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지금 기다리는 것은 첫 번째, 그와의 결혼이었다. 초대하고 싶은 친지들을 초대하고, 가능한 한 개인적으로, 그리고 우리 둘만을 위한 결혼이 될 것이다.
“그래서 누구를 초대할 거예요?”
이리하의 배에 등을 기대고 나는 그의 무릎을 팔걸이로 이용하면서 리스트를 확인했고 이리하가 내게 빨간 펜을 건네주면서 말했다.
“음, 하나도 못 정했는데.”
“아니, 어떻게 하나도 못 정할 수 있어요?”
정말로 하나도 빨간 색으로 체크된 사람이 없었다. 그러는 그대는, 하며 그가 내 리스트를 빼앗아가더니 혀를 내둘렀다.
“진짜 이 사람들을 다 부르려고?”
“왜요? 안 돼요?”
“안 되는 건 아니지, 나랑 그대 결혼식인데. …다만 내 하객수랑 너무 차이 날 것 같아서.”
그가 못마땅한 얼굴로 이 사람은 왜 불러, 하고 핀잔을 주었다. 대다수 남자이름을 가진 사람들이어서, 나는 코웃음을 치면서 그를 올려다보고는 말했다.
“앨런은 여자친구예요.”
“그럼 봐주지.”
“봐줄건 뭐야.”
그가 장난스럽게 웃으면서 내 정수리에 쪽, 뽀뽀를 하더니 말했다.
“좋아, 이렇게 하지. 그대 하객 중 반은 내 쪽으로 온 걸로 해.”
“…왜 그렇게 해야 해요? 다 내 건데.”
“아, 봐줘. 그대도 신랑 쪽 하객이 너무 적으면 창피하잖아.”
“별로 상관없는데요.”
“잔인한 걸. 신랑이 민망해할 거야.”
“안 민망하도록 손을 꼭 잡고 있어 줄 거예요, 신부가.”
“상냥한 신부네. 칭찬해줘야겠어.”
자꾸만 떨어지는 뽀뽀에 그만하시라며 웃고 밀어내면서 진지하게 충고했다.
“믿을만한 사람 몇 부르세요.”
“계획을 아는 사람이 많아지면 곤란하잖아. 난 그대가 내 옆에 섰을 때, 괜히 뒷말이 나오는 건 싫어.”
“…그래서 아무도 초대 안 하시려고요?”
“난 그대가 이런 날 좋아하는 줄 알았는데.”
“음, 비정한 정치가요? 아니면 뒤끝을 안 만드는 황제요?”
내가 순진한 척 뒤를 돌아 그를 올려다보면서 말하자 그가 상처받았다는 얼굴로 나를 내려다보더니 말했다.
“아니, 다정하고 배려가 넘치는 애인?”
“다정한 말이긴 하지만, 결국 초대하기 싫다는 거잖아요. 자, 봐요. 음… 이 분은 어때요? 재상이시고.”
“음… 뭐, 나쁘지 않아. 어차피 이 사람은 알고 있는 사람이고.”
“…그럼 그냥 아는 사람만 다 부르시면 되잖아요.”
“그대가 아는 사람은 다 부른 것 같은데. 오를레아, 앨런, 민디, 반데라스 교수님, 제프리, 애니… 뭐야, 게다가 다니엘까지 초대했어?”
“당연하죠. 제 오빠나 다름없는 분인데.”
“얘는 내 형이지 그대 오빠가 아니야. 그러니까 이 사람은 내 하객인 거지.”
“생각도 안 하고 계셨으면서! 안 돼요, 다니엘 오빠는 무조건 제 하객이에요!”
“내 형제잖나! 들러리로 써먹을 거야!”
아웅다웅 한참을 리스트를 잡고 싸우다가 뚱한 표정을 내가 하자 그가 울적한 표정을 지으면서 말했다.
“내게 남은 유일한 가족이잖아.”
“…으. 이번에만 이기게 놔둘 거예요. 다음에는 가차 없을 줄 알아요.”
결국 항복을 선언하자 그가 신이 나서 내 손을 움직여서 펜으로 다니엘의 이름을 자기 쪽에 적었다. 아예 생각도 안 하고 계셨구만. 치사해서 입이 나오려고 했지만 일단 참았다.
“그나저나 드레스는 어떻게 되어가나?”
“드레스는 왜요? 왜 자꾸 관심을 가지세요.”
“궁금하니까 그렇지.”
“신랑이 해야 할 일은 그냥 나타나서, 결혼 선언문할 때 말하는 거랑, 수트 고르는 거면 된다고 말씀 드렸잖아요. 남의 드레스는 왜 자꾸.”
“예쁠 거니까 그렇지! 힌트만 주게, 응?”
“…힌트를 주면 알아들을 자신은 있으시고요?”
“그럼, 공부했다고. 벨라인이랑 머메이드 라인이랑, 또 엠파이어….”
준비됐다는 양 얼른 줄줄 말을 이어가는 모습에 코웃음을 치고 네, 네, 하고 대충 대답한 후에 뒤로 몸을 힘껏 젖혀서 그를 누른 후에 열심히 리스트를 작성했다. 이리하는 확실히 초대할 사람이 몹시 적었고, 나도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딱히 수백 명의 앞에서 결혼식을 치르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나중에 치를 거기도 하고.
“결혼 선언문은 쓰셨어요?”
“그대야말로 썼어?”
“썼죠, 저는. 그래서 이리하는요?”
“…끙. 나도 쓰긴 했는데, 마음에 퍽 들지는 않아.”
“빨리 마음에 들게 고치시는 게 좋을 거예요. 결혼식이 일주일 뒤니까.”
“…이렇게 급하게 결혼식 치러서 싫지 않나?”
그의 걱정스러운 말에 나는 웃음을 터트리면서 고개를 돌려 그의 얼굴을 잡고 키스를 해주고는 말했다. 불편한 자세라서 얼른 입술을 떼고 앞을 봐야했지만,
“안 급한 결혼식도 있는 걸요, 뭐. 전 원래 결혼에 환상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애초에 결혼식을 두 번이나 시켜주셔서 오히려 좋은 걸요? 예쁜 흰색 드레스도 두 번이나 입고, 우리끼리 하는 결혼은 베노암식으로 해주시고… 오히려 감사해요.”
“내가 잘 할게.”
내 말을 듣기는 한 건지, 약혼식도 생략하고, 결혼식도 급하게 하는 데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그는 약간 울적한 목소리로 나를 꼭 껴안으면서 말했다. 돌아보지 않아도 얼굴이 어떨지 그려지는 것 같아서 미소를 지으면서 배를 잡은 두 손 위에 손을 올리고는 말했다.
“저도 잘 할게요.”
“…내가 좀 더 잘 할게.”
지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지는데다, 뭐 나로서는 나쁠 것이 없어서 어깨를 으쓱하고 나를 안고 있는 몸을 이리저리 흔들면서 말했다.
“그러세요, 그러면~”
진짜야, 하며 그가 내 정수리에 턱을 올리더니 같이 몸을 흔들더니 말했다.
“사랑해.”
대수롭지 않은 말투로 내려온 사랑고백에 피식, 웃음이 나와서 웃고 있자니 그가 진짜야, 하고 나를 더 꼭 껴안았다.
“알아요.”
한참 힘 있게 나를 끌어안고 있던 그가 내 정수리에 다시 한 번 키스했고, 나는 부러 대수롭지 않은 목소리로 말했다.
“자, 그러면 다시 하객을 한 번 정해볼까요!”
“아, 살려줘.”
그의 엄살에 웃음을 터트리면서 빨간 펜을 쥐어들었다. 함께 결정을 내리는 게 즐거웠고, 그를 구박하는 게 더 없이 재미있었다. 이 정도면 좋은 부부가 될 것 같은데.
*
“음, 나 어때?”
내가 진중하게 한 말에 오를레아는 어쩜 좋아, 하면서 신부 들러리가 드는 꽃다발로 눈을 가렸다.
“…그렇게 이상해? 같이 골랐을 때는 괜찮았잖아.”
“어떡해, 라시아 결혼해….”
그 말에 옆에 조르르 서있던 앨런과 민디가 똑같이 눈물을 터트렸고 나까지 괜히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일부러 나는 셋을 외면하고 거울을 보았다. 레이스로 가슴 윗부분부터 팔까지 은근하게 가려져있는 드레스는 튜브 스타일에 우아한 아이보리색 문양이 새겨져있었다.
몇날며칠을 고민해서 급하게 내 사이즈로 조정한 드레스는 비록 날 위해 만들어진 맞춤복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예뻤다. 계속해서 훌쩍이는 아이들을 보다가 한숨을 쉬고 말했다.
“축하 좀 해줘. 다들 이렇게 울기만 하고….”
“축하해… 축하하는데, 너가 너무 예뻐서….”
흑, 하고 오를레아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더니 나를 꼭 끌어안았다. 앨런이 드레스 망가진다고 했지만, 나는 조금도 손을 풀 생각이 없었다. 민디가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며 한참을 서 있다가 말했다.
“진짜 아름다워, 라시아. …정말로 축하해.”
“고마워.”
나는 민디를 꼭 끌어안은 후에, 앨런도 끌어안았다. 앨런은 한숨을 쉬면서 행복해야 해, 하고 계속해서 강조했고 내가 고개를 끄덕인 후에 나를 놓아주면서 말했다.
“안 행복하면 네 남편 엉덩이를 걷어 차버릴 거라고 전해줘.”
“…직접 말하면 안 될까?”
“싫어, 네 애인 아직 불편해.”
“익숙해 져야할텐데.”
진행해주는 오르엘의 신관이 이제 들어가야 한다고 나를 재촉했다. 오를레아는 다시 한 번 내 화장을 고쳐주고 마지막으로 내 매무새를 정돈해준 후에 내 뺨에 짧게 키스해주고는 면사포를 내려주었다.
“이제 가자.”
아버지가 여기에 없는 건 조금… 아쉬웠지만, 서로를 위해서 그게 나은 것 같기는 했다. 이제 나는 오르제국에 속한 사람이고, 그는 베노암 제국의 공작이니까. 초대를 몇 번이고 망설이다가 했지만, 아버지는 거절하셨고, 그게 그 분 방식의 배려라는 것은 쉽게 알 수 있었다.
은은한 노래가 나왔고, 나는 숨을 겨우 몰아쉬다가 문이 천천히 열림에 따라 걷기 시작했다. 내 뒤로 꽃을 든 오를레아와 민디, 앨런이 걸어오며 나를 진정시키기 위해 몇 마디를 속삭였지만, 솔직히 하나도 들리지 않았다.
그냥 그들이 있다는 것만 알 수 있었고, 눈앞의 길이 레이스 때문에 하얗게 빛났다. 겨우 고개를 들어 앞을 보자, 이리하가 서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보였다.
어떤 표정인지, 어떤 얼굴인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그냥 그가 있다는 것만 너무 분명해서…
“…라시아.”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그가 내 이름을 불렀고, 나는 그 모습에 겨우 다리에 힘을 줘 걸어 겨우 그의 손을 꽉 잡았다. 하얀 레이스 장갑이 단단한 손에 붙들렸고 그가 나를 당겨 앞에 세웠다.
“먼 길을 함께 해주신, 이 앞에 선 신랑 신부를 사랑하는 여러분.”
입 모양으로, 그가 계속해서 속삭이는 것이 보였다.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그렇게. 지금 그 말이 나오냐고, 나는 웃음이 나올 것 같기도, 울음이 나올 것 같기도 했다.
“지금 이 두 사람이 여신 앞에 서서,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결혼을 치르려 하고 있습니다. 많은 말은 필요가 없겠지요, 누구보다 더 준비가 된 두 사람이니까요. 신랑, 신부가 결혼 선언문을 준비해왔다고 하는군요. 신부가 먼저 하겠습니까?”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그가 내 베일을 걷어주기를 기다렸다. 목이 바싹 바싹 타는 것 같았고,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몹시 떨렸지만… 전체적으로 나는 행복한 것 같았다.
“이리하. 내가 당신을 처음 만났을 때 우리는 친구가 아니었고, 나는 당신이 내 친구가 될 리는 없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보통 황제를 대할 때 그렇게 하니까요.”
작게 웃는 소리가 하객 측에서 들렸고, 이리하도 내 눈앞에서 웃고 있었다. 그들의 소리에 용기를 쥐어짜 말을 천천히 이어갈 수 있었다.
“첫 만남에 당신은 내 부탁을 들어주었어요. 그 날 당신은 가족이 뭔지를, 가족을 지키기 위해 어떤 희생을 할 수 있는 지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는 걸 내게 보여주었어요.”
다니엘을 죽이려고 했던 건 극성스러운 이리하 파의 사람이었다. 그는 자신의 편으로부터 제 형제를 지키고 있었던 사람이다.
“두번 째 만남에서 당신은 당신 스스로의 일에 자부심을 보여줬고, 당신이 지키는 땅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주었어요. 당신이 이 땅을 너무 사랑하는 게 눈에 보여서, 나 또한 오르를 특별하게 느끼고 사랑할 수 있었어요.”
그가 내 손을 더욱 강하게 잡았다. 나는 그에게 웃으면서, 울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당신은 당신 스스로가 강하지만 약한, 그저 사람이라는 걸 내게 가르쳐주었고, 나 또한 그저 사람이고, 그래서 우리가 서로를 도울 수 있다는 걸 알려주었어요. 당신이 내게 많은 길과 옳은 길을, 그게 당신 이득과 비록 반하더라도 알려주었고, 그런 당신의 모습을 나는 몹시, 깊게 존경하고 있어요.”
샤펜이 되라고, 그렇게 말해준 당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 때 바로 그 순간에 길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 그가 나를 이용하는 게 좋은 순간에서조차, 그는 내가 바라는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배려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항상 나를 사랑해주는 당신의 모습에 나는 당신 옆을 내 길로 삼았고, 앞으로 당신의 옆에서 노력하며 살기로 했어요. 이리하 셀리이아 페르게네스, 당신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그가 나를 가만히 바라보다가 고개를 숙여 내 입술에 짧게 키스하고는 말했다. 이 순간은 그저 영원히 단 둘일 것만 같았다.
“고백하건데 순수한 마음으로 그대를 처음부터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대는 내가 가지고 싶은 것 중 하나였고, 나는 내 연약한 모습을 이용해 그대를 잡으려고 했습니다.”
다니엘을 위해 무엇이든 해주는 내 모습에 그는 나를 가지고 싶어 했다.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아니라서 그저 가만히 듣고만 있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대가 나의 닮은꼴임을 알았고, 나는 그래서 그대가 높아지기를 바랐습니다. 세상 그 누구보다, 어느 것보다, 내가 가지지 못했던 것을 그대가 다 가지기를 바랐습니다. 나는 그대가 부서지지 않는 다이아몬드가 되기를 바랐고, 세상 그 어느 것에도 정복당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그 때 그가 주었던 보석에는 의미가 있었다. 나는 그 일을 떠올리고 미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너무나 모든 것이 머나먼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랬었다. 우리에게 그런 일이 있었지. 내 손을 잡은 이리하의 손이 떨리고 있었기에 나는 그것을 힘껏 잡아주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그대를 보고, 내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이게 대리만족에 불과한 것인지, 그냥 내 옛날에 대한 자기 위로에 불과한 것인지. 그리고 대답은, 내 심장이 했습니다.”
그가 내 손을 꽉 쥐고 당겨 그의 가슴 위로 올렸다. 빠르게 뛰고 있는 심장에 나는 작게 미소를 지으면서 그에게 한 걸음 다가갔고, 그는 가만히 나를 내려다보고 있었다. 심홍색 눈, 다정한 빛이 담겨있는, 나의 이리하.
“사랑합니다, 라시아. 그대는 내게 나 자신이고, 나 자신을 넘어선 사람이고, 세상에서 누구보다 존경할 수 있는 여자입니다. …결혼해줘서 고맙습니다.”
신관이 조용히 다니엘과 오를레아에게 반지를 주라고 했고, 둘은 반지를 우리에게 건넸다. 나는 이리하의 반지를 왼손 약지에 끼웠고, 이리하 또한 내 왼손 약지에 끼웠다.
“이제 신 앞에서 이 두 사람을 남편과 아내로 선포합니다. 키스하셔도 좋습니다.”
그가 아주 조심스럽게 내게 키스했다.
노랫소리가 크게 퍼졌고, 하객들은 고맙게도 박수를 쳐주었다. 입술이 떨어지자마자 나는 그의 목을 껴안으면서 말했다.
“결혼해줘서 고마워요.”
“…멋진 선언서 고마워. 울 뻔 했어.”
나는 웃으면서 그의 손을 꼭 잡았다. 반짝 반짝, 신전 안으로 들어오는 빛이 더없이 해사했다.
10월 9일. 나는 라시아 클레이만 페르게네스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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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도 천천히 다 보여드리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 이제 외전 뭐 써....?
으 순서가 정해져있어서 어쩔 수 없이 내 밥그릇을 털어야하는 곳통...(울적)다음 화 완결일 것 같아요.
휴;; 기분이 묘하네요. 진짜 홍콩 가기 전에 완결 날 것 같은 느낌적 느낌.
결혼식 다 보시는 것 같은 느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잘 안 된 것 같습니다. 어쩌겠어여 능력부족인데. 배 째라 배 째!!